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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다니는 예비엄마의 죄책감...
늦은나이에 결혼해서 4개월만에 찾아와준 아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몰라요.
하지만... 당장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가 걱정입니다.
제가 직원 천명 가까운 IT회사에 다니고 있는데요,
이 회사에서 육아휴직(3개월의 출산휴가 말고) 사용한 사람은 100% 퇴사했다네요.
어마어마한 주택담보대출금을 갚아야 해서 전 그만둘 수가 없어요.
출산휴가 후 바로 복귀해도 안좋은 곳으로 보낸다고 하고요.
전 출산휴가 3개월+육아휴직3개월 6개월을 쉬고 싶은데요 가능성이 적고요...
3개월이든 6개월이든 복귀를 하게되면 아이를 맡길 곳이 없습니다.
지방에 계신 시어머니 일하고 계셔서 맡기기 힘들고요,
친정엄마는 팔이 많이 안좋으십니다.
게다가 차로 30분거리에 있는 친정에 맡기려면 친정 근처로 이사가야하는데
이건 신랑이 부담스러워하고요...
결국 도우미를 쓰거나 영아전담어린이집에 보내야겠죠.
아이의 어린시절을 엄마의 손길로부터 떨어져서 보내게 해야한다니...
전 지금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신랑은 본인이 키울거 아니라서 그런지 걱정을 안하네요.
내년초부터는 프로젝트 시작해서 바쁠거란 소리만 합니다.
그리고 제가 일을 그만두는것도 싫대요.
직장다니는 제가 너무 무책임하게 느껴져요.
1. .....
'07.11.28 5:15 PM (121.134.xxx.32)입주 중국아주머니는 어떠세요...
저희 아파트에는 중국아주머니들 많이 일하시는데요,
좋으신분 많아요,물론 안그러신분들도 많고요...
아직 영아인데 입주아주머니가 좋을것 같아요.....2. 제가 보기에는
'07.11.28 5:16 PM (211.204.xxx.143)남편되시는 분이 무책임하게 느껴지는데요.
신랑 흉 봐서 기분나쁘게 생각하진 마세요.
아이는 엄마, 아빠가 같이 키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님과 같이 주위에서 도와주는 분이 계시지 않은 경우는 더하죠.
우선 주변에 시립 어린이집이나 구립 어린이집 알아보시구요, 좋은 도우미도 알아보시구요.
남편과 같이 상의하세요.3. 원글
'07.11.28 5:23 PM (211.171.xxx.11)물론 남편할때 서운할때도 있지만.... 다른집도 남편들은 육아에 큰 관심없지 않나요?
저희회사 남자들을 봐도 그렇더라고요.
전 아내가 출산하면 남편에겐 겨우 하루 휴가주는 우리나라 회사들이 참 싫어요.4. 애기엄마..
'07.11.28 5:26 PM (202.130.xxx.130)남편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아직 눈에 없어 그 존재감을 느끼지 못해서 부성애가 안 생겨서 그래요..
엄만 임신 직후부터 모성애가 생기는 것 같은데.. 남자들은 그게 안 그런가 보더라구요..
저 역시 워킹맘이라 그 마음 이해한답니다.
저흰 다행스럽게 친정 엄마가 봐 주셔서 너무 감사하지만..
그래도 내 품에서 떨어뜨려 놓고 일하러 간다는 건 다 똑같아요..
윗분 말씀대로 구립 어린이집이나 시립 어린이집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제 주위에 많은 회사 언니들이 추천하더라구요...
그나저나.. 일하는 엄마들을 참 힘들게 하는 나라예요.. 그죠?5. 애기엄마..
'07.11.28 5:28 PM (202.130.xxx.130)오우... 원글님... 그치만 모든 남편들이 육아에 관심 없는 건 아니예요..
그런 생각을 하시면 남편을 육아의 울타리에서 점점 밀어내게되고,
결국 그 짐을 원글님 혼자 짊어지며 우울해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답니다.
부성애가 금방 생기지는 않지만 꾸준히 유도하셔야 해요..
안그러면 나중에 그것때문에 큰일 난답니다...6. 음
'07.11.28 5:33 PM (121.162.xxx.230)솔직히 남편분 이해가 안가네요..
