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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시엄니는 못말려

우아뽕 조회수 : 4,297
작성일 : 2007-10-24 05:00:45
결혼 전....

남편이 어머니 칭찬이 침이 마르기에.....존경심까지도 들더이다.

엄청나게 부지런하시고 단아?하시고 청결하시고 교양,품위.

인사 드리는데 어머...이 웬 드라마 속 마나님.

정말 곱고 그 부드러운 말씨. 깨끗하고 고급스런 분위기의 인테리어.
정말 커억~하게 놀랬죠.

결혼하고 나서도 조심스럽기 그지없었는데
그 교양과 세련이 절 죽이고 있습니다.

"아가,셋트가 그냥 있는게 아니다,이렇게 산란하게 그릇 내놓지 마라.손님께 이런 거 내 보이는거 아니다."

저녁상때 반찬 그릇 몇 개가 같은 셋트 아니라고.....ㅜㅜ

"아가,집에서라고 그렇게 아무거나 입고 있음 안된다.항상 여자는 여자인거다.항상 곱고 예쁜 모습을 보이고 살아라."

청바지에 스웨터였거든요.

"아가,요즘은 인터넷에 다 나온다는데....빨래 뒤집어서 널면 어쩌니? 안 좋은 먼지를 뒤집어 쓰잖니."

양말 뒤집어진거 보고 그러심다.

"아가,집 안에 품위없는 거는 들여 놓지마라.저런 싸구려 그림은 풍수에도 안 좋은 법이다."

달력 걸어놓은거 말씀임다.

"아가,젊은 애가 피부빛이 왜 그러니.혼자 있을 때 팩이라도 하고 있어라,그러다 누나라는 소리 들을라."

남편과 저 동갑입니다.

이거 말고도 대략 어떤지...짐작 가시는지?

저 그냥 퍼지게 아줌마로 살다 죽고 싶거든요.

남편까지 동조해서 어머니 말씀이 다 옳은데 좀 배우지.

그래...옳은게 맞는데....ㅠㅠ 저 제 명에 살다 죽을 수 있을까요?

저 게으르고 딸 하나라고 집 안 일 한번 안하고 있다 시집와서 모르는거 투성이에  ......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어욧~~~


....제 악몽  중의 한 장이올시다.


IP : 220.75.xxx.1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잠오나공주
    '07.10.24 5:17 AM (221.145.xxx.32)

    진짜 저런 어른이 있나요??
    하.. 저 같은 며느리 얻으셨으면 졸도 하시겠어요..

  • 2. 우아의 사전적 의미
    '07.10.24 5:23 AM (125.141.xxx.24)

    "고상하고 기품이 있으며 아름답다"
    고로, 거죽은 고상하고 아름다울지는 몰라도 기품이 있는 건 아니네요.
    눈에 띈다고 그리 지적하는 걸 보니.
    그냥 무조건 칭찬하세요.
    어머니는 어쩜 그렇게 깔끔하세요, 피부도 너무 좋으세요.
    그리고 뒤에 꼭 붙이세요. 저는 잘 안 되던데.
    칭찬들어서 기분 나쁜 사람은 없잖아요.
    천성을 안 바뀝니다. 노력을 하면 유지는 되겠지만, 천성이 안 그런 걸 어떻게 벌 서듯이 삽니까. 안 되는 걸 알면 포기하시겠죠.

  • 3. 그냥..
    '07.10.24 5:40 AM (117.53.xxx.107)

    언뜻 듣기엔 어머님 말씀대로 해서 나쁠것은 없어보이는데..
    사람마다 다 다르니 힘들겠어요..
    같이 사시는것 아니면...대충 하는척만 하세요..
    내 집에서는 내 편한대로 하시구요..

  • 4. 어머님 계실때만
    '07.10.24 8:03 AM (203.244.xxx.2)

    긴장 좀 하시는 것도 괜찮겠어요. 스트레스는 좀 받으시겠지만, 시댁이 너무 가난하고 힘들게 사셔서 걱정인 것 보단 낫잖아요..

