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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님들 저 죽을 것 같아요.......너무 괴로워요.

...... 조회수 : 6,488
작성일 : 2007-10-21 18:26:56
82님들 저 죽을 것 같아요. 눈물만 흐르고 정말 죽고만 싶어요.

여자형제도 없고 이런말 털어놓을만한 친구도 없고,,,,,,,,,,,, 속상함만 있어요.

두서 없이 쓸게요. 남편에 대한 이야기에요.


지난번에   "이런 나의 남편에 대한 집착이 정상? 혹은 비정상? "  이런 제목으로 글을 올렸었어요.

그리고, 글 올리고나서 남편과 이야기한 후에 직원을 재택근무를 시키기로했어요. (9월 30일까지만 다니고)

그리고 제가 아침일찍부터 아이 어린이집 하원시간까지 회사에 계속 다녔구요. (제가 10월 1일부터 다녔어요)


그런데, 그냥 느낌이요. 남편은 믿음직스럽고 아무렇지도 않은데 느낌이요 이상한 거예요.

직원한테 전화가 오기도 하는데 목소리가 서로 아주 사무적이었어요.

직원이 사무실 다닐 때는 제가 집착스럽게 전화를 하루에 4-5통 정도는 했던 것 같아요.

특히 저녁에 퇴근할 적에요. 언제 오냐구요. 그런데 남편은 당시에 자기를 감시하는 듯 하고 내가 음흉하다면서 싫어했어요. 나는 남편에게 싫은 소리도 하고 미안함도 가졌구요.


오늘은 남편 컴퓨터를 한번 봐봤는데. 아래와 같은 내용이에요.

님들, 보기에는 어때요? 이 글을 보고나서 남편에게 전화해서 뭐라뭐라 소리질렀더니, 남편이 제가 캡쳐해서 자세히 본 줄은 모르고, 사무적인 것에서 약간 더 친근할 뿐이라고만 말하고, 저를 의부증`취급해요. 컴퓨터 훔쳐본 것에 대해 맹렬히 비난하고요. 계속 뭐라고 그러니까 '미안' 하다고 그러고, 제가 집착하면 같이 못산대요.



[2007-10-15 오전 10:50:18] 남편님의 말: 그럼 오늘 저녁 때 시간 되시면 한 번 오세요.
[2007-10-15 오전 10:50:36] 직원 님의 말: 오늘요?
[2007-10-15 오전 10:50:40] 남편님의 말: 에.
[2007-10-15 오전 10:50:46] 직원 님의 말: 무슨 일있나요?
[2007-10-15 오전 10:51:17] 남편님의 말: 아니요. 무슨 일은, 그냥 보고 싶기도 하고... 시간이 될 때인것 같아서..
[2007-10-15 오전 10:51:37] 직원 님의 말: 제가 좀있다가 다시 알려 드릴께요
[2007-10-15 오전 10:51:43] 남편님의 말: 그러세요.
[2007-10-15 오전 10:51:46] 직원 님의 말: 넵
[2007-10-15 오후 4:56:06] 직원 님의 말: 늦게 연락드려 죄송해요
[2007-10-15 오후 4:56:17] 남편님의 말: 네.
[2007-10-15 오후 4:56:25] 직원 님의 말: 오늘 찾아 뵐께요
[2007-10-15 오후 4:56:38] 직원 님의 말: 6시 30분전에 가겟습니다
[2007-10-15 오후 4:56:47] 남편님의 말: 그러세요. 기뻐요!
[2007-10-15 오후 4:56:55] 직원 님의 말: 넵, 나중에 뵐께요
[2007-10-15 오후 7:51:06] 남편님의 말: 허전 답답^^미안...
[2007-10-16 오전 8:56:52] 직원 님의 말: 네, 출근하셨네요
[2007-10-16 오전 8:57:21] 남편님의 말: 안녕하세요?
[2007-10-16 오전 8:57:29] 직원 님의 말: 네,안녕하세요
[2007-10-16 오전 8:57:40] 남편님의 말: 잘 들어가셨어요?
[2007-10-16 오전 8:57:49] 직원 님의 말: 네
[2007-10-16 오전 8:58:31] 남편님의 말: 그냥 보내고 허전하고 답단하고 미안하고...
[2007-10-16 오전 8:58:47] 직원 님의 말: 괜찮습니다
[2007-10-16 오전 9:03:31] 남편님의 말: 불러놓고 좋은 시간 갖도록 하지도 못하고 도대체 뭘하자는 건지... 나중에 정말 기분 좋은 시간 가지실 수 있도록 해볼게요.
[2007-10-16 오전 9:03:48] 직원 님의 말: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2007-10-16 오전 9:04:20] 직원 님의 말: 그래도 좋은 분이라는 거 아니까요
[2007-10-16 오전 9:04:39] 남편님의 말: 고마워요. 언제나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서... 그러니까 더 좋아지네요.
[2007-10-16 오전 9:04:48] 직원 님의 말: 네
[2007-10-16 오전 9:04:56] 직원 님의 말: 다행이네요^^
[2007-10-16 오전 9:05:23] 남편님의 말: 어제 환한 얼굴 보게 되어 기뻤어요. 그 얼굴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2007-10-16 오전 9:05:42] 직원 님의 말: ㅋ
[2007-10-16 오전 9:05:45] 남편님의 말: 사실 보름 안 보고 얼굴이 가물가물 했었거든요.
[2007-10-16 오전 9:05:55] 남편님의 말: 오래 머리속에 그릴게요.
[2007-10-16 오전 9:06:05] 직원 님의 말: 넵
[2007-10-16 오전 9:06:36] 남편님의 말: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지금 일들 들어오기 시작하니까 적당한 것 있으면 부탁드맀게요.
[2007-10-16 오전 9:06:51] 직원 님의 말: 네, 수고하세요
[2007-10-16 오전 9:07:13] 남편님의 말: ;)
[2007-10-16 오전 9:09:33] 남편님의 말: 징그러운 이모티콘이죠?
[2007-10-16 오전 9:09:41] 직원 님의 말: ㅋ


