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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댕이속알딱지 만삭녀..
이틀동안 눈물바람하고 다니네요..
워낙에 제가 이해심없고 밴댕이 속알딱지긴하지만요..이건 너무하지않나 싶어요..
저희신랑 가진거없이 늦은나이에 장가왔어요..
제가 잘난건 아니지만..주위에서 뒤엄자리에서 꿩물었다 하지요..
신랑 심성 착하고 저한테 너무도 잘해 반대하는결혼 엄마가슴에 대못박아가며했고..
여러가지로 친정도움받고 살고있어요..
결혼하고보니 홀시어머니 가진게 없어도 너무없더라구요..
결혼하면서부터 시어머니 병원비 형제들 각출해서 걷은것도 수차례
그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매달 없는 형편에 생활비 드리시는 분들도 있던데요..
그러니 저 시댁에 십원한장 바란적없고..기대도안해요..
임신하고 보니 가끔은 주위에서 시댁에서 뭐해줬더라~하는 소리들어도 이게 내 복이려니하니까요
그런데 저희 시어머니 임신사실 알고부터
매번 전화해서 포대기며..옷이며 당신이 사주신다 걱정말라 하셔요..
아니 금방 사서 가져오실것처럼 말씀하세요..
그럴때마다 다 사놨다..그러니 어머니가 해주실거 없다 했구요
며칠전서부터는 아가이불 있다하니 그럼 더 커서 덮을 이불하고 메밀 배게를 사주겠노라하시기에..
어제 집에 다녀가라해서 갔더니 그냥 봉투에 이십만원 넣어주시고 이불사러 가자시기에
이불은 그때가서 필요하면 말하겠노라 하고 봉투하고
가제수건 15장하고..(당신이 사서 삶았다고 하시는데 구멍난것도 있고 낡은것도 있고 누런거 묻은것도있고..)
거절하다 감사히 받아왔어요..
그리고 병원예약되어서 병원에 있는데 돈받아온지 딱 한시간만에 신랑한테 큰시누이 전화온거예요..
어머니께서 10만원을 경비아저씨게 빌려서 저희 준거라고..어머니께서 큰시누에게
돈을 부쳐달라했으니 큰시누이 당신에게 10만원 부쳐달라는..
저 당장 그돈 갖다드리라고..
울고불고..신랑이 오늘 아침에 갔다드렸네요..
제가 달라고한것도 아니고..바란것도 아니고..참 이게 무슨 일인지..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예요..
저번에는 어머니 시장에서 당신 가방사시면서 제가방까지 샀다고 신랑한테 전화와서
가방값드리러 갔더니 저주신다는 가방 다른사람 줬다고..
그래서 그냥 가방값만 드리고오고..
어짜피 저 그가방 줘도 안쓰겠지만..매사 이런식이세요..
나이가있다보니 애가 잘안생겼어요..
병원도 다니고 친정엄마가 약만도 수차례해주시고..
그러다 어머니께서 약지어먹으라고 돈을 좀 주시대요.
그거 며칠있다 도로 어머니께 돌려드렸고..
우연찮게 친정엄마 용하다는 한약방에서 지어온약 먹구 애가 생겼어요..
말이라도
어머니께는 어머니 주신돈으로 약지어먹고 아가 생겼다고하니
이젠 볼때마다 당신 준돈으로 약지어먹고 애생겼다고 그러시고..
저 결혼하고 어머니 참 좋아했었어요..
말씀이라도 참 다정하게 해주시고..
다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부모마음이려니이해할려해도
꼭 약올림 당한것같은 느낌이 드니..
저 어머니한테 말씀으로는 안받은게 없어요..
다 해주실것처럼..아마 신랑 형제간들은 어머니가 다 해주신걸로 알꺼예요 아마..
저는 저 십원한장 안받아도 좋으니까 제발 줬다 도로 가져가서는 줬다는 생색은 내는
이런 느낌좀 안받았음 좋겠어요..
저 아가생기고 산후조리할생각으로 따로모아둔것도있고..
