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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부부

관점의 차이 조회수 : 714
작성일 : 2008-02-22 01:56:55
남편과 저는 정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도 틀립니다. 전 너무 대책없는 밝은??성격이고..남편은 지나치게 어둡습니다. 연애할때는 그 점이 서로 너무 좋았는데..좋았던 점이 단점으로 보이는가봅니다.

제가 남편에게서 가장 참을 수 없는 건..남편의 여자를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모든 여자가 이뻐지고 싶은 이유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좋은 남편을 만나기 위해서랍니다.
미니스커트를 입는 이유도 그렇고..공부하는 이유도 그렇고..
물론 남자또한 그렇다고 말은 하지만 남자들의 행동에는 관대하고 여자들의 행동에는 매우 깐깐하게 저런 논리로 비난합니다.
그런 말들을 들을때면 아..그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싶다가도 너무 한면만 보는거 같다..나의 경우는 그런거 같지 않다라고 반박하면..저더러 숨기지 말랍니다. 내숭이랍니다. 모든 생물학자가 그리 말했고 인류는 그렇게 존재해오는거랍니다.

몰랐던 관점인데 남편을 통해 듣다보니 그런거 같습디다. 맞는 말이 있는거 같고 그런식으로 바라보면 또 그말이 맞지요..하지만..제가 생각하기엔..전 여자라서 그런지 몰라도..여자가 이뻐지고 싶은 이유는 사실..자기만족 아닌가요??많은 여자들이 남자보다 여자를 더 많이 보고..물론 남자들이 이쁘게 봐주길 바라는 맘도 있지만..같은 여자들이 와..저 여자 이쁘다..이런말 듣기 위해 더 노력했던거 같은데..
이런말을 해주면 듣지도 않습니다. 순진한척한다 얘기하죠..

남편은 모든 여자들이 남자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하나 잘 만나 팔자피려는 생각만으로 가득찬 사람이 아니라 기생충같이 표현하는 그 시각과 관점이 너무 불쾌합니다. 날 그리 보고 있는거 같고..왜저렇게 여자들을 저렇게 보는지..자식을 낳고 키우는 여자가 그리 우스워보이는지..

오늘은 반박하다하다 서로가 추천하는 책을 함께 읽기로 했습니다.
본인도 자기가 한면만 보는거 인정하고 어두운 부분이 있다는걸 인정하며 추천하는 책을 읽겠다더군요..
여기까진 좋았어요..
근데..
저더러 농담이랍시고 하는말이..................시집은 추천하지 말아달라네요..
근데..전 웃기지가 않고 화가 버럭 나더군요..
저런 관점을 가진 사람한테 그니깐..인문학적인 지식이나 감수성이 전혀 없는 사람한테 제가 시집을 권할 정도로 생각없고 개념없는 여자 아니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늘 그랬거든요..저도 아는거 ..생각하고 있는거 다시 짚어줘요..
마치 제가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는 사람처럼 취급받는거 같은 느낌..
물론 제가 덤벙거리고 매우 조심성이 없어보여요..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남편과 비교해서지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아닙니다. 그리고 화나는건..이렇게 사사건건 저한테 잔소리하는 사람이 저한테 잔소리했던 걸 똑같이 하고 있더라는거죠..그니깐..남의 허물은 많이 보이고 절대 못지나가면서 자기 허물은 모르고..허물에 대해 얘기하면 흘려듣는거죠..화도 안내요..하지만 제대로 들었다고 생각치 않죠..그럼 저는 막 화가 나요..억울하고 니가이러면서 나한테 어떻게 입바른 소릴하냐며 소릴 지르죠..그럼 소리지른다고 모라하네요

어떠세요..한치도 양보없는 부부죠..
저도 압니다. 그러려니 하고 넘기면 되는데..내가 모든 여성의 대변인도 아니고 왜 싸우고 있나..싶지만..
저 시각으로 날 보니 날 그렇게 우습게 보고 있구나 싶고..
내가 집에서 살림하고 애낳는게 그리 우습나싶고..
물론 제가 완벽하게 살림잘하고 늘 타이트하게 살림하는 사람 아니에요..
어떻게 보면 마니 루즈한편이에요..애도 한글이며 수며..영어며 뛰어나질 않죠..
그래서 날 우습게 보는구나싶다가도 화가 나네요..
내가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팔자펴서 호강한다는 느낌으로 말을 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런가..남편의 여자를 보는 시각이 참 더 싫은지도 몰겠네요..

어떻게 지내야할까요..저희 부부..정말 상담한번 받아야할까요??
정말..심각합니다. 저..우울해요..
사실..결혼하고 나서 제가 정말 많이 까칠해진거 같아요..
친구들말도 그냥 좋게좋게 안넘어가져요..물론 개념없이 말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또 어쩔때는 제가 예민하기도 한거같더라구요..하여가네 정말 결혼전과 달라졌어요..휴..
IP : 116.41.xxx.1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08.2.22 7:42 PM (59.6.xxx.111)

    정말 힘드시겠어요. 처음엔 매력으로 보이던 나와 다른 점이 이제는 부담으로 다가오는 기분, 저도 잘 안답니다. 게다가 그런 다른 점이 약간 '인신공격'스러운 성향까지 있어서 더 그렇게 보이네요. 원글님이 까칠해지실만도 합니다. 원글님께서 본인의 삶에 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시면 어떨까요? 가정을 건사하는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남편분도 아시면 참 좋을텐데요... 주부의 노동시간을 돈으로 계산하면 어마어마하다는 글도 얼핏 읽어본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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