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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핀 남편이 이혼하자고 했던 글 쓴 사람입니다....

힘들어요 계속... 조회수 : 4,787
작성일 : 2008-02-29 01:04:03
남편 재산 ... 거의  없어요...
남편이름으로 된 아파트, 땅, 자동차 한대 있는데..
전부 시어머님이 신용불량때문에 남편 이름으로 해놓으신거구요..
어머님이 사업을 하시는데 워낙에 벌려놓은 일이 많아서 돈을 벌어도 뒷처리 하기 바쁘답니다...

아파트는 아직 6천정도 융자가 남아있구요..
충청도 어디에 있는 땅도 그다지 많지는 않아보이구요..
자동차도 구입한지 이제 5개월됬나?  할부가 아직 엄청남았구요...
지금 우리 사는 집도 보증금 1000만원짜리 월세랍니다...

남편이름으로 된 거 전부 제이름으로 해도 오히려 제가 돈을 더 보태야 할 지경이네요...
경제적으로 이런데.. 어떻게 해야 하죠?    

이제 저도 남편이랑 사는거 싫어졌어요...
집에 오는게 불편하고 힘들다네요..   어제 그렇게 얘기하고 다짐했었는데  자긴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면서 이젠 끝난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도 다 제이름로 바꿔달라고 해야하나요?  어머님께서 싫다고 하시면 남편도 어찌할 수 없을텐데..
어떻게 해서든 집만이라도 제이름으로 하고 한달에 양육비로 얼마씩 받아야 할 것 같은데요..

결혼하고 이제까지 살림만 해서 ... 직장생활 할 엄두도 안나네요..
결혼하기 전에도 직장생활 안하고 부모님이랑 같이  음식점을 했었거든요.. 결혼하면서 그만뒀구요...
당장 ,,  무슨 일을 해야할지가 큰 고민입니다...  부모님도 이젠 음식점 안하시구요...

근데... 정말 이상한게요....
어제 제가 잠 한숨 못잤는데 우리딸도 몇번을 깨더라구요...
뒤척이고,  잠꼬대하면서 울기도하고...  원래 푹 잘자는앤데...
그리고 아깐 자려고 다 누워있는데  "누가 아빠를 뺐어갈려고 해요" 라고 하는거예요...
누가 뺐어가? 물었더니  "뽀로로가요" 해서 웃고 말았지만,
너무너무 놀라고 슬펐답니다...
우리딸도 아는걸까요?   요즘 어린이집 방학이라 집에 있어요..
오늘 제가 친구몇명이랑 전화통화를 했었는데  딸아이 몰래 한다고 조심조심하기는 했는데 그걸 듣고
그런얘기를 한건지...  아직  모른다고 생각하고 옆에 있을때도 통화를 조금 하기도 했는데...

밥을 먹어도  속이 계속 안좋고...    하루종일 어떻게 지냈나싶네요...

남편이랑 어제 얘기하면서 눈물한방울 안흘리고 3시간을 얘기했습니다...   눈물이 안나더군요...
너무 담담한 제가 이상하다네요..

그런데 오늘 댓글보고 펑펑 울었어요...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여러 말씀 해주시고..  마음아파해주시고...  정말 너무 감사해요...
한분씩 만나서 인사드리고싶을만큼요...

지금 또 걱정되는건요... 친정식구들한테 어떻게 얘기할 지 ...   이건 정말 자신없네요...
엄마 2주전에 갑상선암 수술하셔서 지금 몸이 많이 힘드세요..  이혼 얘기하면 쓰러지실 것 같아요..
워낙에 맘이 여리시고 심장도 약하신데...
할머니도 같이 사시는데 할머니가 저랑 우리딸.. 그리고 남편한테 얼마나 잘해주셨는지요..
아빠한테도.. 정말 죄송하구요...
제가 장녀거든요..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둘째동생(실은 저녁때 동생집에 가서 저녁먹고 왔어요.. 저희집이랑 가깝거든요..
엄마 아빠 사랑 듬뿍 받는 조카가 너무 부러웠고..  우리딸한테 너무 미안해서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어요..)
아직 결혼 안한 두 동생한테도 얼마나 충격일지...

딸 없었으면 정말 아무도 모르는데 가서 죽어버렸을거 같아요...


