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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안할려고 하는 남편, 정말 밉습니다

열받아 조회수 : 549
작성일 : 2008-02-11 00:27:59
6세아이 한명 있는 직장맘입니다
결혼직후부터 집안일 하는 것 땜에 크고 작은 다툼들이 있었는데 갈수록 안할려고 하는 남편땜에 정말 열 받습니다.

맞벌이고 6시 퇴근이래도 최근 일이 좀 많아 집에 오면 8시, 9시 넘을때도 종종 있구요
아이는 아침에 시댁에 맡기면 어린이집 갔다가 저희가 퇴근길에 데리고 와서 씻기고(씻기는 건 남편이 하긴 하는데 제가 보니까 아이한테 아주 대충 씻기는 것 같습니다) 그림책 좀 읽히고(그림책은 제가 읽어줘요) 재웁니다.
아침은 아주 간단히(밥 또는 과일, 후레이크 또는 빵 같은걸로 먹습니다) 먹고 저녁도 대부분 퇴근 후 사 먹고
집에 올때가 많습니다. 집에 오면 늦기 때문에 와서 해먹을 시간도, 또 힘에 부쳐 하기가 힘들어요
아침이라도 전 바쁘지요 원래 여자는 화장하기 땜에 시간이 남자들보다 더 걸리는데다 간단하지만 그래도 아침준비에, 이럴때 아이는 자기가 좀 깨우고 옷이라도 입히면 좋으련만 안 일어날려는 아이 깨우고 옷 입히기도 제가 하지요.

아침, 저녁 다 집에서 제대로 챙겨먹는 맞벌이 들에 비하면 나름 좀 편하다고도 할수 있겠지만
체력이 좀 딸리는 저로서는 일하면서 집안일 하는게 많이 힘드네요

오늘 빨래 땜에 신랑하고 한판하고 지금 씩씩거리고 있습니다.
내일은 월요일이고 또 늦게 퇴근할수도 있어 낮에는 일이 있어 못한 빨래를 저녁에  돌리고 10시쯤 다 끝난다고 널어달라고 했더니 (빨래를 분류해서 넣는건 제가, 너는 건 신랑이 주로 합니다. 바빠도 분류를 제가 하는건 신랑은 그냥 세탁기에 빨래를 다 넣어요 많이 더러운건 애벌빨래를 하거나 찌든때 스프레이 등을 뿌려야 하는데도 그러지 않으니까)오늘 굳이 안하면 안되냐고 인상을 씁니다.
맨날 이런식이거든요 저는 내일 빨래를 못할수도 있기 때문에 할수 있을때 하자 쪽인데 신랑은 늘 내일, 다음으로 미룹니다. 미루다 막상 또 바쁘거나 다른일이 생겨서 해야할일을 못하거나 허둥지둥 하게도 될수 있는데 전 그런건 싫구요.
저도 좀 화를 냈더니 신랑이 빨래를 널면서 짜증을 내고 투덜거려서 ,, 저도 열받아 서로 한바탕 했습니다.

쉬는 토, 일요일이면 더 열 받네요(생각하니 또 열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조금 늦잠자고 일어나 밥 준비에 밥 먹고 설겆이(밥준비, 식사  보통 1시간 30분 이상은 걸립니다.신랑은 주로 tv를 보고 있지요 열받아), 간식 챙겨주기, 또 청소에 , 어떨땐 간단한 바느질에 , 평일 못한  욕실과 베란다 청소라도 간단히 하고 , 또 수시로 어지르는 아이 장난감 치우기 등 , 걸레 빨기, 외식을 안하는 날은 또 저녁준비에.. 하루가 바쁘지요

내가 일하는 중간중간 청소 한가지 등 부탁해도 제대로 할때가 없어요. 청소 하지 말자는 주의?입니다 저희 신랑..
좀 더티하죠.. 방에 먼지랑 머리카락이 여기저기 엄청 떨어져 있어도 먼저 청소하자, 청소할래? 하는 법 없습니다.

아이가 장난감을 아무리 어질러도 자기가 스스로 알아서 치우는 법 없고요. 치워도 아이 장난감 수납상자에 그냥 던져 넣습니다. 나름 분류를 해서 넣어야 되는데..

