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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때 친정가기가 두렵습니다.
아들 하나 딸 둘 있는 집인데 구정때는 딸 둘이 모두 시댁에만 가니까..그래서 신정을 세게 되었어요.
하나 있는 올케도 구정때는 덕분에 친정에만 갈수 있으니까 더 좋아해요.
그래서 이차저차 설이 다가오는데 저는 친정에 가는것이 두렵습니다.
가면.. 작은 엄마며, 온갖 친척들 다 보게 되는데요,
제가 애 둘 낳고 몸무게가 10키로가 쪄서 완전 딴사람이 되었거든요.
아주... 볼때마다 살찐 저를 무슨 짐승 취급을 합니다.
뭐... 원래 말 이쁘게 하는 사람들은 아니구요.. (결혼 전부터 친척들한테 맺힌게 많음.)
지난번 설때는 뭐래나..
언니는 몸매관리를 잘 했는데 저만 살이 쪘다나 뭐래나.. 육촌오빠가 그럽디다.
우리 언니는.. 지금 몸무게가 50키로가 될까 말까 합니다.
그런 언니.. 맨날 안아픈데가 없어서 저는 하나도 안부럽습니다.
처녀적부터 엄청 다이어트 신경 쓰는 타입이긴 한데 운동은 죽도록 싫어해서 걍 굶어 뺀겁니다.
좀 심하게는 약간 거식증 증상도 있어서 살찐 모습 자체를 엄청 두려워 하고 심하게는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그런적도 있구요..
20대에 그러고 버티더니 나이 40줄 되고 부터는 여기저기 안아픈데가 없다고 노상 타령입니다.
슬쩍 부딛치기만 해도 멍이 들구요,
노상 위장약 달고 삽니다.
그에 반해 저는 좀 낙천적이기도 했고, 원래 살이 잘 찌는 타입이긴 해도 굶어서까지 몸매를 유지하고픈 생각은 없었지요. (그래서 더 살이 찐건지도 몰라요.ㅠㅠ)
걍 좋아하는 음식 먹고, 편안하게 살자 주의입니다.
운동은 좋아합니다만 애 둘 키우면서 도저히 고상하게 운동할 여건이 안됩니다.
짬내서라도 뭐라도 하라..고 하실 분들도 있지만 상세하게 적지는 못해 그렇지 저 사는 모습을 보면 도저히 그런 말이 안나옵니다.
요새는 그냥 엉덩이 붙이면 잠들 정도로 하루 3시간씩 밖에 못자고 생활합니다.
그런데도 살은 안빠져요.
밥이라도 안 먹으면 더 못버틴다 생각해서 그런지 열심히 먹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야식, 간식은 안해요. 저녁 먹고 나면 절대 아무것도 안먹지요.
그래도.. 첫애 낳고 딱 5키로 불더니, 둘째낳고 다시 5키로 불어서 지금의 몸무게에 닿았어요.
제가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다 알기에 남편도, 시댁식구들도 다 저를 인정하지만,
딱 한군데... 친정쪽으로... 것도 별로 감정 안좋은 친척들이 한마디 해댈때마다 참으로 상처 받습니다.
꼭... 살찌면 당장 각종 성인병에 걸려 죽을것 처럼 말합니다.
예전에는 날씬했었는데 왜 그리 되었냐...그런식으로 말합니다.
전.. 너무너무 듣기 싫어요.
어쩌다 한번쯤은 그냥 웃어 넘겼어요.
저 자신이 당당하면 아무렇지 않을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예요. 친척 경조사때 가거나 할때...볼때마다 한마디씩들 해요.
너무 살쪘다고...ㅜㅜ
살찌긴 쪘지요. 저도 빼고 싶어요.
도저히 시간이 없을 뿐이지...
신정이 다가오니... 또 살짝 기분이 그렇네요.
올해도 또 만나면 어김없이... 언니를 본받아라, 살찌면 건강에 해롭다 등등... 속도 모르는 소리 해대겠지요?