남편과 직원으로 각각 이름을 고쳤어요.

상황은요, 5시부터 남편이 혼자 있게 돼요. 그리고, 6시 반에 둘이 만난거죠. 그런데, 그런 사실을 몰랐었는데, 그날이 아이 중간고사 시험 바로 전날인데 공부를 너무 안하니까 아이를 막 혼냈거든요.

아이가 울면서 아빠한테 이른다고 7시쯤엔가 8시쯤엔가 전화를 막 했어요. 그리고 아빠 막 오라고 울었구요.

그래서 둘이 같이 저녁먹지 못하고 남편은 집으로 바로 온 것 같아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그런 거구요.


저는 소심해서 글도 잘 안쓰는 성격인데, 여기에다가 다 털어놔버리고 그들의 대화를 님들이 다 보니까 더 이상 비밀스런 대화가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속도 후련해요.  저 못됐죠.

두서없이 막 써요. 왜냐면 다시 읽어보면, 글을 등록못하고 못올릴까봐서요.

님들,,,,, 저 어쩌면 좋아요. 남편은 업무 관계도 끊고 다시는 연락 안한다고 했지만요,

남편을 어떻게 믿어요?

남편이요,,, 그저께까지만 해도요, 서로 웃으면서 대화하기를,,,,,,,

나보고  "당신 정말 집착이 심했어 그 때,,,,,,,," 그런 말을 옛이야기하듯이 했어요.

자긴 아무렇지도 않은데 당신이 정말 심했다는 식으로요, 정말 얼굴이 믿음직했어요.


저요, 사실 남편과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만났어요. 그게 바로 10년 전이에요. 남편과는 9살 차이예요.

남편이 저 야근을 시켜서, 야근하다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야기가 꽤 길어졌어요, 아주 다정하게,

그리고 그만 집에 가보겠습니다. 하고 나서는데, 남편이 갑자기 키스를 해서,

그때부터 시작했던 거거든요.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바로 결혼하고, 사이도 좋고, 그랬었는데

그전까지는 남편과 저도 아주 사무적인 관계였었지요.

그리고 결혼하고 그 업종으로 창업을 해서, 쭉 같이 일했어요.

쭉 고생만하다가, 요 사이 4년동안 활짝펴서 돈도 잘벌구요.


저 이제 어쩌나요. 남편 믿어야하나요?

님들,,,,,,, 저 정말 어쩔 줄 모르겠어요.