제나이 35이예요...   한 55쯤 됬을때 이런일이 생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우리딸 걱정 별로 안될테고,
할머니, 부모님  하늘나라에 계실테고...
동생들도 다 가정꾸려 잘 사니  별 걱정 없을텐데...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네요...   그럼 안되는데.....



IP : 219.251.xxx.15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딸
    '08.2.29 1:33 AM (219.249.xxx.30)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남편분이 돈이라도 많으면 좋을텐데요.
    35이면 너무 젊고 예쁜 나이인데 남은 인생을 위해 좋은 분을 만나 부디 사랑 듬뿍 받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딸을 위해서라도 나쁜 생각은 생각조차도 하지 마세요.
    힘내세요.

  • 2. 위로
    '08.2.29 2:14 AM (219.240.xxx.123)

    전 글은 아직 못 읽었는데
    이밤에 이렇게 괴로워하시다니..
    저야말로 손잡아드리고 싶네요.
    믿을건 돈..받을 수 있는만큼 다 받아내시길..
    제 친구 남편도 바람피고 돈 사고치더니
    계속 친구를 힘들게 하더라구요.
    그런 친구 볼때마다 진작 왜 갈라서지 계속 고생할까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살다보면 좋은 날도 올거예요.
    저희 엄마 친구분중에 남편이 바람피어 이혼한 친구 있는대요
    지금은 재혼해서 친구중에 젤 잘살아 사모님 소리듣고 여유있는 노후를 보낸다네요.
    기운내세요 홧팅!!

  • 3. 절대이혼하지마시길
    '08.2.29 2:57 AM (125.186.xxx.2)

    이혼을했을때 장점과 단점 나누어 점수를 주며생각해보세요.
    이혼한다면,잠시 맘이 편할수도있죠,기회가 된다면 재혼 할수도있어 더 행복해 질수있죠
    그렇지만 그렇게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100명중 1명일수도있죠. 흔히 주변 에 그러그러 하더라 하지만 그속을 들어가보지않고서는 재혼해서 얼마나 행복한지는 알수없구요.
    물론 100명내지 1000명중 하시길 잘했다하시는분 있지만 어떤일을 선택할때는 50프로이상의 확률이있을때나 하심이 옳지않을까요?

    이혼했을때 단점을 생각해보죠.
    먼저 상대 되시는분은 행복의길로 님은 당장 직장에 나가셔야되니 고생길이되겠죠.
    아이는 엄마가 직장에 나가니 지금보다 엄마의손길을 덜받겠죠.
    아이도 고생길이 되겠죠.

    흔히들 어른들 말씀하시길 집안에 중풍병자라도 누워있는 남편있는것과 없는것은 천지차이라구요.

    제생각은이렇습니다.
    이혼을 하지않는것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에 없는 남편과 사시면 마음이 괴로울거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죠.
    그러면 이렇게 생각해보시죠.
    집안에 돈을 벌어오는 머슴을 하나 두었다구요.
    사람들에게 구차하게 집안 내력을 설명할필요 없이 전시효과라도 남편이 있으면 아주 유용할때가 많지요. 쓸모있는 애완*하나 키운다 생각하시면 이혼으로 오는 고통보다 훨 낳지않을 까요?

    그러니 저는 이혼할수없다고 하심이 더낳을것 같아요.
    그리고 사랑은 움직이는것이라고 하지요.
    님에게 있던 마음이 다른곳으로 갔다고 다시 돌아오지말라는 법도 없지않을까요.
    너무많은 기대를 하다보면 지치게 되니 그냥 그럴수도있다는 가정은 저구석에두고요.

    집에 키우는 강아지도 얼마나 말을 안듣나 생각해보시고,그래도 애완견 없는것 보다
    키우는것이 얼마나 많은 장점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남들은 그러지요,똥오줌 함부로 싸는 강아지 어떻게 키우냐고요,
    자기들은 못키운다고, 남의일이니 그렇게 이야기할수있지요,
    물론 짐심으로 걱정하면서요.

    그렇지만 강아지를 키울지안키울지는 본인이 정말 심사 숙고해서 결정하셔야지요.
    저도 강아지 못키운다고 했었는데, 키우고 있거든요.
    다른분들 조언도 막상 자기가 닥치면 조언들과는 방향이 틀릴거예요.

