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공부못하는 아들둔 부모

사랑하는 아들아!! 조회수 : 1,891
작성일 : 2007-11-09 11:09:36
뒷장에 공부못하는 아들둔 엄마가 할 수 있는일...

서울역 저녁8시쯤이면 저녁배식하는데
서울시내 온갖 노숙자는 다 집합합니다
너무나 무섭고 충격적이랍니다 아이들 시야에선 더욱요..

요즘아이들 헝그리정신이 없어서
당연히 지금환경으로 앞날이 열려있는줄 알죠

서울역가서 노숙자 무리에  밀어넣고 와버렸습니다.
주머니에 교통카드만 하나 주고요

실은 올수가 없죠 뒤에 숨어서 하는짓을 지켜봤어요
아빠인 자기도 힘들고 역겨운 분위기더라는데
아들은 중3
얼마나 충격이었는지 ...
결국 지하철 갈아타고 갈아타고 집에 12시다되어 들어왔습니다

아무말 않고 재웠고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잔소리않하고 지켜봤죠..

그리고 그주 주말에 서울대 연세대 교정ㅇ르 한바퀴돌아다니고 신림동 순대볶음
아빠랑 둘이서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나누고...
지금은 고2 그럭저럭 공부하는편인데..

그때의기억이 어떤 잔영으로 머릿속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차피 사회의 구조이고
이런세계도 있음을 알려준건데..

그이후론 좀 진지해진건 사실입니다...

IP : 222.232.xxx.1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9 11:34 AM (210.96.xxx.59)

    헉....놀랍네요...아이맘이 어땠을까...엄마 아빠 맘이 어땠을까....이제 6살난 아들 슬슬 반항이라는걸 시작하고 있는데..
    여사롭지 않은 글입니다...

  • 2. 교과서
    '07.11.9 11:44 AM (211.229.xxx.141)

    사회보다 좋은 교과서는 없죠

  • 3. ...
    '07.11.9 11:53 AM (221.140.xxx.180)

    저 중학교 때 수학선생님이 수업 중에 잘 하시던 말씀...

    너희들 이렇게 공부 안 하다가 나중에 시장에서 갈치팔다가 나 마주쳐도 아는 척 하지 마라...
    아이들은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웃었지만 전 웃을 수가 없었어요...
    그럼 공부 못하는 사람이나 갈치파는 아줌마들은 다 인생 낙오자고 실패자인가 싶어서요...

    제가 공부를 못했다거나 그런 건 아니니 제 말을 오해하지는 말아 주세요...

    사회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거... 인생은 불공평한 곳이라는 거... 알게 하심은 좋지만...
    마치 노숙자는 다 공부못한 사람... 그와 대비되는 서울대와 연세대...

    저는 공부못하는 아이에게 공부못한 사람의 말로가 노숙자라고 말해주고 싶지는 않네요...
    오히려 공부못해도 인생이 행복할 수 있다는 거 알게 해주고 싶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을 뿐...

    공부 안하고 세상이 만만한 줄 알고 살다가 나중에 제 발등을 제가 찍어도...
    그건 그 아이의 인생인 거지요...
    나중에 자기 발등을 찍고 노력한다면... 그 나름의 인생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만약 평생 그렇게 산다면... 그래도 할 수 없는 거지요...

  • 4. 위에...님.
    '07.11.9 11:58 AM (122.100.xxx.234)

    혹시 아이가 몇살이신가요?
    저도 아이 없을때,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같은 마음이였거든요.
    그런데 학교에 보내면서 달라졌어요.
    물론 노숙자가 다 공부 못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훈육이 안될때 정말 별의별 방법 다 쓰고 싶거든요.
    그리고 공부를 못하는게 당연한게 아니라
    정말 열심히 해도해도 못한다면 그땐 부모가 받아들여야겠죠.
    그런데 시도도 안해보고 아예 공부를 안하는 아이라면
    저는 저런 방법 나쁘지않다고 봐요.

  • 5. 고3
    '07.11.9 12:35 PM (211.225.xxx.163)

    엄마입니다.담주에 수능을 앞두고 있구요.
    고집은 꽤센편이고 학원안다니고 공부하면서도 늘상
    상위권지켜왔죠.

    공부하란 소리는 안하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나름 공부하면서 받는스트레스를 많이내뿜고 살아왔는데
    아마 이나라 모든 수험생들이 다똑같겠죠.

    물론,공부가 인생의전부는 아닐거고,공부안했던 아이들도
    다른것 잘할수도 있지요.
    하지만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했다는건 그만큼 자기관리에
    성실했기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처럼 개천서 용나는것도 아니라니 그만큼 목표를갖고
    진로계획을 갖기때문에 공부에 열중하는거구요.

    주변에 아이들을 지켜봐서 아는데,공부에 소홀해지고
    관심에서 밀려나면 다른쪽으로 마음뻗쳐가곤합니다.
    아이고 내맘에 들지않더라도 부모가 끝까지 포기않고
    이끌어가주심이 좋을듯해요.
    생각이 커가면서 왜그때 날 그대로 나뒀나 하면서
    부모 원망하는 아이들도 종종 있구요.
    특히 아들들은 참 힘들기도 하고 부모가 그냥되는게
    아니다 싶어져요.사회생활을 하면서
    왜 학위논란이 늘상 있는지 보면 그부분이 늘
    아킬레스건이 되기때문이겠죠.

    이왕 부모가 됐으니 다들 좋은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되리라 봅니다 ..
    밝은 세상을 위해서도...

