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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인생의 터닝포인트!! 아자아자!!

아자아자 조회수 : 1,265
작성일 : 2007-11-02 17:50:20
오늘 사장님과 식사하러 갑니다.

어제 직장생활 13년만에 사표를 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식사하며 얘기를 좀 하자시네요
말하기 전에 얼매나 떨렸던지.. 과연 이게 잘하는 짓일까?  
내 월급만큼 수입이 줄어들면 어떻게 메꾸지?  후~~

집안 사정상 상고를 졸업하고 바로 취직, 올해 33살
아부지 돌아가셔서 일주일, 결혼해서 일주일 쉬고  그외엔 열심히 도시락 싸 다니며 직장다녔습니다.

결혼하면 쉬어야지 했는데 내 복이 여기까지인지 너무 사랑했지만 가난한 남편만나 또 직장을 다니고...^^

그래도 이 직장 다니며 둘이 열심히 벌어서, 10년도 넘은 작은 아파트지만 빚 대따 얻어서 하나 장만하고..헥헥

가난하지만   성실한 남편, 뚱뚱하지만 착하고 성실한 아내 ㅋㅋㅋ
너무 행복합니다.   특별히 안되는 일도 없고, 뭐 잘되는 일도 없긴 합니다만 편안한 나날들이예요 ^^

그.러.나   내년 1월이면 결혼 6년차인데, 아직 아이가 없어요

결혼초엔 빚때문에 피임했고, 그후엔..... ^^


이제 좀 쉬면서 아이를 가질까 해요 ^^
병원도 다니고, 운동도 하면서..

이제까지 열심히 살면서 노력했으니..이제 제 인생의 좋은 일만 있겠죠?
저 직장 때려치우는거 잘하는 거 맞겠죠?

조리사 자격증도 따고, 운전면허도 따고,  대낮에 백화점도 가고..ㅠ.ㅜ


저도 압니다.. 고등학교 졸업한 사무직하던 여자가 다시 이런 직장 구하기 힘들거란거요
그래서 지금도 맘이 왔다갔다 합니다.

사장님이 말리면 살짝 튕기며 그냥 다닐까?  ㅋㅋ


퇴근시간이 다가오니 더 떨립니다 ㅠ.ㅜ

아~~ 사장님이랑 같이 일하는 직원하나랑 같이 식사하러 가요
둘이 합체해서 절 말리려 하는걸 알기 때문에 고맙기도 하고, 죄송하기 하고 해서리  주저리 주저리
IP : 211.224.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2 5:59 PM (125.130.xxx.55)

    단순히 아이 문제로 직장을 그만 두시면 후회하실 수도 있어요.
    제 동생도 그 문제로 그만두고 쉬었었는데
    일하다가 하루종일 혼자 있으려니 오히려 스트레스 받고 더 초조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직장 잡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다가 다행히 아이생겨
    지금은 둘 지지고 볶으면서 못살아~~! 외치면서 지냅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마음 심란하지 않을 경우라면
    휴직도 괜찮을것 같아요.
    쉬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저도 오락가락하네요^^

  • 2. ..
    '07.11.2 6:03 PM (218.147.xxx.46)

    사장님이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원글님이 심적 스트레스 안받고 혹여 일하면서
    병원이라도 자주 다닐 수 있게 시간을 내어 주신다면 감사하겠지만...
    저도 원글님과 비슷하답니다.
    월급은 많지 않아요. 겨우 100만원 조금 넘습니다. 일은 혼자서 다 해요.
    하지만 한가지 집에서 가깝고 저 또한 전문직이 아니다보니 결혼하고 직장생활
    하기가 힘들다는게 조금만 더 일해야지 하면서 보내고 있답니다.

    지금 거주지역 근처에 사무실도 없을 뿐더러 서울쪽으로 나가봐야 전문직 아니고
    기혼이니 급여가 고만고만하고 교통비 빠지고 나면 비슷할 것이기에 그냥 열심히
    이곳을 다니고 있지요.
    저도 피임을 좀 했고 이제 아이를 계획하고 있지만 그게 쉽사리 안돼더라는 겁니다.

    원글님도 벌써 6년이나 지났는데 아이 소식이 없으시면 얼마나 안타깝고 걱정되시겠어요.
    저도 아이 때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집안일에 회사일 거기다가 피임하면서 힘들게
    생활하다 보니 몸이 그만큼 지쳐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원글님이 정말 아이를 원하신다면 어렵게 내린 퇴사결정 잘 진행하시기 바래요.
    만약 사장님이 많은 배려를 해주신다면 좀 더 고려해 볼 수도 있겠지만
    직장생활과 집안일.. 분명 몸이 힘든 건 사실인거 같아요. 게다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이소식이 없으면 그 부분에 신경을 좀 쓰셔야 할 듯도 싶구요.

    여튼 좋은 결정 하시고 아이 소식 곧 있으시길 바래요. ^^

  • 3. 다니세요.
    '07.11.2 6:13 PM (220.70.xxx.121)

    음.
    저라면 그냥 직장 다니겠어요.
    저도 아기가 생기질 않아서 오로지 아기 갖는데만 올인 했었습니다.
    결혼 12년인데요.
    아직 없습니다. 아젠 안가질려구요.
    근데 지금와서 후회 되는것 이있는데
    너무 아기에만 매달린거 아닌가 후회 스럽더라구요.
    병원 다니다고 안정 취한다고 제일을 못했어요.
    물론 아기가 생겼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어렵게 아기 낳으신 분들도 아기 낳고 우울증 더심하게 겪으셨단 소리 많이 들었네요.
    아기를 갖기 위해서라면 그냥 직장 다니세요.

    님도 아기가 생기질 않을거란 말을 아니니 오해 마시구요.
    직장 다니시면서 아기갖도록 노력해 보시라구요.
    부디 예쁜 아가소식 있기를...

  • 4. 저도
    '07.11.2 6:43 PM (221.165.xxx.198)

    계속 다니시라는데 한표.
    한 번 놓으시면 다시 잡으시기 생각보다 더욱 어렵습니다.
    직장을 쉬신다고 아기가 금방 들어서는 것도 아니고요
    직장은 계속다니시면서 아기를 위한 노력을 하시는 것이 어떠신지
    첫 아이 때 직장 때려치우고 2달 놀다 다시 취직하려하니
    덜컥 둘째 임신....
    취직은 영원히 물건너 갔고 영원히 취집(?)을 헀다는....

  • 5. ...
    '07.11.2 7:41 PM (211.201.xxx.120)

    혹시 말리시면 못이긴 척 하고 다니세요~
    그러나 단서는 있어야겠지요~
    저 병원 다닐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야합니다...
    사장님이 그러라 하시면 그냥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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