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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어떠세요?

LA걸 조회수 : 679
작성일 : 2007-10-23 15:48:49
20여년 결혼 생활동안 아이들 한번 거둬 준 기억이 없습니다.
술, 친구, 골프 좋아하고 돈 잘 벌때는 일주일에 두 세번은 술자리였습니다.
특별히 여자문제는 없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집까지 팔정도로 사업이 안좋아 졌습니다.
쪼금 쪼잔 해졌구요 (돈문제....)   그렇치만, 아직도 비즈니스상으론 잘 나가는 것 처럼보입니다.
남들도 그렇게 알구있구요.  저는 돈방석에서 호강하고 살고 있는 줄 압니다.  
                                                        
하지만, 집을 판 이후로 마음이 왜 이리 허전한지 모르겠어요..........
남편도 꼴 보기 싫구요......
이론상으로 사업이 어려워지면, 용기도 북돋아 주고 해야하는 걸 알지만.....
본인의 무절제한 라이프 스타일 때문에 이렇게 된것 같은 생각때문에......
아직도 무슨 협회 회장이다 뭐다 해서 바깥일 무척 바쁩니다.
명예욕도 엄청나서, 또 무슨 감투를 쓸려고 합니다.
정말 꼴 보기 싫습니다.    티도 못내고........(딸내미가 엄청 예민해서.....)
지금도 회장 취임식이 언제 언제라고 올려면 오라고 합니다......
기가 막혀서........
      
친구가 이런 허전한 마음을 눈치채고 점심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었습니다.
우연히 커피샆에서 어떤 남자들을 만나서 합석을 했습니다
(친구는 싱글이고 굉장히 활동적이어서 아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원래 그런자릴 싫어하지만, 그날은 왠지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그자리에 있던 남자들이 모두 제신랑을 잘아는 겁니다.  시댁식구들까지도........
(물론 제신랑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건 아니구요......그냥 여기저기 들어서 알고 있는거죠)
30~40분 정도 여러가지 얘기를 했는데, 그 사실을 알고 뒷골이 땡깁디다.
그 사람들과 뭐 어쩌자는 것도 아닌데말이죠........
    
얻그제 콘써트에서는 저도 기억이 잘안나는 시누이 교회친구들을 왕창 만났습니다
조금 알려진 시댁 , 남편과 사는 거 정말 피곤합니다.
일탈(?)을 허락하지 않네요.......
남들이 아는 것처럼 그렇게 돈방석에 사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실상은 집팔고,   사업도 힘든데 말이죠!

남편은 손실을 메꿀 생각은 하는지......
오늘도 다음달에 있을 차기  모 모 회장취임식 때문에 바쁩니다.
내일은 무슨 국회의원을 만난다고 합니다.
아 하나더 있습니다. 남일이라면 만사를 제치고 달려가는 스타일입니다.
짜증 나고 실망스런 느낌......제가 잘못된 걸까요?
82회원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68.190.xxx.14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
    '07.10.23 4:18 PM (211.104.xxx.108)

    정말 대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남 일 좋아하다보면 가정에 필히 쳐다보기 힘들터...속마음을 야그하시야할것같아요
    위로해줄 틈없이 엄청 바쁘게 사시네요
    물론 사회생활하는데 필요한 줄이기도 하겠지만요...
    예전에 본 부부가 한팀있습니다...예로 들긴 그렇나...
    부군하고 비슷 아니 아주 흡사합니다 그 언니 역시 님과 같은 고민하다가 제가 생활비 조금씩
    따로 언니 이름으로 돈을 모으라고했었어요
    바람을 핀다는 것보단...나중 일은 아무도 모르니깐요..신랑 회사 망하고 시댁에서 조금 도와주는 생활비로 연연...결국 이혼하는데 뭔 한거 없다고 위자료 마이 못받고 헤어졌습니다
    그나마 따로 모았던 돈이 넉넉하여 지금은 쪼매한 가게내서 잘 묵고 잘 삽니다..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꼭 진지하게 대화를 쩜 해보세요...
    님이 잘못되지않았다고봅니다 어느 여자나 와이프 입장이라면 그럴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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