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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리고나니..인생헛살았구나 싶네요..
처음 암판정받았을땐 정말 아무 생각도 나지않고..머릿속은 하얗고
그래도 가족에겐 알려야겠어서..첫날은 가족모두에게 알렸어여..
그리고 젤 친했던 친구 세명에게 문자로 보냈죠..
그냥 언젠간 알게될꺼 다른사람에게 들으면 섭섭할거같다...섭섭해하면 안되지만..
아무생각안나면서도...제겐 친구도 별로 없고..사교성이없어서요..
젤 오래된 젤친한 친구 세명에게 문자로 "지금은 마음이 안정이안되어 안정찾으면 전화통화하자..
완치율이높으니 걱정말라구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문자로 그래 다행이다...안정되면 전화줘...
한명은 문자가 잘안되어..보냈다는데 답장이 안왔구여..전 제가 떨리는맘에 번호 잘못보낸줄알았어여
또 한명은..그래,.나두 다리에 혹같은게 잡히는데 병원가야돼" 란 말만 보내더군여..
다른친구들은...며칠후 통화했고..걱정도 해주고..그러던데..
한명..친구가...아무일없단듯이..
올만에 통화에 안부도 안묻고..가전을 사려은데..울신랑통해사면 싸게사냐?
어딜놀러가는데 입장권이얼마냐...만 묻더군여..
너무 서운했어여..
싸이도 하는데..글남겼다고 안읽었냐구해서
싸이들어가며..성격이 그래서 그렇치 글로는 안부물었겠지싶어..들어가니..달랑 두줄..
뭘사는데 싸게 살수없냐는 글만 덜렁 있더군여..
아푸면서..너무 서운했습니다..
주위에선..그 친구미친거아니냐??황당하다..이해못한다구 하더군여..
차라리 연락이 안되었음 좋겠는데..
가끔문자날리면서...아무일도 없다는 연락하는게 너무 황당하고 밉습니다..
분노하면 안되는데..^^;;
첨엔..암걸린 환자에게 너무 걱정하면..더 스트레스받으니까..모른척으로 나가자는건가? 하고 위안도 해봤지만
주위에서 그게아니다...그냥..자르라고 하네요..
학창시절에도 친구와의 약속을..밥먹듯 어겨서..몇번이나..제 전화부에서 삭제되었던 친구인데..
주위에 친구들이 다 연결되다보니 다시 만나지고 연락안하고 지낼수가 없네요.
제가만약..친구였다면...친한친구가 암에걸렸다면..
백방으로...암에 좋은거..찾아서..알려주든..당장 친구를 잃을수도 있기에..여기저기 알아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을거같은데..
다 제맘같지않은가 봅니다..
그에 반대로..신랑 친구들은...
멀리..4시간이 넘는 고향에서..통화한 당일날 ..올라온다는걸..말릴정도였고.
몇분은 왔다가셨고..
다른친구들은...입원하면 병원에 꼭 가겠다고...전화도 몇번씩 주십니다..
암에좋타는...평소에 제가 좋아했던거..바리바리 싸서..오시기도 하고..
밤늦어도..얼굴한번보겠다고..멀리서도 찾아주고..
웃음주려고..일부러 농담도하고..용기도주고..하네요..
일단 만나면 즐겁게 해주려고 노력하는게 보이네요..혼자먹는거보다 같이먹으니..입맛없어.요즘 통먹질못했는데
저두모르게 계속 먹게 되고요...수다떨다보면..잠시나마 잊게도 됩니다..
신랑회사사람도 다 알리진않앗지만..아시는분은 봉투도 주면서..맛있는거 사주라고..어젠 봉투도 전해주네요..
꼭 물질때문이아니라..
너무 비교가 되네요...
제가 너무한다는 친구..통화중 그냥 끊으려니 어색한 침묵...
제가 "나 병원입원하면..시간날때 한번와~"했더니 잠시침묵.."전화할게" 그러면서 끊네요..ㅠ.ㅠ
신랑친구들 와이프들도..전화에문자에..같이울고..위로해주고..걱정해주고..
제가 미안할정도로 고맙고.. 뭉클해지는데...
젤 친하다는 친구들...저희집과..15분거리친구도..평일은 일하고..주5일근무인데..암판정받고..세번의 주말이 지났
건만..주말에 한번 들여다 봐주지않는
게...너무하다 싶어여...
