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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칭찬 좀 해주세요. ^^;

^^ 조회수 : 2,392
작성일 : 2008-01-31 16:23:26
밑에 연봉에 관한 글 읽으니 저는 비교하지도 못하겠네요. ㅎㅎ
그래도 격려 받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저는 몇주전에 여기 게시판에 여.직.원 이란 제목으로 글 올렸었어요.
그때 글 읽으신 분이라면 아마 제가 하는 일에 비해 얼마나 적은
월급을 받고 사는지 아실거에요. ^^;

저는 결혼 2년..아니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고  꽉 채워 작년까지 2년차였어요.
결혼당시 양가 도움 전혀 없었고요.  (받을 생각 자체도 안했고요. ^^)
남편 그때 당시 나이가 31였고  저는 28이었고요.    남편 모은 돈이라고는
경매로 넘어간 상태의 원룸 전세 2500이 전부였고  
저는 얼마 안돼는 돈 열심히 모아서 제 결혼자금 스스로 다 하고 신혼살림
사려고 했던 돈 1500이 있었고요.  

두사람 다 돈이라곤 얼마 가지고 있지도 않았어요.  또 수입도 작고요. ^^;
결혼하고 신혼집도 옮기지 못했고 신혼 살림은 더더욱이 못햇어요.
경매 넘어간 원룸에서 살아야 했기에..  둘다 서로 자취하면서 쓰던거 모아서 쓰고..
결혼 후 제가 남편 따라 지역을 옮겨서 새로 직장을 구했더니
기혼자라 꺼려하고  주변엔 들어갈 회사가 없는 지역이라 구직하기는 더더욱 힘들었지요.
그러던차  집 근처 작은 회사에 월 백만원 정도 받으면서 일을 시작햇어요.

결혼전에 받았던 급여에 비해 상당히 적은 금액이지만 할 수 없었지요. ^^
그때 남편월급도 월 160-150사이였고요.  상여나 보너스 절대 없는 회사였고요.
일은 무척이나 시키는 약간 악덕회사(ㅎㅎ )라  힘들엇지요.
여튼 결혼 후 저도 일하면서 맞벌이로 남편과 제 수입이 합한 금액은 250-260이 전부였어요.
그리고 그 수입이 1년 반개월 정도 꾸준했고요.
그러다가 작년에 남편 월급이 조금 올라서 190정도가 되었지요.

작년 중반기부터 오른 월급으로 남편과 제 수입은 300이 조금 못되었고요.
며칠전에 돈 개념이 약간 부족한 남편에 대해 글 올렸더니  남자들은  가계부 쓴거랑
이것저것 계속 말해주고 보여주고 해야 좀 이해를 하지 그냥 얘기하면 잘 모른다고
하시기에  작정하고 결혼 후 2년동안 얼마를 모으고 얼마를 소비하고 어떻게 쓰이고..등등을
보여주기 위해서 제가 정리를 한번 하다보니

생각외로 결혼 후 2년간 저 열심히 알뜰살뜰 모은 거 같아요. ^^;
결혼 하고 1년 좀 넘어서 원룸 해결이 되어서 주택 전세로 옮기면서 적금 모았던 거 보태서
전세 옮겼는데 그 보탠 적금 금액까지 순수하게 적금 금액으로 정리를 해보니
저희 2년동안 5100 모았어요. ^^;

1년 반개월 동안 부부 수입이 월 250-260이었고
작년 중반기에 조금 올라서 6개월정도는 290 정도였는데...

수입에 비해 2년동안 열심히 모은 거 같아요.  사실 그래야 했고 그랬고요.  앞으로도 그래야 하고요. ^^;
2년동안 아이 미루면서 힘든 형편이니까 열심히 모았는데요.
수입에 70-80%는 무조건 저축한 셈이에요. ^^;

남편은 제가 조목조목 이렇게 수입이 있었고 이렇게 모았고 이때부터 조금씩 달라졌고 등등
상세히 설명해 주니까 그냥 대충 듣는 것 보단 좋아했고  
또 둘이 열심히 모은 듯 해서 남편도 좋아하고  저도 뿌듯했고요. ^^;
그래서 이번 부터는 한 달 마감하면서 같이 가계부 보고 정리하고 또 다짐도 하고 그러기로 했어요.

올 해도 열심히 모으고 또 열심히 살아야 겠어요.
저 2년동안 알뜰히 살았다고 칭찬 좀 해주세요. ^^ ;
IP : 61.77.xxx.19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31 4:28 PM (121.162.xxx.230)

    원글님, 존경스럽네요
    저희도 본받아야 겠습니다. 정말 하기 힘든 일인데요.
    ..오늘도 옷을 두벌이나 산 허접주부 반성해야 겠습니다.:

  • 2. 아유~
    '08.1.31 4:32 PM (121.136.xxx.51)

    님...알뜰살뜰 정겹게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저도 새는 돈 좀 줄여야 겠다 싶어요.
    부자 되실거에요~^^

  • 3. 정말
    '08.1.31 4:33 PM (61.66.xxx.98)

    대단하시네요.

    부부가 합심하니까 가능한 일이었겠죠?
    원글님과 남편님 모두 존경스러워요.

    행복한 부자되셔요.

