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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중인데 비빔밥이 느무 먹고싶네요..^^
우리엄마는 저 가졌을때 열달 내내 하셨다는데..
겁은 났지만 저는 직장을 다니니 정신력으로 버텨내겠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었지만
오늘 아침 출근버스에서 웬 사람 냄새가 그리도 나는지요..
사람들 숨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역겨워서 중간에 내려서 다시 돌아와버렸습니다.
그 후로 쭉 바닥에다 등붙이고 거의 일어나지도 못하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이제야 일어났어요..ㅠㅠ
생강차가 좋다길래 생강을 사다가 끓여서 꿀에 타먹고 있는데
거짓말처럼 한모금 마시면 속이 가라앉긴 해요..
근데 이게 열이 많아서 임산부 금기식품이라면서요?
자주 먹어선 안되겠습니다. (당췌 먹을게 없네요..)
주말에 남편이 나가서 딸기랑 바나나랑 잔뜩 사다놨는데
그것도 너무 먹으니 바나나에서 비린내가 나서 못먹겠구요..
냉장고에서는 냄새가 나서 도저히 문도 못열겠습니다..
(정말 인체의 신비함이라고밖엔..)
근데 티비를 보다가 케이블에서 한 임산부가 양푼에 비빔밥을 비벼서 무지 맛나게 먹는 장면을 봤는데.. 몇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인터넷에 [비빔밥 배달]이라고 아무리 검색해봐도 나오지도 않네요.
오죽하면 걸어서 20분거리에 있는 이마트 푸드코트에 가서 사먹고 올까..
옷을 입었다가, 속이 울렁거려서 주저앉았다가..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남편은 7시 반 넘어서 퇴근한다는데..
아..이런게 입덧이라니.. ㅠㅠ
그리고 주변엔 죄다 아직 결혼안한친구 혹은
입덧의 입자도 모르고 줄창 잘먹다가 애기 낳은 복많은 분들만 계셔서..
하소연할 힘도 안나네요..
엄마되기 정말 어려운것같아요..
이제 애기집 확인해놓고, 빨리 낳아서 옆에 재워놓고 나 맛있는거 맘껏 먹었음 좋겠다..
그런 상상이나 하고 앉아있습니다. ㅠㅠ
애기야 빨리 나와라..
1. .
'07.12.17 6:26 PM (123.213.xxx.185)인터넷에 '비빔밥 배달'로 검색하시면 당연히 안나오지요.
인근 분식점(한식) 검색하셔서 배달해드세요. 순두부, 김치찌개, 된장찌개 이런거 배달되는 분식점이요.2. ..
'07.12.17 6:28 PM (218.148.xxx.194)저 지금 20주인데...
신랑이 입덧 시즌 2 들어갔다고 놀려요..ㅎㅎ
16주쯤부터 밥해먹기 시작했는데 저 역시 그 전까지 냉장고 문 한번 못 열었구요.
밥하는 냄새가 싫어서 밥솥에 그 어느 누구도 밥도 못했어요.
16주 지나서 친정엄마 하루 날잡고 냉장고 청소 다 해주시고 갔을 정도로 두달간 저때문에 아무도 냉장고 문 함부로 못 열정도였거든요.
어떤 날은 속이 울렁거려 탄산수를 하루에 3~4리터씩 먹기도 하고...
그거 마심 좀 괜찮길래 사다 마시다가 아예 탄산수 만드는 기계까지 샀습니다.
저는 냄새는 못 맡아도 먹기는 하는 편이여서 조금이지만 밥도 먹고..
면 종류 많이 땡겨서 냉면을 매일 사다 먹기도 하고..
돌솥밥 먹고 싶어서 저도 마트 푸드코트 가서 먹고 왔네요..^^
요새 20주인데도 냄새는 괜찮아졌는데...
여전히 속 울렁거리고..
밥은 그다지 안땡기고... 새콤매콤한 것들만 땡기는데다가..
그 비싼 딸기 하루에 한팩씩 꼬박꼬박 먹고 있어요..
오늘 동네 마트에 딸기 세일이 내일까지라고 해서 두팩이나 있는데도 나가서 4팩 더 사왔네요.
신랑분 집에 도착시간 너무 늦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남편하고 이마트 푸드코트 가셔서라도 비빔밥 드시고 오세요..
저도 비빔밥 땡겨서 신랑 델꼬 푸드코트 가서 돌솥 비빔밥 한그릇 다 먹고 왔었어요..
그땐 정말 밥 한숟갈도 제대로 못먹었을 때였는데도 말이죠...^^
그러게 엄마 되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화이팅 하시고!! 시간 금방 갈꺼에요~~^^3. ....
'07.12.17 6:30 PM (203.229.xxx.253)저도 6주쯤에 콩나물이랑 비빔밥 당겨서 3끼를 비빔밥으로...
콩나물 삶아서 고추장, 참기름, 김가루 넣고 쓱싹 비벼 일주일 내도록 먹었어요.4. 놀자언니
'07.12.17 6:36 PM (128.134.xxx.184)하하하... 아기 재워놓고 먹을거 준비해서 아~ 하고 먹을려고 입벌리면 눈 동그랗게 뜨고
웃고 있어요..
선배맘들이 배속에 있을때가 좋다더니..
동생 낳아주지 않을거면서 요즘 자꾸만 임신하신 분들이 부럽네요.
즐태하세요. ^^
곧 입덧 끝나요...5. ㅎㅎ
'07.12.17 6:54 PM (124.57.xxx.186)남편한테 비빔밥 사들고 오라고 하세요~~~
그런데.........아기 낳고 나면 오히려 더 맛있는거 못먹어요
갓난쟁이 키우는 엄마들 소원이요 불지 않은 짜장면, 라면 먹어보는거랍니다 ㅎㅎ6. 원글
'07.12.17 8:34 PM (220.120.xxx.213)남편이 지금 샌드위치랑 비빔밥 사가지고 온다고 연락왔어요~!!!
(입덧이 아니라 굶어서 어떻게 되겠네요;;;;)
선배맘님들 경험담, 조언 너무 감사해요..
실은 아까 속이 너무 안좋아서 서러워서 엉엉 울었거든요. ㅠㅠ
'이게 모하는 짓인가..'란 생각이 마구마구 밀려와서
호르몬의 장난인지 눈물이 마구 쏟아지더라구요..
철들고나서 그렇게 소리내서 울어본거 처음이예요.. ㅠㅠ
제 사촌언니가 애기키우다가 가끔 뱃속에 다시 집어넣고 싶을 때가 있다고 하긴 하던데..
그건 그때 얘기고;; 아..
마치 술을 엄청 마신 다음날처럼(비유도 꼭.. -_-;;) 속이 너무 안좋네요..
다시한번 댓글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위로도 많이 되고 엉엉 울다가 보고 웃기도 했어요.. ^^;;7. ^^
'07.12.17 11:53 PM (122.128.xxx.79)좀 늦은 댓글이지만... 혹 모유 먹이시면 매운거 금지..랍니다..ㅋㅋ
(애기 똥꼬가 빨개진대요-.ㅜ)
땡길때 비빔밥이랑 매운거 실컷 드세요~~~
이쁜 아기 낳으세요8. 저도
'07.12.18 11:45 AM (210.115.xxx.210)입덧 한창일때... 비빔밥만 그렇게 땡기더라구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