    언젠가읽은 9막7장이던가 하는 책에보면 이혼하려면 10년은 생각해보고
    이혼했을때 에대한 준비를10년간한후 하라고 했던것 같아요.
    그러니 장점 단점 모두모두 심사숙고해서 하심이 옳을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한테 지속 적으로 잘해주시면서(남이면 더잘할수있지요. 그런맘으로하시면 조금은 편할거예요 우리집 머슴한테 친절을 베푸는 마음으로 살살 달래도 보면서)
    본인의 마음속정리를 10년이상 차근차근해보셔요.
    아이앞에서는 내색하지마시고요.그러면 아이도 10년이상는 아빠가 있는(아이들도 어디가서 아빠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연스럽지요)아이로 더 자연스러울거예요.

    머슴이 말안듣는다고 내보내는것보다는 잘구슬려 부려먹음이 더낳을듯 싶어서...
    그리고 아무리어둠이 짙어도 새벽은오듯 님도 지난이야기 이곳에 재미있게 쓰실날이
    바듯이 오실거라 저는 믿습니다.^^그날이오면 또 이야기 나누어요. 화이팅!!!

  • 4. --
    '08.2.29 3:11 AM (218.232.xxx.218)

    이혼은 하지 마세요...
    이혼하면 결혼전으로 돌아가는게 아니고
    이혼녀로서의 편견과 마주하는 고단한 삶, 편모밑에서 혼자 아이키우는 외로움과 죄책감, 그리고 경제적 고통 그 모든것을 혼자 안고 가야합니다
    보상할 주제도 안되는 남편이라면 더더군다나...
    10억 정도 가져오면 부족하나마 이혼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수도 있을것 같네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뭣땀시?? 내인생을 내잘못도 없이 고단하게?
    건널수 없는 강? 지랄하고 자빠졌네요 발정나서 딴짓하고 이혼할 능력도 못되면서
    걍 냅두세요...
    이혼은 통쾌한 복수도 고상한 포기도 아닌걸요...
    그냥 짊어져야 할 내 남은 인생의 한부분일뿐
    그남자랑 살기는 싫지만,
    이혼녀로서 사는것이 더 힘들다고 생각된다면 굳이 그러실 필요없어요
    천천히 생각하세요
    선택권이 남편에게 있나요? 아니요 님에게 있어요...
    뺑소니차에 치어 다쳤다고 억울하고 슬퍼하며 죽어줘야 하는것은 아니죠... 잘못없이 사고 당했지만...
    최대한 후유증 없이 정성들여 치료하고, 이전같지 않은 몸이지만 잘 케어하면서
    아무 죄없는 아이도 잘 키워야 하죠
    뻔뻔한 범죄자의 논리는 무시하고, 본인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래요...
    가치없는 것들의 욕심이나 무례는 일단 괄호안에 넣으시고
    본인와 가정,소중한 것,
    지켜야 할것,
    아이의 웃음... 나의 안정... 행복... 에 집중하세요...
    본인이 새가정을 꾸려 맘편할 위인인지...
    절대 그렇지 않은지는 더 잘 아시겠죠..
    글 쓰신것으로 보아 님은 아직은 지켜야 할게 많으셔서
    남편 뻥차버리고 싶지만 쉽게 이혼하시지 못할거 같아요
    힘내세요...

  • 5. 기분상으로는
    '08.2.29 3:21 AM (58.227.xxx.180)

    이혼해 버리시라고 하고싶지만
    이혼한 후에도 걱정이네요 답이 안나오네요
    딸아이가 정말 불쌍해요 아이들도 눈치껏 알아요
    남편이 이혼 하지 않고 살아도 생활비는 다 주는 덜 치사한 사람이라면 아이 핑계로 좀 더 같이 사시면서 이혼준비를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학원이라도 다니면서 혼자 벌어먹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어느정도 집안 경제 사정이 안정된 후 적당한 위자료 받으신 후에 하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것 같아요

  • 6. 힘내세요
    '08.2.29 3:50 AM (75.184.xxx.81)

    저도 이혼녀로 남는다는것 자체가 젤 힘드는것 같습니다. 일단 견딜수 있는 힘이 필요하신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신앙심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치 않은것 처럼 생활할수 있을 만큼 강해져 있는 제가 신기합니다.