  • 5. 한쮜
    '07.10.24 8:13 AM (203.241.xxx.42)

    저두 어머님 말씀을 나쁘게 들을것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조심하면서 살면 좋죠..
    제가 들은 시어머니 얘기중에 제일로 황당한 얘기는
    평소에 그 시어머니가 대단한 소식가시라네요. 약과 한개를 한번에 드시지 않고 4등분을 해서 4일에 나눠드실 정도래요. 한번은 며느리랑 같이 삼계탕을 먹으러 갔는데.. 겨우 다리한쪽 드시고는 배불러서 더 못먹겠다고.. 한마리 다 먹고 있는 며느리를 심난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면서 넌 어떻게 그렇게 많이 먹냐고 정말 대단하다고 하시더랍니다. 식당에서 나오는 삼계탕이 뭐 얼마나 크다고.. 쩝~ 식사때마다 그런일은 다반사라고 합니다.
    먹는걸로 기죽이는 시어머니도 계시는데.. 좋은 충고로 받아들이심이 어떤지요.

  • 6. 동감동감!!
    '07.10.24 8:13 AM (220.75.xxx.223)

    저희 시어머니는 거기다 며느리 앞에서 엄청 목에 기부스 하시는분입니다.
    시집에 가 인사드리면 절 대면하시는 순간부터 어찌 목에 힘이 들어가시는지 그리고 제 옷차림부터 위 아래 훝어보십니다.(진짜 기분 더럽습니다)
    아시죠?? 학교 다닐때 학생주임이 용의복장 검사하는 그런분위기..
    "바지가 좀 얇다 찬바람 나는데 좀 더 두꺼운걸 입어야지 부터 시작하셔서" 여자가 많이 먹는거, 뚱뚱한거 절대 용서 못한다는 식이십니다.
    뚱뚱한 여자들 미련하다 흉보시고 식탐 많거나 먹는거 좋아하는 여자들 한심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게 기본 레파토리십니다.
    윗분 말대로 어머님 말씀대로 해서 나쁠것 없지요. 근데 그게 어디 쉽나요??
    먹고 싶은것도 참아야 하고요. 편한 자세로 앉지도 못하고요. 시집에 가면 행동하나하나가 얼마나 조심스러운데요.
    오죽하면 저 시집갈때 미리 밥먹고 갑니다. 암만 어머님이 손수 맛난 음식 준비해놓으셔도 어차피 제몫은 없기에 고마운거 하나 없습니다.
    완전 입사시험 면접관앞에 있는 분위기입니다.
    꼬치꼬치 물으시면서 당신 아들 잘 챙겨주는지, 부지런히 알뜰살뜰 살림하는지 어찌나 이것저것 물으시고 말 한마디 한마디엔 의도가 숨겨져 있으시니 부담백배의 압박분위기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60넘은 나이에 성형이며 ipl 하시는분이시고, 명품도 두루 갖추고 계시죠.
    하지만 저흰 그럴 형편도 안되고 저도 마트에 5천원짜리 티 한장도 살까 말까 고민하는 살림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자식들에게 팍팍 베푸시는분은 절대 아니시고요. 저 역시 뭐 준다하셔도 노 떙큐고요.

    결혼 8년차..시집이 차로 20분 거리지만 이젠 명절 생신때만 찾아갑니다.

