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기분이 너무 쳐지고 우울하다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했어요.
회사에서도 사람들과 관계도 너무 안 좋아졌고, 퇴직문제로 트러블도 있고..
금요일 퇴근길에는 집에 가져오려고 종이백에 넣었던 아끼던 컵이 비에 젖은 종이백이
찢어져버려서 길 한복판에서 깨져버렸어요..
남편도 내 기분 우울한 것도 알고 왜 그러는지도 알고 있는데..
토요일 아침 늦게 일어나.. 집에 마땅히 먹을 것도 없고 기운도 축 져서 움직이기도 힘들어서
같이 나가서 아점을 때우기로 했거든요..
나가기전에 집안 좀 대충 정리하려고 하는데 기운이 없다보니 신랑에게 좀 도와달라고 했어요.
티비앞에 누워있던 신랑 제가 부르는 소리 듣고도 못 들은척 하길래 몇번 큰소리로 불렀더니
짜증을 확 내더라구요..
안그래도 마음도 안 좋고 몸도 힘든데 별 것도 아닌걸로 짜증을 내길래 그냥 방으로 들어와
다시 침대에 누웠어요..
그랬더니 보던 프로 다 보고 한참만에 배고프니 와서 뭐 먹으러 안 나가냐 묻길래
그냥 대답도 안하고 외면해버렸어요..
딱 자기 먹을 라면만 끓여서 혼자 티비보며 후루룩 먹더니 먹은거 치우지도 않고 몇 시간을
티비 앞에서 꼼짝도 안 하네요..
오후 5시쯤 그대로 누워만 있었더니 미쳐버릴것 같아서 대충 씻고 가방 챙겨서 혼자 나왔어요.
옷입고 나가는데 어디가냐 묻지도 않데요.. ㅋㅋ
혼자 영화관 가서 영화 예매하고 그냥 햄버거 하나로 오늘 하루 끼니 때우고
평소에는 돈 아깝다고 안 사던 여성잡지도 한권 사서 커피숍가서 영화 시작 시간까지 앉아있다가
영화 보고 나왔더니 좀 살만해요..
대충 나오느라 핸드폰은 안 가지고 나와서 혹시나 남편이 나 찾고 있지는 않을까
영화 끝나고 부지런히 집으로 돌아왔더니 여전히 같은 자세로 티비보며 밥은 먹었냐 한마디 던져주네요.
핸드폰 열어보니 부재 중 전화가 한 통도 없어요.. 이런 속편한 남편 같으니라고..
내일도 자고 일어나 세탁기만 대충 돌리고 또 혼자나가서 뭐하고 놀까 생각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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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영화보기..
난 혼자 조회수 : 407
작성일 : 2007-11-25 00:24:32
IP : 211.186.xxx.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동심초
'07.11.25 8:08 AM (121.145.xxx.252)생활하다 보면 바이오리듬이라고 해야 하나 기분이 up ,down 되는 시기가 있는것 같습니다.
모든게 시들하고 누구 한마디도 가시가 되고 하는일도 잘 안풀리고...
이 시간이 살짝 지나면 또 즐거운 시간이 다가옵니다.
사람 사는게 늘 그런거 같습니다.
남편분도 원글님이 왜 ? 혼자 신경질이야... 하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움직이세요 피곤하면 집안일 다 스톱하고 나갔다 와서 밝은 기분으로
남편에게 이거저거 좀 해줘 나는 00 할께 하면 도와줍니다.
젊고 좋은 시절인데 쳐져 있지 말고 인생을 즐겁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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