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1남아...

되풀이 조회수 : 477
작성일 : 2007-10-24 09:25:10
초1 남자아이 하나 키우고 있네요.
고집 너무너무 세고 너무너무 엄마 아빠한테 이겨먹을라 그러고.
그래서 7살무렵부터 여기저기 사이트 들락거리며
많은분들 조언받고 저또한 도닦아가며 이런저런 방법 적용해
한동안 괜찮다가 또 몇일은 제맘이 맘이 아니고...
뭐 그런 과정이 자꾸 되풀이됩니다.
먼저 저희 아이와 우리집의 상황을 적자면

부부싸움 별로 없습니다.가끔 언쟁은 있습니다.
우리 부부 전혀 욕도 쓰지 않습니다.
아이가 행동이 느리지도 않습니다.
하면 빠른데 하기까지 제가 수십번 얘기해야 합니다.
아이와 스킨쉽 많이 합니다.사랑한단 말도 수시로 얘기합니다.
실제로 고집 안부릴땐 천사같습니다.
학교가면 교우관계 좋습니다.
선생님도 밝고 명랑하고 친구 관계도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어른들은 어려워 합니다.
공부는 뭐 아직 어려서 모릅니다만 그럭저럭 이해력은 있어보이고 집중력도 있어보입니다.산만하진 않아요.
아침에 깨울때도 사랑스런 말로 등만져주며 깨우다가 안되면
장난쳐주며 깨웁니다.매일을요.
그런데도 자꾸 이불속만 파고들고 시간은 흐르고...
결국은 제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화가나서 고집을 더이상 피울수 없을때 욕을 합니다.(아이가)
그 욕을 할때 첨엔 엄하게,다음은 타이르고,다음은 벌세우고..
이거 다 안통합니다.
1학기땐 더 심한 욕을 하다가 제가 계속 꾸짖고 나무라고하니
같은욕은 안하지만 지금도 뭔가 불순한 말은 꼭 합니다.
짜증나.뭐!!.근데!!.어쩌라고!!이런 도전적인 말들을 꼭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장난쳐주며 깨웠습니다.
아예 일어나!하고 약간 명령조로 하는것도 다 해봤습니다.
그런데 우리아들 한테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드럽게 장난쳐가며
깨우는게 맞다는걸 느꼈습니다.
늦게 일어나 양치하러 들어가서 한나절..몇번 누구야 누구야 부르고 제가 욕실 들여다보면 이제서야 합니다.
그렇게 늦게 들어와서 이미 학교갈 시간은 넘어가니
이제 얼굴에 로션을 발라달라해서
(거의 아이가 합니다만 해달라할땐 해줍니다)
발라주고 있는데 늦었다고 짜증을내며 손을 버팅깁니다.
안그래도 아침부터 꾹 참고 있던 제 감정을 그래도 억누르며
니가 양치를 빨리했으면 이런일이 없잖느냐고 말하니
저위에 썼던대로 짜증나..뭐 그런말들을 연발합니다.
저도 폭발하여 아주 세게 등짝을 손으로 한대 때려줬습니다.
그랬더니 또 더한말을 하죠.

이럴땐 도대체 어쩌면 되나요?
정말 생각같아선 티브에 나오는 폭력엄마들처럼 몇대 후려갈기고
싶습니다.속에선 온갖 나쁜 언어가 막 솟구칩니다.
그런데 내뱉은적은 없습니다.
저는 욕을 먹으면서 자라지 않았는데도 아이가 도를넘게 할때는 제 안에서 욕이 막 형성되더군요.
제가 말로 야단치면 계속 말대꾸합니다.
매를 들면 더 악을 쓰구요.
그렇다고 가만히 어떻게 놔두나요.
물론 지가 잘못한건 알아요.뒤에 얘기하면 다 알아들으니까요.
슬슬 겁을 내면서도 끝까지 지 할말을 하는데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이 난관을 어찌 극복할까요..

IP : 122.100.xxx.2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24 9:49 AM (121.136.xxx.227)

    저도 초1남아... 우리 애보다 나은데요? ^^
    우리 애는 늦었는 줄도 몰라요.
    양치해야 되는데 세면대에서 장난치고 있고
    옷 입다가도 동생이랑 놀고 있고
    정말 속이 부글부글 끊어요.

    제가 생각해낸 방법은 집에서 20분에 나가야 된다면
    10분에 나가는 걸로 해놓고 등교 준비를 하면
    아이가 느릿느릿해도 제가 덜 소리지르게 되더군요.
    욕은 부모가 아니래도 친구들, 텔레비전.... 배울 데 많더라구요.

    뭐 어쩌라고.... 아이들 이런말 잘 하지요?
    5살 애들도 하던데요. 근데 상황에 안맞게 그 말을 자꾸 쓰는데, 웃겨서 원...
    아이들이 짜증나, 이런 말은 욕은 아니더래도
    듣는 사람도 말하는 사람도 그 순간 바로 짜증이 난다,
    기분 좋은 말을 하면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말을 자꾸 들려주는 수뿐이 없는 거 같아요.