  • 7. .
    '07.10.24 8:24 AM (121.146.xxx.164)

    못살아서 지지리궁상 보다는 낫지 싶은데요.^^
    저는 저런분이 저의 시어머니도 괜찮지만 친정어머니 한번 되어 봤으면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님의 시어머님말씀이 다 옳은것 같아요.피곤하게 느껴질지 몰라도요.
    저도 결혼초에는 시어머니 말씀이 귀찮았는데 결혼생활 24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울 시어머니 말씀 다 일리가 있었구나 싶거든요. ^^

  • 8. 부러워
    '07.10.24 8:41 AM (86.145.xxx.11)

    워낙 품격이 없으신 시어머니라서 전 부러운데요
    친정에서 선물 보내면 내 눈앞에서 포장지 쫙~찢어버리고
    시누네집에 명절이라고 고깃근이라도 사보낼라치면 검정봉다리에 넣어서 주고..
    전 오히려 부럽네요

  • 9. 비슷한입장
    '07.10.24 9:09 AM (211.213.xxx.157)

    좋은말도 한두번이지 계속 저러시면 확!~~열날때도있어요..
    전 이제 7년차되어 그런가...
    그냥 네~하고 넘겨버려요.
    어머님입장에선 이런 곰같은 며늘도 계속보다보면 열나시겠지요..ㅋㅋ

  • 10. ㅋㅋ
    '07.10.24 9:20 AM (61.108.xxx.2)

    취향과 성향이 다르시니 힘드시겠어요.
    그 어머님이 나쁜 시어머님은 절대 아닌 것 같구요.
    그냥 심각하게 생각지 마시고...어머니 말씀에 일단 맞장구 쳐드리세요.
    네..어머니..저는 그게 잘 안돼요.
    네..어머니...저는 이게 편하던데 노력해봐야겠네요..이런식으로요.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입으로 때우다 보면...세월속에서 님도 어머님의 취향을
    이해하고 어느부분 닮아갈 것 같구요. 어머니도 우리 애는 나랑은 다르구나..하는 것을
    알고 일정부분 포기(?) 내지는 받아들일 것 같네요.
    친정엄마가 하는 말이 아니고 시어머니가 하는 말이라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질수도 있는 거니까요.^^

  • 11. 우아함
    '07.10.24 9:43 AM (128.61.xxx.45)

    우리 시어머니도 윗님과 비슷하세요. 그런데, 전 그 덕분에 많이 배워서 좋은데요.
    그리고 그만큼 잘하는거에 대해 칭찬 많이 하시고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집이 참 깨끗하다는 말을 듣고 있어 좋아요.
    사실 친정어머니도 평소 행동가지에 대해 심하게 잔소리 많이 하시거든요. 그래서인지 시어머니께 듣는 이야기는 그냥 새겨들을만한것 같아요.

    문제는 그런 어머니밑에서 자란 남편이라 남편이 저에 대한 기대치가 굉장히 높아요. 저에게 불만을 아직 터놓지는 않았지만 나름 긴장하며 살게되더라구요.

  • 12. ㅎㅎ
    '07.10.24 9:44 AM (211.224.xxx.204)

    아무리 좋은 말씀이라도 엄마가 하는거랑 시어머니가 하는 거랑은 어감부터 달라요.

    에구... 힘드시겠어요.

  • 13. 힘드시겠네요.
    '07.10.24 10:14 AM (61.34.xxx.88)

    그래도 배울점은 있다고 봅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윗분들 얘기처럼 저는 그렇게 안되네요 로 돌리세요.

    울 시어머님은 그 반대십니다. 티비 보시면서 맘에 안 드는 장면 나오면 지*하네 하십니다. 첨에 넘 황당하고 어이없어 입이 쩍 벌어지더군요. 그리고 마음에 안 드는 행동할때 며느리들한테도 말 함부로 하시구요. 그렇게 말씀하시는게 상대방을 우습게 보고 얕보는거라는걸 인식 못하시는것 같아요. 가방끈이 넘 짧아 이해를 못하시고 당신만 옳다고 팍팍 우기시죠. 이런 시어머님도 있답니다.

  • 14. 음...
    '07.10.24 10:50 AM (155.230.xxx.43)

    피곤하실것 같구요.. 긴장하고 사셔야겠네요.
    말씀이야 구구절절이 다 맞습니다만... 원래 취향이 아니면.. 정말 엄청 스트레스겠네요.

