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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쟁이 키우기 정말 힘드네요.

우울 조회수 : 888
작성일 : 2007-12-04 15:46:42
이제 30일 다되어 가는데요.
아기 낳는거 보다 더 힘든거 같아요

완모할려고 무지 애쓰고 있는데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어떤건지도 모르고 그냥 하루하루 보내는데
얼마나 있으면 조금 나아지나요?
지금은 1시간 좀 지나면 젖 찾을때도 많고
너무 자주 물려서 그렇나 한쪽 유두가 넘 아파서
아기가 물면 진짜 움찔움찔 하답니다.

밤에는 1시간~2시간 간격으로 깨구요.
아기 잘때 같이 자라고 하던데
아기가 오래 안자니까 전 긴장이 돼서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낮잠 안자고 밤에도 한두시간 간격으로 깨고 하니까
점점 우울해지네요
밤에 너무 피곤해서 아기 젖 물릴때도 오래 못물리고
제가 10분쯤 있다 빼버린 적도 있구요.(아가야 미안!!)

아기 우는거도 모르고 잔적도 있어요.
남편이 와서 기저귀 갈아주고 얼르다가
정 안되면 저 깨우고 그러다 분유 타주기도 하고 ㅠㅠ


아기 잘때만 빼고 안고 있으니
솔직히 어떤때는 아기가 정말 이쁘다는 생각보담 아무 생각없이
젖 물릴때도 많고 잠은 부족하고 머리는 멍하고
왜 그런지 마음은 참 외롭고 쓸쓸하다는 생뚱맞은 생각도 들구요.

수유할때도 아가한테 미안하지만 연속극 틀어놓고
봐요.
그럼 좀 덜 힘들더라구요. 시간도 잘가고
어떤때는 아가안고 인터넷 보기도 하구요.
참 덜된 엄마같네요 제가...


지금 간신히 아기 재운 틈타서 글을 올려요
언제쯤 되면 지금보다 나아질까요?
참 그리고 수유간격은 지금부터 2시간 이상 간격으로 맞출려고
해야 할까요
지금 젖양이 조금 부족한 편인데 계속 수시로 물려야 할지
그것도 모르겠네요

수유하느라 상의는 내복만 입고 미역국 먹는 제 모습도
너무 처량하고
머리도 며칠째 못감아서 여자가 아닌거 같아요 제가

IP : 125.184.xxx.1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4 3:55 PM (124.111.xxx.83)

    다들 그러시죠.낳는 거보다 키우는 것이 더 힘들다고...
    저도 딱 한달 키우고 어디 도망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벌써 그 아이가 5세이예요.이제 6살되고요.

    저랑 똑같은 상황이세요.전 젖물리면서 인터넷에 풍덩~~ㅎㅎ

    기저귀 뗄 때까지만 참으시면 나중에는 많이 편해지세요.
    밭메러 갈래,애기 볼래? 하면 다들 밭메러 간다는 말....정말 그 때 실감했어요.
    하지만 잠깐이니,조금만 참으시면 금방 시간이 가고,
    지금이 가장 이쁜 시기이니,(사실 힘들어서 이쁜지도 뭔지도 모르고 내 새끼니까 끼고 있지만)
    사진도 많이 찍어두세요~
    참 모유수유 저도 무지나 힘들어서 정말 우울했어요.지금 다시 돌아가면 제 정신건강이
    허락하는 한 하는 건데,너무나 무턱되고 해서 더 힘들었던 거 같아요.
    다시 돌아가면 혼합수유로......^^백일만 지나면 또 아기가 달라지고,돌 지나면 또 달라지고
    계속 상황은 좋아질거예요.물론 그 사이에 밤,낮이 바꿔서 엄마,아빠 혼을 쏙 빼놓기도 하고...
    배앓이 하느라 밤새 울기도 할거예요.하지만 기운내세요~금방 커요.ㅋㅋㅋ
    저도 맨날 애랑 울다 웃다 같이 시간 보낸 거 같아요.이제 둘째 낳으면 잘 할 자신 있어요~^^
    또 그럴 지도 모르지만....ㅠㅠ

  • 2. 큐레어
    '07.12.4 3:57 PM (221.142.xxx.44)

    제 경우엔 클수록 공이 더 많이 들던데요^^;;

  • 3. ...
    '07.12.4 4:00 PM (124.111.xxx.83)

    하긴 커도 계속 힘들더군요.제가 가르치는 직업이다보니....
    그래도 하루 종일 끼고 있는 갓난아이가 제일 힘든 거 같아요.
    지금 이 분께 희망을 주세요~~~^^

  • 4. 저도
    '07.12.4 4:07 PM (116.36.xxx.134)

    둘째 낳은지 한달 좀 더 됐어요. 아기들 젖은 무조건 두시간 간격이 아니더라구요.
    애들 마다 다른데. 저희 애기는 잘때는 4시간까지도 쭉자고 일어나면 간격이랄것도없이
    몰아먹고 몰아싸고.. 한 서너시간 이상을 정신 쏙 빼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패턴이 또 며칠간격으로 바뀌구요. 일단 젖을 찾을때 많이 물리세요.
    그러고 길게 자는시간 있음 주지마시고....

