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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격바꿔죠..
첨보는 사람하고 말도 금방트고 지내고 남 배려도 잘해줘서 사람들이 참 많이 따르는 성격입니다.
반면 저는 죽었다깨도 잘안되는게 첨보는사람한테 말걸기이고 누가 우리집에 오는것도 싫어하는편이고
남배려하려해도 마음만 앞서지 선뜻몸이 나서지 않는 소극적인 스타일이예여
그 언니말로는 제가 듬직하고 속깊고 착한 성격?(한마디로 곰같은)이긴 한데 사람사귀는게 좀 서툰것같다고 좋은사람 많으니까 많이 사귀고 그러라고 말을 합니다.
그말을 듣고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넘 답답해보였나 싶은게 갑자기 기분이 우울해지고..
저의 이런성격이 정말 싫기도 해요, 또 그언니랑 같이 다니다 보면 그 언니는 아는사람이 많아서 여기저기서 안부를 묻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때 저는 그 틈에 끼지를 못하고 멍하니 서있어야하는게 넘 싫어요.
사람들은 저한테 말도 잘 안걸고 그래서 저희 아들도 좀 외로워요..아줌마들이 자기 아는 사람 아이한테는 잘해줘도 바로옆에 서있는 저희아이한테는 과자하나 안건내고 그러더군요.
지금은 그 언니아이들이랑 제 아이가 뭘좀 같이 배우는게 있어서 일주일에 세번은 만나서 다녀야 되는데
전 그런 그 언니의 성격과 대인관계가 정말 부러워요.
하지만 성격이란게 정말 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제노력이 부족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전 저희 부모님성격도 저같은 편이고 어릴적부터 손님한사람 안오는 분위기에서 자라서 이런게 편하기도 한데요
저희 아이가 저처럼 외로운 성격이 될까봐 걱정이되고...또 사람들 막 이야기하는분위기에서 끼어들어 말하는건
어떻게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잘모르는사람들 사이에서 말이죠..
1. 개성이죠
'07.11.2 6:14 PM (61.66.xxx.98)전 처음부터 활달하고 아는척하고 그런사람-언니같은 분-은
좀 경계하게 되던데요.
혹시 다단계나 보험쪽이 아닐까?그런 생각때문에요.
그리고 그런사람들은 왠지 마구 친한척 하면서 다 자기뜻대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어서요.
부담스러워요.
차라리 원글님 처럼 조용하고 몇달 같이 지내다 한두마디 하면서
서서히 친해지는 사람이 좋아요.
말많은 사람보다는 차분히 들어주는 사람이 더 매력적이고요.(이건 일반론)
원글님 성격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소심해서 당연히 해야할말 조차 못하고 손해보는 그런 성격이 아니시면
개성이라고 생각하세요.
원글님 같은 성격을 더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거거든요.
그 언니 같은 성격을 부담스러워 하는 이도 분명히 있을거고요.
애들은 학교가면 자기들만의 세상에서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니까
너무 걱정마시고요.2. 거울..
'07.11.2 6:19 PM (221.165.xxx.198)저 같은 분이 계시다니 참 반갑습니다.
그치만 저는 원글님보단 한참 윗세대네요. 큰 아이가 중딩이니까...
글쎄요...
제가 지금까지 거쳐온 과정을 지나고 본다면...
그렇게 인간관계에 매달리지 않아도 괜찮다입니다.
아파트에 아는 사람 이사가면 그만이고 (아닌경우도 물론 있지만)
얘들 유치원에서 만나 엄마들 유치원 졸업하고 초등학교 들어가면
또 흩어집니다.
다행히 유치원 엄마들 초등까지 계속 가다가도
또 고학년 되면 잘 안만나게 됩니다.
중학교? 거의 학교 갈 일 없습니다. 만일 돈이 좀 있어 학교운영위원이
되면 좀 윗분들과 힘쌘 아줌마들을 만나고요.
결국 초등학교 고학년되면 계속 지속되는 모임 생각보다
별로 없고요
오히려 아이들 어렸을때부터 아는 사람 잘 건지면 그분과는 계속
관계가 깊이 진전이 되더라구요.
지금 너무 외롭다고 너무 끌려 다니실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아는 사람이 없는게 홀가분할 때도 있더군요.
특히 남편이 실직해서 이런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을 때...
이 때 저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답니다.
저도 항상 나는 왜 이모냥일까 맨날 이랬는데..
한 두사람만 친한 분 계시면 그닥 연연해 하실 필요 없어요.
아시죠?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잡음도 많이 생기고 마음 상할 일도
많이 생긴다는 거...
그리고 너무 많은 정보는 내 아이에게 어떨땐 독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