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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어떤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는 거 빼곤 아무것도 시키지 않습니다.
직장에 다니느라 어린이집 다녀오면 할머니가 봐주시는데 저보고 아이를 방치한다고 뭐라고 하시네요.
어머님과 친하신 앞집 할머니네 손자(그집도 유치원 다녀오면 할머니가 봐주시거든요)는
브레인스쿨에,, 매일매일 학습지 선생님이 오시는데 우리 손자는 아무것도 안한다,, 부모가 되어서 이래도 되는거냐
하시는데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할말이 많았지만 끝이 없는 얘기기에 그냥 입을 다물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곳이 소위 말하는 강남 한복판이고,, 저희 시댁 앞집은 정말 돈이 많은 부자여서 딸넷에게
집 다 사주고도 매해 생일날 몇백씩 생일선물이라며 안겨주는 집입니다,, 그런집과 비교를 하시는 우리 어머님,,
위를 쳐다보셔도 너무 위를 보시네요,,
저희 아이 만50개월,, 이제 6살,,
문자에 관심이 많아 한글카드 가지고 놀며 통문자 익히더니 어느새 33개월에 한글을 떼고
주말마다 도서관에서 책 빌려오면 책을 좋아해서 즐겁게 읽고 또 읽고,,
영어 역시 옆집 아이처럼 영어유치원에 다니진 않지만 문자를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따라주는데 (그래봐자 도서관에서 빌려온 영어책 두권 외우고 실생활에 응용하는게 전부지만요,,)
굳이 아이가 지치도록 벌써부터 가르칠 필요 있나 싶으면서도 지금 이 방법이 옳은 방법인지 모르겠네요,,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금쪽같은 내 자식,, 지금은 좀 부족하더라도 지금 시킬 사교육비 조금이라도 저축해
아이가 좀 더 자랐을때 여행한번 더 데려가주고 관심있어하는 분야에 좀 더 뒷받침해주고 싶은데,, 어렵네요.
점심먹고 사무실에 앉아 있자니 내 아이가 어떤 아이를 자랐으면 하는 정확한 모토는 없지만,,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며 키우고 있다는걸 몰라주는 어머님이 조금은 야속하네요.
어머님 눈에는 그냥 한심한 며느리 아이 교육에는 등돌린 며느리로 보이시나봅니다.
1. 우리
'08.2.26 3:10 PM (211.52.xxx.239)아가 이제 겨우 뒤집는 단계이지만
그리고 저도 강남 한복판에 살고 있지만
원글님과 같이 교육하리라 다짐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자연스럽게 책 접하면서 자기 읽고 싶은 것 즐겁게 읽고
영어유치원 다닐 돈 아껴서 여행 많이 다니면서 직접 느끼게 해 주자고요
저는 우리 아가 배속에 있을 때부터 내내 이야기했어요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사람이 되라고
곤충이나 새끼고양이 같은 아주 작은 생명체도 소중히하는 아름다운 사람 되라고
물론 자식 사짜 만드신 양가 부모님들 생각은 다르지만요
우리 부부 아이를 공부의 노예로 만들지 말자고 배속에 있을 때부터 약속했답니다
건강하고 온순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예쁜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우리 부부의 자식 교육 모토입니다2. 할머니
'08.2.26 3:31 PM (202.30.xxx.226)처럼 좋은 선생님이 또 있다던가요.
우스개 소리로 할머니 밑에 자라면..물론 지방의 경우겠지만.
열쇠도 키가 아니라 쇠때로 배우고 큰다지만..
그건 그야말로 우스개 소리이고..
할머니랑 말동무하고, 할머니 눈길 받으면서 집에서 딩굴딩굴만 해도,
그것 이상의 정서적 교육은 없다고 봅니다.
잘 하고 계신거네요.
반대로 생각해볼까요?
전 친정엄마 덕에 애를 학원으로 안 내 몰아도 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다른 쪽이 방치로 보이는거죠.3. 제 아이는
'08.2.26 6:29 PM (125.142.xxx.219)자기가 무얼 할때 행복한지를 아는 사람으로 크면 좋겠습니다.
부모 선생님께 등떠밀려 공부해서 우등생으로 살았지만
내가 무얼 할때 행복한지 무엇을 원하는지 지금도 알지 못합니다.
자기가 하고픈 것을 성취 하려고 스스로 길을 만드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뭐든 있어야 할곳과 필요한 것들을 잘 챙겨주는 부모 밑에서
아무것도 내 스스로 해나가지 못해 여태 툭하면 의지하며 삽니다.
자기 확신으로 밀고 나가는 일에 주변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너무도 열과 성을 다한 부모,가족,지인이기에
나는 내 하고픈 것도 주장하지 못하고 결국은 그들을 위하여 살게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