    그런데 힘들어요. 특히 잠 부족할때 안떠지는 눈억지로 뜨려면 죽을거 같다는...
    누워서 수유하면 편한데 가능하실런지..

  • 5. 애엄마
    '07.12.4 4:08 PM (124.61.xxx.207)

    잠못자고 애 울음소리만 조금 들리면 나도 모르게 깨고...
    시간 지나니까 그런거에 모두 익숙해지고 적응되더라구요.
    전 한 5개월까지 힘들었는데...지금도 힘들긴 하지만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어요
    애기 잘때 틈틈히 주무시구요. 특히 애기가 이젠 젖먹는것도 일정해지고
    커감에 따라 잠도 자주면 편해질꺼예요. 그시기에는 다 힘드니까
    시간은 흐르고 있다..생각하고 맘편히 생각하세요.
    시간 금방이예요.

  • 6. 점점
    '07.12.4 4:11 PM (211.211.xxx.134)

    우리애기는 6개월에요.
    저도 그때 넘 힘들었답니다.
    그런데 점점 나아져요.
    저도 규칙적으로 못먹였어요 아직두..
    완모중인데.. 애 키우는게 책대로 가는게 절대 아니더만요.
    책을 너무 봐서 아는게 많아도 안좋더군요. 쩝..
    백일쯤 되어서 목가누면 업을수도 있고.. 점점 나아져요. 그말밖에 못드리겠네요.
    저도 요즘 갓난둥이때보단 나아졌지만 아직 에효.. 살이 죽죽 빠집니다요.

  • 7. 힘내세욧!!
    '07.12.4 4:12 PM (219.254.xxx.186)

    저도 산후조리원에서 나와서 바로 집에서 아기랑 둘이 있는데 정말 하루에도 수십번씩 베란다를 보면서 '뛰어내릴까?'하고 생각하곤 했어요.아기가 보통 예민한 편이 아니라서 내려놓기만 하면 자지러지게 울고불고...아예 잠도 제 배위에서만 자고...거의 6개월까지 아기를 팔에서 내려놓은 적이 없네요.뱃고래도 작아서 낮이나 밤이나 1시간 마다 젖 물려야 됐고...이래저래 힘들어서 하루종일 물만 들이키고 쫄쫄이 굶는날이 더 많았어요.
    제가 이때 기억 때문에 아직도 둘째 갖기가 꺼려질 정도니 어느 정도였는지 아시겠죠?
    그러다가 아기가 뒤집기 하고 혼자 앉고 하면서 활동량이 좀 늘어나니까 잠도 깊이 자고 그러더라고요...이 무렵에 한 사흘 고생해서 밤수유도 끊었는데 그 때 부터 아기 키우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었어요.
    조금만 더 견뎌보세요.지금은 먹고자고울고밖에 안해서 더 힘드신거에요.좀 더 지나서 엄마랑 눈 마주치고 웃고 그러는거 보면 우울했던게 좀 풀려요.
    오히려 지금 울아가 27개월인데요 갓난쟁이때 모자라지 않게 많이 안아준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8. 애기엄마.
    '07.12.4 4:17 PM (202.130.xxx.130)

    클수록 공이 들기도 하지만 힘은 덜 드는것 같아요.
    저두 첫아이 백일때까지는 매일 눈물바람했네요.
    내가 엄마자격이 없는건 아닐까.. 이렇게 이쁜 아이를 두고 왜 이렇게 힘들까..
    매일 스스로를 얼마나 탓했는지 몰라요..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당연히 힘든일인걸요..

    윗님 말씀대로.. 상황은 점점 더 좋아져요. 더 이뻐지는 아이 모습도 한몫한답니다..
    힘내세요..