친언니한테 얘기하니..."친구는 거울이다 니가 니친구들한테..평소에..살갑게 하지않아서 그럴수있다"
고 스트레스만 얹어주네요..^^;;
전 살갑지는 않지만...누구보다 정은 많은사람인데....
아푸니까..돌아보게됩니다..
신랑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내긴했지만요...신랑과 연애기간도 길었고..항상 같이 만나서 그런지..
신랑친구들이..제친구 같은때도 있긴합니다..
어쩌면...최근엔 제친구들보다도..더 시간을 많이 했던거같기도하구여..
그래도..오래된친구들이고..저의 속까지 다아는 친구들인데..많이 서운한건 어쩔수없네요..
방금..젤친한 친구셋 말구..
다른친구와 통화..그나마..친구다운 친구처럼 통화했네요..
의사한테 물어봐서..뭐가 좋은지 물어봐..내가 한약이라도 달여서 가져갈게..아무일도 없을꺼야.걱정마..
시간날때 아이들봐주러갈게..
그냥 말뿐이라도 너무 고맙네요..
그렇다고..이거해줘저거해줘..하지도 않을거구..애들봐줘 부탁도 안할건데..
그냥 말이도 이렇게 해주면...안되는지..다른친구에게...섭섭한거..아마..병이낫고도.
평생 잊지못할거같습니다...
그냥 아푸고나니 제 지인들과...
신랑의 지인들과....너무 차이나게..저에게 다가오니...인생헛살았구나..그런생각이..
누워있음 계속듭니다...아~~스트레스받음 안되는데...
1. 뭐라..
'08.2.29 6:01 PM (203.241.xxx.14)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들도 나중에 뼈져리게 느낄겁니다.
자신들이 너무 매정했다는 사실을요...
몸도 아프신데 우울한 생각 하지 마시고요, 어려우시더라도 종교의 힘을 빌려서라도
안정을 찾으셔야 할 것 같아요...
힘내시구요..... 의지만큼 좋은 약은 없답니다...2. 에구..
'08.2.29 6:04 PM (210.222.xxx.41)그 분이시군요.....
기운내시구요.정말 섭섭할만 하네요.
그렇게 매정한 사람도 있더라구요.그래도 주변에 더 좋은 사람들 많잖아요.
여기서도 님을 걱정해서 댓글 달아준 사람도 많구요.
그러니..섭섭해도 그냥 잊어버리고 기운내세요.3. 빌레로이
'08.2.29 6:05 PM (211.110.xxx.235)뭐라...님 고맙습니다..^^
요즘은..위로 한마디가...항암치료보다..더 좋은 약이되는거같아요..
이렇게 속에 담아뒀던거..풀어놓기라도 하니..속이 후련합니다..
제 친구흉보자니..제 얼굴에 침뱉기같기도 해서..함부로 얘기도 못하겠더라구여...4. 빌레로이
'08.2.29 6:07 PM (211.110.xxx.235)에구 님 고마워여~~
네...주위에 고마운사람들도 많네요..^^ 빨리나아서..저두 받은거 이상으로
보답할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5. 에구..
'08.2.29 6:19 PM (210.222.xxx.41)그래요.얼른 나아서 님도 주변사람들 돌아보면서 행복한 나날 보내게 되실겁니다.
화나는거 삭이지 말고 말로라도 다 푸세요.
지금 원글님 심정이 뭐든지 서운하고 화나고 그럴겁니다.
친구 나무란다고 원글님보고 뭐라 할 사람 없으니 걱정 하지 마시구요.
우에든동 화이팅이요!!6. ...
'08.2.29 6:21 PM (124.5.xxx.66)지금은 몸이 힘든 상황이라 더 예민하고 속상하고 그러실꺼예요.
특히 언니분은 너무 많이 서운해하실까봐 저렇게 말씀하신거 같구요.
일가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백배낫다 이런말이도 있잖아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원글님이지만 글 올리실때마다 걱정하고 관심가져주는 82쿡분들이 계시니까 힘내세요!!
당분간이라도 이기적이 되셔서 내 몸,내마음만 생각하세요~
가족분들과 힘든시기시겠지만 잘 이겨내시리라 믿어요 ^^7. 그래도
'08.2.29 6:29 PM (222.101.xxx.165)그 친구 님 걱정에 마음이 아플꺼에요^^
서운한 맘 푸시고 하루빨리 건강을 찾으시기 바래요
원체 무심한 성격의소유자 인가봐요,그 친구분요8. 쩡
'08.2.29 6:29 PM (59.8.xxx.71)빌레로이님~ 힘내세요~
그래도 주변에 좋은 분들 많으시네요~
꼭 완쾌하시길 빌게요~!
