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님
가족에 관한 책임감이 없고 친구만 챙긴다고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내가 시댁을 그리 챙기는 것도 아니라서
또 어머님이 아버님을 조금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라서 아버님을 싫어한 적은 없는데
요번 설에는 싫어지더라구요
해마다 추석이나 설이나 어머님이 호박이나 오이 같은 거 사오라고 해서 나가셔서는 그 길로 매일 보는
친구랑 술마셔서 늦게 오신 적이 많았지만
이번 설은 산소를 안가고 집에서 제사를 지내시겠다고 하시면서 자꾸 빨리오라고 전화하시더라구요
애가 11개월 짜리 애랑 5살짜리 애인데
돌도 안된 애가 몇시간 동안 차안에서 얼마나 힘들까 천천히 오라고 말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더구나 다음 주에 아버님 환갑이라고 가족여행 2박3일 잡아놓고 또내려가는데 친정에서는 왜 2번이나
애를 데리고 가냐구 하고
그렇게 불러놓으시고 제사지내고 설날 당일 또 행방불명
친구랑 약주를 드시고 오셨더군요
뭐 이런 건 큰 불만은 아니죠
세상사 맘에 꼭 맞는 사람이 어디있고
실수 안 하는 사람 어디있겠어요
그런데 11개월 짜리 애가 하루종일 토하고 설사를 5시간에 10번도 넘게하고
애를 데리고 응급실에 어머님이랑 애기아빠랑 같이 가는데
첫째 애도 따라가겠다고 울더라구요
아버님이 자기가 볼수 있다고 놓고 가라고 해서 같는데
응급실에서 저녁 9시에 전화해 보니까 첫째만 전화받고
아버님은 꿈나라로 가셨더라구요
애가 아빠가 가보니까 첫째애는 혼자 똥싸고 밑도 못 닦고 있고 아버님은 여전히 꿈나라에....
아버님 이건 정말 아니죠
게다가 2달 전 부터 계획해둔 환갑기념여행도 취소하시고
첨부터 여행계획이 맘에 안둔다고 하시지,
제가 전부터 아버님은 술마시고 잔치하시는 거 좋아하시니 잔치 하겠다고 하니
아니라고 하시다가 일주일전에 취소하는 게 세상에 어디있나요
아버님은 가족개념이 전혀 없으신 건가요
아버님 이건 정말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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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이건 정말 아니죠
정말 조회수 : 649
작성일 : 2008-02-10 23:22:11
IP : 222.108.xxx.2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술이
'08.2.11 3:46 PM (211.107.xxx.125)사람을 먹으면 안되는데...
개념이 없으신 시부이시네요...
저희 시부와 비슷... 아예 아이 맡기는 일 같은건 하질 않죠.
아이에게 술 안 먹이시면 다행...
본인들은 알콜 중독인 것도 모르시고... 그 연세에 어쩌려고 그러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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