  • 9. 두돌
    '07.12.4 4:24 PM (218.51.xxx.252)

    지났는데.. 저도 정말 고생많이하고 힘들었지만.. 생각이 잘 안나요.
    요새 말이 부쩍 늘어서 너무 이쁘네요. 힘든걸로치면 진짜 할말 많았는데 기억이 잘 안나구요.
    어디서 이렇게 이쁜녀석이 뚝 떨어졌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요새는 이쁘기만해요.
    조금만 더 고생하세요. 점점 좋아져요.

  • 10. 누워서
    '07.12.4 4:29 PM (222.98.xxx.175)

    누워서 젖 물리세요.
    앉아서 젖 물리면 어차피 하루종일 물리는거 허리만 나갑니다.
    누워서 물리다 보면 밤중수유할때 제가 알아서 먹고 엄만 그냥 자는거지요.
    한달쯤까지 제일 힘들었던것 같아요. 애가 밤낮이 없고 하도 수시로 먹어서 하루 종일 젖 물린 기억밖에 없어요.
    조금씩 점점 나아지지요. 분명히요. 끝은 있답니다.

  • 11. .
    '07.12.4 4:36 PM (221.163.xxx.13)

    누워서 물리면 애기 소화가 잘 안 되지 않을까요? 저는 언니가 애낳고 친정에서 오래 있어서 조카를 제가 많이 봤거든요..밤에 안아주는데 정말 울면서 안아줬어요. 언니는 힘드니까 원망도 못하고 죽고 싶던데요.. 지금 임신 3개월인데 제 아이 낳으면 손 안타게 하려고 많이 벼르고 있어요.. 뜻대로는 안 되겠지만 밤에 안 자고 업어주고 안아주는 것 정말 힘들더라구요..

  • 12. 발랄새댁
    '07.12.4 4:37 PM (210.93.xxx.251)

    저두 그떄가 생각 납니다. 지금은 12개월이 됐지만..
    혼자선 절대 못볼꺼 같아요.. 밤새 깨서 우유 먹이느라 잠이 부족하거든요...
    애만 보다보면 우울증도 오고...
    전 신랑퇴근하면 애 맞겨놓고 시장 한바퀴 돌고오는것두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한시간가량)

  • 13. 딱 두달만..
    '07.12.4 4:41 PM (58.233.xxx.161)

    모유수유는 지금이 제일 고비에요..딱 60일 정도 되면 정말 거짓말처럼 편해집니다..
    저도 쌍둥이 모유수유 하느라고 손목이 다 나갈지경이었지만 정말 거짓말처럼
    60일정도 되니까 젖먹이는게 쉬워졌어요..산후조리원에서 배운거였어요..
    혼자서 두아이 동시수유도 하고..애들이 손을 타서 잠잘때도 안고 있어야 했죠..
    둥이아빠가 오죽하면 애를 안고 소파에 앉아서 밤새 잠을 잤었다지요..
    밤에도 두아이 모유수유 하려니 저는 30분마다 깨서 젖물려야 했었구요..
    되도록이면 한번에 먹이려고 많이 노력했었어요..
    그래야 엄마가 잘수있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길어지니까요..
    윗분들 말씀처럼 눈물바람에 베란다에서 밑을 내려다 보길 수십차례..
    잠결에 애 젖먹이다 보면 젖을 먹이고 잔건지 안먹이고 잔건지
    애가 얼마나 먹었는지 어떤애가 먹은건지 가물가물 하기도 하고..ㅎㅎ
    사실 누워서 수유하면 편하거든요..지금은 아직 어려울지 몰라도..
    애기안고 젖먹이다가 슬쩍 같이 누워보세요..차츰 익숙해져요..

  • 14. 70일
    '07.12.4 5:09 PM (123.215.xxx.165)

    아가를 안고 인터넷 중인 엄마네요.. --;;
    이 녀석은 밤에는 잘 자는 편인데 낮에는 이렇게 손안에서 노네요 흑

    아기마다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윗분말씀대로 두달지나면 많이 좋아져요.
    아가가 덜힘들게 하는 것도 있지만 엄마 몸이 많이 회복되거든요.
    한달이면 아직 몸이 많이 힘들때여요.
    졸음도 많이 오고 관절 여기저기 아프고 손목에 힘도 안들어가고 허리도 아프고...
    근데 두달째되니 몸이 다른걸 느끼겠더라구요..

