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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처가? 형제.

내참 조회수 : 591
작성일 : 2008-02-18 00:31:44
이번 명절때 저희 친정에서 생긴 일입니다.

제가 친정이 멀기도 하고, 큰며느리라 명절엔 못갑니다.

애들 방학때 미리 가는데, 이번엔 큰 맘먹고 나섰습니다.

친정 엄마는 명절엔 오지 말라하십니다. 고생한다고.

설날 당일날 오전에 시댁에서 나서서, 집에 들렀다가 친정에 도착한 시간이 밤 9시가 다 되었으니,

많이 걸렸지요.

도착하니, 부모님 두분만 계시고, 오빠네랑 동생네는 처가에 가고 없더군요.

그 다음날 저녁에 다 모였습니다.

저녁에 고기 구워 먹자고, 남동생이 고기를 사왔더군요.

근데, 제가 전날 먹은게 탈이나 설사병에 거려 저녁을 못 먹게 되었지요.

동생네 백일된 조카는 제가 보고 있고,

두 올캐랑 엄마가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대 식구가 모였기에, 일이 많지요.

저녁 다 먹는동안 전 애기만 보고 있었고,

거실에선 시끌벅적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저녁 식사 끝날때쯤,

남동생이 은근설쩍 들어와,

잘 노는 애기한테 젓병을 물리더니,

작은 올캐를 부르면서 우유 먹이랍니다.

애가 배고프다고 울고 있는것도 아닌데,

지가 먹이든지, 제가 해도 되는데 ..

그래서 저녁 뒤처리는 울 엄마랑 큰올캐가 하게 되었습니다.

더 웃긴건 큰올캐 설것이 하는데, 울 오빠가

큰 올캐더러 왜 니가 설것이를 하냐고 하더랍니다.

울 엄마가 저한테 그 말하면서

미련 곰퉁인줄 알았던 니 오빠도 그런 말 할줄 안다고,

둘이 웃었습니다.

근데, 저희 친정 아버지는 전~혀 애처가 아니신데.

여하튼

두 올캐는 좋겠다면서, 제 남편 한번 째려봤습니다. ㅋㅋ









IP : 59.4.xxx.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기적인 남편
    '08.2.18 12:40 AM (118.37.xxx.62)

    저도 다정한 남편인 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나니 아니더군요..

    아버님이 병중이라 침대에 누워계셨을 때..
    저는 아버님 진지 챙겨 드리고
    시댁식구들과 남편은 열심히 식사를 하더군요
    남편이 다 먹고 휙 나가더니 담배 피우고
    우리 자는 방으로 가서 누워서 tv 보더군요
    저는 아버님 진지 다 드시게 하고
    아이 챙겨 가면서 혼자 맹숭맹숭 그렇게 대충 먹고 나왔습니다
    아 서러워!!
    남편에게 따졌지요
    당신 밥 먹고 나랑 교대 좀 해주지 어쩜 사람이 그러냐고 ~~
    남편왈 " 미안해 몰랐어"
    그러고는 개선이 안됩니다

    이렇게 인정없는 남편과 살기 싫을 때 많았습니다

    나이들어 가면서 다정한 부부를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 2. 그런데요
    '08.2.18 6:39 AM (200.63.xxx.52)

    저라면 동생이 우유병 들고 올케 부르고 하면 '됐어 내가 할께..."
    라고 이야기 할것 같애요.

    그래도 눈치없이 남동생이나 올케나 계속 애기 우유를 먹이려고 한다면
    두 사람에게 조용히 상황이야기를 해줄것 같내요.

    큰오빠 입장에선 제수씨는 방안에 들어가 있고 어머님이랑 둘이서 설것이 하니 그런소리 한마디 해본걸테구요..

    남동생이라 오빠보다는 이야기 하기가 좀 부드럽잖아요.
    남자들은 참 철없고 속이 없거든요.

    우선 본인마누라 이쁘고 아기 어리니 평소에 힘들다 할테구...
    맘아프니 제 딴에는 위해준답시고 그렇게 밴댕이같은 짓을 하는거지요...

    기분나쁘지 않게 이야기를 해주세요...
    왕싸가지 아니라면 개선되더라구요..

  • 3. 아무튼
    '08.2.18 7:12 AM (222.109.xxx.42)

    시댁에만 가면 그렇게 해야 되는지 모르겟지만

    요즘은 너무 가족들이 이기적으로 변해 가는 거 같아요.

    내가 조금 더 하고 덜 하고 엄청 따지고....

    정말 이대로 가다간 가족이란 부부와 결혼하기 전의 자식으로 한정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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