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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백 순서에 대해서 여쭙니다..

잠오나공주 조회수 : 564
작성일 : 2007-10-24 06:39:30
밤에 차를 많이 마셨더니 결국 잠을 못잤네요~
결혼이 다가올수록 (이번주 일요일이라) 이래저래 챙겨야 할 것도 많고..
준비 한다고는 했는데..
아직도 해야할 일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네요..

암튼 지금 드리고 싶은 질문은...

폐백할 때 시부모님 폐백 드리고, 그 담에 저희 친정부모님 폐백 절 받게 하려면 수모에게 말하면 되죠?
조부모님은 안계십니다.

다른 사람 결혼할 때, 수모한테 말했더니 수모가 큰 소리로 시댁식구 다 하고 해야 한다고 그래서 화가 많이 나서 글 올린거 본 적이 있거든요..
만약 수모가 이렇게 하면 아마도 제 성격에 폐백하는 분위기 완전 살벌하게 만들거 같아요..

시부모님 1순위... 우리부모님 2순위 이러고 싶어요..
(물론 우리 부모님 1순위 하고 싶지만... 시부모님이 더 연장자이므로 1순위라고 생각할래요)

이 글 쓰고 보니 저 참 못됐다 생각할 수 있는데...
결혼준비하다보니 아무도 저에게 나쁘게 하지 않았고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었는데도..
그 과정에 여자에게 억울한게 많아서 문득문득 화가 나기도 합니다.

제가 두 번째로 친정부모님 폐백절 드리게 하는거 무리가 아니겠지요?

-----------------------------------------------------------------------------------------------
남들 하는대로 하면 말 나올거 없는거 압니다만 다른건 몰라도 시어른이 대접 받는 만큼 저희 부모님도 대접은 해드리고 싶네요..
IP : 221.145.xxx.3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수모
    '07.10.24 7:21 AM (125.141.xxx.24)

    자격이 없는 사람 같네요.
    결혼 같은 큰 행사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도 모자랄 판인데 아주 나서서 일을 쳤군요.
    저도 미리 말 안 했더니 시댁 식구 마치고 저희 친정부모님이 받으셨어요.
    (시댁이 그런 것 별로 신경 안 씀에도 불구하고... 대신 저희는 저희집 식구들(할머니, 할아버지, 작은엄마, 작은아빠... 기타등등 모두 절을 받으셨지요. 절 값 따블로 두둑~)
    물론 잠오나님 마음은 압니다만...
    이게 또 큰 행사이다보니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더군요.
    신랑과 조율이 필요한 듯 싶네요... 그리고 신랑보다 더 중요한 건 시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양해를 구하는 거죠. 시부모님이 괜찮다시면 아무 문제 없어요. 시댁 식구 누가 꼬투리 잡아도 시부모님 방패 삼으면 누가 뭐라겠어요. 결혼식 화이팅~ 오늘 자게는 잠오나님과 저랑 둘이 노는 듯. (아까 신혼여행 후폭풍 얘기했던 사람이에요~)

  • 2. 잠오나공주
    '07.10.24 8:19 AM (221.145.xxx.32)

    ㅎㅎ 그러게요..
    그런데 말이죠..
    제가 좀 나빠서 그럴까요??
    그런걸 시댁어르신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이해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저보다는 결혼 선배님이시니 말을 들어야겠죠?
    그냥 저는요.. 저희 부모님께만 폐백절을 하려구요...

    사실 저는 수모아줌마를 미리 매수(?)해서 당연히 시부모님 다음으로 친정부모님 그 담에 다른 시댁 식구들 이렇게 하려고 하거든요..
    그러면 시댁 어르신들도 요즘은 저러나보다 생각하실거고..
    아마도 중간에 나서서 뭐라고 하실 분들은 없으실거라고 생각하구요..

    그렇게 혼자 결정하고도 내심 불안했나봅니다~

  • 3. 폐백
    '07.10.24 9:11 AM (116.46.xxx.118)

    전 폐백할 때 친정부모님께 절도 못했어요.