저희 작은이모부도 재작년 암 수술 하셨는데 지금 누구보다 건강하시답니다~9. ...
'08.2.29 6:32 PM (59.27.xxx.46)우리언니도 그런마음이었을꺼에요...지금은 너무 후회가 됩니다.
10. 삼순이
'08.2.29 6:58 PM (59.7.xxx.12)저도 주위에 암환자가 있어서 가슴에 와 닿네요. 좀더 잘해줄걸,, 하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긴 시간동안 힘드시겠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힘들땐 힘들다고 주위분들한테 얘기하면서 지내세요.. 꼭 참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더라구요.
힘들 떄 옆을 지켜주는 사람이 진정한 벗이 아닐까 싶네요..11. 음
'08.2.29 7:15 PM (212.161.xxx.93)저도 겪어본 일이라...한마디 남겨봐요.
그 친구분이 어떤 마음으로 그런 얘기를 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게 또 겪다보면 주변에서 계속 아픈 사람 취급(?)하는 게 질릴 때도 있어요.
저같은 경우엔 수술하고 경과가 좋았는데 내 스스로는 다 나았다고 생각하려는데
주변에서 아픈 사람 취급하니까 짜증날 때도 있었거든요.
처음의 충격과 치료기간을 다 지나고 나니까(전 수술후 5년이 넘었으니 완치라고 볼 수 있겠죠^^)
그냥 무덤덤하게 지켜봐주던 사람들도 많이 고마웠어요.
퇴원하고 집에 와서 좀 무기력하게 있을때 거의 끌고 나가 같이 놀아준 친구들도 너무 고마웠구요
(그당시엔 속으론 정말 짜증났었다지요 몸이 힘드니까..)
나 스스로 내가 아픈 사람이란 생각 자꾸 하심 안좋아요. 주변에 기대려는 마음 약해지게 만들거든요.
또 하루이틀로 끝나는 일도 아닌데 주변 사람들도 생각해주셔야지요...
또 긴 싸움이니 주변 사람들에 의해 상처받고 그러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셔야 해요.
별 반응 안보이는 단 한사람에 상처받으실 게 아니라 이렇게 신경써주는 사람들이 많구나 감동하고 고마워하시고 거기서 힘을 얻으셔야 해요.
원글님 참 인복 많은 분이라 느껴져요.
꼭 이겨내시고 건강 되찾기바랍니다. 힘내세요!12. 레모네이드
'08.2.29 7:34 PM (124.50.xxx.30)제가 사회 생활 20년 넘게 생활하면서 우리나라 남녀 차이를 극명하게 느낀게 이런거였어요.
원글님 너무 서운하셨을 거 이해가 가요.
남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조직을 형성하는 게 대부분 본능적으로 몸에 배어 있어요.
그래서 누가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연락해 주고 모이고 위로하게 격려금 같은 것도 마련해 줍니다.
어려운 입장에선 이런 때 도와주는 분들이 평생 기억에 남게 되니까 강한 인맥이 형성되는 거죠.
흔한 예로 상가집에 가보면 남자들은 자기 집 일처럼 좀 멀었던 친구들도 와서 도와주고 위로해 주잖아요.
여자들은 울 나라 사회 생활의 역사가 짧아서겠지만 이렇게 하는 게 인맥이 강해지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란 걸 잘 못느끼는 거라도 봅니다.
그래서 전 애들에게 경사는 몰라도 힘든 애사엔 크게 친하지 않았던 친구나 선후배일지라도 적극 참여하고 격려금도 주게 가르칩니다.
저는 이런 걸 30대 후반이 되어서야 깨달았어요.
원글님 친구들도 그런 영향이 클거라 봅니다. 나중에 후회하겠죠.
82에 오시는 2-30대 젊은 분들은 일찍부터 이런 점을 잘 활용하셔서 두터운 인맥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나이들수록 인맥은 힘이란 걸 느끼게 됩니다.13. **
'08.2.29 7:40 PM (121.88.xxx.110)우선 원글님 쾌유를 빕니다. 지난 병상의 일을 웃으시면 이야기 하실 날 있으실꺼예요...
어려운 일이 있을때 그래서 매정한 표현으로 옥석이 가려지는 것 같아요.
한 친구분의 반응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알수가 없네요.
