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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 주사 맞아보신 분..

잠오나공주 조회수 : 774
작성일 : 2008-02-21 19:13:29
제가 뱃 속에 있던 시절...
저희 엄마는 저를 낳기 직전까지 입덧을 하셨답니다..
그래서 저 겨우 2.8Kg으로 태어났었죠...

엄마의 입덧을 닮는 다더니.. 4주때부터 시작한 입덧이.. 물론 그 때는 약했지만..
12주가 된 지금까지 점점 심해졌답니다..

그래서 어제 입덧 주사를 맞고 왓어요..
우와.. 천국이었어요... 입덧 때문에 속도 아파서.. 강의 촬영도 제대로 못했는데..
어젠 6강을 거뜬히 찍고.. 저녁엔 친구들도 만났고..
닷새를 생짜로 굶다가 밥도 두 끼나 먹고 호두마루도 하나 먹었지요..

오늘도... 두 끼나 먹었고... 아까는 아이스크림도 먹었고.. 부럼으로 호두도 두어개 까먹고.. 그랬어요..
물론 몇 번 구토는 했지만... 그 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요..

그런데 조금전부턴... 다시 시작입니다.. 물론 그전처럼 고통스럽지는 않아도...
계속 토할거 같은 느낌... 토하니까 열도 조금씩 나는거 같고.. 어지럽고... ㅠ.ㅠ

병원에 전화해보니... 입덧 주사 또 맞으러 와도 된다고 하긴 했어요..
내일 모레가 동생 결혼식이라.. 내일까지 지켜보고 내일도 힘들면 저녁때 주사를 또 맞으러 가려고 하는데..

혹시 이렇게 입덧 주사를 2-3일에 한 번씩 맞아가며 생활하신 분들 계신가요??

입덧을 할 때는 하루종일 좋은 생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신경 매우 날카롭고... 자꾸 짜증내구요..
그런데 어제는 웃기도 많이 웃고.. 기분도 참 좋더라구요..
아무리 태아에 영향이 없다고는 하지만... 주사라는걸 맞는게.. 왠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

오늘 남편 퇴근하면 방긋 웃으면서 같이 저녁 먹으려고 했는데... 과연 저녁을 먹을 수 있을지..
한 껏 들뜬 목소리로.. 오늘 우리 같이 저녁 먹는거냐고 지금 퇴근한다고 전화왔어요..

거의 두 달동안 불쌍한 남편도 같이 고생중입니다... 어제 제 컨디션이 좋으니 너무 행복해 했어요...

에효... 입덧 주사 어떻게 해야 좋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조언좀 부탁 드릴께요..

** 임산부 카페보다는 여기가 좀 더 편해서 글 올립니다...
IP : 221.145.xxx.6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21 7:20 PM (218.52.xxx.16)

    http://k.daum.net/qna/view.html?qid=02s2M
    잠오나공주님의 이쁘고 건강한 아가를 얼른 만나고 싶어요.^^*

  • 2. 잠오나공주
    '08.2.21 7:24 PM (221.145.xxx.60)

    정말로 아가한테는 이상이 없겠죠??
    으앙 3만 5천원이나 주고 맞았는데... 이틀밖에 안가다니..
    빨리 입덧이 없어지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ㅋㅋ 저번주에 병원 갔을 때 아기가 머리부터 궁뎅이까지 4.3센티래요.. 전체키는 7센티쯤 될거라고...
    시간이 지나 입덧이 사라지는 날이 오긴 오겠지요??

  • 3. 저도
    '08.2.21 7:26 PM (59.13.xxx.51)

    입덧 무지 심했던 사람이네요.....헌데...전 입덧주사 몰랐어요..ㅡㅡ;;;
    제 여동생이 입덧이 무지 심해서....임신하고 살이 10kg찐게 아니라 10kg빠졌었어요..
    그때 한의원가서 약 지어먹고 링거맞아가며 그나마 10달을 버텨서...애기낳았어요..
    울친정엄마 저도 그럴까봐 입덧 심해지니까 한의원 델꼬 갔는데.....한의사선생님....
    저 보시더니.......한약먹지말고 그냥 버텨!!!이러시더군요..ㅠㅠ 그래서 한약도 못먹고
    버텼어요..
    먹기만 하믄 토해서 나중엔 목에 염증까지 생겨서 죽는줄 알았는데...산부인과에서도
    그런주사있다고 말도 안해주고....엉~~~엉~~~억울해라~~~^^;;;

  • 4. 어쩐지 친근
    '08.2.22 1:21 AM (125.141.xxx.24)

    저와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셔서 기억하고 있는데,
    임신 동기가 되는군요. ㅋㅋ
    임신축하드려요~ 저는 4개월차.
    하지만, 아직도 간간히 입덧을 한다는 거.