남편과 이야기하면 나는 아주 못된 사람이 되어 있어요. 울기만하고 아주 못난 여인이 되어 있어요.

내 자신도 싫고요.

별것도 아닌일에 내가 호들갑스럽다고 남편은 말하기도 했어요.

내자신이 아주 이성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무 생각도 안나요. 별것 아닌 것 같은 생각도 들다가 갑자기 미친 것처럼 울음이 막 올라와요.
IP : 125.177.xxx.13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21 6:31 PM (222.105.xxx.204)

    남편분 선수 같네요...아직 갈데까지 간건 아닌것 같은데...

  • 2. 그냥..
    '07.10.21 6:36 PM (222.101.xxx.216)

    지나가는 사이는 아닌 것같아요
    앞으로는 그냥 맹물은 아닌 진전이 될 것같아요...휴!
    지혜롭게 잘 해결보세요...토닥토닥...

  • 3. 동심초
    '07.10.21 7:13 PM (121.145.xxx.252)

    진행의 초반전 분위기네요
    사람의 감정은 그리움이 뭉게 뭉게 피어오르다 어느 순간 갑자기 폭풍우로 변하게 되더군요 , 시작은 정말 사소하게 ...
    제가 생각할때 처음은 대체로 여자들은 거의가 담담하게 별거아닌것 처럼 느끼지요
    상대녀가 유부녀라면 더 더욱 쉽게 휩쓸리지는 않을겁니다.
    제 생각은 일단 그 직원분과 남편이 더 이상 사무적인 연락도 하지 않는 관계로 만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게 하거나 정 안되면 내가 당신과 남편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으니 만나거나 연락하지 말라고 직접 이야기 할것 같습니다.
    남자들은 사냥군의 기질이 다분해서 한번 찍은 사냥감을 눈앞에 놓고 그냥 두고 보지는 않는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4. 깜찍이
    '07.10.21 7:40 PM (59.6.xxx.186)

    제생각에는 먼저 선수치세여.... 남편한테 나중에라두 바람피려면 나한테 얘기하구 바람을 피라구 하세여.... 그럼 뜨금하지 않을까여....

  • 5. 연예경험무
    '07.10.21 8:17 PM (220.83.xxx.172)

    인 제가 봐도 시작인것 같애요 남편분이 더 좋아하는것 같고 여자는 자기 좋다고 표현을 하니깐 그쪽도 좋아하는것 같고...더 진전이 잇기전에 자르셔야될것같애요 상당히 깊어질 것같은 냄새가 나네요

  • 6. .
    '07.10.21 9:47 PM (220.86.xxx.49)

    이제 시작인듯하네요;

    음 이노릇을 어떡해한다....

    남편에게 글을 보여주며 어떤말을 해주어야하냐니까..

    남자들은 생각이 다른가봐요;

    별거 아닌듯하다네요

    제가 이게 어케 별거 아니냐니며 이제 시작이라니까;;

    전혀 아무것도 아닌걸 그런다네요 ..(일적인것같다고..)

  • 7. .
    '07.10.21 9:50 PM (122.32.xxx.149)

    그 말투며 어휘며...
    제가 아는 어떤 선수를 연상하게 하네요.
    남편분 선수인거 같아요.
    지난번 올리신 글 봤었는데 그때는 원글님이 좀 지나친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 글 보니 원글님 직감이 맞는거 같아요.
    어느 정도 사이인진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아닌 관계는 아니예요.

  • 8. ....
    '07.10.21 10:04 PM (58.233.xxx.85)

    그러나...그렇게 까놓고 몰아부치면 ?이미 그런 너랑 못살수도 있단 말 나왔다면서요?그럼 그사람 없이는 살수 있나요?
    너무 후벼파지 말고 슬쩍 슬쩍 주시중이란것만 일깨워 주셔요
    그리고...남자 별것도 아닙니다 .까짓 남자때문에 죽습니까?