요즘 암이 꼭 어려운 병만은 아니라지만 주위 사람들도 충격을 받을 병이다 보니 대체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소식을 들으면 당황스럽더라구요.
같이 놀라자니, 당사자가 더 심란해 할꺼 같아 담담히 듣고 혼자 잠자리에 들어 정말 혼자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고, 쫌 친한 친구의 아버님 소식엔 정말 대화하다 펑펑 먼저 울어보기도 하고...
근데 상대에 따라 댓글 다신 어느분처럼 너무 슬퍼하는 걸 더 부담스러워 하더라고요.
원글님 주위에 고마우신 분들의 힘과 기도로 꼭 쾌차하시길 다시한번 빌어드립니다. 그 서운한 친구분 잠시 맘에서 비워두세요.14. 원글님~
'08.2.29 8:32 PM (125.134.xxx.189)힘 내세요.
원글님 글 계속 읽고 있습니다....
그 친구분, 좀 쌩뚱맞네요.
전화번호부에서 몇 번 삭제시켰었다 하는데
그냥 계속 삭제시키시지... 하는 마음도 듭니다.
이제 그 친구 생각은 그만 하시고
얼굴도 모르지만 님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있는
많은 82쿡 친구들 생각 하셔서 빨리 건강 회복 하시기 바랍니다.15. ....
'08.2.29 9:52 PM (116.121.xxx.22)같은 암환자 입장에서 힘내시라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네요..
저도 음님처럼 저보다 감정이 앞서가는 상대가 더 부담스럽던걸요...
그냥 희망을 주는 말이 제게는 더 위로가 되었던것 같아요..
주위에 좋은분들도 많은데, 한사람 때문에 인생헛살았다는 생각까지 하시는걸 보니 심적으로 압박을 많이 받으시는것 같군요..
친구에게 느끼는 섭섭함은 접어두세요..
그런 감정의 소모는 원글님께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
지금은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에너지를 끌어모아야 할 시기니까요..
사소한 감정에 에너지 낭비 하지 마세요...
몸과 마음을 잘 돌보셔서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16. 핸폰번호 남겨주세요
'08.2.29 9:53 PM (220.75.xxx.196)핸폰번호 남겨주세요.
제가 위로 문자 날려드릴꼐요~~
힘내시고 꼭 완치하시고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17. 힘~
'08.2.29 10:05 PM (222.106.xxx.247)빌레로이님, 저도 문자 날려드릴께요~~~^^
힘내세요. 요즘은 신약이 하루가 다르게 나와, 암의 완치율도 높다니까,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번호 남기세요~ 저도 문자 드릴 거예요. 꼭~~~18. 님...
'08.2.29 10:05 PM (221.164.xxx.28)힘내시고 희망을 꼭 품고,,,좋은 것만 생각하세요.^^
폰번 알면 한방~~ 웃겨 드릴텐디...알라븅ㅋㅋ19. 저도
'08.2.29 10:14 PM (122.35.xxx.81)저.. 이번에 갑상선암 수술했어요.
저도 전엔 잘 몰랐는데... 쿨한척 모른척 하는 것보다는 와서 진심으로 위로해주는게 훨씬 마음에 남더군요.
그러면서.. 주위 사람들 다시보는 계기가 되었죠.
한달음에 위로해주고... 챙겨주는 사람... 잘 기억해뒀어요.
제 경우... 직장 사람들이요...
두 부류가 있었는데.... 한부류는 바로 달려오고..
한부류는 문병 못온걸 시간이 서로 안 맞아서라고 못왔다며 미안해 하더군요.
겉으로야 괜챦다고 했지만 맘 속으로 조용히 접었어요. 우루루 단체로 움직여야 오는 사람들이구나... 하고..
원글님... 그냥.. 내가 행복한게 최고다...하고 자유로와지세요.
지나고 보니.. 참고 속으로라도 사람들 미워하고 속상해 했던 나쁜 기운이 응축된게 아니였나... 생각하게 되더이다...20. 저도 암수술
'08.2.29 11:02 PM (61.38.xxx.69)하지만 아무에게도 안 알렸어요.
해외여행 간다고 입원하고, 수술했어요.
친정에도...
물론 항암치료가 추가적으로 필요없어서기도 했지만
그냥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신경 쓰는것 자체가 저는 싫어요.
어차피 내 인생 내가 살잖아요.
원글님
건강이나 돌보세요.
남편도, 자식도, 나 없어도 잘 살아요.
