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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돌아가서 아이들 학년... 결정하기 힘드네요. 조언부탁드립니다.

갈팡질팡 조회수 : 726
작성일 : 2007-12-02 01:51:48
이번 12월 말에 한국으로 들어갑니다.
작년 7월에 나왔으니 1년5개월 만이죠.
돌아가면 내년 3월에 딸아이는 5학년, 아들아이는 3학년이 됩니다.

아들녀석은
제 나이대로 3학년으로 들어가는 데에 별 걱정이 없습니다만
딸아이는 좀 염려가 되네요.

97년 12월 말 생인데
여기서는 12월 기준으로 학년을 나누었기 때문에 98년 생들과 같이 학교를 다녔습니다.
돌아보니
한국에서보다 좀 자신감이 있었다고 할까요...

한국에서 3학년 1학기 까지 다녔을 때
체격도 큰 편은 아니라 (지금 138cm) 아이들에게 많이 치이는 것 같았구요.
그러면서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좀 심하게 말하면 악에 받쳐있었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보기에 안스러웠었습니다.

한국에서 다니던 학교가 좀 심하게 공부를 밀어붙이는 편이었고
특히 수학은 사생결단을 하고... 몰아치는 학교였습니다.
돌아가서 5학년으로 들어가면
다른 과목들은 따라갈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같이 수학부하던 친구들과의 격차가 따라잡기 힘들만큼 벌어졌을테고...
매 학년 초에 또 수학경시부를 뽑는데 자기만 수학부에 들지 못 하는 건 싫다고...
그래서 한 학년 낮춰 들어가고 싶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먼저 얘길 꺼내기는 했습니다.
본인은 거의 완전히 마음을 굳힌 상태예요.
아이들 아빠도 괜찮지 않을까? ...하구요.
남편 친구네 큰 아들이 6학년으로 돌아갈 나이에 5학년으로 들어간 적이 있거든요.
그 댁은 결과에 만족한다..고 하시더군요.
같은 학교는 아니지만
다 같이 한 재단 안의 학교이기 때문에
저희도 원한다면 학교에서 그렇게 처리해 주시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과연 잘 하는 일일까.... 확신이 서지는 않습니다.
주변에서는 반반으로 의견이 나뉘구요.
워낙 제가 줏대없는 엄마라서 갈팡질팡하네요.

아이가 느긋하게 천천히 가도 되는 성격이 아니라
화끈하게 밀어붙이면서 뭐든 잘하고 싶어하는... (생각해보니 딱 나네...) 편입니다.
한 1년 천천히 내가 공백을 메우면서 차츰차츰 따라잡겠다...
이런 아이라면 저도 그냥 제 학년으로 보내고 싶습니다만.
만일 5학년으로 들어가서 초반에 자기가 학습에서 밀린다... 생각하면
아마 조바심내면서 동동거리다가
어느 순간 확~ 집어던지면서 에라~~ 모르겠다.... 이럴지도 모르겠거든요.
(고3 막판에 수학 포기해버린 이과생 출신 엄마라 제가 제 딸을 잘 압니다... 별걸 다 닮어, 닮긴...)

다행히 여기서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효과를 발휘해서
"왜 나만 영어가 안 되야 되는데??"하는 오기로
좀 빨리 영어를 따라가긴 했습니다....만
한국에 돌아가서는 어떨지...

학년을 낮춰도 될까요?
아니면 그냥 제 나이로 보내야 할까요?
지혜많으신 선배님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IP : 66.51.xxx.1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맘
    '07.12.2 2:18 AM (58.120.xxx.176)

    제딸아이도 그런케이스였는데
    미국에서 돌아와
    제학년으로 들어갔다가 수학때문에 낭패본 경험이 있습니다.

    한학년 낮춰서 들어가는게 아이한테 무리가 없습니다.

  • 2. ...
    '07.12.2 2:23 AM (61.75.xxx.125)

    글쎄요 작년우리 아이모습같습니다
    요즘 초등5학년 수학 어렵습니다 학교는 괜찮은데 학원시험이 워낙어렵고
    선행들을 많이해서..저도 1년 동안고생많이했는데 이제는 그럭저락따라가네요
    장단점이 있습니다만5학년으로 들어가도 무리는 없습니다 아이가 열심히 한다면요
    수학보다 국어가 더 문제던데여 어휘가 많이 딸립니다

  • 3. 호박넝쿨
    '07.12.2 10:34 AM (61.104.xxx.137)

    제나이대로 가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친구들보다 한살 많아지게 되면 문제가 좀 있을 것 같네요.

    수학이 좀 문제가 되겠는데..좋은 과외선생님 찾아서 열심히 하면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요?

    빨리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 진학해서 영어로 앞서가면서
    수학 꾸준히 하면 좋을 것 같네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교우관계도 아주 중요하니까
    한 살 많으면 약간 곤란해질 것 같네요.
    윗분 말씀대로 장단점이 있지만 낮춘다고
    꼭 앞서가는 건 아닌 것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럴지 몰라도 나중에는 비슷해지거나 더 앞서는 것 아닐까요
    어릴수록 빨리 습득하니까....

    어느 길이든 가보지 않은 길은 모르기 때문에
    후회하는 것이겠지만...

