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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고 한적 없다” 나경원 대변인 패러디 화제

코미디야 조회수 : 1,389
작성일 : 2007-12-18 20:22:23
상황 1.

손님: 아저씨 여기 자장면 하나요~

(5분후)

아저씨: 손님 여기 자장면 나왔습니다.

손님: 네? 전 앞에 ‘내가’라는말 안붙였는데요. 자장면을 시킨건 맞는데 제가 시킨건 아니에요.

이른바 ‘이명박 동영상’이 대선 정국을 흔드는 가운데, 네티즌 사이에서 ‘주어’가 빠진 ‘나경원 대변인 발언 패러디’가 화제다. “BBK를 설립했다”는 이명박 후보의 발언과 관련, “‘내가’ 설립했다고 돼있지 않다”는 한나라당측 해명을 재치있게 비판한 내용들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17일 이명박 후보의 광운대 특강 동영상과 관련, “CD에는 ‘BBK를 설립했다’고만 언급돼 있지 ‘내가’ 설립하였다고 돼 있지 않다”며 “이것을 ‘내가 설립했다’라고 하는 것은 명백히 허위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후보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형식 부대변인은 “이처럼 코미디에 소질이 있는지 미처 몰랐다. 대박 예감이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명박 후보의 출마선언문과 TV연설을 다시 보니, 한반도 대운하 만들겠다고 했지 ‘내가’ 한다고 하지 않았다. 경제대통령 되겠다고 했지 ‘내가’ 되겠다고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씨 성을 가져 ‘주어’가 그토록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그러다가 국민으로부터 ‘경원(敬遠)’의 대상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도 곧바로 반응을 보였다. ‘자장면 버전’ 뿐만 아니라 ‘경찰서 버전’, ‘부모와 자녀 버전’ 등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경찰서 버전은 이렇다. 형사가 “야! 이거 네가 한짓 맞지? 빨리 불어!”라고 윽박지르자 용의자는 “했습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개월 후 법정에서 판사가 “피고인이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인정합니까?”라고 하자 피고는 “네? 전 앞에 ‘제가’라는 말 안붙였는데요. 한것은 맞는데 제가 했다고는 안했어요”라고 변명한다. ‘부모와 자녀 버전’은 살벌한 기운마저 느껴질 정도다.

(아들) 엄마, 배고파. 밥 줘.

(엄마) 그래, 여기 차려놨다. 어서 먹어라.

(아들) 아니 엄마, 언제 ‘내가’ 배고프다 했어?

(엄마) 이 자식아, 언제 ‘너보고’ 먹으라 했냐?!

예전엔 가수 김상혁씨가 “술은 먹었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을 두고도 네티즌들은 비상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밥 먹었지만 식사는 안했다” “은행은 털었지만 돈은 안훔쳤다” “헤어졌으나 이별은 아니다” “사람을 때렸으나 폭력은 아니다” “결혼했지만 유부남은 아니다” 등 이른바 ‘뻥사마 어록’ 시리즈가 인터넷을 달궜다.

<고영득 경향닷컴기자 ydko@khan.co.kr>
IP : 221.140.xxx.7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이
    '07.12.18 8:26 PM (125.142.xxx.9)

    상실...

  • 2. ㅋㅋ
    '07.12.18 8:27 PM (58.140.xxx.86)

    저도 그 나경원씨가 너무도 또박또박 눈 동그랗게 뜨고 어떤 동요도 없이
    그렇게 얘기하는데 너무 어이없기도 하고 대체 국민을 뭘로 보고 그런 망발을 하는지
    어이없어요.
    국민들을 유치원수준도 안쳐주는 것 같아요~

  • 3. 젤 밥맛
    '07.12.18 8:34 PM (125.128.xxx.143)

    젤 밥맛인사람이 박형준이랑 나경원이예요
    한나라당 대변인들 그 입을 때려주고 싶다

  • 4.
    '07.12.18 8:37 PM (122.43.xxx.192)

    정말 나경원과 박형준은 수능을 다시보게 하던지 해야지원...정말 어이상실입니다.
    지난번 대통령탄핵때는 전여옥대변인이 그리 꼴부견이더니
    한나라당 대변인들은 어쩜 그리도 억지도 잘쓰고 꼴부견인지...

  • 5. 입 다물라!
    '07.12.18 8:49 PM (211.186.xxx.83)

    그 입 다물라! ㅋㅋㅋ
    옛날에 TV사극에서 유행햇던 말....
    딱이예요

  • 6. ..
    '07.12.18 8:58 PM (58.224.xxx.112)

    진짜 국민 수준을 뭘로 보고. 한나라당 좀 띄어 줬더니 지네가 말하면 다 믿는줄 아나봐요. 옛날 코미디를 보는거 같습니다.

  • 7. 미친게야~
    '07.12.18 9:11 PM (222.238.xxx.17)

    도대체 보고있는 국민들을 어떻해 생각하는건지~~~예전 전여옥을 욕했더니만 이건 더하네더해~

  • 8. 그러게요
    '07.12.18 9:19 PM (211.221.xxx.174)

    그 오물오물 헛소리 지껄이는ㅈㄷㅇ를 꿰매주고 싶다니까요
    전여옥만큼 밥맛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경원이 만만치 않아요~

  • 9. ...
    '07.12.18 9:23 PM (218.209.xxx.159)

    딴나라당은.. 어디서 그런 대변인만.. 헌팅해서 데려오는지..
    정말.. 능력이 대단합니다..

  • 10. 어쩜
    '07.12.18 10:40 PM (125.142.xxx.100)

    그렇게 끼리끼리 모이기도 힘들겁니다
    자기들끼리 의논했겠지요
    여기에 주어가 생략되었다...맞아맞아...라고
    네티즌들은 "주어형준" 이라고 부르더군요

  • 11. 지금 눈에
    '07.12.18 10:44 PM (222.234.xxx.63)

    뵈는것이 있을까요?
    어떻게든 대통령만 되면 만사형통 OK~~라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그다음에 권력을 틀어잡고 콩고물 드실 생각에 뭔들 눈에 뵐까요?

  • 12. 아주 심한 패러디
    '07.12.18 11:04 PM (218.145.xxx.83)

    도 있었어요.

    "ㄱㅇ이랑 하고 싶다"
    "ㅁㅂ을 패고 싶다"

    주어가 없으니 모두 무효라나?

  • 13. 하늘이시여
    '07.12.18 11:07 PM (125.187.xxx.31)

    저 인간같지 않은 무리들의 행태를 그냥 보고만 계시렵니까!
    나경원은 정말 이명박의 충견이라도 되고 싶은걸까요?
    권력이 그렇게도 좋을까요.
    추하고 또 추합니다. 가슴이 정말 아파요.
    인간이란 존재는 권력 앞에서 정녕 그렇게까지 타락할 수도 있는 거였군요.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길래 그렇게까지 할 수가 있는건지요......

  • 14. 어제..
    '07.12.19 4:42 AM (124.60.xxx.7)

    저녁시간 남편이랑 같이 차타고오면서 라디오들었는데 (김미화~) 신당대변인이랑 나오더라구요.
    말같지도 않은소리 나불대는데 진짜 주둥이를 확~찢어버리고 싶더군요.

  • 15.
    '07.12.19 4:00 PM (121.168.xxx.61)

    극악스럽네요. 윗님.
    같은 인간끼리 주둥이를 확 찢어버리다니..
    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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