  • 2. 제 생각엔
    '07.10.24 10:26 AM (124.54.xxx.4)

    부드럽게 달래고 장난쳐주는 게
    원글님 아드님에겐 별로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부모는 항상 내 비위를 맞추어 주는 사람.. 안그러면 자기가 성질내도 된다는.. 그런 생각이 있는 거 같아요.
    짜증나는 어투로 말하는 것까지야 어찌 넘어간다해도
    부모에게 욕을 하는 것은 엄연히 구분되어야 하지요.나쁜 짓입니다. 그건...

    아이들마다 성향이 다 달라서 부모가 좀 잘해주면
    그 고마움을 알아서 더 잘할려고하는 애들이 있는가 하면
    부모는 무조건 잘해주는 것이고 내 기분에 따라서.. 하는 애들이 있는데 이런애들이 다루기가 힘들어요
    왜냐하면 이때까지 어느정도 자기 기분내키는대로가 통용되어왔고
    좀처럼 부모는 큰소리 내지 않고.. 그러니까 습관화가 되어서
    부모가 좀 뭐라하면 듣기가 싫고 지 기분이 우선이고 그게 반복이 되지요.

    쉽게 말하면 기싸움에서 부모님이 우선권을 쥐고 계시지 못한 거지요..

    음.. 무관심.. 남은 방법중 하나입니다.
    독하게 맘을 먹으시고
    늦게 일어나거나 지각을 해도 전혀 터치하지 마세요.
    학교 선생님께 미리 언지를 주셔도 좋구요(앞으로 얼마동안 이리 하겠습니다... 라고요)
    엄마는 할 일만 하시구요. 밥 차려놓으시고 시간 되면 치우시고..
    아이 양치.. 뭐 로션 준비물.. 일체
    네가 알아서 해라.. 하세요.
    밥못먹고 양치 못하고 학교 가게되면 냅두세요.
    네가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엄마가 보고 있다가 마지막 선이 되면
    한번은 이야기해주겠다.
    그러나 그 이상은 없다 그래도 하지 않는건 네 잘못이고 엄마를 원망하고 엄마에게 감정표현하지 마라.'
    단 엄마는 감정을 섞지마시고 냉정하게도 아니고 평범하게 이야기 하세요. 늦어서 어떡하니 하지만 네가 자초한 일이구나 엄마는 어쩔 수 없다..

    그리고 한가지 강력하게 하셔야 할 것은....
    말은 곧 그 사람입니다..
    ----네가 짜증나고 기분 안좋고 일어나기 싫고 그럴 수 있다는 걸 충분히 인정한다..그건 어른도 그렇다..다만.. 그걸 표현할때 고운 말로 말답게 해라 ..입에서 쓰레기를 내뱉지 말고..
    쓰레기를 내뱉으면 너도 쓰레기가 된다
    그러면 너를 낳은 나도 아빠도 쓰레기가 된다. 네 입때문에.
    --좀 기분이 안좋아요
    일어나기 힘들어요 밥을 좀 덜 먹으면 안될까요.. 등등 정도로 말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상식적으로 하지 않으면 나도 너를 상대하지 않겠다..--------
    라고 말해줍니다.

  • 3. ...
    '07.10.24 10:54 AM (211.52.xxx.59)

    제 아들도 초 1입니다만..

    제 아들은 저보다 일찍 일어나거나 제가 깨우면 바로 발딱 일어납니다.

    밥차려 놓으면 얼른 먹고 양치하라면 하고 학교 가라면 갑니다.

    아이 등교 준비 때문에 힘들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알아서 하지는 않습니다. 내버려두면 등교시간 다 되어도 세수도 안합니다.

    1학년이니 알아서 하는건 아직은 이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이가 아주 어릴때부터 아빠가 엄하게 했습니다. 특히 버릇들이고 습관들이는 부분은

    아주 아기때부터 눈물이 쏙 빠지게 가르쳤습니다. 어떨땐 엄마인 제가 봐도 저건 좀 심하다

    할 정도로 아빠가 버릇을 잡더군요. 그런데 버릇잡고 습관들이는 것만 엄하게 했지 다른 부분

    은 참 잘 해주었습니다. 잘 놀아주고 아이가 실수를 저질렀을때는 많이 이해해 주고 책도 사러

    다니고 놀러도 자주 가고 .... 정말 야단은 버릇없이 굴때와 잘못된 습관을 고쳐야 할때만 치구

    요. 엄마인 저는 매일 보고 있으니 야단을 쳐도 나중에는 잔소리가 되더라구요. 아빠에게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하시고 좀 엄하게 대하실 필요가 있겠네요.