    그래도 무식하고.. 교양머리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분 보다는 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 분 있거든요.

  • 15. ..
    '07.10.24 11:01 AM (222.237.xxx.44)

    그런 시어머니 밑에서라면 나도 조금은 우아해지는 척이라도 하면 살 것 같은데....
    울 시집도 우아하고는 거리가 멀어서.. 저는 우아한 친정부모님 밑에서 살다가 결혼 후 아연실색. 충격.속에서 고생하는가 싶더니 이젠 10년이 넘으니 완전히 시댁에 동화되어 버렸어요.
    제삿날에 형님도 저도 청바지에 스웨터 쪼가리 입고갑니다.

    반면 그런 집에서 자란 울 남편은 항상 처갓집에서 처신이 힘든가봐요. 저희는 가족모임 있을 때 누가 그러라 하지 않아도 사촌들까지도 다 정장 분위기로 입거든요. 여자들은 거의 투피스 차림이구요. 근데 울 남편만 맨발에 반바지 입고 간 적도 있어요. 그냥 갈비집 가는 데 어떠냐고.. 근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다 정장.. 어른들은 넥타이까정...-.-;;; (자기집 하던데로)

    울 친정이라면.. 완전히 찍히지요. 저도 옷매무새가 나날이 무너져서 이젠 별로 입을 옷도 없고.. 옷은 거의 파출부 나가야 하는 수준인데 가방들만 명품입니다. (엄마가 선물로 계속 사다줘서... ) 아마 남들이 보면 제 가방들 다 짝퉁인 줄 알거예요. ^^

  • 16. .
    '07.10.24 11:02 AM (122.32.xxx.149)

    피곤하실것 같기는한데.. 그래도 그렇게 유지하고 사실 수 있는 환경은 부러워요.

  • 17. ..
    '07.10.24 11:46 AM (125.186.xxx.7)

    저희 시어머니님은 겉으론 우아한척 하시지요..
    근데 속속들이 보면 다 가짜에여.. 보석 옷.. 인품.. 처음엔 너무 목에 힘주시길래..상처 많이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 .. 배신감까지 들던데요..
    오히려 원글님 시어머님이 나으세요.. 자신을 맘놓고 가꿀수 있다는게... 전 결혼예물도 14K로 했답니다.. 시어머님이 백금이면 18K인지14K인지 보면 모른다고..욱이셔서..

  • 18. 원글
    '07.10.24 1:41 PM (220.75.xxx.15)

    호...역시 시댁은 어려운거죠?
    제가 워낙 할 줄 아는게 없구 하는 것두 없으니까 애기같다고 다 이해는 해 주시고 이뻐는 해 주시는데....제가 넘 많은 걸 바라는지.
    그런데 가끔 숨이 터억~막혀요.
    저희 친정어머니도 한고상하시지만 정말 저정도는 아니거든요.ㅡㅡ
    아가~이러실대마다 소름이...머리가 곤두섭니다.
    이번엔 또 뭔가해서....그나마 같이 안 살고 자주 뵙지않으니 다행이지...
    하긴 어머니도 저같은 며느리는 왕 스트레스이시겠죠?
    그 우아함으로 다 참고 조근조근 가르쳐 주셔야하니깐.....ㅎㅎ ㅠㅠ

    장남인데 같이 안사는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구 살아야겠네요.

  • 19. 제친구
    '07.10.24 1:46 PM (203.130.xxx.85)

    그런 시어머니와 5년 같이 살면서 너무 힘들어 했었어요.
    아무 이상 없는데 아이도 안생겼었구요.
    그런데 분가하고나서 하는 말이 시어머니의 그 우아함이 자신의 몸에도 배있다고하네요.
    입으로만 우아한것이 아닌 우아하고 맛있는 요리,우아한 테이블 셋팅,과일하나를 깎아내도,차한잔을 타내도 돈주고 배울 수 없는 기품있으면서 세련됨같은..
    옷차림,매너,집안 인테리어 등등..
    안목도 높아져있고...