    제 나이 50에 이런말 드릴수 있네요. 역시 쉽지 않습니다. 나이 다 들어 별 다른 계획없이 말년에 풍요롭게 지낼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왔는데... 저 같은 경우는 아무도 도울이가 없고, 전 주님만 믿고 의지하며 견디어 냅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내자신 위로가 됩니다. 약해지지 마세요. 누군가 님을 위해 기도할거예요.

  • 7. ..
    '08.2.29 3:54 AM (218.53.xxx.171)

    저도 이혼하시지 말라 조언드려요. 저런 상황이면 원글님께 이득이 없어요.
    차근차근 재산명의 바꾸시고 준비하신후 이혼하세요.
    그동안은 아이에게만 아빠. 그리고 집의 현금지급기. 이렇게 생각하시고 견디시길.
    웬만하면 이혼하라 하고 싶지만. 정말 실익이 없네요.
    남편에게 감정적 착을 끊으시고 냉정히 현실을 판단하세요. 힘내시길.

  • 8. ....
    '08.2.29 8:11 AM (58.233.xxx.85)

    어찌그리쉽게 재산을 다준다하나 싶었네요 .능력도 없는 뭣(죄송해요 )같은 인물이 이지가지 꼴값을 떠네요 .개뿔 그냥 내쫒아 버리세요 .이혼도장찍어줘봐야 님한테 돌아올것도 없으니
    한6개월 나가서 살아보라고 하세요 .그때가서 다시 답은 찾으시길 ...

  • 9. .
    '08.2.29 9:38 AM (220.117.xxx.165)

    저도 전재산을 다 준다고 해서 좀 이상했네요. 어쩐지..
    가진것이 없으니 준다고 하기도 쉬웠겠지요.
    양육비는 몇달 주다가 안주는 남자들이 많다고 하니 양육비 너무 믿지 마시구요,,

    이런 내용에는 그냥 이혼하라고 어떻게 사냐고 답글 다는 사람들이 많아 놀라웠는데
    이혼이란 것을 하기전에 얼마나 생각을 많이 해야하나를 알려주는 분들이 계셔서 안심되네요.

    잠결에 '뽀로로가요'하는 딸아이가 너무 가엾네요.. ㅠ.ㅠ 기운내시고, 밥은 꼭꼭 챙겨드세요. 엄마니까요..

  • 10. 힘내세요..
    '08.2.29 10:05 AM (116.43.xxx.110)

    저는 자세히는 모르는데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누가 뭐라해도 당사자가 제일 힘들거예요.
    어떤 방법이 좋을지 많이 생각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으세요..
    훗날 참 잘했다는 날이 올수 있게요...
    힘네세요...화이팅!

  • 11. 절대이혼하지마세요
    '08.2.29 10:46 AM (116.36.xxx.15)

    글쓴이입니다.
    인생9단이라는책을 잘못 썼네요. 인생9단이라는책이맞는것 같구요.
    혹시 이혼을 생각하시거나 시어머님과 갈등이 심하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 12. 글을 읽다가
    '08.2.29 10:47 AM (203.81.xxx.140)

    그냥 눈물만 나네요..
    위로밖엔 해드릴 수 있는말이 없어요..
    이혼하라 하지말라..말씀드릴 수도 없구요.
    걍,,님을 위해 기도할게요..얼른 마음이라도 평화를 찾으시길 바래요

  • 13. sj
    '08.2.29 11:20 AM (203.128.xxx.160)

    지금 마음이 얼마나 지옥이실까 제가 다 마음이 저려오네요.
    저도 남편이랑 끊임없이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데,한편으론 내 잘못도 없는데 이혼녀라는 사회적 편견은 내가 다 뒤집어 쓰고,능력없고 못된 사위한테 잘해주신 착한 우리 부모님도 같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하고,마음 고생 시키나 하는 억울한 마음에 참고 있어요.
    원글님 말씀대로 부모님이 안계시면 얼마든지 마음편하게 이혼할것 같아요.
    님은 아이까지 있으니 결정 내리기가 더 쉽지 않으실거에요.
    참고 사는동안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밉지만,우리부모님 생각해서 저도 참고 살고있어요.
    어떻게든 남편분한테 경제적으로 다 받아내세요.위에 댓글에도 있듯이 그냥 돈벌어오는 머슴이다 생각하고 생활비며 다 받으세요.
    그러면서 님은 따로 님 능력 키우셔서 나중에 멋지게 복수해주세요.
    꼭 힘내세요.울고 싶을땐 참지말고 아이 안볼때 펑펑 크게 우시구요.쵸코렛도 억지로 드시고 햇볕도 많이 쬐세요.저도 항상 우울해서 쓰는 방법이에요.

