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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의 심부름 어디까지 해줘야 하나?
엄마가 참 자식들에게 잘해요
물질적으로 크게 도움주시기 보다 자잘한거 김치도 잘 담가 주시고 식구들 모였을때 식사비도 거의 내시고
가끔 아이 물건도 사주셔요
근데 70이 넘으셔서 그러나 자꾸 저에게 의지하시네요
제가 요즘 신랑일을 도와주고 있어서 시간이 없는데 예전처럼 해주길 원하세요
아침에 애 학교갈때 나가서 점심시간에 와서 애 밥주고 학원 보내고 저녁준비하고 다시 신랑회사 나가서
저녁에 오는 생활에 정신없는데 ... 저녁먹고 애 씻기고 잠자기도 바뻐요
엄만 갓김치 담아놨으니 가져가라고 하고 아님 상추 싱싱하다고 뜯어놨으니 가져가라고 하시지만
시간이 없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집근처에서 그냥 사먹고 싶어요
엄마는 점심에 잠시 들르라고 하지만
친정갔다오면 한시간 이상 소요되니 가기 힘든데 엄마는 왜 못오냐고 하셔요
오늘 전화하셔서 조카 유학중에 잠시 다니러 왔는데 달러 바꿔달라고 하시네요
그냥 가까운 은행가시라고 했어요
수수료 저렴한데서 하고 싶으신거 알겠는데 제가 달러 바꾸고 친정까지 왔다 갔다 하려면 택시비가 더 들거든요
그 전에는 저도 차가 있어서 자동차 정기검사, 은행일 같은거 제가 해줬지만 이제 시간도 없고 차도 없는데
서운해 하시니 저도 마음이 괴로워요
오빠 차 폐차문제도 저한테 하라하시는거 시간없다고 하고 자동차 보험도 안해주고 방사 유정란도 안 가져다 드리고 같이 증권사 가자고 하는것도 못해드리니 너무 서운해 하셔요 펀드는 직작에 해지하라고 했지만 제가 안 움직이니 아직까지 해지 안하고 계시고
이럴땐 어찌 말씀드려야 서운해 하시지 않을까요?
1. ..
'07.12.21 3:56 PM (122.34.xxx.27)어른들 연세 많으시면.. 아기가 된다고 하잖아요.
할 수 없어서,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의지하고 싶은 마음.. 들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님 마음도 이해가 되지만, 충분히 공감하지만
그래도 엄마니까.. 조금 힘들고 불편하더래도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우리도 어렸을 때.. 엄마가 그렇게 돌보아주셨으니까, 이젠 우리가 해드려야할 때가 아닐까요?
울 엄마 생각이 나서.. 가슴이 먹먹~합니다....ㅠ_ㅠ2. ...
'07.12.21 6:01 PM (203.235.xxx.135)울 큰언니 생각나서 로긴햇어요. 아마 어머니가 소소히 챙겨주실때도 다 이렇게 어쩌면 번거롭고 안챙기는게 경제적으로(수수료, 택시비..) 더 이득이겠지만 챙겨주고 싶은 그 마.음. 때문이었을 것 같아요. 저희 엄마도 비슷한데 나머지 형제들은 이제 나이들어 예전처럼 챙기시지 못하는 엄마한테 데면데면 하는데, 유독 저희 큰 언니가 이런저런 엄마 부탁을 방방거리며 싫어합니다. 물론 젊은 우리 머리로는 이해가 안돼는 엄마의 부탁일수 잇지만, 엄마가 젊어서 다 챙겨주실때 한번이라도 이렇게 이성적으로 따지시며 거절하시지 그랬을까요? 저희 엄마 하시는 말씀이 너희 큰언니가 이제 나 늙어서 받을거 없고 해줄꺼만 있다고 아무래도 날 멀리하나보다. 하시며 창밖으로 보시는 데 자라면서 구박받고 자란 우리들(여동생2) 참 맘 아퍼햇어요. 이상하게 자랄때 애정은 큰언니가 다 받앗는데 , 저희 엄마는 끝까지 큰 딸에게는 베풀기만 하시려해요. 원글님이야 사정이 다르겠지만 지나가다 최근 느낀게 있어 저도 한마디 적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