  • 6. 아..
    '07.11.9 2:27 PM (203.255.xxx.217)

    극약 처방을 하신게로군요. 아드님이 제대로 반응을 하셔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봐도 꿈쩍 안하는 애들도 많아요. 그럼 어쩔까요?

  • 7. 원글
    '07.11.9 4:12 PM (222.232.xxx.100)

    갈치...님 같은 반응 있으실거라 생각했지만..
    자세히 쓸시간이 아니어서 간단히 쓴거지만
    노숙자 공부못해서 된거라고 한건 아니구요
    부모덕을 전혀 못입은사람..운이 나파 실패한 사람..그러나 몸만 건강하다면 부지런히 일하고 노력하면 멀쩡한 몸으로 저렇게는 안된다는 설명도 했습니다 한번 가서 보면..생각이 달라질겁니다..너처럼 부모 잘만나 뒷바라지 충분히 받은 사람은 혜택받은 사람이고 능력껏 열심히 공부해서 그늘진 곳도 살펴줄수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해주기도 했습니다.
    극약처방이라고 하셨는데..그런거 아니고 좋은 환경에서 달동네가 뭔지 구걸이 뭔지 전혀 모르는 아이에게 새벽시장엘 데려가고..공사장에도데려가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울역에도 갔더랍니다. 아이는 무기력중에 빠져있었거든요.저는 아들은 물론 딸도 좀 강하게 커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물질적으로 정서적으로 고픈게 없는 아이들에게 아무리 말도 해도 못알아들으니 가끔 이런곳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공부안하고 만만하게 놀다가 제 발등찍어도 자기 인생이라고 말씀하시는 님이 저는 좀...진심이신지요...?

  • 8.
    '07.11.9 8:09 PM (122.34.xxx.3)

    전 원글님 마음 이해가 갑니다.
    저도 애들이 아직 어리니 좋은 것만 보고 주고 있지만
    초등 들어가고 나이 하나씩 먹으면 정말 세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공부가 다가 아니란 것도 알려주고, 또 왜 공부해야하는지도 알려주고 싶어요.
    밥 깨끗이 안먹는 아이에게 이 순간에도 세상에 굶는 사람이 많다고 말해줘도
    전혀 느낌이 없습니다. 눈에 안보이니까요.
    원글님께서 자식을 참 잘키우시는 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613 남편이 친정 부모님 지칭 할때 어떠세요? 8 높임말 쓰삼.. 2007/11/09 825
153612 그린화재 들으신분 잇나해서요...인지도 면에서 괜찮은가요? 1 아기엄마 2007/11/09 279
153611 피곤한 남편 챙겨먹이는거요,,, 9 아줌마 2007/11/09 1,199
153610 <급질> 조리도구 없는 곳에서의 식사 준비 6 간단한식사 2007/11/09 475
153609 이혼하고는 싶은데 엄두가 안나요 10 괴롭다 2007/11/09 1,856
153608 태왕사신기... 16 드라마 빠지.. 2007/11/09 1,418
153607 고속버스 인터넷 예매했는데 소액이 결제되었다고 결제 정보가 왔는데요... 5 고속버스인터.. 2007/11/09 364
153606 변액유니버설연금보험으로 바꾸라는데.. 13 승범짱 2007/11/09 703
153605 노스페이스랑 컬럼비아 검정 고어재킷 어떤게 더 좋을까요?30대 초반 7 고어텍스 2007/11/09 806
153604 지금 계절에 결혼식 갈려면 어떻게 입어야 할까요? 8 입을 옷이없.. 2007/11/09 778
153603 남편과 아들 소변 앉아서... 22 ㅎㅎ 2007/11/09 1,266
153602 수면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가요? 4 ming 2007/11/09 516
153601 아이가 중학생인데 초등6학년아이가 양맺었다고 문자오는데 2 양맺는것 2007/11/09 1,138
153600 임신중독증에도 건강한 아이 낳으신분 계세요? 3 도움말씀구합.. 2007/11/09 345
153599 해결 방안 좀 알려주세요^^ 1 구조요청 2007/11/09 177
153598 제가 타고난 음치거든요. 9 송년회 2007/11/09 645
153597 펀매 환매후.. 7 ^^ 2007/11/09 1,283
153596 세상에서 제일 이쁜 우리엄마.. 7 콩깍지 2007/11/09 1,286
153595 학원 1시간 늦은 7살짜리 우리 아들 참~ 2007/11/09 337
153594 바베큐 준비--코스트코에서--상황 종료 5 바베큐.. 2007/11/09 921
153593 요즘 아파트나 빌라 천장에 쥐가 있을까요? 그리고 보일러키... 9 쥐에 대해서.. 2007/11/09 4,907
153592 메로 어디에서 파나요? / 코스트코 카드 분실.. 5 .. 2007/11/09 1,193
153591 BRM연구소에 대해...리플 절실,,,, 2 간암 2007/11/09 227
153590 82 님들은 김연아 선수에 대해 관심들 없으세요? 9 연아홀릭 2007/11/09 1,428
153589 광장동 초5학년 수학학원을 소개받고 싶어요. 이수만 2007/11/09 698
153588 부산에 인테리어 업체.. 어디가 좋을까요?? 4 .. 2007/11/09 245
153587 공부못하는 아들둔 부모 8 사랑하는 아.. 2007/11/09 1,891
153586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 뜯어보니(펌) 2 펀드 2007/11/09 1,028
153585 발리 여행하신분 한마디씩좀 주세요.. 15 가보신분 2007/11/09 846
153584 운전자여러분 저 열받았어요. 8 보행신호중 2007/11/09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