친정엄마가 조리원비며 병원비며 다내주신다고해서
맘편히 아가맞을 준비할려고하는데
어제 오늘 밴댕이속알딱지 맘상해서 잠도 안오고해서
이렇게 주절거려보네요~
1. 에공..
'08.2.29 9:41 AM (59.86.xxx.81)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담번에 뭐 주신다 하시면 있으시 마음 안쓰셔도 된다고 그러시고..
저같은 경우도 11일 예정일이라... 원글님이랑 비슷한 처지고....
전 남편이 그럴때마다 한마디씩 쏙쏙 해서 안그랬던 맘도 그래지고(-.-) 그럽니다.
무슨 일 있을때마다 홀시어머니께서 이사축하한다.. 임신축하한다 하시며
몇십만원식 턱턱 주실때마다, 집에 돌아오면 늘 같은 한마디..
우리가 그대로 갚아야 하는돈이야. 그렇게 알아..
(사실 그런 돈 들어오면 목돈이니 쓸만한테 써버리고,, 정작 드려야 할땐 참 힘들죠..)
어머니 맘 안그러신거 알지만,,, 그래도 당신아들이 그렇게 말할때마다 숨이 턱턱 막혀요.
이럴거면 그냥 안받고 말겠다~ 선언했는데도, 담번에도 이런일 또 생기고요....
이번에 출산축하한다고 또 용돈주신다 하면,
제가 전화해서 어머니 그냥 넣어두시라고.. 자꾸 주셔서 너무 맘에 부담이 생긴다고 그럴려고요.
말 안했다간,,,, 엄한 시엄니만 더 미워할거 같아서리....
그냥 맘편히 지내세요.. 우리 출산의 고통도 사실 두려운 시기잖아유 ㅠㅠ2. 공감
'08.2.29 10:11 AM (220.149.xxx.65)백배 입니다. 저희 시어머니와 어쩜 그리 비슷하신지.
시댁이 미국에 있어서 결혼하기 한달전쯤 한국에 나오셨어요. 저희집에서는 예단이며 밍크코트, 반상기... 암튼 정성껏 준비했고 그집 사정을 알기에 그리고 미국에서 사셨으니까 잘 모르시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예단들어가고 나서 화장품이랑 백하나, 장갑하나를 주시면서 어머님께서 뭐를 사야할지 몰라서 샀다고 하시더라구요. 집에와서 보니까 화장품은 모두 다 한번씩 써본듯한... 그래도 어머님 정성을 생각해서 감사히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려우신데 아들 훌륭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몇달뒤에 미국에서 같이 계신 고모님을 한국에서 만났는데, 저보고 보낸선물은 잘 받았냐고 하시더라구요. 네??? 화장품과 백 잘 받아보았니??? 그 자리에서 민망해서 말도 못하고...신랑도
민망한지 연신 땀닦고...
결과적으로 저희 시어머니 저희 결혼할때 백원한푼 안쓰셨습니다. 신랑이 나이도 있고 전문직이라서 신랑이 벌어놓은거 가지고 모두 해결했습니다.
그런데도 말씀은 항상 "좋은데서 하자, 좋게 하자" 하십니다. 처음에는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그리고 그 일이 있던 뒤로는 속이 뒤틀립니다. 사실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어머니, 그게 다 누구 주머니에서 나오는건데요' 말씀만으로는 세상을 다 사주실듯...
결국 우리가 모든 친척들 인사치례 다~~~ 합니다.
한국오셔서 설날지내고 가실때도 200드리니까 그거 모두 다 쓰시고 가시더라구요. 참....물론 나이드셔서 해보시고 싶으신거 이해해요.
하지만 저는 집사려고 만원짜리 티셔츠도 아까워서 안사입는데, 시어머니는 1주일동안 200만원... 허걱...
저같은 밴댕이도 있습니다. 임신중이신데 마음 편히 가지시고 예쁜아가 나으세요~!!! 화이팅!!!3. 남편한테
'08.2.29 11:05 PM (211.58.xxx.196)전화한 시누이가 더 이상해요..
자기가 준거려니 하고 넘어가면 어머니 얼굴도 펴고 남편얼굴도 펴고.. 자기도 애기낳으면 먼가 해줘야하는데 안해줘도 되구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