  • 5. ......
    '08.2.22 8:08 AM (211.246.xxx.246)

    저두 넘 힘들고 죽을지경이었는데,5개월되니 완전히 입덧이 사라졌어요...주위사람들이 그러더군요..5개월되면 괜찮다고....

  • 6. 시간
    '08.2.22 10:11 AM (121.131.xxx.107)

    시간이 약인것 같아요. 저도 6주 부터 5개월까지 심하게 했어요. 둘째까지는 거의 누워지냈는데 셋째는 그럴수가 없었어요
    애들 챙기느라고 그래도 속을 살살 달래면서 내 속이 원하는 음식을 찿아보세요.(꼭 영양 생각지 마시고)
    그리고 가끔 창문 열고 시원한 공기 마시면 좀 덜해요
    토할까봐 겁이 나서 밖에도 잘 못다녔거든요.
    그리고 생각을 딴데로 돌릴수 있는 뭔가를 해보세요. 바느질도 괜찮고.....
    어쨌든 전 참자 참자 하고 흐르는 시간이 약이었습니다. 힘내세요

  • 7. 잠오나공주
    '08.2.22 10:27 AM (221.145.xxx.60)

    고맙습니다..
    정말 5개월이 되면 좋아지겠죠?
    그럼 16주 지나면 좋아진다는 말씀이죠?

    제가 동영상 강의하는데요...
    중간고사는 벌써 오픈해서 서비스중인데.. 아직 완강을 못시켰고..
    기말고사도 3월말까지는 끝내야 해요.. 회사에서 배려를 해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간내에 완강을 해야죠...
    우선은 중요한 촬영이 있을 날에만 맞으려구요..

    지금은 그래도 주사맞은 기운이 남아있어 조금씩 먹는데..
    그전에는 뭐든 한 숟갈도 못 먹었거든요.. 물도 뎁혀서 빨아먹는 수준이었구요.. ㅠ.ㅠ

    정말 입덧하면서 회사다니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워요...
    저는 꼴랑 일주일에 하루 나가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말이예요...

    그래도 컴퓨터에 이렇게 앉아있는 것도 감사할 일이긴 하죠.. ㅋㅋㅋ....

  • 8. 잠오나공주
    '08.2.22 10:31 AM (221.145.xxx.60)

    그리고 친근님.. 비슷한 시기에 결혼.. 임신...
    저도 축하드립니다..
    저도 이번주로 4개월에 막 들어섰어요...

    결혼한다고 여기에 올릴 때... 여러분들이 부부싸움하고 애기도 가지고 키우고... 그런 얘기 올려주실 때.. 과연 그런 날이 올까 했는데.. 오네요...

    간간히 입덧하는 님이 부럽습니다...
    저도 간간히 하던 6주 이쯤엔 남편 관심도 받고 좋았는데...
    요즘엔 남편이랑 같이 막 울었어요.. ㅠ.ㅠ

    친근님도 이쁜 아가 낳으세요..

  • 9. ..
    '08.2.22 10:39 AM (59.5.xxx.244)

    제가 은근 좋아하는 잠오나 공주님
    입덧주사라고 따로 있는 건 아닌데'
    제생각에 포도당주사만 맞혔든지,아님 거기다 항구토제 조금 섞었을 것 같은데요
    포도당주사는 별 해가 없지만 항구토제는 조금 거시기 하거든요.
    병원에서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제생각에 엄마가 참을만 하면 참으세요
    100% 안전한 건 없답니다. 제가 보통 우리 환자들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
    99%안전하다는 건 1% 불안전하다는 걸 내포합니다.
    내가 99%에 들어갈 수도 있고, 1%에도 들어갈 수 있는데, 1%에 들어가면 남에게는 99%이지만 내게는 100%입니다. 아기 낳을때되면 모든게 불안해 집니다. 아기 낳고 나도 조금만 아파도 혹 그때 그게 문제가? 스스로 자책하게 되는게 엄마 맘입니다

  • 10. 오 노
    '08.2.22 7:54 PM (125.177.xxx.3)

    입덧주사 맞아서 잘못된 분 봤어요. 다 그런건 아닐테지만 신중히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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