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결혼기념일이에요.
어제까지만 해도 제가 결혼기념일이라고 노랠불렀는데
막상 오늘은 아가랑 노느라 깜빡 잊고 있었어요.
주말에 기념일날 어떻게 마누라 기쁘게 해줄꺼냐 했더니
묵묵부답이고 그냥 우리 아기 백일밥 먹는거로 치자고 하더라구요..ㅠ.ㅠ
그런데 오늘 저녁 9시경에 마트에서 산 회랑 화이트 와인 꽃바구니 들고 왔더라구요. 어머나! 웬일이니!
신랑 왈 나 원래 이런 사람이야..>,< 삼겹살에 소주가 최고인 사람인데 어디서 들었는지 회에 와인까지
사왔네요. 기대 않고 있다 받으니 기쁨두배네요.
이제 결혼한지 1년입니다. 돌아보니 신혼단꿈보단 임신 출산 시댁...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꽃바구니 속에 신랑이 쪽지를 넣었더군요. 연애할때도 안썼던 편지를 썼어요.
짧은 글이였지만 눈물이 나더군요. 내년 이맘땐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며칠있으면 연말이다 송년회다 우리 신랑 매일 술먹고 바쁠텐데...
멋진 추억거리 만들어 준걸로 눈감아줘야 겠어요.
82cook에서 남편 밉다고 자주 글 올렸었는데..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들 볼때도
남편, 시댁 얘기만 찾아가면서 읽고 그랬었어요. 부끄럽네요...
이제 결혼생활한지 1년.. 행복해지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해야겠지요.
에휴 이러다가도 남. 편. 이 술먹고 늦게 오면 저 혼자 이불 뒤집어쓰고 삐쭉거릴텐데 ㅋㅋ
행복은 만들어가는 건가 봅니다. 오늘 초보 엄마인 날 위해 멋진 이벤트를 만들어준
남편이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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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이 웬일이니 >,<
초보 어뭉 조회수 : 678
작성일 : 2007-12-18 00:09:57
IP : 125.180.xxx.4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12.18 12:18 AM (124.54.xxx.15)제 친구랑 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서 비슷한 시기에 아가를 낳으셨나봅니다.
축하드려요.^^
참 예쁘게 사시네요.2. ,,
'07.12.18 9:14 AM (210.94.xxx.51)새댁이시네요.. 기분 너무 좋으시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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