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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정을 보면 상대 집안을 볼 수 있는데...
남편될 사람이 중간에서 제대로 못하니 남자가 해온것보다 친구는 훨씬 더 많이 예단으로 해갔죠...
이바지 음식 할까? 하고 물으면 남친이 하면 좋아하실거야.. 이런 식으로 나오니 생략할 수 있는게 없었나봐요...
결혼장소 문제로도 너무 속을 썩어서 친구 어머니는 니 나이가 한살만 어렸어도 이 결혼 안시켰을 거라고 화를 낼 정도였거든요...
아마 제 추측에는 친정에서 집살때도 도와주신거 같아요...
전 친구 결혼할때 친구 시댁될 집이나 남친이 하는 행동을 보고 상당히 문제가 많다고 생각되었어요..그런데 남의 일이라서 제대로 말하지는 못했죠..
아니 말 했어도 아마 결혼했겠죠...그래서 더 친구에게 말을 못했어요.. 그냥 나이가 있다고 빨리 하려 하지말고 더 많은 사람 만나보라고만 했구요...
그때 제가 남친의 장점이 뭐냐고 물었더니, 친구가 하는 말이.."착해".........
더이상 말을 할 수 없었어요.. 그 친구가 생각하는 착함은 우유부단함이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시간이 흐르고 친구도 아기낳고 기르게 되었는데... 아기낳고 나니 더 갈등이 심화되네요...
정말 사소한 일로 시어머니가 화나셨는데, 친구에게 전화로 몇십분동안 막말을 하고 끊으시고 다시 하시고를 반복하시나봐요..
전화하셔서는 결혼준비때부터 섭섭했던 일부터 얘기하고 끝맺음은 항상 우리집안을 무시하냐로 끝난다더군요...
친구가 성격이 예민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안하는 성격이라서 남에게 무시한다는 느낌 안줄거라는거 알고 있는데...
시어머니는 무슨 일만 있으면 우리 무시한다. 너네 잘살아서 좋겠다 식인가봐요...
아까 자게 어떤 분이 시어머니에게 들은 말은 언제쯤 잊혀질까 하니까 이 친구가 생각나네요...
그 친구한테 들은 말을 다 여기에 옮기지는 못하지만 아마 다 적으면(그런데 그것도 저에겐 다 말 안한거에요...) 자게 리플이 장난아닐거에요.. 정말 대단한 말들을 하셨더군요...
제가 그 친구에게 나이가 있다고 다 어른이 아니라고 말할 정도였어요..
근데 더 문제는요.. 저는 이런 시어머니도 남편만 제대로라면 살만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친구가 출산하고 얼마 안되었는데 시어머니하고 싸우고 남편한테 화를 내자 그남편이 대뜸 이혼하자고 했다더라구요..나중엔 화나서 한 말이었다고 했다지만...
지금 아기가 꼬물꼬물하는데 그게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할 말입니까.. 제 남편은 그 얘기를 듣자 혀를 차더라구요...이혼사유도 아닌 사소한 문제에 그런 말을 하다니요..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결혼할때 꼭 시어머니를 보고 결혼하라고 조언했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사실 결혼과정에서 제3자의 눈에도 다 보였어요....그 시어머니되실 분이 어떨지요...
전 우리나라에 왜 예단이며 결혼과정이 이리도 복잡할까 참 큰 문제다 생각했는데요...
한편으론 이 과정을 거치면서 상대집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구나, 만일 그때 갈등이 커지면 그냥 끝내는게 좋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힘든 결혼과정은 상대집안을 알아보기 위해 만든게 아닐까 싶어요..
친구 친정어머니는 어떤 말을 해도 책잡히니까 필요한 말 이외에는 하지말고 할 도리만 하라고 하셨다는데...
아기낳은지도 몇달 안되었는데 친구가 참 힘들겠어요...결혼준비할때 좀더 직설적으로 말을 할걸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1. .
'08.1.12 4:54 PM (122.32.xxx.149)동감이예요.
