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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다 사랑이 극진한 고혈압 이모와 당뇨이모부

미스테리 조회수 : 1,313
작성일 : 2007-10-04 03:38:20
여기서도 그렇고 병원에서도 그렇고 음식섭생에 관해 특히 다들 중요하게 말씀들 하시잖아요
짜게 먹으면 안되고, 싱겁게 먹어야 하고, 조미료는 안 넣는게 좋고, 인스턴트, 외식 당연히 안 좋고 등등...

요번 추석이 좀 길어서 시댁 갔다가 와서 친정에 갔더니 엄마가 이모랑 이모부가 시골에서 올라오셨다며 이모네 큰아들집으로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형제가 많다보면 형제들끼리도 특히 친한형제와 그닥 가깝지않은 형제가 있는데 그 시골사는 이모는 저희 엄마랑 그닥 가깝지 않은 형제분이세요

이모랑 이모부가 올라오신건 이모네 큰아들네 애기(저한테는 사촌조카라고 해야 하나요?)가 얼마전에 다리를 다쳐 깁스를 했다가 풀었는데 그게 그닥 움직이기가 편치 않았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차도 막히고 애도 불편하니 시부모(이모네)가 올라오신거죠

암튼 갔는데...
워낙 두분(이모랑 이모부)이 조미료를 사랑하신다는건 알고 있었으나 저녁상을 내오는데 식구가 그렇게 까지 많지 않은데 반찬이 김치만 빼고 한가지당 3접시씩(예를 들면 나물이면 나물이 똑같이 3접시, 잡채면 잡채가 똑같이 3접시 이런식으로)나오대요
이상타 했더니 사촌올케왈 그중 한가지는 이모랑 이모부것이랑며 전부 이모랑 이모부 앞에 놓더군요
왜 따로 드리냐고 했더니 함 먹어보라고..
아흑...
소금이 씹히는거 같은 맛에 조미료 범벅..평상시 그닥 조미료를 멀리하지도 가까이 하지도 않는 저이지만 누가 먹어도 그건 짜고 조미료맛에 흠뻑 절은 음식들이었어요

왜 이렇게 짜게들 드세요? 했더니 싱겁게 먹으면 토할거 같다고 이모가 말씀하시더군요

이모네 며느리들 전부 셋인데 나중에 과일먹고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끼리끼리 모여서 얘기하는데 며느리들 전부 혀를 내두를정도로 짜다고..
매번 명절때 마다 그렇게 짜게 조미료 섞인걸 먹어야 해서 아예 이모랑 이모부음식은 다 한 음식에다가 소금이랑 조미료(다시다)를 더해서 따로 통에 담아서 밥 차릴때마다 놓는다고 하대요

큰 올케왈 생신때 시골이라 그런지 동네 사람들이 와서 밥을 먹는데 그 해 생신에는 사골국을 끓여 상을 놨는데 대략 간을 해서 내놓았답니다. 그 간한것도 큰올케가 하려고 했더니 너희들이 하면 싱거워서 토할거 같다고 하면서 이모가 직접 간을 했대요. 초대된 동네 사람들 따로 소금간 안하고 암말 않고 먹다가 저희 이모부가 소금간 되어 있던  사골국에  소금을 더 많이 넣는걸 보고
"어르신 안짜요? 지금도 좀 짠데.."하고 몇몇 동네사람들이 말하는것을 봤다고 하대요

또 이모는 밥을 어찌나 많이 드시는지..예전부터 많이 드시는건 알았지만 코렐 밥그릇에 3그릇이 기본이더군요
대체 이 주먹만한 밥그릇은 어디서 파냐고 큰 올케를 핀잔주더군요

이모는 고혈압이 있고 이모부는 당뇨로 한달에 한번정도 서울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약을 타간다고 합니다
근데 저희가 보기에도 그렇고 올케들 말하는것도 그렇고 두분다 그거만 빼면 건강하세요
이모는 고혈압에 키 163에 75키로 구요..그거때문에 무릎이 좀 아프신거 빼면 정말 건강하세요
이모 연세가 지금 68세이신데 재작년에 오십견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이모부도 당뇨인데 여지껏 한번도 쓰러진적도 없고 다른 합병증도 없다고 하시더군요

게다가 두분이 외식 좋아하시고 콜라에 자장면에 당뇨랑 고혈압 있으신 분들이 맞나 싶을정도로 식생활이 엉망이라고 큰올케가 살짝(?)흉을 봐주더군요
다시다 사용량은 상상을 초월하구요...