    절 받으시라고, 폐백실까지 모시고 왔는데..
    시부모한테 절하고 있는데, 시고모님 중 한 분이 "친정 부모는 폐백받을 필요없다"고 말씀하셔서.. (울 부모님께 대놓고 한 건 아니지만, 들으라는 식으로..)
    울친정부모님 화나서 그냥 식당으로 가셨어요.
    언니와 동생이 식당까지 쫓아가서 모시고 오려고 했는데
    단단히 화가 나셨는지 절대 안오신다고 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나더라구요.
    30년 가까이 고이 길러준 딸, 시집가면서 절도 못올리게 한 고모님 너무 미웠어요.
    절하느라 정신없는 내 귀에까지 그 소리가 들렸으니...
    얼마나 화가 나셨겠어요. 저 역시도 무척 화가 났구요.

    게다가 그렇게 말씀하신 그 시고모님.. 폐백하고 나서 대추랑 밤 던지잖아요.
    그걸 신랑 각시가 받고, 못받고 떨어진 건 그냥 둬야한다는데..
    그 고모님이 그거 아깝다고 다 주워서는 우리가 받은 거랑 다 섞어버려서
    폐백도우미 아줌마가 "그걸 왜 주워요? 그거 섞으면 안돼요. 바닥에 떨어진 거랑 섞으면 어떡해요. 신랑각시가 받은 것만 가지고 가야하는데..." ㅡㅡ;;
    정말 어떻게 생각하면 별 거 아니지만 그 순간은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말씀 한마디 이상하게 하셔서 울부모님한테 절 못한 것도 억울해죽겠구만...
    그 밤이랑 대추가 자식을 상징(?)하는 거라면서요?
    그래서 결혼한 지 4년이 넘도록 아이가 안생기는건지.. (물론 그럴 리는 없겠지만요)
    아무튼 지금도 폐백 생각하면 이가 갈려요.

  • 4. 잠오나공주
    '07.10.24 9:51 AM (221.145.xxx.32)

    앗 윗분... 무지 화나셨는데 표정관리가 안되셨겠어요..
    전 그자리에서는 못했지만 나중에 제 분 못이기고 누구한테라도 한 판 했을거예요..

    아홍.. 괜히 제가 폐백 얘기를 꺼내서 안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했군요..
    금새 이쁜 아가 생길거예요...
    제가 받는 밤, 대추중 하나는 아님 두개? 는 윗분꺼~

  • 5. 그순서가
    '07.10.24 9:55 AM (121.153.xxx.240)

    저흰 시댁쪽 다 받고 저희부모님했거든요
    아는언니는 시댁부모님다음에 친정부모님했다고 하더라구요
    이해해주시기 나름인데요...즐거운날인데
    별거 아닌걸로 까칠하게 굴지말고..
    제칭구는 친정부모 안했다들었거든요..
    요즘엔 다 한다지만...좋게좋게..순서 따지지말고
    하셨음 하네요 ^^ 결혼 축하드려요

  • 6. 루이스
    '07.10.24 10:02 AM (218.48.xxx.180)

    폐백 드릴때 친정부모님 모시는건 시댁에서도 알고 계시거지요?

    아시다시피 원래 폐백이란게 시댁어른들께만 인사하는거잖아요..
    허나 요즘은 시댁, 친정 할거없이 부모님 감사하단 의미에서..
    같이 절 받고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결혼할때도 시어머니께서 저희 친정쪽 분들도 와서 인사겸 해서 같이 받자고 하셨는데
    저희 아버지가 거절하셨지만요 ^^:;

    원칙적으로- 시댁에서 친정쪽에 초대? 해야지만이 그렇게 해도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 여자쪽 입장에선 굉장히 억울한 얘기지만 어찌할수 없는 결혼풍습이지요 ;;;;
    그러니 먼저 시댁쪽에 말씀을 드리신후..
    순서에 대해서는 수모한테 미리 수고비를 주면서 - 옷갈아입으면서 드리면 되겠네요..
    얘기하심 되지 않을까 싶어요.. ^^;;;

    허나 까탈스럽거나... 따지는 시댁어르신이 있다면 윗분처럼 한마디 나올수도 있겠죠.. ;;;;

    폐백 잘 하시구요.. - 전 큰절하고 일어나는데 어찌나 힘들던지요 ^^;;;;

  • 7. 잠오나공주
    '07.10.24 10:11 AM (221.145.xxx.32)

    저 무지 못됐나봐요.. 한 번 고집 피우면 아무도 못 꺽는다는데..
    제 스스로도 못 꺽겠어요..
    어쩌죠?? 저 완전 구제불능이죠..?

