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가 독립안하는 남동생 이야기를 보고 글 써봅니다.
회사 다니며 20대후반부터 독립하고픈 생각은 너무 많았지만
"여자애가 무슨 독립이야!! 시집을 가야지 시집을!!" 하는 부모님의 반응으로
늘 생각뿐이었지요
생각처럼 결혼은 쉽지않고 한살한살 나이는 먹어가고 어느덧 계란한판 넘었습니다 ㅠㅜ
결혼할 상대는 아직 없고 독립은 하고 싶고 그러던차에..
강남에서 살다 한적하고 조용한곳으로 이사가고 싶어 하시던 부모님께서
이사를 하셨습니다 ( 결혼안하는 저땜에 망설이셨거든요 출퇴근힘들까봐)
서울시내 한복판에 직장이 있고 하루 3시간이 넘는 출퇴근길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기름값도 정말 감당안됬구요 출퇴근길에 사고도 2번이나 났네요 ㅠㅜ
너무너무힘들어 우는소리를 몇달을 한 결과 엄마가 손을 드셨네요
"그래 몇달만 살아봐라 다시 집으로 기어들어올껄??" 하는 엄마의 걱정스런 눈빛을 뒤로하고
회사근처 오피스텔로 독립을 했습니다.
나가는 비용은 차끌고다닐때드는 기름값으로 대신한다~~ 하는 맘으로 솔직히 그땐 돈생각 잘안나더군요
탈출(?)한다는 그 기쁨만 있었지요.
지금 독립한지 2달이 되었는데요.
막상 살아보니 정말 집밖에 편한곳없네요..
혼자있고 싶을때 혼자있을수있어서 조은것도 많은데
어느날 혼자 티비보고 웃고 있는 제 모습을 거울로 보니
궁상 그 자체더라구요
뭐 그리 조아서 웃고있니?? ㅡ,.ㅡ
아무리 안해먹고 산다고해도(야근을 많이해서 주로 회사에서 저녁해결해요)
있을껀 다 있어야하고 집에 있을땐 제 머리카락 하나 눈에 안뛰더니만 앉으면 방바닥에 나뒹굴러다니는 머리카락땜에 핸디청소기랑 찍찍이(손잡이달린 둥근테잎-뭐라부르는지몰라서요 ^^;) 늘 달고사네요 ㅋㅋ
쓰레기봉투 아까워 휴지며 음식물 최대한 안나오게 하고 참 제가 생각해도 궁상이네요 ㅎㅎㅎ
확실히 혼자있어보니 뭐든 아끼게되네요 2달만에 알뜰이가 다 됐어요 ㅎㅎ
보일러틀면 관리비 많이나올까봐 잠깐틀고 옥매트끼고 잤는데 어제 불만제로를 보니 그것도 안될것같고
친구들은 차있고 비록 월세내는 오피스텔이지만 너만의 공간있고 하니
넌 골드미스라고 하는데 ㅋㅋㅋㅋ
역시 엄마손길이 있는 따뜻한 내집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네요.
엄마랑 주말에만 보니 더 살가운것도 있는거 같구요.
엄마는 겨울만 나고 봄이면 니가 기어들어올것이다 라고 예언을 했는데ㅋㅋ
솔직히 전 겨울도 못나고 집으로 들어가게 생겼어요..ㅋㅋ
내일을 토욜이라 집에가서 엄마랑 찜질방가려고 하는데
가서 이런예기하면 엄만 뭐라고 하실까요??ㅎㅎㅎ
역시 뭐든 경험해봐야 안다는 말 실감입니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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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뭐든 경험해봐야 아나봅니다
알뜰 조회수 : 863
작성일 : 2007-11-30 14:14:03
IP : 59.5.xxx.6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러게요
'07.11.30 5:19 PM (124.53.xxx.87)역시 경험만큼 큰 깨달음을 주는 건 없죠?
저두 마혼때는 그리 독립을 하고 싶었는데 애 둘딸린 지금은
친정엄마가 해준 밥이 제일 먹고 싶답니다. 누릴수 있을때 누리세요.2. ㅋㅋㅋ
'07.11.30 7:52 PM (221.161.xxx.84)몇년간의 자취 끝에 내린 결론
'쫓아내도 버틴다!' 입니다.
엄마 그늘이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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