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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사고방식..도움 말씀 부탁드려요 ...

동생 조회수 : 695
작성일 : 2008-02-15 20:30:16
제가 좋아하는 저랑 친한 언니가 있는데요 ..
지금 둘째를 가져서 막달이라 오늘 내일 하는 중이에요 ...
예정일은 다음달인데 워낙 임신초기부터 엄마를 힘들게 해서
병원에서 곧 쏟아질것 같으니 무조건 안정하라며
입원도 수차례하고 그렇게 지금까지 노심초사하며 지냈는데 ..

남편과 시어머니가 너무 힘들게 해서 옆에서 지켜보기 안쓰러워요
큰 아이는 이제 5살인데 예민한 딸아이라 기관에 보내지 못하고
지금까지 데리고 있구요 ...
시어머니가 겨울엔 추우니 기름값을 아끼신다며
언니네집에 와 계신답니다.....

언니 스타일이 반짝 반짝 살림 잘하고
아이 먹거리 신경써서 먹이고 부지런하고 싹싹한데
시어머니가 너무 힘들게 하세요 ...

집에 TV가 하나밖에 없는데 아이가 좀 볼라치면
어머니 보고싶은 채널을 보시고 .. 아이가 싫어하면
꼭 싸워서 어머니 보시고 싶은것만 보시고 ..

끼니때 밥을 지어서 드시라고 하면
배 안고프다고 안드시곤 아들 들어오는 시간에 딱 맞춰서
혼자서 뭘 끓여서 잡수시고 ... (아들 눈엔 엄마 밥도 안챙겨주고 구박하는걸로 보이게끔)
그뿐 아니라 평소에도 언니가 만든건 드시지를 않고
손수 뭔가를 해서 혼자 냉장고 한켠에 두고 드세요 ...
그러실꺼면 뭣하러 같이 살자고 하시는지 .....

5살 아이가 할머니가 거실에 누워서 하루종일 TV만 보고있으니
(집이 좁아서 할머니 거실에 누워계시면 아이가  놀 공간이 부족해요)
할머니 집에 가시라고 했다가
내가 돈줘서 산집이니 내집이다, 그렇게 싫으면 니가 나가라 !! 하셔서
아이가 몇날 몇일을 울고는 마트가서 집사자고 그래서 이사가자고 했답니다.

뭐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도 없지만 ...
오늘은 만두가 드시고 싶다고 만들어 먹자고 하셨다는데
언니가 너무 답답해서 점심먹고 애기데리고
PC방으로 도망 왔다고 하네요 ...
날은 추운데 갈데는 없고 .. 아이랑 잠깐 나왔다가
이제 저녁하러 들어가야 한다는데 듣는 제가 눈물이 다 나려고 하는거에요 ..

바로 앉는것도 힘든 임산부에게 만삭을 해가지고 만두를 어떻게 만들라는건지 ..
그리고 분명 만들어도 맛없다며 드시지도 않을꺼면서 ...
왜 며느리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나신건지 ..

그리고 언니가 뭐라고 말씀드리면
넌 친정에서 그렇게 배웠니 ... 로 할말없게 하시고 ...

어느 한쪽집이 특별나게 잘살아서 기우는 결혼을 한것도 아니고 ...
언니가 인물이 없는것도 아니고
거기다 언니 남편 나이도 9살이나 많고 ...
그런데도 며느리 행동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미우신듯 ...

그런데 더욱 문제는 언니 남편에게 있어요 ....
외출하거나 목욕할때 가끔 어머니 전화 못받을때도 있는데
그럼 전화가 일분에 한번씩 받을때까지 수십통을 하시는데 -_ - ;;;;;;

그럴때마다 왜 우리엄마 전화 안받냐고 일부러 그러는거냐고 ..
그럼 .. 내가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이러이러한 상황이었다.
어머니가 날 너무 힘들게 하신다 그러면..

엄마가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신다고 그러느냐 . 그정도도 이해 못하냐
다른집 며느리들은 아무말 없이 시어머니랑 잘 지내는데
왜 너만 유난을 떠느냐고 뭐라고 하는데

언니가 그 상황에서 말을 조리있게 잘 못하는거에요 ..
언니 남편이 워낙 말을 잘하기도 하거니와
좀 상대방 말문이 턱하고 막히게끔 만드는 스타일 ....이거든요 ..

우울증으로 죽음에까지 이르는 사람들이 왜 생기겠느냐.
애키우고 살림하는게 얼마나 힘들면 그렇겠느냐 이야기를 하면
그건 다 배가 부르고 편해서 하는말이다
정말 힘들고 바쁘게 사는 사람들은 우울할틈도 없이 정신이 없다
니가 편하니까 별소리를 다하는구나 ... 이런식 ...

