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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들땜에 씁쓸히 웃었네요...--;;

아들 조회수 : 3,382
작성일 : 2007-10-27 10:23:46
가을옷을 사고싶은데 돈은 없고해서...
34개월 아들이 빵빵가지고 노는 동안 컴으로 옷파는 사이트를 들락날락
구경하고,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며칠을 했거든요...
사는대신 욕구충족이랄까요...

근데 아들이 뒤에서 그러더군요...요즘 말배우느라 한창 이쁜데
아주 정확히 말하더군요..

"엄마! 옷이 필요해? (말꼬리를 완전 올리며..의문형을 완전구사하며)"

"으..응? 응, 엄마 옷이 필요해..."

"많이 필요해?"

"으..응"

"그럼 XX가 마니 사주께"

"XX가? 돈 있어?"

"XX 돈 마니 이써"

---
다음날 백화점 문화센터 갔다가 내려오는데 옷파는 곳을 보더니
옷사러 가잡니다....그래서 괜찮다고 하고 왔습니다.
매일 티셔츠 입는 제가 가끔 아주 조금 다르게 입으면
"엄마! 이쁘다!"
라고 말해줍니다.
아들밖에 없습니다. 장가가면 소용없지만요...ㅠㅠ

IP : 125.177.xxx.17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7.10.27 10:30 AM (220.119.xxx.153)

    마음이 넘 이뿌네요.. 울딸아이는 맨날 저한테 사탕 사줍답니다.. 얼마있냐 물어보면 오백원있데요.ㅎ~~ 돈도 없으믄서~~

  • 2. 에고~~
    '07.10.27 10:35 AM (218.235.xxx.210)

    그 아드님은 장가가도 소용 있을것 같네요.
    물론 너무 효자면 며느님이 스트레스 받겠지만요

    어린마음씀 이 너무 예쁘네요. 잘 키우시고 좋은 며느리 맞으세요~~~

  • 3. .
    '07.10.27 10:35 AM (222.111.xxx.76)

    윗분 울딸이랑 똑같애요..
    맨날 저보고 사탕 두개 사러 나가자고 해요.. ㅋㅋ
    왜 두개일까요~~ 제거랑 딸거..ㅋㅋ

  • 4. 제가
    '07.10.27 10:41 AM (61.99.xxx.141)

    항상 그랬어요. 엄마든, 이모든. 어디 같이 나갈때면.. 내가 저거 사줄께, 나중에 저거 해줄께..
    그럼, 엄마가 참 좋아하셨죠.
    근데 나중엔 그러시더군요 " 어릴땐 그렇게 말도 이쁘게 하고 착하던 년이!!! ' ㅋㅋㅋ

  • 5. 현재의 기쁨
    '07.10.27 10:45 AM (211.104.xxx.19)

    제 큰아들은 고1 둘째 아들이 중2입니다.

    형이랑 둘이서 용돈 모아서 형은 아빠옷 동생은 엄마옷으로 스포츠 매장에서 티를 하나씩

    사주기도 하고 같은 용돈이라도 더 절약해서 작은애는 가끔 저에게

    옷 사입으라고 돈을 줍니다.

    직장 생활 하면서 저희들 과외비등등으로 돈이 많이 들어 가다보니 변변한

    옷하나 없는게 안타까운가 봅니다.

    남편 사업 실패로 결혼 패물 다 팔아 먹고 그 흔한 18k 목걸이 반지 하나 없지만 가슴은

    빛나는 보석으로 가득합니다.

    훗날 장가 가서 까지 이렇게 해달라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현재 제가 살아 가는 기쁨이 되어 주는것만 해도 너무 감사하니까요^^

    아드님도 저희 애들 처럼 이쁘게 자라 줄것 같습니다.