친정 부모 가슴에나 응어리로 남을까, 결국 내가 젤로 불쌍해져요.
잘못되면요.
원글님을 더욱 더 챙기는 기회로 삼으세요.
그러면 더 행복한 날이 온답니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져요.21. 맞어요..
'08.3.1 12:08 AM (218.149.xxx.40)그런 친구 툭툭 털고 잊어버리세요.. 나 너없이도 잘 산다.. 이제 보니 넌 친구가 아니였구나.. 이렇게 훌훌 날려버리고 음.. 암 세포야 너랑 나랑 친구하자.. 나 평생 너와 친구하면서 살란다.. 등등... 암튼 힘 내시고... 꼭 이겨나가세요...
22. 전화번호
'08.3.1 12:18 AM (219.240.xxx.183)남겨주세요. 문자 매일 한개씩 보내드릴께요.
세상에.. 제가 다 섭섭하고 눈물나네요. 환자시면 마음 추스리시는것도 어려우실텐데..
편찮으신 몸만큼 마음의 상처가 더 크시겠어요.
그래도 마음 잘 잡수시는게 중요한거 아시지요? 가족들 생각하셔서 힘 내세요~23. 힘내세요
'08.3.1 9:00 AM (210.106.xxx.132)지난번에도 덧글 달았었는데...
여러가지 마음쓰이는 일들이 많겠지만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서 치료받으세요.
저도 가족중 한명이 암으로 수술받고 항암치료 받고 1년 반넘게 병원생활하고
지금도 정기적으로 검진받으로 다니거든요.
처음에 진단받았을때는 세상 원망도 해보고 울어도 보고 했지만 다 필요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암병동에서 같은 암환자분들 가족분들도 만나고 병원생활 길어지면서
서서히 치료받는 노하우도 생기고 마음의 안정도 찾게 되더라구요.
저희 가족같은 경우는 거기에서 만난 가족분들에게서 참 많은 안정과 도움을 받았었어요.
서로 같은 처지다 보니 더 통하는게 많아서 그랬나봐요.
그러다보니 좀 서운했던 인간관계들은 전부 부질없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고...
또 그 힘들때 우리 가족을 위로해주던 친정가족들의 소중함을 더 많이 느꼈구요.
친구들도 역시 중고등학교때부터 정말 친했던 친구들이 많이 챙겨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그런데 신랑친구들은 역시나 술먹을때만 친구더군요. 우리신랑이 사회생활을 잘못한건지.
그런데요... 다 지나고 보니 그런 마음들은 부질없구요.
몸이 다시 건강해지니 서운했던 마음들은 다 사라져요. 고마웠던 마음들은 물론 더 커지구요.
암튼 저희가족은 그 시간들을 계기로 좀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둥글둥글한 성격들이 되었답니다.
아무쪼록 초기가 여러가지 힘든시기이겠지만 긍정적인 생각만 하시고
본인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치료받으세요.
그러면 좋은결과 있을거예요.24. 저도...
'08.3.1 10:14 AM (203.223.xxx.48)유경험자로서...
저는 위암으로 수술과 항암 받은이 입니다. (3기,수술당시 우리나이 29세)
처음 혼자서 진료실에서 그소리듣고 믿어지지도 않고..
형편이 어려운지라 돈 없어서라도...금방 죽을랑가부다 생각했었쬬.
님처럼 이렇게 무슨 큰자랑도 아닌데 주변에 알리고 서운해하고 그럴 겨를 없었구요.
우리나라의 위암도 예후가 좋은편에 속하는 암으로
올 초여름이면 딱 만5년이 되어갑니다.
갑상선암도 예후가 좋은편으로 알고 있어요, 불행중 그나마 참 다행한 일 아니겠어요?
자유게시판에 악성 댓글로 치부되어 욕 잔뜩 먹기 싫어서 말씀드리기 뭐한데...
비슷한 처지의 사람으로서 암에 걸린 암환자니 인생이 어떠하더라 하는
수선 좀 그만 피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한참 힘드실때인데 쓴소리 해서 미안합니다만,
좀 진정하셔야 할 필요가...25. 원글이
'08.3.1 11:21 AM (211.110.xxx.235)위안과 희망주시는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감사합니다..
전화번호 남기고싶어도...바로 윗분...수선떤다구..^^;; 혹시..제 핸폰에 문자로 저리 보내실까..무섭네요..
아침에..제대로 쓴소리해주시네요...
