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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내 심정...도와주세요~

우울 조회수 : 1,083
작성일 : 2008-03-01 09:37:42
정말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남편 바람나고 삼개월이라는 글 올렸던 사람이예요.

요즘 왜이리 우울하고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네요.
남편의 바람을 한번 용서해주고 아이들 위해서 꾹 참아보기로 했는데 가슴으로 용서가 안되네요.

그리고 남편이 아직 정신을 못차린듯해서 더 그래요.
첨엔 싹싹 빌면서 제가 원하는대로 살겠다는 남편이 자기도 답답하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저도 죽을지경인데 이런 남편이 정말 미워 자주 싸우다가 결국 남편이 일주일 집을 나갔다가 들어왔어요.
노숙자같은 모습으로 들어온 남편의 모습에 통쾌하기도 했는데...
남편이 없었던 일주일이 전 넘 행복했어요..이상하게도..

남편과 같이 집에 있는 내내 둘이 몇마디도 안합니다.
남편이 집에 없던 일주일 동안 조금 답답하긴 했지만 아이들과 책도 읽고 게임도 하고 조금 편한 상태로
잠이 들었고 지금도 남편이 늦게 오면 맘이 더 편해요.
남편이 들어오면 쇼파에 앉아 있는 모습만 봐도 가슴이 꽉 막히고 갑자기 우울해집니다.
함께 잠은 자는데 옆에 있는게 왜이리 답답한지 죽겠어요.
아이들 때문에 이러고 살아야 하는건지..

별거를 제안해 보았는데 남편이 싫다고 하네요..일주일동안 나름 힘들었나봐요.

직장을 다니고 싶은데 둘째가 아직 어려 고민됩니다.
3월에는 새로운 맘으로 살려고 하는데 그건 머릿속으로만 가능한 일이고 남편을 보면 가슴이 답답해지니
이러다 내가 죽을것 같단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한번의 외도가 소중한 우리 가족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되었고 치유가 불가한 상태로 계속 방치되는것
같아 어떻게서든 지금의 상황에서 탈피하고 싶은데 참 힘드네요.
남편은 제가 예전의 상태로 돌아갔으면 하는데 지금의 저로서는 안될것 같아요.
그렇다고 죽을때까지 남편을 미워하면서 곁에 두고 살고 싶지는 않아요.

남편 역시 힘든 상태로 보여요.
제 생각엔..
그 여자를 잊는것도 힘들어 보였고,,,제가 몇달째 우울해 있는것 또한 참을 수 없나봐요.
그래서...매일 술로 살죠.
그런 모습보는 저 또한 너무 힘들구요.

남편이 외도를 안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가 몰랐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젯밤 새벽에 잠이 깼는데 곁에서 자는 남편의 숨소리가 소름끼칠 정도로 싫어서 밤새 잠을 못잤어요.
제겐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였는데 한번의 실수로 이렇게 사람이 싫어질 수 있나...
이런 제자신도 싫어집니다..
참 독하지 못하고 남에게 베푸는 성격인 제가 이렇게 한순간에 변해버린게 싫어서 속상합니다.

큰 욕심없이 우리가족 행복하고 건강하고 아이들 교육에만 신경쓰던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숨만 쉬고 있을 뿐이지...우리가족 모두 가슴에 돌을 하나씩 얹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답답합니다.
IP : 218.236.xxx.1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용서해주고
    '08.3.1 9:49 AM (222.109.xxx.42)

    참아보기로 하셧으면 마인드 컨트롤도 하셔야지요.

    누구나 그런 상황에서 밉게 보이는 건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러나 자식들을 위해서라고 말한다면 본인의 감정을 잘 조절하셔야지 않겟어요?

    조금씩, 하나씩, 억지로라도 만들어서 좋은 점만 보려고 해 보세요.
    처음엔 힘들겠지만 점차 미움도 옅어지겠지요.

    힘내시고 남편에게 좋은 점을 찾을 수 없다면 아이들, 주변환경등에도 점수를 주어 보세요.

    이 사람과 살면서 사랑하는 아이들이 생긴 거고 아이들을 위해서도 나도 나지만 아빠의 경제력만이라도 도움이 된다 라던가 하면서.....

    마음의 지옥을 벗어나는 길은 본인의 노력여하에 달려 잇습니다.
    하루 빨리 정신적으로 자유로와 지도록 하세요.
    힘 내시궁.

  • 2. 힘내세요.
    '08.3.1 10:04 AM (121.144.xxx.251)

    부디...힘내시길~
    표현을 용서,,라고 햐아 하나요?
    그 둘은 잠시 앞 못보고 미쳤던 뜨거운 사랑의 후유증이나 있죠.
    불쌍한 건 상처입은 사람 아닌가요.

    남편.. 힘들긴요?? ~ ㅉ 그 남자가 감당할만큼의 사랑의 감기 앓고 있는거예요.

    겉으론 잊은 척하고 살아가지만 지금도 뒤 돌아서서~ 자다가도,,,길 가다가도
    세월 무수히 흘러가도 큰 상처가 잊혀지는 건 아니더라구요.

    ~ 제 경운 정말 깊은 속내는 끝내 지금도 정말 맘속엔 용서가 아니여요.
    더불어 자책도 하면서 부부간 남았던 애정도 이런 상처받은 일로 바닥나구요.
    깨진 그릇 못 붙이듯이~ 없었던 일로,,는 안되더군요.

    그남자 속는 모르겠으나 정작 내 가슴엔 부부로 살면서도 영원히 상처가 남는 다는 거지요.
    남편과 그녀 관계는 끝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사건 종료는 없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엔 겉으로 보기엔 평범부부 - 속은 껍데기만 가지고 그냥..살아갑니다.
    아마 사람들은 하기좋은 말로 그렇게 어찌 사나? 하겠지만
    나름의 고통의 터널 지나고 나니 몸도 마음도 그 남자와 동떨어진 ~
    어찌보면 참으로 한심하지요. 그래도 홀로서기가 넘 힘들다고 하면 답일지..요.
    님 힘내시고 지금의 힘든 시기 잘 넘기시길...

  • 3. 소중한 인생
    '08.3.1 10:36 AM (125.178.xxx.31)

    빨리 고통의 터널을 빠져나오세요.
    사람의 삶
    희노애락...
    희와 락만 있는 삶은 없어요
    노와 애가
    다양한 방법으로 힘들게 하지요

    저도 참..힘들때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속썩여서..
    그때 생각하기를
    색색들이 고통스러운 경우를 생각하며
    그보다는
    이 고통이 낫지 않나 생각을 해 봤습니다.

    소중한 내인생을
    남편에 의해 좌지우지 마시고
    본인 주도적인 능동적인 삶으로
    행복한 인생 맹글어 보아요.

  • 4. 용서
    '08.3.1 8:58 PM (221.140.xxx.112)

    남편을 아직 용서 할수가 없나봐요....옆에 계시다면 토닥토닥 위로 해주고 싶네요.
    넓게 생각하세요,불완전한 인간이 잖아요....지난난의 실수가 오늘을,또 내일을 지배한다면
    이 또한 더 억울 하잖아요..상처는 상처로 덮어 두시고,아마 남편분께서는 원글님에 대한 더큰
    애정과 죄책감을 가지고 계실꺼에요.기나긴 인생...이보다 더 한일을 겪어내는 사람도 있다라고
    한다면 ..위로가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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