어쩌라는 말씀인건지.. 회사 그만다니는것도 싫고 친정 가까이 이사가는것도 부담이고..?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는 원글님 성격도 일조하는 것 같아요
뭣때문에 혼자 고민하시나요? 대출금이 어마어마하다지만 그게 회사를 그만두거나
당분간이라도 아기랑 함께 하지 못할 일이 되나요..
이리 저리 뛰어봤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도우미 쓰는 비용도 크게 나갈 것이지만 남편분에게 계속 싫은 소리, 힘든소리
참지말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 대안도 없이 아이도 낳고, 직장도 다니라니..
남자들 다 그렇지. .전혀 아닙니다.
주변에 얼마나 알뜰하게 와이프 보살피고 육아 나누는 남자들 많은데요.힘들다고..
솔직히 원글님 남편분처럼 비협조적이면 저라면 절대 회사 그만두고 집도 팔고
아기랑 지내겠습니다...7. 몇년 전
'07.11.28 5:35 PM (121.53.xxx.2)얘기이기는 합니다만..저도 그 회사 다닌것 같은데요.
여직원들 휴직은 못하고 정말 키워줄 사람 없는 사람은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데려다 놓고 일주일에 한번 이주일에 한번 가서 보기도 하더군요..
그때 보면서도 육아가 얼마나 어려운지 절감했었는데요.
남편분도 아이 태어나면 달라지실 거에요..지금 맘 같아서야 막 태어난 애도
걸어다닐거라고 생각할만큼 감이 없으실테니..쩝8. ..
'07.11.28 5:36 PM (218.237.xxx.120)윗분 말씀에 동감.
친정 옆으로 이사가세요. 솔직히 도와주지도 않을거면서 저러는게 밉네요.9. 음..
'07.11.28 5:39 PM (218.55.xxx.2)저도 IT계열에서 일하고 있답니다..
1000명이면 꽤 큰회사인데..
IT쪽에선 그리 많지않죠..1000명 이상인 회사가..
각설하고..
제가 큰애때 고생을 좀 많이 한 케이스입니다..
육아때문에...
10시 11시에 끝나는 날들이 많은...(원글님도 아실겁니다..)
프로젝트때문에 참..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제 경우엔 동네에 계신 할머님이 아이를 봐주셨는데..
(그당시엔 조선족 입주 도우미 이런거 찾기도 힘들때였습니다..)
한달에 80만원 드렸죠...(지금은 이것 가지고 감당이 안되죠..)
지금도 일하고 있습니다만....
전 제 직장을 위해서..남들이 말리는..
시부모님과 합가를 했답니다..
시부모님께서 저희 집에 들어와서 사시는...
나이는 많이 드시지 않았지만.경제적 기반이 없으신 분들이시라...
다행히 1년 3개월동안 아무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일하는데도 너무 마음 편하고...
IT계열이라면...딱히 방법이 없을 듯합니다..
1. 친정, 시부모님께 부탁
2. 입주도우미...
어린이집이나 놀이방 이런데는 정말 늦게 오는 날에는 눈치 엄청 보셔야 합니다..
제맘도 안편하고 받아주시는 분들도 안편하답니다..
늦게까지 하는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은 찾기도 힘들고..
찾았다 하더라도 시설이..영..아닌 경우가 많답니다...
좋은 해결책 찾으셨으면 합니다.10. 그리고...
'07.11.28 5:41 PM (218.55.xxx.2)죄책감은 느끼지 마세요...
11. 원글
'07.11.28 5:45 PM (211.171.xxx.11)시부모님은 여러가지로 상황이 많이 어려우시고요.
친정은 여유가 있어서 저희가 들어가 살 수 있는 형편도 되요.
하지만 결혼할때 저희집에서 신랑을 반대해서 앙금(?)같은게 남아있나봐요.
그래서 가까이 사는걸 싫어하는거에요. 들어가 사는건 말도 안된다고 할거구요.
다른 이유로,
미혼때 저희엄마가 3년동안 오십견으로 고생하시는걸 지켜보면서
절대로 엄마한테 아기 맡기지 않겠다고 맹세했어요.
제가 가까이 이사가게되면 아무래도 엄마가 봐주신다 하실거고,
그럼 엄마 또 아프실까봐 걱정되요. 이래저래 전 걱정만 많네요.