    실제로는 전혀 아니면서 가식적으로 입으로만 떠드는 분이 아니라면 처음엔 힘드셔도 잘 전수받고 배우시면 좋답니다..
    그런분들 보통사람은 모르는 생활의 지혜도 어찌나 많이 아시는지..

  • 20. ...
    '07.10.24 3:42 PM (220.64.xxx.97)

    어려움이 많으실것 같긴한데...
    좀 부럽기도 하네요.

  • 21. 그래도
    '07.10.24 5:12 PM (211.211.xxx.240)

    어줍짢은(?) 격식이나 무격식보다는
    제입장에서는 더 나은건 같은데요^^

  • 22. 달맞이꽃
    '07.10.24 6:54 PM (125.143.xxx.128)

    제 견해로서는 윗 글님께서 좀 변 하셔아 할 것 같은데요.
    푹 퍼져서 사는 것 보다는 약간 긴장 하면서 여자로서의
    매력을 풍기며 살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힘 드시겠지만 시어머님께 많이 배우시고 따라 가시면
    괜찮을 듯 한데요.

  • 23. ㅋㅋ님
    '07.10.24 6:56 PM (58.76.xxx.5)

    댓글에 동감.
    저희 시어머니도 비슷하신데요
    전 그냥 헤헤 웃으면서 "어머님 저는 왜이렇게 어렵죠" 이러면서 넘어가요.
    저를 무시하고 한 소린지, 정말 답답해서 하신 소린지는 들으면 바로 알잖아요.
    저 무시하는거 아니고 나름 좋은거 가르쳐 주실라고 하시는 소리인거 같아서
    저도 많이 배우는 중이에요.
    전 무식 무교양 시댁보다는 좋던데요.

  • 24. 저도 비슷
    '07.10.24 7:45 PM (221.140.xxx.61)

    시어머니 말씀이 틀린 말씀은 아닌데 그렇다고 정답도 아니죠.
    취향차이고 형편껏 꾸미고 사는 것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아주 화가나고 속이 뒤집어지죠.
    차라리 돈을 주고 좋은 것 사서 걸어라 하시면 더 효과적일텐데 말이죠.
    우아하게 사는 것은 좋지만 그것도 세월따라, 경제적능력따라, 안목이 높아짐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 법 자연스레 알게 하심 더 좋을텐데 시어머니는 한번에 자신과 비교하면서 며느리를 폄하하죠. 시어머니가 우아하고 안목이 있으시면 한 십년 지나면 괜찮지겠지만 지금 당장은
    받아드리가 너무 힘들꺼예요. 속으로 삭힐려면 많이 참아야겠네요. 위아래관계니 참아주세요.

  • 25. ..
    '07.10.24 8:10 PM (121.134.xxx.189)

    저는 글읽으면서 왜 부럽기만 할까요?

    저 시어머니 처음 갑자기 "야" 하고 아들이며 며느리 부를때 어찌나 놀랬는지,잘못 들은줄알았어요.
    저는 시댁에서 "아가"라는 우아한 말 한번도 못들었어요.
    어릴때 큰집가면 며느리들 다 한복이나 깨끗한 옷입고 조용조용 "아가"라고 불리는 거 보구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했는데,..

    명절에도 제사안지내는 며느리들은 츄리닝바람도 용납이 되는 분위기..

    좋은 분들이지만, 말투나 옷차림은 좀 격식을 갖추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 아이들도 보고 배울텐데 말입니다.