아이 그림책을 읽어준다던가 그런것도 없고요 , 아이 학습 같은 것에 관심도 없네요
6살이면 조금씩 신경을 써야 할 땐인데.. 모든걸 제가 알아보고 제가 챙겨야 합니다.

같이 바람 쐬러 갈때도 카메라 들고 아이 사진, 가족사진 제대로 찍는 법 없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아이 어렸을때 외출 한번 할라치면 챙길게 많아 바쁘잖아요. 그래도 우리 신랑 카메라 충전 한번 하는일 없고 가서 사진도 주로 제가 다 찍어요 사진 찍는 일도 싫어하고 컴에 옮겨놓지도 않고 사진 찾는일도 한번 해본적 없어요
집안의 크고 작은 일은 제가 다 챙길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어디 여행을 갈라쳐도 일정, 숙박지, 식사관련 등 제가 다 챙긴답니다. 할려도 하지도 않고 하더라도
엉성?하게 하네요

요즘 남자들은 재테크에 관심도 많던데 전혀 관심 밖이구요
제가 다 알아보고 보험이다 펀드다 가입해야 한답니다.

오로지 잘 하는 건 운전 하나네요 출퇴근시 같이 다니고 그 외 어디 가자면 군말?없이 태워줍니다


집안일도 안할려고 하고 아이 교육이다 뭐다 전부 제가 다 알아보고 챙기고 해야 하니까 정말 열 받습니다.
우리 사무실 남자직원은 여름 휴가때 자기가 다 알아서 콘도 알아보고 맛있는 집 알아보고 하던데 정말 부럽더라구요  저도 그런면에서도 좀 편하게 지내고 싶은데... 절대 변하지 않겠죠?

아이 교육도 전혀,,, 일주일에 한번 하는 학습지 하나 시키는데 그거 왜 시키냐고 합니다. 우리나라 엄마들 문제라면서.. 그렇다고 자기가 체험학습을 중시한다던가, 나름 아이 교육에 대한 철학이 있는것도 전혀 아니면서..

앞으로 초등학교 들어가고 점점 교육에 대해 같이 알아보고 고민하고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관심이 없으니 생각하니 열받네요

스트레스 받아 두서없이 쓴 긴 글,, 죄송해요..
글로써나마 적으니 좀 맘이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82cook님들 남편 집안일 하게 하는 무슨 좋은 방법 좀 없을까요? (에휴~)
IP : 125.184.xxx.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2.11 12:35 AM (58.120.xxx.173)

    일단 토요일날 오전에 가사도우미 아주머니 쓰셔서..
    화장실, 손걸레질, 빨래 정도의 일을 맡기세요..

    저희 남편도 재테크? 휴가콘도예약? 사진 찍는거? 이런거 절대 못해요..
    제가 다~~~~ 알아서 하죠.. ^^;;
    마트갈때 운전하는건 잘해요.. 제 전용 김기사~~~ 울 남편~~~
    (쓰다보니까 원글님 남편분이랑 너무 비슷하네요)

    바람 안 피고, 저 사랑해 주는것 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요.. ^^

  • 2. 이궁..
    '08.2.11 12:53 AM (59.10.xxx.139)

    이글 읽는 제가 다 답답해지네요..
    이렇땐 정말 해결방법이 없는건가요????????

    남편보다도 더 더러움을 참고 견뎌야만 할런지 원...

    도움은 못드리고 ..

  • 3. .......
    '08.2.11 1:03 AM (59.4.xxx.37)

    에구 전 다행히도 전업(?)이네요...저도 저꼴보면서 직장다니고싶은맘 절대 없답니다.
    애없이 살면서도 힘들어서 헉헉댔는데.........

  • 4. 그래도...
    '08.2.11 3:30 PM (203.241.xxx.40)

    그래도 지 먹은 컵은 설겆이 통에 넣잖아요.
    저희는 남편이 집에 있을때면 항상 방바닥에 블랙커피가 절반쯤 들어있는 컵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습니다. 양말은 구렁이 처럼 목욕탕 앞에 널부러져 있고.... 연휴동안 너무 미워서 애들먹을 컵 두개만 남기고 절대 안씻어줬어요. 앞으로 설겆이통에 안넣은 건 절대로 안씻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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