우울합니다. ㅜㅜ
1. ^^
'07.12.18 1:42 AM (121.144.xxx.25)힘내세요.
저도 요즘 날마다 불어나는 것 같은 몸매 때문에...아주 기분 다운입니다.
군것질 거의 안하고 오로지..밥 힘 하나로 버티고 사는데,,
아마 ~~탄수화물 중독증인듯
밥! 그 넘의 것이 살찌는 웬수인데도 ..한끼 굶으면 뱃고동 울어대고..
아주 적은 양로 살아보려 하지만,,수전증이 ㅎ 아,,힘드네요.
핏줄을 나눈 부모,형제,자매도 즐겁게 좋은 기분으로 만나야지~
서로 얼굴보면 왕~스트레스, 안 좋은 감정이 생기고 말 한마디에 상처입고 눈물흘리며
돌아서야하는 장면을 미리 감지 한다면 잠시... 당분간
서로 안보는 게 더 나은 게 아닌지요.
살아가면서 마음도 닦고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도 상처는 상처로 길게 남더이다.
나이 한살씩 더 먹어가니..될수있으면 남에게 상처되는 말 안하려고 생각해요.
만나는 게 두려운~ 마음에 걸리는 모임엔 안간다...한표2. 저도,,
'07.12.18 2:30 AM (211.41.xxx.178)저 위에 어떻게 살뺄까요 원글인데요..
님글 먼저 읽었으면 여기다 글쓸뻔했네요..
저는 원글님 마음 너무너무너무 잘 이해해요 ㅠ.ㅠ
제글엔 안썼지만 저도 친정에서도 구박이 엄청 심해서요...
제 여동생은 고등학교때는 제 지금 몸무게만했는데 지금은 40키로 대면서,
마치 평생 그랬단듯이 기억은 잊고 저한테 엄청 머라구해요.
친정엄마는 먹을껀 다주고나서 저렇게 먹어도 되나싶다구하고,,으으으~
근데 저도 정말 살은 빼고싶지만 이게 남들이 머라고 해야할일인가 싶어요.
힘내시구요.. 우리 조금씩 살뺴보아요~~3. 이해해요^^
'07.12.18 6:35 AM (219.255.xxx.87)저도 식구들이 살쪘다고 하는 말 한마디한마디가 다 듣기 괴로웠어요
특히 고모가 아무 생각없이 말씀하시는 분이라~~
우리 애들은 안 먹어서 탈인데 니네들은 너무 잘 먹는다고..(고모네 딸 둘이고 우리집도 딸 둘이예요)
사촌들은 엄청난 다이어트광들이지만 기본골격이 있어 절대 이쁜 몸매가 아니고
우리 자매는 체형에 맞는 옷만 입기 때문에 그렇게 뚱뚱해보이진 않거든요..
암튼 행사 때마다 마주치면..너 왜 이렇게 뚱뚱해졌니~~큰~~일이다!!!
요즘은 고모를 만날만한 행사가 있으면 미리 다이어트 조금 하게 된다니까요..
기분은 별로지만..내가 5키로만 빼봐라..고모네 딸들보다 훨씬 이쁘지..이런 생각 하면서요^^:;;4. 뚱순이 ^^*
'07.12.18 7:29 AM (68.38.xxx.168)제가 늘 남편에게 하는말이, "왜난 시댁이 친정보다 더 편할까?" 입니다...
울엄마 대학교때 몸매 그대로입니다... 제 동생도 똑같아요... 제 여동생은 size 0, 엄마는 size 4... 저만... 저만... size 가 넘넘 커요!!! (2숫자) 친정에 가면 모두다 한숨들만 쉽니다... 먹지마... 앉지마... 자지마... 계속 움직여... 운동해... 걸어...