  • 9. ...
    '07.10.21 10:13 PM (58.120.xxx.156)

    어쩌나요??남편분 믿으신다고 그려셨는데 ...
    제가 보기엔 여자분보다 남편분이 더 적극적이신것 같고
    올리시는 글들이 아주 능숙하게 느껴지네요 ;;;
    아직은 초기인것 같으니 지금부터 단단히 겁줘놓으면 그냥 이정도상태로..
    끝내실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부부지간에 깨진 믿음을 어떻게 해야할지...
    구체적인 방법은 안떠오르지만
    당신의말은 믿겟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당신이 거짓이었고
    단 한톨이라도여자랑 미심적은 부분이발견되면 당신은 가정과 자식 재산
    그리고사회적 명예를 동시에 잃게 될수도있다고 경고하세요
    당신이 딴 생각이 들때가 오면 이걸 각오하고 일 벌이라고 ...
    나도 내가 그냥 쓸데없이 의심하는거라면 너무나 좋겠다고
    그것이 나의소우너이라고,,,
    당신이 그렇다니 일단은 그렇게 믿겟다.
    내믿음이 배신당할 경우는 나도 장담못한다
    오늘당신이한말 스스로 기억하고 지키려고 오래오래 노력하라고 ,,,

  • 10. 원글
    '07.10.21 11:44 PM (125.177.xxx.137)

    글들 고마워요. 남편이 집에 와서 이야기를 했어요. 다시는 연락을 하지 않기로 해서 그냥 덮기로 했어요. 메일과 전화와 메신저는 때때로 확인할 거라고 그랬어요. 그 분에게도 정중한 메일을 보냈어요. 그 분이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평범치 않은 상황이니 앞으로 업무상 관계도 끊어달라고 부탁했어요.

    저는 10년을 남편과 살면서 단 하나 남편의 정직에 대해서는 믿었었어요.

    왜냐면 남편은 저에게 항상 꿍꿍이가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거든요. 저는 성격이 꽁하고 있다가 결국에는 마음 속의 것을 남편에게 다 뱉어내는 스타일이에요. 울분을 토하면서 아주 깡그리 말해버리지요. 아마 나의 본성을 그대로 본 사람이 있다면 바로 남편 뿐일거예요.

    지금 되돌아보면 나는 남편의 본성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는 나에게 많은 말을 안해요. 항상 말한대로 행동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나쁜 남편을 받아들여야되겠지요.

    남편은 항상 나에게 정직했기 때문에, 결혼 생활 동안에 저도 남편 성격을 많이 닮아갔어요.
    그리고 제 스스로 항상 정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남편에 대한 집착이 많긴 많았어요. 남편이 직업상 여성분들과 몇년이나 지속적으로 1:1로 대화하고 만나는 일이 많아요. 그래서 괜히 떠보는 말도 많이 했어요. 남편은 그런 나를 싫어했고요. 나의 남편에 대한 집착이 이런 일을 낳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동안 집착했나봐요.

    이런 일을 직접 눈으로 보고는 깨달은 게 있어요. 바로 나 자신이에요. 내가 욕심이 많다는 것이요. 나는 더가지려는 욕심은 없지만, 이미 가진 것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있는 것 같아요. 그걸 버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과하면 안 좋잖아요.

    남편이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정직하고 좋은 사람이 아니란 걸 안 지금, 머리속이 오히려 싸해진 느낌이 들어요. 그래, 집착할만한 사람, 아니구나, 하는 것....그는 정직하지 못하구나 하는 것이요. 그와 나는 결혼을 지속하겠지만, 그를 너무 소유하지 말자 이런 마음이요. 사랑,,, 집착과 구분되는 그 무엇이겠지요.

    남편이 집에 오고 아주 조곤조곤 이야기했어요. 남편이요, 지금 자요, 코를 드르렁 거리면서 자요. 나라면 잠 안올 것 같은데......... 자는 남편은 정말 ...너무 야속해요.

    그 직원,,,,,, 옛날의 나를 보는 것 같아요. 제가 그랬어요. 남편이 말하면 활짝 웃고, 수줍어하고, 많은 말도 하지 않았죠. 그저 웃는 게 다였어요. 남편은 내가 착하다고 귀엽다고 좋아했어요.

    저는 너무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아들 둘과 싸움하고, 남편 이리저리 떠보는 말 잘하고, 남편에게 화난 게 있으면 모조리 다 그대로 퍼붓고.............

    나도 예전의 수줍던 나로 되돌아가고 싶은데....남편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아름답던 23살 그 때의 나를 찾고 싶은데.,.....