  • 4. ....
    '08.1.31 4:34 PM (211.219.xxx.62)

    정말 알뜰히 사셨네요..
    얼마안되어 부자 되실것같아요~~~~~

  • 5. 김수열
    '08.1.31 4:40 PM (59.24.xxx.205)

    짝짝짝짝~~*^^*

  • 6. --;;
    '08.1.31 4:41 PM (218.48.xxx.92)

    에공 저는 반성하고 갑니다.

  • 7. 원글
    '08.1.31 4:43 PM (61.77.xxx.198)

    기본 연봉이 오천 이상이신 분들이나 더 여유로우신 분들이
    제 글 읽으면 웃으실까 조마조마 했더랬어요. ^^;

    감사합니다. ^^ 올 해도 열심히 열심히 모으려고요. 올 해는 아이 계획 세우고 있어서
    아마 많이 힘들어 질지도 모르겠어요. ^^;
    제가 아이를 낳게 되면 계속 일하는 건 힘들 거 같거든요. ^^;

    그래서 아이 낳기 전까진 열심히 모아야 하는데 올 해도 힘내보려고요. ^^;
    칭찬해 주셔서 감사해요^^;

  • 8. 칭찬이 아니라
    '08.1.31 4:53 PM (61.38.xxx.69)

    존경을 보냅니다.
    이십년 산 아줌마인데도 존경합니다.

    제 나이 되면 준재벌 되시겠는데요.
    그래도 먹는 것은 잘 챙겨 드세요.
    결국은 건강입니다.
    화이링 ~

  • 9. ^^
    '08.1.31 5:00 PM (116.120.xxx.130)

    박수 짝짝짝
    지난번 여직원글읽고도 참 알뜰하고 부지런하면서도 심성이 여유롭고
    참좋은성품을 지니신것 알았지만
    요번 글 읽으니 남편분 장가 정말 잘가셨어요
    사람이 너무 알뜰하면 각박해지기도하는데
    알뜰살뜰 참 보기좋게 잘 사시네요
    아마도 남편분 하는일도 무럭무럭 잘될것이고
    애들 태어나면 이쁘고 반듯하게 잘 키우실것 같아요
    늘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 10. 이뻐
    '08.1.31 5:07 PM (210.117.xxx.162)

    울 엄마 늘 하시는 말씀, 번 자랑 하지 말고 모은 자랑해라 입니다.
    살아 갈수록 그말 이치에 닿고 원글님 보니 연봉 5000넘는데 명품 사느라 1억 빚 진다는 사람
    글 생각납니다.
    10년 지나고 20년 지나면 허투루 기분 팍팍 낸 사람이랑 차이 납니다.
    잘하셨어요.

  • 11. 원글
    '08.1.31 5:13 PM (61.77.xxx.198)

    사실..글 올리기 전에 경제적으로 저희보다 좋은 분들이 훨씬 많으실텐데
    뭐 별 거 자랑이라고 글 올리는 거 아닌가 싶었더랬습니다. ^^;
    그래도 여기 82회원님들 칭찬, 격려 들으면 올 해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아서요..^^;

    먹는 건 잘 챙겨먹는답니다. ^^;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
    근데 언제까지 열심히 모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ㅎㅎ
    칭찬, 격려 들으니까요~ 더 힘이 솟아요. ㅎㅎㅎ

  • 12. 축하!
    '08.1.31 5:26 PM (222.107.xxx.36)

    에혀.
    저도 오늘은 연애시절 남편이
    영등포 지하 상가에서 사준
    후줄그레한 폴라입고 앉아있습니다.
    이렇게 궁상을 떨어도
    기본 생활비가 너무 많이 들어요.
    두분이 있을 때 바짝 모으는게 맞네요.
    축하해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13. ..
    '08.1.31 5:49 PM (61.97.xxx.249)

    저도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화이팅 하세요!

  • 14. 곁에 계시면
    '08.1.31 6:18 PM (61.74.xxx.98)

    꼬~옥 안아드리고 싶네요. 이제 며느리볼 나이가 되어서인지 원글님같은 분 보면 마음이 흐믓해져요. 두분 계속 마음 맞춰서 행복하게 사세요

  • 15. ^^
    '08.1.31 6:54 PM (211.59.xxx.30)

    칭찬을 하늘 만큼 땅 만큼 해드릴게요.

    지금처럼만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 16. ,,
    '08.1.31 11:45 PM (123.213.xxx.125)

    두분의 사랑이 충만하기에 가능한 일인것 같아요.

    앞으로 더 저축 많이 하셔서 부자되시구요.

    예쁜 아기 낳아서 또 한번 더 행복해 지세요.^^

  • 17. ㅎㅎㅎ
    '08.2.1 1:10 AM (222.98.xxx.175)

    암만 봐도 그 남편이 장가를 진짜 대박으로 갔다니까요.ㅎㅎㅎ
    아이고 몇년전에 알았더라면 내동생 중신설것을...ㅎㅎㅎㅎ

  • 18. 추카추카
    '08.2.1 4:11 PM (211.107.xxx.125)

    이쁘게 잘 사시네요...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잘 사시길...

  • 19. 참!
    '09.1.8 10:37 AM (117.123.xxx.42)

    이뿌고 야무진 새댁 이시네요!^^
    잘~~사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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