  • 26. 저도
    '07.10.24 9:22 PM (59.16.xxx.122)

    님은 스트레스라고 하시지만 좀 부럽네요
    친정은 머 그렇게 우아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차리는데
    저희 시댁은 시어머니 제 앞에서 속옷 착용치 않은 메리야쓰차림인 적도 있고
    지*은 머.....
    쩝....
    머 그렇게 살아오신 환경을 탓하고 싶진 않지만
    내 아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키고 싶은 저의 바람을
    남편히 간간히 웃기다고 할 땐....
    이래서 가정교육이나 자라온 환경이 중요하구나를 느끼죠....

  • 27. 으음...
    '07.10.25 12:11 AM (203.175.xxx.101)

    그치만 저는 멋진 시어머니로 보이는걸요~
    아기한테 입에서 넣었다 꺼낸 밥숟갈도 주지 않으실테고
    뭘 주시더라도 깔끔하고 맛깔나게 주실터이고
    보기 민망한 차림으로 계시지도 ㅇ낳으실 테구요....
    (가끔, 여름엔....민망한 차림으로 댁에 계시면 좀 그렇더라구요...)

    푹 퍼져 사는 아줌마로 살고 싶으시다는 바람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적당한 긴장은 좋지 않을까요?
    정말이지, 남편도 집에서 예쁘게 있는 아내를 좋아한다잖아요~~~^^

  • 28. 피곤하시긴 하겠지만
    '07.10.25 12:41 AM (121.131.xxx.127)

    반대의 경우도 상상해 보시와요

    그릇 곱게 차려 놓으면
    얘 그릇 같은데 돈 쓰지 말고,
    옮기면 세제 써, 양념 없어져 밀폐 용기째 먹어라

    청바지 차림 며느리보고
    나 니 신랑 키울땐 옷이라곤 니 시아버지 늘어진 메리야스만 사봤다

    덜렁 스킨 로션만 쓰는 며느리보고
    아이구 벌어다 주는 거 다 얼굴에 바르는구나
    이래서 타고나기가 이뻐야 남편 돈 굳는데

    ㅎㅎㅎㅎ
    아래로 보고 위안을 얻는다는 거 참 그렇지만
    위의 이야긴
    실제로 제 친구 시어머니 얘기랍니다.
    친구들이 돈 모아 사준 핸드백
    시모께 빼앗기고(젊은애 사치하면 복이 안 들어 온다나요? 젊어야 사십인데)
    나타나서 열불 터져 죽을뻔 했습니다.

  • 29. ...
    '07.10.25 1:44 AM (58.73.xxx.95)

    원글님도 나름 힘드시겠지만....정도가 심하지만 않다면
    저도 차라리 원글님 시어머니 부류가 낫겠네요

    울 시모는...찢어지게 가난한 살림도 아닌데
    밥그릇들이 하나같이 물때가 켭켭이 쌓여
    사기그릇들이 거무죽죽~~~한것이
    솔직히 시집에 가면 밥먹기도 찝찝해요

    생각같아선 비싼건 아니라도 저렴한 거라도 사가서
    확 바꿔주고 싶지만, 새그릇이 없어 못쓰는게 아니라
    찬장에 새그릇 그득~쌓아놓고도 그 몇십년된 헌그릇 쓰는
    시모 성격상 기존의 그릇들 다 버리고 새거 쓸 사람이 아닌걸 알기에
    그런 무모한 짓도 안통합니다

    거기다 육류며, 어류 만지고 나서도 비누로 손 한번 씻는거 못봤고
    그저 맹물에 쉭~대충 한번 헹구면 끝입니다
    게다가 시래기국 끓이는데 시래기랑 된장 등등 넣더니
    냄비에 물 맞춘다고, 물 붓더니 손으로 그걸 휘적휘적~~젓는데
    완전 기함하겠으며, 설겆이하는 플라스틱 통에다가
    나물이며 미역이며 또 넣어서 헹구고....-_-
    차라리 고상한게 백배 낫습니다

    근데 원글님 글 읽고 있으니
    며느리 전성시대의 고모님이 생각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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