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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잠귀신이 붙었나 봅니다. T.T

잠탱이 조회수 : 421
작성일 : 2007-11-15 13:16:49
제가 생각해도 저 자신이 너무 잠이 많은가 봐요. 너무 한심하네요.

우리 남편은 아침에 7시~7시 반쯤이면 출근을 해야 하는데, 이넘의 잠이 왠수라 일주일 중 반은 아침을 챙겨 먹이고 반은 굶겨 보내요.

제가 잠에 취해 남편 출근하는것도 모르고 꿈나라에 빠져 있을라치면..

남편은 이제 한두해 같이 사는것도 아니고 걍 포기해 버렸는지 저를 꺠울생각도 안하고 대충 냉장고에 있는거 꺼내 먹고 가거나

식탁위에 널부러져 있는 간식거리 주머니에 몇개 넣어가지고 가거나

그런것 마져도 없는 날은 그냥 회사가서 대충 때우리고 만댑니다.


저는 맨날 핑계 대기 바빠요. 아이들 때문에(2살, 4살) 낮에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잠이 부족해서 못살겠다..

그래서 주말에 남편이 집에 있는 날이면, 일주일 동안 일하느라 피곤한 남편을 제치고 제가 침대에서 빠져 나올 생각을 안하고 몇시간씩 낮잠을 잡니다.

그래서 그런날은 애들은 대강 라면으로 때우거나 시켜 먹거나 하여간 저도 모르는데 굶진 않고 기특하게 잘 견디나 봅니다.


오늘은요, 작은애가 감기가 걸려서 좀 아팠어요.

그래서 그런지 새벽에 막 자다 말고 보채더라구요. 정확히 몇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애가 막 우는데 귀를 틀어 막고 버티니까 보다못한 남편이 일어나서 얼르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모른척 하고 다시 자려고 했는데, 그만 작은애가 도저히 참을수 없을 정도로 막 짜증 내면서 울어서 할수 없이 일어나야 했지요.

그때가 6시 반.

남편은 이미 일어나서 출근 준비 중이더군요.

어제 못다 본 회의 자료가 있어서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나가야 한다면서요.

부시시 일어난 저를 보더니 당신이 왠일이냐?? 는 표정을 짓더군요.ㅡ.ㅡ


그래.. 일어난김에 아침 대충 차려줬더니 무진장 황송해 하면서 먹고 가요.

아침 차리는건 일도 없어요. 전날 먹던 국 데우고, 밥도 먹다 남은거 밥솥에서 고대로 퍼주고...


그런데..그런데...


저는 하루종일 정신을 못차리게 졸린 겁니다.

머리 아파서 지금 사*돈 한알 먹고, 커피는 두잔이나 마셨고요..TㅇT;


그럼 밤에 아주 많이 늦게 자서 그런거냐, 하면 것도 아닙니다.

애들 재워 놓고 낮에 못한 집안일- 세탁기에서 빨래 꺼내 널고, 쓰레기 버리고 오고... 등등- 좀 하고요..(애들이 다 저를 닮아서 잠귀신들이지요. 늦어도 9시면 다 잡니다. 대신 둘이 다 낮잠을 안자지요.)

티비 보다 보면 금방 너무 졸려서 11시에 들어가 잤습니다.

그러면.. 대충만 계산해도 적어도 7시간은 넘게 잔건데... 대체 왜 그리 졸린건지...


저는 아주... 하루종일 미치게 졸려 죽겠습니다.

아침에 완전 부시시 귀신같은 모습으로 큰아이 놀이방 보내놓고 소파에 길~게 누워서

밤에는 일찍 자는 대신 낮잠은 죽어라 안자는 작은애가 옆에와서 건드리면 귀찮아 죽을듯한 표정으로 심드렁 하게 대꾸하면서...

덕분에 집안일은 또 아무것도 안하고 아침 설겆이 조차 미룬채.. 어찌하면 잠을 쫓나, 그 궁리만 하고 있네요.

그러다 보니 벌써 점심때네요. 나는 굶어도 애는 먹여야 하는데 또 뭘 해 먹나... 머리가 묵근하니 암것도 하기싫고 귀찮아 죽겠네요.

큰애 오기 전에 집도 좀 치우고 간식거리도 마련해 놔야 하는데...


전 아무래도 잠귀신이 씌운게 분명합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럴수가 없습니다.

저 좀 혼내 주세요.~~~
IP : 122.34.xxx.19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운동..
    '07.11.15 1:33 PM (59.10.xxx.120)

    아무래도 체력이 약해지신 듯 해요.

    집안일도 몸을 움직이는 일이지만, 그건 많이 할 수록 몸이 축나구요,
    운동을 해야 체력이 살아나요.
    하루에 종합 비타민 하나씩 드시면서, 오전에는 작은 아이 데리고 산책을 다니세요.
    놀이터에서 좀 굴리면 -_-;, 점심먹고 낮잠잘지도 몰라요 ㅎㅎ
    그때 님도 좀 쉬시고요.

  • 2. ㅎㅎ
    '07.11.15 1:33 PM (61.77.xxx.240)

    저도 아침잠이 많아요.ㅠ.ㅠ
    대신 밤 잠은 없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저보다 잠이 더 많아요.ㅎㅎㅎ
    저희 남편도 보통 7시 정도에 출근하는데
    제가 아침 챙겨줘도 잠을 택해요.
    한동안 아침 일찍 먹었는데 이젠 아침보다 잠이 더 좋대요.
    그래도 원글님 남편 되시는 분은 알아서 챙겨 드시니 그나마 좀 낫네요.

  • 3. 잠은
    '07.11.15 2:44 PM (222.109.xxx.201)

    잘수록 더 많이 와요. 확실히..
    무조건 아침에 일찍 일어나셔서 움직이고 낮에 걷기 운동도 하시고 그러면 체력이 붙어서 덜 피곤할거예요.
    너무 너무 피곤하고 몸이 무거워 일을 못하겠다...는 상황이 아니고, 그냥 하기 싫다...는 게으름으로 판단되는데..ㅎㅎ 아니라면 죄송...^**^
    의욕 상실과 게으름을 물리치는 약은... 운동입니다.확실한 처방이예요.

  • 4. 저도
    '07.11.15 3:01 PM (219.254.xxx.65)

    잠탱이랍니다.
    아이가 하나인데도 남편아침을 못해주지요.
    아이가 세돌때까지 저녁에 한두시간은 못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아이가 밤에 잠을 잘자는데도, 저는 못일어나네요.

    저도 원글님처럼 낮잠을 안잘려고, 커피를 하루에 서너잔씩...
    그런데 이거 체력만 축나고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밤만되면, 잠도 안오고 그런 상황이 계속되고..

    요즘은 운동시작했어요.
    유치원가면, 헬스장에서 런닝머신 한시간씩 뛰고 와요.
    저녁밥도 외식으로 할때가 많이 있었는데,
    요즘은 외식 많이 안하고, 밥 잘차려줍니다..부끄럽네요...

    운동정말 좋네요..
    더욱더 건강하게 살고 싶네요.

  • 5. 운동으로
    '07.11.15 8:18 PM (122.35.xxx.147)

    체력을 키우셔야 할듯..
    체력관리도 아주 중요한 자산의 하나란 생각이 나이가 들수록 들어가네요.
    몸이 튼튼 해야 가족도 나라도 튼튼해진다잖아요?
    아침 7시출근이면 그리 빠른 출근도 아닌데 게으름을 물리치고 습관을 잘 들여보셔요.
    아침에 먹는 밥이 두뇌를 깨워 준다더이다.
    참고로 우리 집은 5시반 출근 애브리 데이~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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