살아보기 전에는 부딪히기 어려운 여러가지 문제들.. 연애하면서는 절대 모를 그런 점들이
결혼 준비하면서 슬쩍슬쩍 비치는거 같아요.
배우자에 대해서도 그렇고 상대의 부모님에 대해서도 그렇고.. 가식으로 가려졌던 본 모습이 조금씩 드러난다고나 할까..
그런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 고비만 넘기면 괜찮을 줄 알고 결혼을 감행한다는거죠.2. 맞습니다
'08.1.12 5:07 PM (221.140.xxx.140)맞고요...특히 시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면 남편될 사람이 나를 어찌 대할까가 어느정도는 가늠이 된다고 봅니다....
3. 남편이 문제
'08.1.12 5:42 PM (218.237.xxx.209)시댁에서 어떤 일 어떤 말이 나와도 남편이 교통정리를 잘해야지요.
저도 요즘은 남편 닮아서 친정에서 간섭하는듯 하면
매섭게 자릅니다.
결혼은 두 사람의 가정을 이루는 것이니까요.
전 오늘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는 글들을 읽으면서
제가 결혼할 때 저의 친정오빠가 햇던 말이 생각납니다.
살다가 아니다 싶으면 언제든지 돌아오라구요.
저도 언제든지 아닐대는 그만둔다는 생각으로 살앗습니다.
내가 할수 잇는 최선을 다하지만
상대방과 행복을 만들 수 없다면
내가 너무 아까우니까 좋은 인생 찾을것이라는 각오로
다행히도 남편과 알콩달콩 살고 잇네요.
나의 자존심을 깎는 경우가 잇다면 단호하게 결심을 해야한다고 생각되어요.
사람 사는데 혹시나는 없는것 같아요.4. 살다가 아니다
'08.1.12 10:04 PM (59.19.xxx.220)사실 살다가 아니다 싶으면 돌아가면 돌아갈사람 천지빼까리 일걸요
5. 제 시어머니
'08.1.12 10:44 PM (124.56.xxx.130)도 하루에전화를 10번씩 하셨고 저 한테 퍼부었었는데 지나놓고보니
신랑이 참 현명했었다 는 생각이들어요 누구의입장에서 말하지않고 상황을 객관화시켜놓고
대화로 풀어갔던일들이요
아마도 처음 결혼해서 서처럼 고부갈등과남편의 이해가없이 지금까지 살았다면
이혼 했거나 제가 병으로 몸이 많이 망가졌을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제 시어머니가 참고맙습니다 이런 말은 누구한테도 해본적없지만
배움도 없으셨던분인데 자식들 인성은 물론이요 학력까지,,빠지지않거든요 그것도 다섯을,,
저도 자식키우고있지만 제 아비만한 자식만되어준다면 더이상 바랄게없다고
남편한테만 얘기했네요,
시 엄니저 힘들게할때는 우리가족에 어머니까지 포함한다는사실이 솔직히 억울하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지금은 어머니가 편안하고 항상함께해야할 가족입니다6. 원글
'08.1.13 1:10 AM (218.51.xxx.27)윗님... 제 친구 결혼한지 얼마 안된 아이인데요...십년이나 지나셨다니 저랑 전혀 관계 없으신 분 같아요....그래도 혹시나 제글때문에 속상하셨다면 사과드려요...
어디가나 시어머니들은 다 그런가봐요....-.-
저도 친한 친구가 그렇게 결혼하니 속상해서 글 올렸어요...
그 친구에게 다른 친구얘기를 하면서 부럽다고 말했어요... 남편이 의사라서 뉴욕, 보스톤 학회가면 따라가서 더 여행하고 오거든요... 그러니까 그 친구도 한숨쉬면서 참 부럽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드는 생각이... 너도 예전에 선보거나 소개팅해서 결혼했으면 그렇게 살았을거야.. 하는거였죠...그 친구나 의사부인친구나 친정도 화목하고 부유하고 학벌도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