친정엄마는 봐주고 싶어하세요. 전업주부이시고요.
그냥 엄마한테 맡겨버리면 전 너무 나쁜 딸이겠죠?12. 힘내라
'07.11.28 5:49 PM (220.88.xxx.164)저도 직장다니면서 두 아이를 키워보았던 지라(바로 얼마 전까지)..얼마나 막막하고 힘드실지 상상이 되어 로그인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더라도 쉽지 않으시겠지요.
전 운좋게 친정도 가까이 있었고, 좋은 어린이집도 만나고, 좋은 도우미도 만났습니다만..그래도 엄마의 몸과 마음은 지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꼭 무관심해서라기 보다는 엄마만큼 그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야근이 많으시다면 당연히 가족의 도움을 받으시는 편이 좋을 것 같구요, 기관이나 도우미 손에 맡기시더라도 친정 근처에 계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항상 건강한 것도 아니고 갑자기 병원에 달려갈 일도 생기고, 급히 처리해 주어야 할 일도 생기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남편에게 상황을 잘 설명하시면 이해해 주리라 믿구요.
여러가지 상황들이 있는지라 뭐가 좋겠다 하는 답은 없지만, 힘내시구요....엄마가 무책임하지 않구 아주 책임감이 많으시네요, 뭐. 저희 아이들도 남의 손에 맡겨 키우며 속상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는 잘 커주었고..실은 제가 키웠으면 이만큼 못키웠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힘 내세요..화이팅!13. ..
'07.11.28 5:52 PM (218.237.xxx.120)윗분 말씀처럼 어린이집에 맡기거나 도우미를 쓰더라도 친정 근처에 계시는게 백번 낫습니다. 제 여동생 저희 집 근처로 오라고 그리 말해도 안듣더니만, 결국 이사 두번 했습니다. -_-'
14. ...
'07.11.28 5:55 PM (220.95.xxx.28)친정 어머님이 봐 주신다 하시면 염치 없으시겠지만
남편분 설득해서 그렇게 하세요...
하루이틀에 끝날 일도 아니잖아요... 육아나 직장이나
저두 친정에 맡기고 주말에만 보는데
이쁘게 잘 컷고 제가 키웠어도 그보단 못했을꺼란 생각 많이 해요
저희 엄마는 오십견 있으셨는데 저희 애 보시면서 나으셨데요...(저 좀 뻔뻔하죠^^)
친정에 자주 갈 수 있어서 좋고 믿고 맡길 수 있어서 맘 편하고 그래요...
남편분도 처가에 자주 드나드시면서 그 앙금 풀릴 수도 있잖아요
첨에 다들 힘드시겠지만...15. .
'07.11.28 5:59 PM (122.32.xxx.149)그럼 어머니에게 맡기시되, 아이 봐주는 사람을 붙여주세요.
그렇게 하면 아이도 잘 돌볼수 있고 어머니도 덜 힘드실텐데요.16. 흠
'07.11.28 6:01 PM (122.34.xxx.3)친정근처로 이사를 가세요.
그리고 입주 아줌마를 쓰던지, 친정엄마께 맡기고 친정에 아줌마를 부르세요.
친정엄마한테만 맡기면 병 나십니다. 아줌마 쓰셔야해요.
어린이집은 아기가 너무 어려서 반대합니다. 직접가서 보시면 마음이 안내키실거에요.17. 저도
'07.11.28 6:12 PM (218.55.xxx.2)같은 IT계열 직딩으로..
친정어머님 + 도우미 아줌마에 점수를 줍니다.18. 힘내세요~
'07.11.28 6:13 PM (59.10.xxx.185)저도 도우미 아주머니께 맡기고 아이 둘 길렀습니다. 처음엔 친정어머니 도움을 받았는데, 엄마랑 그리 살가운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엄마도, 저도 너무 힘들었어요.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시다면 입주도움미까지는 필요없지만, 야근이 잦은 회사라면 입주도우미가 필요할거에요. 제 주위에 일하는 엄마들 대부분 저처럼 베이비시터 쓰면서 아이 잘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하긴 해도 저녁 시간과 주말은 아이에게 올인하고 있구요. 다만 걱정되는 건 남편 분 태도네요.무책임한 건 남편분이에요. 옆집 아저씨도 아니고 그렇게 남의 일처럼 말하시다니 아빠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으시네요. 천천히 도우미 알아보시고요(큰 업체 선택해서 원하는 조건 말씀하시면 후보될 분들 보내줍니다. 되도록 여러 분을 만나보세요.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느낌이 오는 분이 있습니다), 남편 분과도 대화를 많이 해 보세요. 부모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요.
