사십 넘으면서 어느날인가부터...이마에 기미가 생기는데,
눈밑이 아닌건 고맙지만 참 난감하기 이를데 없더구만요.
원래 피부를 혹사시키는 스타일이라
스킨도 로션도 아무것도 안바르고 좀 당긴다싶으면 눈에 보이는건 아무거나 바르는지라
핸드크림도 만병통치로 바르고 아가들 로션도 기냥 바르지요
해서 기미가 생겼다해도 하소연도 못하는 판국이라 속으로만 앓다가
약국에서 추천해주는 일본제품 하**올씨를 먹었지요..
한박스에 세통씩 들어있는 이 놈을 벌써 한 네박스째 먹고 있는데..다시 구입해야할 시기가 되어가길래
지난주에 추가 구입을 했더란 말이지요
새로 생긴 약국에 아줌마 약사가 서글서글하니 다른데보다 약값도 저렴해서 얼른 구입했는데........
먹던거 며칠 더 먹다 똑 떨어지던날 딸래미한테 새거 하나만 가져다 달랬더니 갖구오는데
박스안에 세개가 아니라 두개밖에 없더란 말이지요.
난감하기.....가...
그래도 손해를 볼수는 없는일이어서
금요일 저녁이길래...주말 이틀보내고...월요일 깜빡해서 놓치고...화요일 야근이라 놓치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다음날 근무중에 일부러 나가 이야기를 했지요.
그 약사분도 나름 황당했겠고 이해는 가는데
선뜻 내주지 않으니....마치 내가 거짓말쟁이 같고, 사기꾼같고....
혹시 그 약사 손해볼까싶어...
다들 사는게 고만고만 하니까 살림할거 생각하니 그냥 내살림 손해나듯이 안타까운 마음의 표현이었는데
뭔가 뒤통수가 많이 땡기고, 말이 떨리고.....뜬금없이 울 딸래미한테 확인해볼까요??
그러면서 바보같이 그자리서 전화걸어...
"혹시 유진아 반짝거리는 통이 예뻐서 너가 어디다 뒀나 하고 확인하는거야..약국가서 하나 없다고 얘기할까???"
이러면서 물어보구 바보 바보...아주 아주 상바보...
그렇게 약한모습 보여주니 오히려 약사가 의심하는거 같구
결국 하나 받아오긴 했는데....받아쥐는 그 손이 어찌나 부끄럽던지...에이...욕나온다
그냥 하나 손해보구 말껄 싶기도하구
이렇게 바보같은 순진한 내가 야속하기두하구...
요즘 젊은 사람들처럼 당당하게
"없었거든요 ?....확인을 안하구 주신건가봐요".....막 요럼서 당당했어야하는데
시로시로...정말 내가 시로미쳐불것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난...참 바보여...야무질순 없냐
나들이 조회수 : 754
작성일 : 2008-03-06 16:19:40
IP : 117.110.xxx.6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ㅋ..
'08.3.6 6:18 PM (211.48.xxx.113)소심하시긴...그냥 당당해 지세요.
없는걸 없다 하시구 받아 오셨으니 약사야 뭐라고 생각하든 님이 잘못한게 없으니
스스로를 그렇게 자책 하실필요 하나도 없어요.
약 떨어지면 담에 또 그 약국 가셔서 사시고 그땐 약사가 확인 잘하고 주겠지요.
그렇게 계속 거래하다보면 서로서로 맘에 통할거예요.
님이 시로미쳐불일 하나도 없구만요...ㅋㅋ..2. 나들이
'08.3.8 5:23 PM (221.160.xxx.35)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운다 울어....너무 심하게 웃다가...
속마음을 화~악 들켜 어쩔줄 몰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용기주시서 감사함니데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