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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더러 어쩌라는 거니 신랑.

아놔... 조회수 : 2,079
작성일 : 2007-11-25 03:12:16

우리집은 방이 세개 입니다.
저희 부부 둘만 사는지라 하나는 안방, 하나는 옷방, 하나는 공부방이지요.
티비는 안방에만 하나 있습니다. 침대는 안방에 부부용, 공부방에 싱글용이 하나 있어요.

이 시간까지 잠도 못자고 공부방에서 이렇게 컴퓨터를 켜고 있는 이유는... ㅠ.ㅠ

신랑은 티비 보는걸 상당히 좋아합니다.
주로 게임티비, 아니면 유선방송에서 하는 오락프로 재방송 재재방송 재재재방송 재재재방송..
게임티비나 오락프로나 아주 시끌벅적하다는걸 알고 계시지요들...

저는 밤에는 잘 자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구요. 일주일에 맘 놓고 늦잠까지 계획하는 딱 하루 토요일,
이 토요일 밤마다 벌어지는 저희집 안방의 신경전.. ㅠ.ㅠ

저는 고요해야 숙면을 취하는 반면, 신랑은 머리만 대도 코를 곱니당..

약 세시간 전 티비보는 신랑에게 툴툴거리며 벽을 보고 제가 먼저 누웠지요.
한 30분쯤 잠깐 잠이 든 것도 같고.. 잠결에 들리는 왁자한 티비소리와
안방 불은 껐지만 티비 영상이 흔들리며 벽에 반사되어 거즘 새벽같은 밝기를 가진 분위기에
더 잘 수가 없어 깼고 신랑은 가볍게 코를 골고 자고..

신랑에게 끄고 자자.. 했더니 팩!!!!!!!!!!!!!!!!! 짜증을 내면서 아직 보고 있다고 너나 자라 합니다.
그리고 또 코 골고 잡니다. 그래서 제가 끄려고 리모콘이라도 건드리면 또 불같이 성질을 내지요 ;;;

그러면 저는 티비 맘껏 보라고 침대가 하나 더 있는 이 공부방에 와서 잡니다..
그러면 새벽이나 아침에 신랑이 와서 왜 자기 혼자 놔두고 여기서 자냐고 또 난립니다..

거의 매주 이런식이 반복되는것 같네요. 그러다 보니 토요일 밤에 잠을 잘 못자고
일요일 오후에 낮잠을 자고 낮잠을 잔 것 때문에 일요일 밤에 또 잠을 잘 못이루다가
월요일이  돌아오고 회사에 출근해서 뭔가 찜찜한 기분으로 일주일을 보내고 또 다시 토요일 저녁..


티비를 거실에 내 놓자해도 춥다고 싫대고,
자는 것 같아 티비를 끄려고 하면 코까지 골고 있었으면서 보고 있다고 성질내고,
다른 방에 와서 자려고 하면 그것도 성질내고...

아니 도대체 나는 어쩌란 말인지..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지...

아 정말 피곤해요... 자고 싶어요...
IP : 221.144.xxx.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25 7:03 AM (211.201.xxx.88)

    우리 신랑도 그러네요~
    단지 다른 것은 티비가 거실에 있다는 거~
    그리고 티비 프로그램이 오락위주가 아니라 사극 위주라는 거만 빼고...
    저는 옆에서 코를 고면 잠을 못자요~
    그래서 옆에서 코를 골아도 잘 자는 우리 아들을 옆에 재우고 저는 다른 방에서 잡니다~^^
    남편을 이해시키세요~^^

  • 2. 야옹이
    '07.11.25 9:35 AM (121.185.xxx.122)

    우리도요. 남편 애국가끝날 때까지 보고 자는데..안되겠더라구요. 거실에 두니까 다른가족들이 피해를...티비 그거 안보는 사람에겐 '소음'이 되더라구요.그래서 그렇게 좋아하면 안방에 티비 넣어줄테니까 끌어안고 살아라 하고..티비를 안방으로 옮겨줬죠. 세상이 다 고요해졌어요.그리고 부부라고 꼭 붙어자란 법이 있나싶네요. 그냥 편할대로 자면되죠.

  • 3. -_-
    '07.11.25 11:38 AM (124.216.xxx.152)

    저희 신랑도 그래요
    저희집은 거실 안방 티비 다있어요. 흑.
    옆에서 코골길래 티비 끌려고하면 보고 있다고 하고
    그러면서 또 금방 코골고...
    별로 재밌는거 보는것도 아니면서...정말.-_-^

  • 4. 답답
    '07.11.25 4:33 PM (218.38.xxx.183)

    진짜 짜증나시겠어요.
    싸우지 마시구요
    남편한테 잠 잘 때 티비 틀면 시끄러워 못잔다.
    티비를 거실로 내놓던가, 티비를 끄고 자던가, 아니면 각방 쓰자 하세요

  • 5. 원글이..
    '07.11.25 9:52 PM (220.71.xxx.36)

    ㅎㅎ 제가 82를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는요,
    나 정말 죽겠다 싶은 고민도 여기다 털어놓으면
    아 나 말고 남들도 이렇게 사는구나.. 하는 위안을 얻을 때가 많아서에요.
    저희 신랑만 그런게 아니라니 쪼금 덜 미워 보이네요.
    어휴 오늘도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웃고 지나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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