울셤닌 통통하세요... ㅋㅋㅋ "기분 좋을때 먹으면 살않쪄... 호호호호... 이거 같이 먹자, 그리고 내일 부터 운동하면 되잖아..." 이것도 맛봐라... 저것도 즐기자... 여자는 조금 잡히는대가 있어야지 좋은거야...
우리 시아버지까지 요즘 아가씨들 넘 빼빼해서 보기 않좋다고... 하십니다... ^^*
물론 저도 빼고 싶어요! 하지만 중요한건 건강입니다. 육체적인 건강, 그리고 정신적인 건강...
원글님, 그러지 않아도 겨울에 사람들이 많이 우울한데... 이런일로 우울하지 마세요!
내일을 바라보면서... 내가 하고싶으면 난 할수있다! 라고 생각하세요!~5. 잠오나공주
'07.12.18 9:09 AM (221.145.xxx.39)저는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내 살가지고 얘기하는거 싫어한다고 무덤덤하게 얘기해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개인적인 얘기는 이런데서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도 분위기 파악 못하고 들이대는 사람한테는 한 마디만 더 하면 화낼지도 모른다고 웃으면서 얘기합니다.. 그리고 바로 무표정으로 쳐다봅니다..
그러면 주위사람들이 눈치채고 말리더라구요..
어떤 사람들은 니가 걱정이 되어서..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러면 저는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고... 얘기합니다..
절대 흥분하지 않구요.. 듣기 싫을뿐이죠.. 화내야 나만 까칠한 사람되고..
나중에 속상하면 내 속만 아프니까요..
웃으면서 넘어가면 어떤 사람은... 저러니까 살이 안빠지지 이런 얘기도 합니다..
저는 한 번 경고해서 듣지 않으면 무섭게 쏘아봅니다... 기분 나쁠정도루요..
그렇게 예의 없게 말하는 사람의 기분까지 생각해줄 필요 없어요...
그리구요.. 좀 뚱뚱하면 어때요?? 건강하면 되는거죠?? (ㅋㅋ 제가 이러니 살이 안빠지죠~~)6. 물가수
'07.12.18 9:10 AM (218.146.xxx.51)전 시댁가면 젊은 작은 어머니들이 네분이 오세요^^
애키워놓고 지금 한창 몸매관리 피부관리받으시고.. 다들 저녁도 남자들만 주는 분위기에
저더러는 항상 걱정걱정ㅜㅜ 맘먹고 한4킬로 뺐는데 이번엔 눈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해져서
또 이거가지고 다 한마디씩 하실거같아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암튼 일많은거보다 살 쪘다고 한마디씩하고 기미생기면 기미가지고 뭐라하고..
무서운 집안 여기도있네요7. ..
'08.1.2 5:48 PM (222.235.xxx.69)저 아는 분도 맨날 제 앞에서 자기랑 자기 딸들은 다 한 끼에 밥을 세 숟갈씩 밖엔 안 먹는다고..애 둘 씩 낳아도 다들 55사이즈라고 항상 그럽니다.
저는? 12사이즈... 이런 사람앞에서 꼭 그런 말을 해야 하는지..
저는 소식하는 사람 싫어해요.. 같이 앉아서 뭘 먹기가 재미없어서요.. 나만 무슨 식충이가 된 것 같고.. 그래서 가족 모두가 둥글둥글합니다.
다이어트 주제 갖고 한참 얘기하는 사람들도 싫구요. (사우나 가면 5,60대 아주머니들이 맨날 다이어트, 수지침, 한방병원.. 이런 얘기만 하쟎아요... 그렇게 인생에 재미가 없을까.싶습니다.)
맛있는 음식, 좋은 영화, 다녀왔던 여행얘기, 그곳 사람들, 새로나온 멋진 음반들.. 뭐 그런 주제만 가지고 밤 새워 얘기할 사람들은 없을까요? 저는 손녀딸 차 유진 씨가 그런 면에서 넘 매력있던데.. 그런 사람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