    내복입고 미역국먹고, 머리도 못감고.. 어쩜 저랑 똑같아요 --;;
    우리 같이 힘내요 ^^;;

  • 15. 제얘기
    '07.12.4 5:38 PM (121.130.xxx.120)

    제얘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눈물로 아침을 맞던 작년 이맘때..님 맘을 꼭 알겠어요. 아기스타일까지 비슷하네요.
    제가 태어나서 가장 행복한순간을 가장 우울하게 보낸..다시는 돌이키고 싶지 않던 때였죠.
    아가는 손을타서 하루 왠종일 안고 있어야 하고 안으면 자는데 내려놓으려 등을 기울이면 바로 센서 작동~100일때까지 최장 낮잠시간 7분입니다..산후 도우미 아주머니가 이런애는 또 첨이라고..다시 산후 조리원으로 들어갈까 하는 생각까지 했어요
    그나마 밤에는 길게 2시간 자주구요..딴집 아가들은 재우면 아침에 일어난다는데 저와는 거리가 먼 얘기였구요
    정말 아기가 이쁘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어늘날은 안자는 아가를 흔들며 때려주기까지 했더니 아가가 놀라서 우는데 억지로 우유꼭지를 갖다 댔더니 우유 꼭지 거부반응 일어나 그로부터 3달 가까이 우유먹이는데 애먹고 친정엄마가 10일 봐주시는동안 우유먹는거 고쳐졌어요..즉 제가 스트레스 받고 아가에게 화내니까 악순환을 거듭하다 엄마가 사랑하며 봐주시는 10일동안 아가가 많이 좋아졌어요..
    이렇게 스트레스 무지 받으니 제가 드러누웠어요,,대상포진이라고 몸과 마음이 약하지니 이런 병걸려 아가 격리시키고 아가는 시댁, 친정 전전하고 젖떼고...급기야 아가 고열로 입원...
    이게 100일동안 일어난 일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 5개월 정도 되면 아가도 엄머도 적응이 되고 아가도 세상에 안정을 찾으면서 좋아집답니다
    지금은 15개월 무지 착하고 이쁜 아가가 되어있답니다..그때의 고통을 보상해주는 이쁜짓도 해주구요..
    전 님보다 더한 상황이 아니었나 싶네요..게다 첫째도 있었으니까요
    조금만 참으세요..화이팅!!!

  • 16. 누워서.
    '07.12.4 11:45 PM (222.119.xxx.63)

    저도 누워서 먹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달전에는 먹이고 트림도 시키고 해야 하지만.
    한달 지나고 부터는 점점 트림 안시켜도 안 올리고 잘 있습니다.

    우야든동 누워서 먹이는 연습을 하세요.
    저는 병원 1주일 있고.
    집에와서 바로 연습했씁니다.

    우리 3남매도, 제 애도 모두 그랫지만
    소화 잘 되더라구요.
    점 점 아이가 자랄수록 앉아서 먹이면 힘듭니다.
    누워서 먹이세요.

  • 17. 며칠 안 남았어요
    '07.12.5 2:30 PM (122.36.xxx.2)

    한달 고생하셨으면 이제 점점 쉬워질 겁니다.
    조금만 더 참으세요. 50일 정도 되면 수유간격이 일정해져요.
    적어도 2시간 정도까지 벌어집니다.

    첫 아이세요?
    저는 지금 둘째 두 달 되었는데요.
    지금 수유간격이 2시간-3시간정도 되구요.
    6주가 지나니 밤잠을 4시간정도 쭉 자다가
    점점 길어져서 5시간, 6시간, 7시간을 내리 자는 적도 있어요.
    요즈음은 보통 9시쯤 잠들면 한밤중에 한번 먹고 새벽에 또 한번 먹는 정도지요.

    한달동안 고생하셨으면, 이제 아기 먹고 자는 패턴을 잘 관찰하세요.
    아기가 무조건 배가 고파서 우는 게 아니랍니다.
    우리 둘째는 신생아때부터 2시간정도 간격으로 먹었어요.
    졸려서 우는지(하품을 2-3번 연달아 하면 졸린겁니다.),
    배에 가스가 차서 우는지(다리를 여러번 들어올리며 방귀를 뀌지요)
    기저귀가 젖어서 우는지도 잘 관찰해 보세요.

    잘 먹고 난 후 1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아기가 또 울면
    졸려서 우는 잠투정이 대부분일거에요.
    우리 아기도 산후조리 도우미분과 시어머님이 안아서 재워서
    안아야만 잠드는 버릇이 들었는데,
    제가 아기를 돌보면서부터 그냥 눕혀놓고 울게 내버려뒀어요.
    2-3일정도 그렇게 했더니 끙끙거리다 혼자 잠들어요.

    조금만 힘내시고,
    아이가 울든 말든 밥은 꼭꼭 챙겨 드세요.
    (아기 울 때 밥먹다가 보면 아기는 울다 혼자 잠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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