  • 4. 요즘
    '07.12.2 12:49 PM (220.75.xxx.69)

    외국 나갔다 들어오면서 한 학년 낮추는 경우가 많아서 그리 큰 문제는 안되겠지만
    보통 낮추는 경우는 중학교때 들어올때 많이들 생각하더라구요. 초등학교는 웬만하면 그냥 제 학년으로 넣고..
    제 큰 아이는 1월생인데 초등4학년 2학기때 나가서 중1 2학기때 들어왔는데도 그냥 제학년으로 넣었어요. 1년 더하는게 끔찍해서.. 수학 따라잡느라 고생은 했지만 할만 했구요 사실 외국 나갔다 온 애들은 국어가 더 큰 문제입니다.모든 과목이 독해가 기본이니까요.
    반면 작은애는 초등2학년 2학기때 나가서 5학년 2학기때 왔는데 그냥 제 학년으로 넣었더니
    수학보다는 국어가 안되서 고생 했어요.
    수학은 보통 5-6학년때부터 선행 시작하니까 신경써서 하면 늦지는 않을거예요
    수학이란게 얼마나 오래 선행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좀 기본적인 머리를 타고 나야 하고
    초등학교때는 시간도 많은 편이라 열심히 하면 충분히 따라가기 쉬울거예요.

  • 5. 갈팡질팡
    '07.12.2 2:01 PM (66.51.xxx.186)

    수학.. 정말 괜찮을까요?

    저희 아이들 학교에선 수학부의 경우 1년정도 선행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더 나가는 아이도 적지 않고...)
    올림피아드 문제까지.. 그러니까 심화까지 다 다루거든요.
    5학년으로 올라가면서 5-나 심화를 마무리 하는 정도가 될겁니다.
    그냥 진도만 빼는 선행이라면 별로 신경이 안 쓰이는데
    워낙 세게 밀어붙이는 분위기라서요.

    학교에서 워낙 수학부 아이들을 특별취급하기 때문에
    자존심 센 저희 딸아이,
    수학부에서 빠지게 되면 심하게 좌절할 게 눈에 보여서요.

    다른 학교로 보낼 수 있으면
    이렇게 고민하지 않고 제 나이 찾아 보낼텐데...
    유난하게 극성스런 학교로 다시 가야하기 때문에....=.=
    아.... 정말 피하고만 싶습니다.

  • 6. ..
    '07.12.2 2:03 PM (125.177.xxx.43)

    5학년에 들어온다는 거죠? 애매하네요 요즘 수학이 4학년 부터 많이 어렵다고 하거든요
    5학년때는 특히 어렵고요

    다니던 학교면 친구들이 있어 한학년 내려오는것도 힘들고요
    국어도 어려울텐데.. 어휘같은거 많이 딸리더군요 그러다보니 다른과목도 못알아 듣는게 많고요
    오히려 수학은 과외 반년 정도만 하면 따라갈수 있을거에요 학원보단 아이한테 맞춰 4학년 정도 수준부터 하면 되니..
    국어도 좀 같이 봐 달라도 하시고요

    우선은 아이랑 의논을 많이 해보세요 ,,특히 친구들이 한학년 위여도 상관없는지부터요 공부보다 친구 관계가 더 중요할수 잇어요

  • 7. 초등학교
    '07.12.2 2:47 PM (211.192.xxx.23)

    수학은 금방 따라잡을수 있습니다,나머지 결정은 원글님이 하시는거구요,주위에서 보면 수학보다 국어가 문제입니다,지금은 수학도 국어(이해되실런지요)영역의 연장일수도 있어서요.학원가면 초등 한학기는 한달만에 끝낼수도 잇습니다,저라면 제학년 넣고 사립이신것 같은데 수학반 유예시키고 채ㅔㄱ을 많이 읽히면 별 문제 없을것 같습니다,한살 어린애들과 같이 큰다는것도 쉬운건 아니거든요,

  • 8. 제학년으로
    '07.12.2 3:07 PM (221.148.xxx.209)

    들어가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겨우 5학년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으신지... 우리 큰딸 4학년 마치고 1월에 미국가서 2년 거주하고 중학교 입학하는 1월
    에 돌아와 중학교입학했습니다. 1월생이라 1년 빨리 학교 들어갔고요.
    미국가기전 수학 보통 아니 조금 못하는 편이었고요. 중3인 지금 수학 전교 1등입니다.
    미국에서 해법수학이랑 문제지 한 3권씩 아빠와 풀었고요. 중2 1학기까진 학원에
    다녔는데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 2학기부터 과외했고요. 윗분 말처럼 수학은 진짜
    금방 따라 잡아요. 아무 문제 없어요. 여기 아이들 아무리 선행 많이 한다고 해도
    정말 우수한 아이 몇 빼고는 다 잊어버려 다시 하고 반복 학습하고 있어요.
    국어가 더 중요한 문젠데 우리 아인 미국에서 적응을 너무 잘해서(?) 인지 국어능력이
    좀 떨어지더라고요. 국어 내신학원과 논술학원 보내면 어느정도 되는 아인 금방
    따라 잡아요. 그리고 만약에 어느 시험이던지 동점자 발생시엔 생년월일이 느린 사람이
    우선 순위인것 참고 하시고요. 우리 둘째 5학년 올라가는데 저 수학 선행 안 시키고 있어요.
    큰아이 키워보니 선행 학습이란 것 정말 쓸데 없어요. 교과 과정이란 것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다 아이들 지적 능력 에 맞게 있는 것 같고 학교 공부 만큼 중요한 것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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