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친정엘 갔습니다.
동생내외가 시댁쪽에 결혼식이 있어서
아부지 좀 챙기라는 전갈을 받았지요.
시고모네 아들을 여우니 시댁쪽으로는 다 모일것이고
아마도 가까운거리가 아니고 또 금방 빠져나오기가 힘들겠지요.
점심도 대충드시고
저녁도 배가 더부룩하다고 드시지않더만요.
대신 자잘한 과일이며 떡이며
무우로 만든 짠지는 조금 드셨어요.
아부지는 막걸리를 참 좋아하십니다.
그나마도 엄마잃으시고 날마다 술로 사시니
심하게 취하지않는다고 해도
장사도 못베겨나지요.
해서 속이 날마다 안좋다고...
아직은 위염정도인데 더 조심해야겠지요.
아버지에게 어떤 위로의 말이나 어쩡쩡한 것들은
위로가 되지않겠지요.
어제는 동네 아줌마가 다른때 이것저것 잘도 챙겨와서 주십니다.
제가 일년은 더 시골서 살아야겠다고
어두워지니 집에가서 닭을 가두어야겠다고하니
(겨울에 살쾡이 때문에 두마리나 당했습니다)
아줌마가 오골계를 좀 키웠으면 하더라구요.
집에는 수탉한마리와 암탉 3마리 오골계 한마리가 있지요.
뭐 닭을 키운다고 해도 시일이 걸리고
가족들 먹을거나??? 겨우 되려나 모르는데
봄에 오골계를 몇마리 사다가 더 키우자고 했더니
오골계를 오억쯤 받아야한다는군요. 0.0
오골계 오억이나 되는 이유는
1. 먼저 개스피드 - 개처럼 엄청나게 빨리 달려갈수있다]
2. 점프해서 날아다니기도 한다 - 한번 풀어놓으면 잡기가 힘들다.ㅠㅠ
3.쉐도우 파트너 - 어둠속에서도 까만색이라도 눈에 띄지않아서
잡혀가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번 살쾡이의 습격때
두마리의 닭이 당하고 한밤중에 다른 닭들을 다 찾아서
임시 방편으로 토끼장에 가두었는데 오골계는 후렛쉬을 켜고도
발견되지않아서 못가두었답니다.
봄이면 오골계 몇마리 추가해서
건강챙기는 아파트 아줌마들 한마리씩 나눠드려야겠습니다.
이 아주머니들이 엄마랑 사이가 좋으셨던 관계로
뭐 먹을거라도 하나 만들라치면 기어코 친정에 가져오셔서
홀로 남으신 아부지 챙기신답니다.
물론 동생이 출퇴근하기는 하지만
모든 음식을 다 하는데는 한계성이 있더만요. ㅜㅜ;
*P.S 오골계를 판매하는 일은 제 인생에 없을겁니다.
울아부지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니는 너무 바쁘고 복잡하게 산다고 그리 살지 말라 하셨구만요
![](/image/2011_board_free_off.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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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골계가 오억해야하는 이유. ^^;
스페셜키드 조회수 : 488
작성일 : 2008-02-24 12:18:24
IP : 61.84.xxx.2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2.24 1:34 PM (125.177.xxx.7)전에 부모님이 시골 관사에 사시면서 오골계 20 마리쯤 키우셨는데 엄마가 외출했다 들어가시면 한두마리씩 없어지더랍니다
아빠가 아는 사람들 나눠 줘서요..
정작 우리 식군 한마리도 못먹었다고 하시더군요 본인이 키운거라 불쌍하고 아까워서요2. .
'08.2.24 4:16 PM (58.143.xxx.205)전에 마당있을때 오골계 길러봤었는데, 전 나중에, 애견없이 오골계만 기르고 싶어요,
사람을 알아보더군요, 한마리 정들여놓았더니, 제가 쓰사듬어도 가만있고 만져도 가만있고,
돌아다니는거 보면, 참 좋더라구요, 마음이 ,
제가 나가면 집앞에서 마구 서성겨려요, 빨리 풀어달라고, 나중엔 방사해서 길렀는데,
집주변만 왔다갔다하고, 다른데 안가서 신기해요,
오골계 정말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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