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의 한달간 몸조리를 끝내고 내일이면 다시 시댁으로 돌아갑니다.
홀 시어머니를 모시고 남편과 세식구가 살고 있었어요.
결혼한지 이제 4년차..
결혼 초부터 남편과의 여러가지 문제로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죠.
여기 자게에도 여러번 하소연 했었고...
많은 분들이 마음 정리하고 헤어지라고 충고 해주셨고
친정어른들께도 모두 허락 받았지만...
마지막으로.. 정말 마지막으로 한번 더 기회를 주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이에요.
남편은 아니라서.. 목사님 앞에서 혼인 서약을 한 건 아니지만..
내가 정말 하나님 앞에 이 사람에게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한번 더 기회를 준 거랍니다.
남편이 달라지기 전에는 아이도 가질수가 없어서 그것도 미루어 두었는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온 몸이 여기저기 탈이 나더니만 결국..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하고 한동안은 시댁에서 지냈어요.
시어머님은 너무 잘해주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불편하더라구요.
한달쯤 몸조리를 하고
둘째달이 되면서는 친정으로 왔습니다. 여기서도 이제 한달을 지냈구요.
친정부모님이며 형제들도 모두 잘 대해주지만
지내는 내내 이곳도
이제는 내가 있을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무겁더군요.
이 시간에..
'이제 있고싶은 곳을 떠나 있어야 할 곳으로 간다'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맴돌아
잠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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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갑니다.
귀환 조회수 : 687
작성일 : 2007-12-03 02:14:16
IP : 58.121.xxx.1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원글님
'07.12.3 4:07 AM (220.75.xxx.143)글을 읽으니 제 맘도 착잡해지네요. 마치 저 같아서요..
제 경우는 친정이 있고싶은 곳도 아니었기때문에 이날까지 마음이 허전해요.
제 마음자리하나 잡지 못하고 살고있네요.
그래도 원글님은 마음의지되는곳은 있으셔서 얼마나 다행이예요,전 부럽습니다,2. 그르게요
'07.12.3 10:52 PM (59.10.xxx.96)결혼하고나니 친정도 옛날 친정이 아니더라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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