앞으로..치료도 남았고..답답할때..가끔 글도 남기고..위안도 받고..하려했는데..
글도 이젠 올리려면..눈치보이네요..
윗분같은분이 계실줄은..상상도 못했는데..계시긴 하시네요..^^
같은..처지였다니..참.더 무섭습니다..
제가 워낙 성격이 차분해서 태어나서 수선떤다는소리..처음 들었습니다..
아푸면..글도 못올리나여..아무일도 아닌일도 이런글저런글 많이 올라오는데.
일일이 글마다..수선좀 그만피우라고 댓글다시나요..
중병에 걸리면...무조건 진정하고..죽은듯 소문도 내지말라는 것처럼 들리네요...
다른분들...그동안 댓글 달아주시고..걱정많이 해주신분들..정말 고마워여~~
항암 다 받구..건강해져서..건강해졌다는..글은 꼭 올릴게요..
누구나..걸릴수 있는건데...다른분에게도 제글이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어여..
완치되서..건강하게 생활하시는분 글 보면..정말 많은 힘이 되거든요..^^26. 저는 항암중
'08.3.1 12:16 PM (220.72.xxx.224)인데요 암에 걸리니까 세상에는 암환자와 암환자 아닌 사람 두종류밖에 없는 것같더라구요.
내 일처럼 걱정하고 위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역시 내 병이 아닌지라 나만큼 걱정스럽지 않아요.
같이 사는 남편도 시간이 지나면서 잊고사는 것같아요.
스트레스가 제일 나쁘다는데 이 기회에 영양가없는 인간관계 싹 청산한다 셈치고
잊고 사세요. 나사 하나 빼놓고 살아야 한다잖아요.
우리 모두 80세까지 삽시다. 홧팅!!27. 저도
'08.3.1 2:58 PM (122.35.xxx.243)암환자입니다. 몸이 안좋아 회사 근무시간 중간에 잠깐나와 병원에서 백혈병 진단받은게
벌써 재작년 10월이네요.
그때 당시 정말 정신없이 여러병원을 다니면서 재진단 받고, 그 후에 무균실들어가기까지
세상이 날 버린줄 알았어요.
뭘그리 잘못하고 살아서 젊은나이에(당시 29)이런 일이 생겼는지 눈물만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모든걸 접고 나만 바라보는 가족들.. 특히 신랑과
최선의 치료를 위해 관계자들을 만나 정보를 얻어 자문해주고
성금까지 걷어준 직장동료와 친구들..
그분들을 생각하면 울고만 있을 수 없더라구요.
물론 님경우처럼 야속한 친구도 있었어요.
하지만 잊으세요.. 이런 저런거 생각하면 님 몸만 해치거든요.
그 친구도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마음은 아플꺼에요.
님은 이제부터 님만 생각해야 해요.
남들 신경은 끊고 난 무조건 병을 이긴다 생각으로 생활하셔야 해요.
병원밥 무지 먹기 힘들어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많이 먹어서 체력을 떨어트리면 안돼요.
그리고 병원내에서도 즐겁게 생활하세요. 병원에서 있는 일들은 그리 즐겁지 않거든요.
옆 환자가 죽는다거나 아님 다른 환자한테 균이 감염될 수도 있는 문제구요
항상 위생에 철저하시구요. 병원에서도 즐길수 있는것을 찾으세요.
병원에 6개월가량 있고 보니 깨달은 바가 있더라구요.
병실에서도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치료결과도 좋다는것..
긍정의 힘은 생각보다 강합니다.
용기 잃지 마시구요. 절대 암은 두려운것은 아닙니다. 이길수 있으니
님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편하게 치료받으세요.
참! 암에 좋다고 병원치료중에 한약을 드신다거나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건
드시지 않은게 좋아요. 양약치료를 지연시킬 수 있어요.. 건강해진다음 맘껏드세요~
우리 모두 살고싶은만큼 삽시다. 홧팅!!!!!!28. ^^
'08.3.1 5:04 PM (210.218.xxx.173)고통중에 진장한 친구를 가려본답니다..
29. ..
'08.3.2 2:54 AM (218.209.xxx.78)아무리 어른이 되었다지만 표현에 서투른사람도 있답니다..속마음은 그렇지 않을거에요..잘못말했다가 님에게 더 상처가 될까봐 그렇게 쌩뚱맞게 할수도 있어요..
너무 신경쓰시지 마시고 힘내세요~~ 잘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