  • 11. 셀린느
    '07.10.22 12:17 AM (61.109.xxx.69)

    마지막 문장이 마음을 흔들어서 처음으로 댓글 달아요. 울고 계실 것 같아서... 울지 마시라고 하지는 않겠어요. 깊은 곳에서부터 서러움이 복받칠 땐 울어야 돼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 내시는 걸 보니 똑똑하고 판단력도 뛰어난 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하고 나면 대개의 여자들은 남편한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집착하게 되지요.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저도 그랬던 거 같아요. 사람은 상대적이에요. 누구나... 자기가 바로 서야, 남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남편은 나와 관계맺고 있는 세계의 일부일 뿐이에요. 전부도 아니고 가장 중요한 것도 아니고... 때에 따라 전부가 되기도 하지만 때에 따라 아주 사소한 존재가 되기도 하지요. 무엇보다 자신의 중심을 세우고 깊이를 만드세요. 누구든, 자기 세계가 있어야 약해지지 않아요.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흔들려요. 어떤 사람도... '내 남편만은...' 이라고 다들 믿고 살지만, 예외는 없어요. 상황이나 조건이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지. 내 자신도 여건이 되면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럼 좀 맘이 편해지실 거예요. 한동안 힘드시겠지만 기운 내시고, 당당한 자신만의 세계를 일궈가는 강하고 현명하고 독자적인, 꿋꿋한 여성이 되시길 바랄게요. 홀로 설 수 있어야 함께 설 수도 있습니다. 전화위복이 되시길...

  • 12. 힘내요
    '07.10.22 1:36 AM (211.245.xxx.250)

    내가 허락치 않은 이상 그 어떤 사람도 날 망치거나 불행하게 만들순 없어요...
    그럴 자격을 남편에게 부여하지 마세요...
    수줍던 나라니요..그것은 결혼생활을 인생을 알지 못했던 순진했던 나죠...
    순진과 순수는 다르죠.. 순진이란것은 알기 전...무지한 상태잖아요...
    남편이 말잘듣고 맘대로 휘두를수 있는 착한타입 좋아한다고 해서(이기적인 취향일뿐)
    그시절의 순진 무지한 내가 더 사랑스러운 인간형이라고 생각하진 마세요...
    삶에서 배워서 지금껏 이루어진 나를 사랑하시길 바래요..
    남편이 결혼생활에서 배우자에게 의리를 지킬 능력과 의사가 없는 실망스런 캐릭터라는것을 이젠 알게 되었다 해도 그로인해 내가 무너질 필요는 없어요...
    남편이 좋아서만 사나요...저도 이혼 안하는 이유...중 하나가 월세가 안들어서에요^^; 결혼생활은...걍 맘편히 나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서 중요한 환경 자원이니 편리하게 활용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삽니다...

  • 13. 김영희
    '07.10.22 7:36 AM (59.23.xxx.101)

    힘 내세요.
    남편이 아닌 자신을 더 사랑하시고요. 세상에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은 없다고 하더군요.
    내게 뭔가 부족한 점이 있어 상대가 그런다는 생각도 하지 마세요. 당신은 충분히 고귀하니까요.

  • 14. 프로란
    '07.10.22 8:28 AM (222.102.xxx.65)

    연애하고 바람 피우는데에도 프로가 있겠지요?

  • 15.
    '07.10.22 8:49 AM (211.215.xxx.208)

    힘내요님 말씀이 참 가슴에 와 닿네여....

  • 16. 원글님..
    '07.10.22 10:10 AM (121.144.xxx.139)

    힘내세요 *^^*
    먹는 거,,뭐든 잘 챙겨드시고.. 마음 강하게 ..
    님이 잘 버티고 잘 견디어 줘야,,, 됩니다.
    힘내세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너무나 많은 일들이,,,생기고 겪으면서 이겨내고,,
    때로는 남모르는 눈물 흘리며..
    그러면서 나이 묵어 가나봐요. ..