  • 14. 급하게 이혼하지마세
    '08.2.29 12:00 PM (116.127.xxx.26)

    별로 받을게 없는 상황이네요.
    뭐 어차피 맘떠난거는 확실한데 그쪽 여자한테 위자료를 내놓으라고 하던지
    시모한테 돈을 내놓으라고 하던지 암튼 뭐라도 좀 큰 건덕지 챙긴다음에 이혼해야죠
    이런 상황에선 급하게 이혼하지마세요
    아 진짜 너무 속상하네요

  • 15. 저라면...
    '08.2.29 12:14 PM (125.142.xxx.219)

    아직은 이혼 하지 마시구요.
    시댁에 사정 말씀 드리고 이혼해서 가슴아프게는 안해드리겠다.
    아들에게도 아무 말씀 마시고 저 믿고 지켜봐 달라...
    다만 제가 어떻게든 뭘 좀 해야할것 같으니
    아이를 좀 봐달라...부탁을 드리세요. 못한다고는 안 할겁니다.
    그래놓고서 마음 다부지게 잡숫고 뭐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내 인생 내가 책임지려면 호구지책을 찾아야죠.
    1년이든 2년이든 열심히하시고 번 돈 진짜 왕짠순이로 아껴서 비축하시고...
    그나마 생활비도 다 꿍기세요. 덜먹고 덜 입고...그나마 재산 다 님 앞으로 돌려놓으시구요.
    그러고서 결단의 그날... 더는 아니다 싶으면 차 중고로 팔고 아파트 팔아 융자갚고 남는 돈이라도 다 챙겨서 월세 보증금까지..다 챙겨서 이혼하세요.
    아이도 친가에 적응 했을테니 너무 서러워 마시고
    차후 더 안정되었을때 데려오시면 됩니다.
    아이 두고 가시더라도 시댁은 님 편이 되어 있도록 해놓으시구요.

    단...남편에게 똑 부러지게 말씀을 하세요.
    난 미련한건지...당신이랑 이혼까지는 할 수 없다.
    당신이 누구와 어떻든...난 이집에 당신 아내로 있을거다.
    어차피 돈 될 거리도 없는 빚많은 아파트랑 이집 보증금이랑,시골 땅,그 자동차...
    명의 내 앞으로 해다오. 나랑 아기는 뭔가 당신 대신으로 믿는 구석이 있어야 한다.
    비빌 언덕 없이 이렇게 살면 죽는것만 못하다...
    다른 여자에게 그것까지 빼앗기기는 싫다. 설득하셔야 해요.
    몸과 마음은 남에게 빼앗겼어도 그것만큼은 내앞으로 해달라.
    그리고 당신 수입의 절반은 내게 줘라. 먹고 살게...
    최대한 부드럽게 부탁조로 하세요.
    그 나머지는 당신 자유라고...훨훨 날며 살라고...
    사람이 자기 좋아하는 사람과 살지 못한다면 숨막힐거라고..
    생각해보면 이해 안되는것도 아니더라고...

    어차피 보고 싶지도 않고 미운 남편이니까 안 들어와도 상관 없으시죠?
    참고 그냥 그렇게 지내시다가 안정되면 깨끗이 벗어 던지시길..
    한 2년간 테스트 기간으로 혼자 벌어 먹고 살아보는것도 좋지 않겠어요?
    지금은 울지만...다시금 살 힘이 생길겁니다.

  • 16. 휴~
    '08.2.29 3:45 PM (128.134.xxx.240)

    님의 처지를 생각하니 저와 너무 비슷해서 한자 적습니다.
    저도 35살에 남편과 이혼하고 위자료 한푼 못받고 혼자 아이 키우고 살았습니다.
    물론 일은 하고 있는 상태였으니, 원글님 보다는 상황이 좀 나은듯 하네요...

