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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오는걸..
상황 1.
제가 먼저 퇴근합니다.
부지런히 신랑 퇴근전에 저녁준비하고 밥차려주고
겨우 옷 좀 갈아입고 양말이나 속옷 등 손빨래 몇가지 하고 설거지하고 씻고
그렇게 좀 쉴만한 시간 밤 10시.
상황 2.
신랑이 먼저 퇴근해 있습니다.
다행이 밥은 먼저 차려먹었답니다.
설겆이 통엔 저녁먹고 그냥 놔둔 그릇이 있고,
대충 반찬 몇가지에 저도 저녁 좀 먹고 설거지하고.. 그러면 또
겨우 옷 좀 갈아입고 양말이나 속옷 등 손빨래 몇가지 하고 설거지하고 씻고
그렇게 좀 쉴만한 시간 밤 10시.
이러나 저러나 똑 같이 끝나지요.
신랑은 좀 일찍 퇴근한 날은 자기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도 보고
늘어져라 침대에 붙어서 책도 좀 보고 컴퓨터 게임도 하고,
아주 안 도와주는 사람은 아니라 제가 뭐 좀 해달라하면 하기는 하는데,
저는 바로 그걸 해야 하는 성격이고 신랑은 한참 있다 잊을만 할 때 하는 사람이라,
그냥 제 성격에 제가 먼저 큰 소리 나고 결국엔 제가 다 해결하네요.
저는 일찍 오나 늦게 오나 뒤치닥거리 하고 정리하고 씻고 그 시간이 그 시간, 매일이 매일..
그냥 오늘은 갑자기 짜증이 확 올라오네요.
이럴거 뭐하러 결혼했나 내가 저 인간 어질어 놓은거 치우고 화장실 청소나 해주러 결혼했나..
남자들은 자기 시간 가지고 놀고 싶은거 놀고 배우고 싶은거 있으면 배우고,
여자는 좀 시간이 난다 싶으면 밀린 집안일 살림살이 빨래 청소 요리..
물론 평등하게 사는 부부도 있다지만 대부분은 비슷한것 같아요.
그냥 좀 우울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그냥 좀 그래요..
1. 댓글.
'08.1.30 11:14 PM (121.88.xxx.39)그러면님의 댓글은
현명함의 극치~~!2. 음...
'08.1.31 2:43 AM (59.10.xxx.139)"저는 바로 그걸 해야 하는 성격이고 신랑은 한참 있다 잊을만 할 때 하는 사람이라,
그냥 제 성격에 제가 먼저 큰 소리 나고 결국엔 제가 다 해결하네요. "
.. 모든남자들이 다 이런건가요... 으~~~
제 남편도 이럽니다.
결국, 성격급한 제가 모든걸 하게되네요.. -,.-
제가 저를 잡는 성격인거 같아요... 휴~~3. 양반
'08.1.31 3:18 AM (221.159.xxx.142)이네요. 먼저 퇴근했다고 밥차려 먹는 원글님의 신랑은 !!!
우리집 바깥분은 종로 3가(지방에서 올라와 청량리에서 내리는 저와 신랑의 직장에서
중간 지점)에서 밤 11시에 만나 손잡고 집에 오면 저녁 12시 신랑은 신문보고
전 불붙은 뭐 마냥 밥하고 상차려 저녁 차려주고 설겆이 하고 며칠 집 비운 사이에
어질러진 것 치우고 잠자리에 들면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는 남편이 너무 미웠지만
그런 생활 몇 년하니 그러려니 되더군요.
헌데 전문직 자격증 따고 자기 사무실 열더니 여직원 두고도 아침 일찍나가 청소기에
밀대까지 밀며 청소하더이다.
그래서 난 그렇게 부려 먹더니 여직원은 왜 모셔두냐 따졌더니
"사무실은 내꺼잖아" 하더라지요.
그럼 집은 자기께 아닌감 ???4. ..
'08.1.31 9:20 AM (220.70.xxx.230)자랑하실라고 글 올리신거 같아용
지금은 전업이지만 애데리고 직장생활 7년넘게했지만
남편 단 한번도 혼자 상차려 밥먹은 적 없고
청소며 빨래 도와준 적 없답니다 지금은 당연하다 생각하고...
도와주지 않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집에 들어서는 순간
손 하나 까딱안고 저한테 딸애한테 심부름 지겹게 시켜댔어요~~
전 더이상 같이 살지 말아야하나요 ??5. 전
'08.1.31 9:50 AM (211.208.xxx.67)퇴근해서 시어머니 밥상까지..애 둘도 있구요물론 함께 먹지만 부담100죠 ^^..늘 새로 반찬을 하루에 한두가지는 해야한드는 부담감...으.....퇴근후 부엌은 모델하우스 처럼 왕~~정리정돈...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분이 든답니다..그래!! 깔끔하니까 감사하는 맘으로 밥!!!하자...그럽니다. 늘....
6. 손빨랩
'08.1.31 10:15 AM (61.32.xxx.85)주말에 몰아서 하세요. 왜 매일 하시나요..
몰아서 하시고 마지막 헹굼 및 탈수는 세탁기에..
매일 짜다 보면 손목 망가집니다.
아직 아이도 없으신가본데 아이생기면 더 바쁘고 몸망가질 일 투성이입니다.
청소도 주말에 적당히 몰아서..
아이 없이 두분이신데 적당히 하시고
남편분께는 늘 항상 부탁하세요.
퇴근길에 통화해서 집안상황 체크 및 부탁할 일 미리미리 지시..
집에와선 적당한 애교..
결혼생활 쉽지 않죠? 가장 어려운 사회생활이 바로 결혼생활인 것 같아요..7. ...
'08.1.31 10:35 AM (211.45.xxx.170)남편이랑 선을 그어서 남편 먹은건 남편이 치우게 두세요.
좀 강해지셔야 할 필요가 있는것같은데요..
저도 맞벌이하는데..
결혼 초반부터 남편이 할일은 아무리 성에 안차도 다 꾹 참았습니다.
밥통 안씻고 밥찌꺼기 묻은 그대로에 쌀넣고 물넣고 취사버튼 눌러도 참고 다 먹었고..
모서리는 걸레질 안하고 밀대로 넓은면만 쓱쓱 밀때도 오냐..하고 다 넘겼습니다.
결국 자기가 하다보니 세세한것도 눈에 들어오면서 꼼꼼하게 이젠 잘합니다.
(저 결혼 8개월차 ^^)
맞벌이인데, 남편이 '도와주는'게 아니라 '당연히'해야한다고 인식시키셔야해요.
이건 니일이다!!! 라고 해주고 가끔 [아유 수고해요~]하면서 엉덩이 토닥여주면
신이나서 더 잘하게 되더라구요.(아들 하나 키우는것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