    이쁜옷 못입어도 누구보다 귀한 보석을 가지셨어요~~

  • 6. 맞아요
    '07.10.27 10:45 AM (211.213.xxx.157)

    저도 애의 그런 모습땜에 살아가는거같네요.
    완전 사자머리하고(혹자는 미친*머리) 허겁지겁 밥하고있는데
    애가 엄마 너무 이뻐요..그러면 살짝 무안하기도하고 고맙기도하고..ㅋㅋㅋ

  • 7. ㅋㅋㅋ
    '07.10.27 10:50 AM (59.12.xxx.90)

    제가님 리플 너무 웃겨요~ 한참 웃다 갑니다.ㅋㅋㅋㅋㅋ

  • 8. 우리
    '07.10.27 11:02 AM (123.109.xxx.42)

    아들도..4살인데

    어린이집에서 종이로 지갑을 만들어 왔더라구요..그래서 제가 "나중에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용돈 주세요~해서 여기에 넣는거야" 했더니

    아들 왈 "아빠도 돈 있어?"

    제가 "그럼~있지"

    아들 왈 "근데 아빠 돈 없으면 내가 지갑 줄거야"

    어린것이 그런 생각도 한다는게 너무 이뻐서 한참 웃었어요.

  • 9. .
    '07.10.27 11:09 AM (218.51.xxx.176)

    울 조카랑 똑같네요...항상 돈 많다고 하던데...

  • 10. ㅋㅋ
    '07.10.27 11:40 AM (221.140.xxx.150)

    그때가 제일 이쁜거 같아요.
    울 아들도 그때쯤 할머니 치마에 구멍난거 보고
    이쁜 기차치마 사준다고 약속까지 하더니......
    언제 그랬냐는듯 기억도 못 하던걸요....지금은 7살........*^^*

  • 11. 울 아들
    '07.10.27 4:26 PM (61.34.xxx.88)

    6살인데......제가 화장하면 엄마 이쁘다 합니다. 그리고 외출하냐고 묻고.......
    언젠가는 입술 예쁘다하면서 엉덩이도 빵빵해서 이쁘다고.......

  • 12. 울아들
    '07.10.27 11:01 PM (218.234.xxx.45)

    나중에 저 단독주택 지어줄거라고 지금부터 돈 모읍니다.
    제가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다고 했거든요.
    또 아들이랑 같이 단독 모델하우스 갔다왔더니 얘도 필이 확 꽂혔나봐요.
    그거 헐어서 너 갖고 싶다던 피아노 사자고 꼬드겨도 절대 안 넘어옵니다.
    울 아들 현재 8살 이랍니다.

  • 13. 아들 ^^
    '07.10.27 11:29 PM (59.18.xxx.143)

    아들 7살인데
    아빠 엄마랑 영원히 같이 살거라네요.
    다이아몬드도 사준다 하고 ㅋㅋ 집도 차도 사준다 하고 ㅋㅋ
    애 아빠랑 "너 진짜지? 녹음해놔야 하는 거 아니야? 하며 웃었습니다.

  • 14. 아들 둘
    '07.10.27 11:52 PM (59.150.xxx.89)

    저도 그런 말 들었던 시절이 있었는뎅....
    울 아들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까지만 해도
    일기장에 우리 엄마는 아프로디테보다 예쁘고 요리 박사이고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잘 춘다고 써놓아서
    학교를 가기가 뭣했습니다. (선생님 실망하실까봐)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더니 엄마 예쁘냐는 질문에 슬쩍 대답을 회피..
    이제 중학생이 되었답니다.
    얼마전 제가 긴 머리를 잘라서 단발 파마를 했는데
    모두들 예뻐졌다고 하는데 울 아들놈은 내가 어떠냐고 자꾸 물으니
    "엄마, 전 나이 많은 여자의 변화에는 관심이 없어요." 허걱!!
    아~~ 옛날이여 착하고 엄마밖에 모르던 내 아들 돌리도!!!!

  • 15. 4살 우리딸
    '07.10.28 1:23 AM (222.234.xxx.61)

    이웃에서 준 장난감 종이돈 마트에 갈때 넣어갔네요. 계산대 앞에서
    '엄마, 지갑 꺼내지마, 내가 사줄께'하며, 척 그 종이 돈 꺼냈어요.
    하도 귀엽고 어이 없어 웃었는데 우리 딸 얼굴 넘 진지하내요.
    '아니야. 이번엔 엄마가 낼께'하니 샐쭉 해지며, '내가 사줄께. 여기 돈있어'
    결국 계산원이 그 돈에 싸인해주고 나서야 물러섰네요.

    아이들은 넘 이쁜 웬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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