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라 외출을 나가려다 길에서 둘이 티격태격.
여긴 공업도시라 고등학교졸업하고 일찍들 자리를 잡아서 그런지 결혼도 일찍한
애들이 많아요..
새댁은
"오빠 이렇게 나갔다오는거 눈치보인다 안 나가면 안되냐.."
새신랑은
"뭐가 눈치보이는데..일요일이라 외출하는거 갖고 누가 뭐라하냐..
왜 눈치를 보는데..."
멋모르는 새댁이 절케 겁내는것 보면 분명 뭔가 새댁만의 사연이 있을듯...
완전 경상도 억센 사투리로 얼핏보면 큰싸움 처럼 보입니다..
안됐더라구요..
40이 다되가는 우리들이나 겪을 일을..
40이 다되가는 우리도 용감무쌍하게 에라이 하고 외출할 것 같은데..
이제 갓 20을 넘긴 젊은 사람들이
아직도 저렇게 눈치보며 주말 부부데이트를 해야하나...
결혼 안했으면 한참 꽃필때 자기가 돈벌어 공주처럼 이쁘게 지낼 사람들인데.
안타깝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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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스물을 넘긴듯한 어린 부부의 부부싸움을 목격했네요.
길에서 조회수 : 3,576
작성일 : 2008-01-07 16:30:47
IP : 58.78.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안돼요
'08.1.7 6:04 PM (59.15.xxx.48)학교에서 아이에게 문제가 있어 환경조사서를 보면, 아이엄마가 20살에 출산한 경우가 많아요.
스무 살쯤에 무슨 아이가 예쁘겠어요? 자기가 더 예쁘고 자기에게 더 관심이 많이 가지 않겠어요?
제 초등학교 동창이 19에 아빠가 되어, 지금은 혼자되어서 아이를 키우는데(물론 친구 엄마께서 키우시지요), 지난 해 마지막 동창회에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아이는 꼬잘꼬잘 춥게 입히고 저는 한창 머리에 힘주고 찢어진 청바지로 한껏 멋을 내고 왔더라고요.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노느라고 아이는 신경도 못 쓰는듯하고요.
아이고, 아이가 얼마나 안쓰럽던지요. 이 아이가 크면 얼마나 이 세상에 불만이 얼마나 많을까요?2. 글쎄말예요
'08.1.8 10:58 AM (222.109.xxx.201)마흔 넘어도 시부모 눈치보느라 외출도 마음대로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리디 어린 20대 초반의 며느리는 오죽하겠어요? 시부모님이 더 어렵게 느껴지겠죠.
어른을 어렵게 알고 공경하는 건 좋은데, 필요 이상 시부모님 눈치를 봐야하는 "역학관계"...
이건 어떻게 풀어야 하는건지 저도 답답해요.
아들 내외가 주말에 좋은데 놀러도 가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좋은 옷도 사입고...
그럼 부모로서 뿌듯하고 좋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왜 다들 눈치보면서 살아야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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