  • 4. 글쓴맘
    '07.10.24 10:58 AM (122.100.xxx.234)

    위에 도움주신분..말씀이 맞아요.
    잘해줄수록 부모는 무조건 잘해주는 사람이라 인식하고 있다는거...
    휴....
    유치원때 선생님께 얘기하고 아침에 니가 알아서해라..그런적이 있었어요.
    이놈은 안가서 좋다하고..그냥 안가고 말아요.
    학교 들어와서도 너 그럴거면 학교가지말라고 엄포를 놔도
    그러면 더 좋다란 기색이니 이방법이 먹힐까 제 스스로도 걱정되고,
    정말 별의별 방법 다 써봤네요.
    님이 일러주신 무관심의 방법 다시한번 써봐야 겠어요.
    아이가 자존심은 하늘을 찔러 저도 그 방법이 맞다 생각되다가도
    한두고비 넘어가다보면 또 제가 허물어지는거 같아요.

  • 5. 님의
    '07.10.24 1:49 PM (220.75.xxx.15)

    아들은 말그대로 혼찌검을 내야할것 같네요.
    아빠를 시켜 한 번 정말 죽도록 맞아보는 수밖에는...
    볼 때는 넘 마음 아프고 저래도 되나....싶지만 남자애들에게는 그게 통하는거 같애요.
    절대 편들면 안되구 좀더 강경하게.
    그리고 엄마도 채벌을 하고 그 뒤에도 손을 들게 한다던가 마음을 굳게 다지고 싸워나가셔야겠네요
    저걸 놔두면 완전 버룻으로 자리잡아 더 힘들어지십니다.

    저 아는 집 딸 둘이 아주 가관이랍니다.
    다 엄마 탓에 소리소리 지르고 무시하고...그게 계속 그렇게 되다보니 남들 앞에서도 창피한줄 모르고 당연하다는둣이 엄마 무시하고 악쓰고 울고불고....
    볼 때마다 제가 기절합니다.
    그런데 그 엄마 아빠가 화내시면 정말 무섭고 죽는다고 아바 앞에서는 모른체 없던것처럼 내버려 둡니다.
    자식을 그렇게 키우는게 잘 키우는거고 자식을 위하는 일인지...전 정말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373 택배싸게 어떻게 보내요? 3 베티맘 2007/10/24 317
360372 please~ 코스트코 말고, 다우니 파는 곳 알려주세요.. 8 다우니 2007/10/24 986
360371 아래 보티첼리 행사 있다고 말씀해 주신분께 부탁드립니다. 1 간절히~ 2007/10/24 715
360370 다이어트를 했더니.. 8 컥.. 2007/10/24 1,621
360369 공인중개사 자격증 8 ^^ 2007/10/24 646
360368 횐님들 레드불이라는 음료수 드신 분 있으신가요?? 5 외국에 계신.. 2007/10/24 358
360367 손*완 브랜드 백화점에서 이월상품 파는거 다른분 눈에 예쁜가요? 8 .. 2007/10/24 1,584
360366 침대커버 가격 얼마나 하나요? 1 침대커버 2007/10/24 209
360365 밝게 웃으며 살고싶은데 혹 경험하신분..... 2 하얀치아.... 2007/10/24 509
360364 시부,시모............라는 호칭이요. 12 호칭 2007/10/24 3,502
360363 에르메스 버킨백이 진짜 1000만원이 넘나요? 15 궁금이 2007/10/24 2,037
360362 탄력근무1h라는건 뭐죠?? 1 s 2007/10/24 264
360361 도대체 집을 언제면 팔 수 있을까나.... 7 팔고파하~!.. 2007/10/24 954
360360 마트랑 옥휑~이라 차이가 왜 이리 큰거죠.. 12 과일 2007/10/24 765
360359 대학교1학년 용돈 얼마가 적당할까요?(여학생) 21 조언부탁 2007/10/24 1,542
360358 꼭 좀 알려 주세요... 1 영어회화의중.. 2007/10/24 146
360357 암웨* 공기청정기 필터 교환해보신분?????? 2 공기청정기 2007/10/24 101
360356 에르고 청소기 행사할때 레몬트리 정기구독하셨던 분들~ 5 레몬트리 2007/10/24 313
360355 보티첼리코트 9 질렀어요 2007/10/24 1,461
360354 예비시어머니 환갑선물로 무엇이 좋을까요? 10 선물고민 2007/10/24 1,292
360353 보험(변액 유니버설? 아님 그냥 연금보험?)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요? 2 갈팡질팡 2007/10/24 190
360352 웃는 **치과 3 교정 2007/10/24 276
360351 초1남아... 5 되풀이 2007/10/24 477
360350 식도락파티 참가자 선정결과 홈페이지 공고 1 이은택 2007/10/24 174
360349 동서네 친정 결혼식...누가 참석해야 했을까요..? 17 난감... 2007/10/24 1,470
360348 서울지역 주간에 저렴한 찜질방 아시는분요? 3 ... 2007/10/24 252
360347 혹시 교통사고에 대해 아시는 분 조언좀 해주세요 4 왕재수 2007/10/24 235
360346 급히 알아야 해서요~ 1 사과 2007/10/24 1,564
360345 손윗 시누 큰아들 4 외숙모 2007/10/24 839
360344 라식수술 잘 하는 병원 2 문의 2007/10/24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