    저희 아버지 폐백 안 받으신다고 저번에 그러셨는데...
    당일날 아침에 한 번 더 여쭤보고 그래도 안 받으시겠다면 그냥 안하려고 그랬거든요..

    시아버지께서 폐백할 때 저희 집안 친척들도 오라고 해서 시댁 친척과 인사시키신다고 하셨어요..
    저희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싫으시대요..
    저도 싫어요.. 그 자리에서 시댁 식구는 저희한테 인사받고..
    친정 식구는 시댁 친척들 인사받는거 구경해야 하니...
    그 꼴은 못보겠어요..

    아무래도... 친정 부모님도 폐백 받는거 원하지 않으시니..
    친정 부모님께 폐백하는걸 포기 해야겠어요..
    시부모님께 양해 구하고 친정 부모님한테 인사드린다는거 저는 도저히 못하겠네요..

    댓글 정성들여 써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오늘 저 자신한테 저도 놀랍니다...

  • 8. 저는
    '07.10.24 12:54 PM (222.112.xxx.75)

    주례선생님께서 아예, 시부모님에게 부탁드립니다. 고이 키운 딸 시집보내는 친정부모님 마음 생각해서 꼭 폐백 받게 하세요.

    하셨어요. 하객 앞에서 다 말씀하신 것이라 고대로 했답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수모를 매수하지 마시고 주례 선생님을 매수하세요^^

    구설수에 올랐는지 저는 모르겠고, 어쨌든 제 마음은 참 좋더군요. 어르신들은 별로 불편해 하지는 않으셨구요. 어차피 옷은 다른 곳에서 갈아입고 들어오는 것이고 어차피 어른들도 밖에 계시다 들어오시는 거니까요.

    예전에는 폐백 드리고 친정으로 인사가는 절차가 따로 있었는데, 요즘은 후자는 없어졌지요. 전자만 전통이라고 우길 건 아니지 싶어요.

  • 9. ^^
    '07.10.24 2:09 PM (211.210.xxx.62)

    드디어 결혼식이 다가왔군요!!
    요즘은 친정도 패백 많이 하더라구요.
    벌써 안하시기로 했군요. 댓글이 한발 늦었네요.

    전 폐백에 대해 좀 다른 생각인데요.
    어차피 폐백이 그냥 예식의 일종이쟎아요.
    전통을 따르는듯 한 그런 예식이요, 남자쪽에서 받는것이 그냥 조선시대 예식이니 그대로 따르는것도 무방할듯 싶어서요.
    절 받으면 절값도 주어야하니
    시댁에서 두둑히 챙기는것도 좋을듯 싶은데. ^^;;;;;
    예식은 금방 지나고요,
    살면서 바꿔 나가야할 남녀차별이 상당히 많답니다.
    신랑 너무 아끼지 마시고 초반부터 이것저것 많이 부려먹으세요.
    음.... ^^ 그리고 신혼여행에서 힘내시고요. 크리스마스 정도에 좋은 소식 부탁드려요~~

  • 10. 폐백
    '07.10.24 3:04 PM (165.243.xxx.127)

    저희는 시부모님 폐백 받으신 후.. 저희 시부모님께서 저희 친정부모님 직접 모셨어요.
    폐백받으셔야 한다구요..

    수모도 중요하지만 시부모님이 어떻게 하시는지도 중요하실 것 같아요..^^

    저흰 시부모님-친정부모님-시댁친가-시댁외가-신랑형제들.. 이런순으로 했답니다~

  • 11. 저는
    '07.10.24 8:46 PM (117.53.xxx.88)

    저희신랑이 먼저 선수를 쳤어요. 시부모님께 폐백하고나서 장인장모님 절받으시라고 아예 자기가 말을 꺼내버렸어요. 어쩝니까 주인공이 저러는데 누가 말려요...ㅎㅎㅎ
    울신랑 딴걸로 저에게 욕 무챠게 먹어도 폐백때 생각하면 그래도 용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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