건강한 아기 낳으시고, 씩씩하게 키우시길!19. ,
'07.11.28 7:12 PM (219.240.xxx.5)그럼 어머니에게 맡기시되, 아이 봐주는 사람을 붙여주세요.222
사실 아까부터 이렇게 답글 달고 싶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을 못봐서요.
돈이 아까워서 그러신지,, 출산전에는 도우미아주머니 붙일 생각을 하지만 결국 친정엄마가 전적으로 보려고 하시더라구요.
친정엄마가 봐주시려고 하는것도 얼마나 행운이신데요..20. 해답..
'07.11.28 10:04 PM (211.201.xxx.249)윗분들이 말씀하신것 처럼 친정어머님께.. 도우미 아주머니를 붙여주셔요
그게.. 제일 나은 방법이네요..
제가 전업주부로 둘째를 보면서.. 큰애를 엄마한테만 보라고 한것이.. 얼마나 큰 불효인지 알겠어요..
젊은 엄마들도 아가는 힘들답니다.
어머님께.. 아주머니를 붙여주시면 서로 덜 불편하고 님도.. 마음의 부담을 덜 느끼실 꺼에요
아가한테.. 죄책감 갖지 마시구여
남편..
이거.. 관리잘하셔요
님만.. 발동동 하고 다니시다간.. 님만 힘들어져 버려요
이렇게 육아문제로 갈등하고 속썩이는거.. 남편도 아셔야 하구여
이런 해답은. 혼자 아셨다가.. 남편에게 계속 어찌할꺼냐.. 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등등..
해답을 내놓으시라고 하셔요.
닥달하는게 아니라.. 정말.. 간청하면서.. 모르는척 하시면서 해야 합니다.
육아에게서.. 한번 멀어진 사람..
다시 되돌려놓기 정말 어려워요
여자가 무슨.. 죄인가요..
배불러서 일하면서.. 기르는것까지 도맞아서.. 힘들게..
옆에서.. 도와줘도.. 힘든게.. 직장맘이랍니다.
님.. 남편을.. 잘.. 타일러서.. 육아에 동참시켜야 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해요..21. ..
'07.11.29 12:51 AM (125.177.xxx.34)친정어머니가 봐주신다면 도우미 붙이세요.
근데 남편이 그런 상황이라면 그냥 집에 도우미를 두고 친정엄마가 다녀가시는 것도 괜찮아요.
저도 비슷한 경우라 아는데요...
그런 제반 여건에서 준비 안된 남편을 친정 옆으로 끌어들이는 거 또한 불씨가 될 수 있어요.22. ...
'07.11.29 1:20 AM (70.48.xxx.103)저는 아직 대학을 다니고 있는 딸아이의 엄마입니다.
물론 아들도 있지만 아들은 장가가면 남이란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10년후에나 가능한일일것 같지만
딸아이가 아이를 갖는다면 내가 봐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면 마음이 아플것 같아요.
물론 몸이 힘들겠지만 손자 키우는 재미야 이세상 어떤걸로 바꿀수 있을까 싶네요.
이곳에 들어와 많은 사람들이 손자 봐주지 않을거라는걸 보고 내심 놀랐는데요,
그것도 다 사람 나름인지라...
아뭏튼 지금 상황에서는 최선의 방법이 친정 어머님인것 같고
고생하시는 따님의 모습을 가장 이해하실수 있는 분이겠지요.
도와 주시는걸 기뻐하실수 있을것 같은데..
남의손 보다야 백배 낳지 않을까요?
특히나 갓난아이라면...
육아의 총괄을 어머님께서 하시고
도우미 도움을 받는게 어떨까요?
아뭏튼 저라면 딸이 저에게 부탁한다는게 좋은 마음일수 있을것 같은데...
남편분도 육아에 관심 가지시면서 친정과 관계가 좋아 질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