    아직 젊은데 뭐가 걱정이십니까? 지금부터라도 뭘 할까 고민하고 준비하세요.
    그리고, 이미 강을 건너갔다고 하는 사람에게 미련두지 마시고, 밝은 미래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모자가정을 위해 자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을꺼에요.
    용기내시고, 자립할 수 있는 준비를 하세요~

    남편에게 받을 수 있는 한 최대한 받아내시구요~
    아이 양육비조로 한달에 얼마씩 달라고 하세요. 적어도 님이 자립할 수 있을때 까지라도..
    그렇지 않다면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활비 받으시고 자립준비하세요.

    그리고 원글님이 행복해진다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가족들도 받아드릴꺼에요...
    왜냐하면 무엇이든 용서가 되는 사랑하는 가족이니까요..
    저도 이혼한다고 했을때...부모님 설득하는게 가장 힘들었어요.
    지금은 제가 행복해 하니, 부모님도 이혼하길 잘했다고 수차례 말씀하신답니다...
    용기내세요...!!!

  • 17. 에고...
    '08.2.29 5:27 PM (59.5.xxx.106)

    당장 서류정리를 하지 마시구요. 마음을 단단히 잡으세요. 윗분들처럼 이혼을 쉽게 결정하지 마시구요. 남편에게 나쁜감정오고가지 않고 좀 별거를 하면서 미래를 준비하세요. 윗님의 말에 동감이에요. 살림하다 일하는것 쉽지 않아요. 차근히 준비를 하세요. 취직하실수 있음 하시고 아니면 창업준비라도.... 어쨋든 아이를 위해서 힘내세요.

  • 18. 아~ 정말..
    '08.2.29 6:15 PM (221.140.xxx.119)

    너무 안타깝네요..

    다만.. 어떤 결정을 하시든... 우선 안정 취하시고, 냉정잃지 마시고, 신중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친정 부모님, 동생들과도 상의 하셨음 해요.. 처음엔 충격도 받으실꺼고, 걱정 끼쳐 드리는것은 맞지만,, 그래도 님을 위해서 가장 신중한 판단을 해 주실 분들이에요..

    그러니 도움 청하시고, 함께 고민하시고, 위로 받으세요..
    물론 너무 속상하지만, 그래도 큰 힘이 되어주실 거에요..

    정말.. 손이라도 꼬옥.. 잡아 드리고 싶네요..
    힘 내세요..

  • 19. !!
    '08.2.29 7:45 PM (61.106.xxx.183)

    많이 힘든 마음 십분 이해갑니다.
    죽고싶다는 마음까지...하지만, 이럴때일수록 강해져야죠.
    아이하고 세끼니 꼬박 잘~챙겨드세요!!
    35세? 무엇이나 가능한 나이입니다!!
    어떤 결정이든 자신감을 갖고
    굳세게 전진하세요.
    '하나님은 당신편이시니까요!!!!'

  • 20. 그런데..
    '08.2.29 8:23 PM (125.186.xxx.134)

    시어머니가 아들명의로 바꿨다고 해도.
    이혼얘기나오면 시어머니가 집 명의부터 바꿀것같은데..
    그 집을 압류잡으면 양육비랑 위자료는 안나올까요..
    부동산 명의신탁은 인정되지 않으니 법적으론 남편 재산이잖아요

    이혼하는판에.. 이것저것 예의 차릴수 있나요.
    내 아이가 굶게 생겼는데.
    그리고 자식 잘못키운 부모도 책임을 져햐할것 같은데요.
    무책임하게 나오는 아들뒤엔 무책임한 부모가 있는경우가 많드라구요.

    저 아는분은 남편이 꽃뱀에게 꿰어 아내몰래 집이랑 가게 다 팔아먹었는데
    나중에 이혼소송갈때 사업하다 빚진것 갚었다 그러니 어떡할수 없더라구요.
    결국 사기당하고 이혼하고 쪽박찾지만요.. 여자에게 빠지니깐..
    진짜 뭣에 홀린다는게..정신 못차리더라구요..그당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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