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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vs '지겹다 지겨워'

대선우울증 조회수 : 1,044
작성일 : 2007-12-23 01:57:27
전 지금까지 전자의 입장에 속했는데요. 후자일 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지겨운 것도 사실일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 특검도 물건너갔고, 총선결과도 어찌될 지 오리무중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이번에 권력을 잡은 사람들과 그 권력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운하를 파서 생태계를 말아먹건, 서민이 굶어죽건, 앓아죽건, 억울해서 죽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자꾸 들이대고 '부끄러운' 줄 알라고 해봤자 정말 지긋지긋'하지 않겠습니까?

'부끄럽지 않다'는 사람에게 자꾸 '부끄럽지 않냐'고 떼쓰는 건 우리사회 공동체의식의 수준을 자신만의 잣대로 재고 이래라저래라하는 전자에 속한 사람들의 아집과 과대망상이겠지요.

결론은, 우리는 우리 사회 공동체 의식 수준에 딱 맞는 대통령을 갖게 됐다 이겁니다.
불쾌하십니까?
당신은 불쾌할 수는 있어도 불만을 나타내는 것은 꼴불견입니다. 왜냐하면 당신과 당신이 지지하는 정치세력은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지지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상대편의 권력획득방법이 정정당당했냐안했냐 논하는 것은 뒷북입니다.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이제 유행어가 될텐데, 억울하면 권력잡아야죠. 결론은, 한나라당이, 조중동이, 이명박이 지난 10년간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한 것보다 열 배, 백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우리나라의 진보의 희망이 있을 것 같습니다.
IP : 125.142.xxx.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선우울증
    '07.12.23 2:00 AM (125.142.xxx.9)

    아직도 대선결과에 불만을 가진 분들 이것 같이 읽어보아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94625
    진보진영이나 진보지지자들 먼저 스스로 반성해야 할 것 같아요.

  • 2. 총선까지는
    '07.12.23 2:07 AM (220.75.xxx.230)

    총선까지는 가지 않을까요??
    아래 어느님 말대로 균형과 견제도 필요한거고 노무현이 탄핵 맞은것처럼 이번엔 특검이 있고 또 총선도 있으니 다들 긴장의 끈을 놓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 3. ..
    '07.12.23 2:24 AM (125.130.xxx.46)

    이런식으로 글은 쓰여져야합니다
    82에 올라온 감정적인 자기 화가 담긴 글들 하나두 끝까지 읽지 않았습니다]
    제가 82에 올라온 정치글들중 정말 끝까지 본 글이내요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었지만 5년후 현정권처럼 국민은 또다시 심판할거라고 봅니다
    너무 우울해 하실것까지는 없다는거죠
    이런식의 반성 그리고 문제점 찾기 그리고 견재가 필요하죠

  • 4. 희망으로..
    '07.12.23 2:53 AM (211.210.xxx.80)

    이 곳을 안 지 한 달 남짓된 사람입니다.(으~ 띄어쓰기가 맞나 모르겠네요..)
    한국이라는 나라가 줄곧 국민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지도자를 갖다보니....여전히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한국이라는 나라가 이제 기로에 선 것 같습니다..
    차후,, 필리핀이나 아르헨티나와 같은 운명을 맞이 하느냐, 아님 지속적인 발전을 구가 하느냐,,,, 하는...

    저의 소신을 밝히자면,, 이번 대선을 포기하려다 주권 포기가 영 맘에 걸려서 10%에 못미치는 후보를 소신 지원했지만,, 후회는 없고...

    대통령 당선자에게 제가 마지막 거는 바램이라면,, 양심도 아니고 권위도 아니고,,
    세상것을 거의 가졌지만,, 그러나 아직도 배고픔을 얼마든지 느낄수도 있겠지만,,
    이제 한 국가의 명운을 최전선에서 운영할 수장으로서의 명예심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역사의 흔적으로 치부를 남기지않고 지나온 모든 과오를 백번 덮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십분 활용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5. 심심한
    '07.12.23 8:33 AM (211.212.xxx.3)

    분은 이것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압도적인 지지? 아닙니다"
    http://blog.empas.com/kcw4620/25371379
    "MB노믹스 의문"
    http://blog.empas.com/kcw4620/25371379
    "17대 대선 투표율과 투표자수"
    http://search.empas.com/search/all.html?q=%B5%E6%C7%A5%C0%B2&nq=3
    (경상지역 투표자수 합 6,541,897명과 전라지역 투표자수 합 2,595,878명)
    "17대 대선 득표율과 득표수"
    http://blog.daum.net/knhcy/1287728
    (이표에서 제가 제일 흥미로웠던 것은 허경영 후보였어요. 거의 10만표 ㅎㅎ;;)
    "이명박 당선자 서울시 득표율"
    http://kr.blog.yahoo.com/gochuwang/433.html
    "딴지일보 독자투고 "나는 이번 대선에서 희망을 보았다""
    http://www.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233&article_id...
    (투고글 보다 "이게 소위 말하는 생활진보의 현실인식인가?"라는 댓글이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하여"
    http://gerecter.egloos.com/3542546
    "냉정해집시다"
    http://kuroneco77.cafe24.com/378
    "이명박이 승리한 이유, 정동영이 패배한 이유"
    http://gerecter.egloos.com/3539405

  • 6. ^^
    '07.12.23 9:03 AM (96.224.xxx.227)

    윗님이 올려주신 링크에 가서 글들 읽었습니다. 링크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7. 우리
    '07.12.23 7:07 PM (59.186.xxx.147)

    인생살이가 최소한 나쁘게는 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경험했으면서도 그렇게 어리석은지; 맞아봐야 맨줄알고, 굶어봐야 배고픔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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