  • 17. 원글님,
    '07.10.22 10:19 AM (211.107.xxx.88)

    저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거 같아 로긴했네요.
    철썩같이 믿었던 남편의 방황... 벌써 2년 전인데요..
    저도 제가 모자란거 같고, 정말 살기가 싫었어요. 원글님, 그래도 맘 잘 추스리고 계시네요...
    아직도 남편 핸펀을 밤마다 내용확인해 보는 제가 싫어지지만...
    남편의 바람끼를 우째 하겠어요. 그냥 제 삶의 꽃밭을 예쁘게 가꾸어 가고 있답니다.
    그러면 제 마음의 꽃밭에 꽃도 피고 열매도 맺을거라 믿고요...
    지금은 남편도 제 꽃밭을 기웃거리면서 부러워한답니다.
    남편이 세상의 전부도 아니고, (물론 아이들도 다가 아니지만...) 사람이란게 뭐 믿을 만하지가 않다는걸 뼈저리게 배웠네요. 그저 남편도 불쌍한 인생일뿐이고... 각자의 삶의 짐을 지고가는 인생일 뿐이라는거...
    그래도 한 번씩 울컥할 때가 있지요... 눈물이 주루루... 맘도 아리고...
    그럴때 자게에 털어놓으면서 힘내 보자구요... 홧팅!!!!

  • 18. ㅠㅠ
    '07.10.22 12:42 PM (58.121.xxx.125)

    아.. 참으로. 어쩌나요..
    토닥토닥.. 옆에 계심 같이 울어드리고 싶어요..
    실컷 울고 힘 내세요.
    남편이 아직 시작한건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하나요?
    이 참에 따끔하게 확실히 할건 하시구요.

    지나고 나면 그야말로 다 바람 같은 것인데..
    그 시기 넘기기가 참 힘들지요..
    그래도 일이 터지기 전이라 한편으론 다행이라 여기시고
    부부관계 잘 추스려 나가세요.

  • 19. 힘내세요..
    '07.10.22 4:48 PM (211.110.xxx.248)

    마음이 너무 여린 분 같아서..
    글 읽다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해지네요.
    많이 아프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그리고, 님들이 댓글 달아 주신 것 만큼,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네요...
    휴.........사실 뭐라고 말해도..
    감정이...이게 말로는 표현이 안 되는것 같아요.
    힘내세요...!!

  • 20. 저도요
    '07.10.22 5:12 PM (210.223.xxx.225)

    저는요 더 심한 꼴을 봤는데요
    사람이 한 번 어긋나기 시작하면 길이 없더군됴
    남편분은 이미 마음이 어긋나기 시작한 것 같군요
    그 마음을 바로 잡기 위해서 갖은 짓을 다 했어도
    소용이 없었어요
    결국은 하고 싶은 짓 다 하다가 자기네들끼리 싫증나니까 돌아 오더군요
    거짓말!
    난 남편이 내게 거짓말 같은 걸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지요
    그런데 나중에 모든걸 알고 나니까 거짓말 수준이 완전히 사법고시 패쑤 수준이더군요
    믿지 마시구요
    그대신 남편하고 이혼하고 싶지 않다면 남편을 감싸 주어서
    남편이 내 곁에 머무르게 하세요

  • 21. 아내는 바보
    '07.10.22 5:20 PM (210.223.xxx.225)

    저느요
    남편을 하느님보다 더 믿었었어요
    그런데 카드내역을 열어 보니까요
    여자한테 보석 사주고 핸드백 사주고 옷 사주고....
    심지어는요
    핸드폰이 남편 이름으로 세개에요
    내가 아는 것 하나
    그리고 모르는 것 두개
    두개는 여자와 각자 나누어 갖은 핸드폰
    전 기절 할 뻔 했어요
    언젠가 제가 제 이야기를 올릴테니 한 번 보세요
    남자가 여자한테 빠지면 어떻게 되는가를요
    원글님 상처는 상처도 아니에요

  • 22. 힘내세요
    '07.10.22 5:53 PM (211.207.xxx.121)

    원글님... 아이를 학원이나 과외를 시키시고라도 회사에 다시 나가는 건 안되나요?
    다른 여자를 둔다해도 1:1로 있다보면 그런 일들이 계속 생길 확률이 있을 것 같아서요.
    아니면 남자 직원을 두시면 안될런지....
    아무래도 한 공간에 둘이 있다보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저 같아도 님처럼 걱정되고, 의심하게 될 것 같아요. ㅜㅜ
    대화 내용도 남편 분이 더 적극적인 것이 보이네요. 보고 싶다느니, 얼굴을 오래 머리속에 그리겠다는 둥 하는 게요. 에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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