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제가 사람들에게 싫은소리를 잘 못합니다.
해서 여러분들께 도움을 받고싶어요
제가 사는 아파트는 한강변에 위치한 전망좋은 아파트랍니다
여기까지만 말하면 다들 좋겠다(?)하지만...
속은 썩을대로 썩은 아파트랍니다.
지은지 오래돼서 난방파이프며 배관이며 모두 정상이 아니라
툭하면 터져 물은 안빠지고 위층에 이사와서 새로 손좀 조금봐도
천장에 물새 벽지 다떨어져...
툭하면 온수냉수 물탱크청소한다고 단수되고
어디서 온수파이프터졌다고 단수되고
단수한번되면 다시 물나오는데 하루이틀은 기본이고
다시물나오면 녹물 빠질때까지 물 계속 틀어놓고....
혼자서 으악으악되고...
암튼 저 결혼하고 처음부터 살았는데 지금 6년됐어요
그동안 스트레스 받은거하며 집수리비용이며 질릴대로 질렸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위층에 새로이사와서 공사하는소리라도 들리면
가슴을 졸인답니다
문제는 저희아래층도 비슷하다는거죠
그래도 물샌다는 소리라도 들리거나 뭐가 문제가 있다면
저흰 사람불러서 비싼 일당주면서 공사시킵니다
어쩔수없잖아요
그러길 몇년..
이제 일의시작입니다
작년봄에 싱크내에서 물이 안빠져서 업자에물어보니
이파트 배관이 너무 오래되고 관이 좁아서 다용도실 부엌 안방욕실로 이어진
배관을 교체해야한다는거에요 뭐 수리도 하고 ...
안하면 밑에층에 다 샌다고 하더라고요
할수없죠..눈물을 머금고 공사하기로 계약하고
사람 불러서 날짜 맞추고
아래층 사람에게 스케줄도 맞추고 수리하는거에 대해
알릴겸 남편이 내려가서
날을 받아왔어요
공사당일 수리할분들이 오셔서 아래층에 내려갔다가 다시올라와서
문 안열어준다는거에요
왜그런가하니 너무 공사를 많이 한다고 귀찮아죽겠다고...
남편이 내려가 다시 말하는데 문도 안열어주고 귀찮다고
마구마구 뭐라고 했나봐요..
남편도 좋게 말하다 흥분해서 하기로 약속도 했는데
이런다고 서로 큰소리가 오고가다가 업자는 말리고
결국 남편이 아파트 동장아저씨를 불러서 중재를 부탁했는데
말이 통하질않더라고요
아래층 아줌마가 말하길 자기네 이사가면 공사하라고 했다나뭐라나....
결국 그날 공사못했죠..
우리집 싱크대호스만 바꾸고(임시방편으로...)
남편이 나중에 물새도 공사안해준다고 그랬다느데 ...
그이후 근 1년이 다되가는 지금
한달전쯤 관리실 아저씨가 와서 밑에 물샌다고
물이 쏟아진다고
좀 실력있는 사람불러서 공사좀 하지 그러며 저녁에
들이닥쳐서 막무가내로 부엌으로 갈려고
하더군요 ..신랑이 그냥가라고 공사못해준다고 아저씨를
나가게했어요(거의 밀듯이..그날의 분함이 생각난듯이
씩씩대면서) ...
그러곤 한달후 바로 어제 (그동안 아무말도없었죠)
저녁에 애기둘이랑 있는데 아래층이라고 누가왔더라고요
아래층아줌마인데 물이 새서 싱크내뒷면이랑
지금 말도 못한다고..당장 내려가서 좀 보라고
자기가 그동안 아파서 귀찮아도 그냥 내버려뒀는데
지금 와서 보라고..말도못한다고..
그거보면 부엌에서 물 버리지 않을거라며..
당장 내려가서 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공사를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애들 젖먹이고 재워야하니
이따가 간다고 그랬죠 근데 제가 그랬습니다
어머님이랑 신랑은 펄쩍뛰죠..
하루지난 지금 공사는 해줘야지하면서 너는 내려가지마라 하시네요
가서 그거보고 뭔말을 하냐고 그냥공사해주면 되지않냐고..
저보고 말 딱부러지게 하랍니다
그떄 공사했으면 이런일도 안생길텐데
사람불러 인건비 지불해가며 우리 뭐냐고..
신랑은 내려가지 말라고 하시네요.
괜히 남자가 갔다가 싸움만 나고
혹시라도 당신아들에게 욕이라도 할까봐 그런가봅니다
그러면 재수가 없다고
..
음..앞의말이 길었습니다
제가 이렇듯 긴 사설을 늘어놓은건
이렇게 아파트 위아래층 사이에 수리하는 문제땜에
서로 말이 오갈떄
저 처럼 말주변 없고 싫은소리 하지못하는 경우 어떻게 하면
한번에 다다닥 말하고 돌아설수있을까요...?
이번엔 말잘하는 시어머니나 신랑은 안나서려구요..
아래층아줌마 무섭게 생겼어요..
그동안 얼굴안부딪치지게 다녔는데..
한숨나오네요..
한가지 더 혹시 싱크대도 갈아달라고 하면 어쩌죠..
이럴경우 갈아줘야하나요?
많은 가르침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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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위아래층에서 트러블...
말못하는사람 조회수 : 540
작성일 : 2008-01-27 12:19:05
IP : 116.39.xxx.10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들꽃풀향기
'08.1.27 12:44 PM (121.124.xxx.178)그때 증거로 녹음이나 서명받아두셨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네요..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하세요.. 공사비가 호미로 막을 수 있는것을 가래로 막으니 고사비의 적당부분은 책임을 지우세요.
목소리는 작게 온유하게 내시구요. 평화롭고 지혜롭게 해결 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속 많이 힘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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