애 키우다 힘들어서 애를 죽이는 사람도 있지 않느냐
(그 사람들이 잘했다는게 아니라 그정도로 힘든일이지 않느냐는 말을 하면)
그건 그사람이 싸이코라서 그렇다로 일축

그럼 결국 싸움의 마지막엔
꼭 언니는 내가 잘못했다 . 앞으로 노력하겠다...로 마무리 되는거에요 -_ - ;;;;;;;;

언니 남편의 노련한 말쏨씨에 맞서서 꽉 막힌 사고방식을
바꿀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
시어머니야 60평생 살아오신분이라 사고방식을 바꿀수 없겠지만
남편이라도 와이프의 편에서 생각해주고 위로가 된다면
언니한테 큰 힘이 될것 같아서 제 일이 아님에도
여기계신분들의 조언을 구해봅니다.

앞으로 산후조리며 둘째 키우는것까지 모두 모두 걱정되는데
(특히 큰애가 할머니 오신이후로 성격이 완전 이상해 졌다네요 ..
오늘도 할머니에게 말대답하다가 아빠한테 맞았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니 엄마가 그렇게 가르치더냐고 편드시고 ... )
애는 밥만먹으면 절로 쑥쑥 크는줄 아는 남자.. 어찌해야 할까요
IP : 116.43.xxx.7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생
    '08.2.15 8:32 PM (116.43.xxx.76)

    어이없는 수 많은 이야기들이 많은데 ..
    간단하게 쓴다고 썼는데도 글이 너무 기네요 ...

  • 2. 주말
    '08.2.15 9:29 PM (58.77.xxx.23)

    남편과 하루조일 같이 있을 때도 시모가 음식 따로 해서 먹나요? 아예 며느리가 하는 음식 입에 안댄다면 어쩔 수 없구요..그냥 자기 입맛 맞춰드실 수 밖에;;; 남편 있을 때와 없을 때가 다르다면 그건 시모 심술나서 원래 그러려니..사실 저희도 나름 열심히 상차리고 식사하시라고 하면 안먹는다고 하고는 아들 오면..그것두 식사시간 다 지났는데 밥먹자 그런답니다,,뭐 적응하기 나름;;그냥 할 도리 하시고 나머지 세세한 것들은 한쪽 귀로 흘리시구 티비같은 건 할머니께 양보하라고 하세요 뭐 계속 지낼 것도 아니면요;;

  • 3. 원글
    '08.2.15 10:09 PM (116.43.xxx.76)

    아뇨.. 시어머니가 아들 있을땐 행동이 완전 다르세요 .. 오늘은 내가 애 봐줄테니 너는 쉬거라 하면서 며느리 위한 멘트를 팍팍 날려주시고 다같이 있을땐 생색 내시고는 아들 나가고 나면 바로 뒤따라 외출하세요 ... 그냥 시어머니 행동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데 ...
    남편까지도 그럴수도 있지 뭐 ,,, 하는 생각좀 어떻게 바꿀수 없을까 해서요 ..
    어머니가 힘들게 하시는거 ... 막달 산모가 5살 아이랑 하루종일 치대며 지내는거
    힘들다고 한마디만 하면 남들 다 그렇게 사는데 왜 너만 유난스럽게 그러느냐는 ..
    그 사고방식좀 고치지 않으면 언니가 남편이라도 의지하며 살겠는데
    남편이 그런식이니 .... ㅠ.ㅠ

  • 4. 티비
    '08.2.15 10:49 PM (222.119.xxx.63)

    티비서봤는데,
    며느리도 남편이 있을때랑 정 반대로 했다던데요.
    남편한테 .이제부터 진짜 잘해 볼란다 선언하고
    남편이 있을때와 없을때 완전 다르게.
    하여튼 어머님보다 더 여우가 되야 한다는....

    완전 사이코 시어머니에 사이코 며느리다.. 하면서 봤는데요
    이 여자분은 그래야 고치겠는데요.

  • 5. .
    '08.2.16 9:48 AM (121.145.xxx.187)

    옛날과 달리 고부지간은 서로 양보하지 않으면 한공간에서 살기가 힘듭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임신막달에 힘든 며느리 생각은 조금도 없고 단지 기름값 아낀다는 생각으로 아들집에서 주도권을 쥐고 편하게 지내실려는 어머니와 그런것들이 모두 눈에 가시같은 며느리의 갈등이라고 보여집니다.
    아이도 자기를 귀찮아 하고 싫어 하는 눈치는 금새 알아챕니다.
    시어머니도 며느리의 무언의 불쾌한 태도에 심술이 났을지도 모르지요
    저도 시어머니와 그다지 좋지 않은 관계로 20년 살아 왔는데 몇해전부터 말 한마디 다정하게
    눈빛도 다정하게 손길도 다정하게 바꿨어요
    어머니도 내 마음을 알아주더라고요
    가끔 대놓고 짜증도 내고 제발 이렇게좀 하지마세요 하고 말해도 전처럼 대하지 않고
    나도 늙었는지 안그럴려고 해도 그리되었다... 마주보고 웃고
    이왕 와 계신거 내친정 엄마다 생각하고 편하게 대하고 말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뭔든 곱지 않게 보면 한도 끝도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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