이모네집 위생상태 별로 인건 저도 뭐 너무나 잘 알거든요..그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서..여기 가끔 시부모님댁 지저분하다고 흉보시는 분들 그분들 다모여서 누가 일등할까 점수 매겨보면 저희 이모 결코 빠질 분 아니라는거 제가 잘 압니다

두분다 운동하는거 질색팔색 하십니다 힘들여 먹은 비싼밥을 그렇게 금방 배꺼트려 가며 돈들여가며 할일이 뭐가 있느냐고 ㅡ.ㅡ;

엄마랑 차타고 집에 오면서 작년에 유달리 엄마랑 사이가 좋았던 삼촌이 돌아가셨는데 그분 얘기했어요
"걔(돌아가신 삼촌)는 소식에 조미료랑 외식같은것도 일체 안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던애인데.."하면서..
삼촌이 아무이유없이 그냥 시름시름 앓다가 감기처럼 앓다가 한 1년을 앓다가 돌아가셨거든요
병원에서도 특별한 이유 없다고 했고 삼촌 본인도 특별한 스트레스 받거나 할일이 외형상으로는 없었는데 삼촌 가족들도 그렇게 말했는데 돌아가시더라구요

반면 저희 이모 아까 말씀드렸듯이 며느리가 셋인데 아들들 다들 가관입니다
하나는 사업한답시고 맨날 이모한테 와서 있는 땅 팔아라 집팔아라 나죽겠다 눕지 하나는 회사 잘 다니다가 갑자기 때려치우고 다단계에 미쳐있지 또 하나는 이번에 주식 한참 끗발 날릴때 주식에 올인하고 여기저기서 돈 다 끌어들여 주식한다고 눈에 불을 켜더니 다 잃고 지금은 빚 잔치 하느라 바쁘지...

속썩이는 자식에 엉망인 섭생에 완전지저분한 생활환경에다가 지병까지...엄마랑 다른 친척분들도 다들 이모랑 이모부 텔레비전에 내보내야 한다고..연구 대상이라고 모였다 하면 말합니다
환경호르몬 그런거 팍팍 나오는 플라스틱 그릇 애용자에 다른 친척분들이 텔레비전에서 그런거(음식 가려먹어야 한다거나 환경호르몬이나 그런거)나오면
"하이고 내 동생(또는 언니)은 저런거 다 해도 잘만살고 건강한데다 살까지 포동포동하다"고 다들 모여 미스테리라고...

아까 친정갔다가 오면서 갑자기 생각나서 여기다 글 올려보네요
진짜 미스테리인데..주위에도 그런분들 계시나요?
IP : 58.141.xxx.2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4 9:02 AM (59.8.xxx.57)

    울 친정아버지요
    하루라도 고기를 구워서 안드시는적이 없지요
    항상 고기를 석쇠구이..태워서 드시는거지요
    담배 하루 두갑이 기본이지요.연세 드셔서 70넘어서는 한갑반으로 줄였다던가
    술이요 댓병을 놓고 야금 야금 드시는분들 있잖아요 왜.
    아침에 일어나서 한잔, 밭일 조금하고 한잔...댓병하나에 5일 정도가나봐요
    그래서 울엄마 술은 곽으로 박스째, 담배도 박스째 사놓았지요
    다시마는 약과지요.
    미원 비빔밥 해먹을때도 미원 넣고 비벼먹었습니다. 어릴때
    그래서 우리집 아마도 한달에 미원 100그램 이상은 먹었을거 같아요
    미원심부름 자주했거든요
    500그램 사면 두달간다 던가 하던 소리 들었던것도 같은데
    짠거,,,울아버지 제일 좋아하는게 장아찌 종류였습니다

    그런데도 울 아버지 78세 까지 사셨답니다
    지금은 울엄마 미원 아주 조금 드시고 다시다도 아주 조금 드십니다

    참 울아버지는 지병도 없으셨고 그나이까지 나무해서 땠어요, 산에가서
    자식들이 기름값 보내 드리면 그거 용돈으로 쓰시고 나무해서 때시고

  • 2. ...
    '07.10.4 9:36 AM (124.86.xxx.50)

    다시다와 고혈압, 당뇨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잘 모르지만...두분에겐 소금끼가 제일 문제인 거 같네요.
    다시다도 짜니까 많이 넣으면 안좋겠지만요...
    건강에 전혀 신경 안쓰는 분들인가봐요. 걱정되네요.

    근데 아들들 문제나 지병 등등 해서 텔레비젼 내보내야 한다고..연구대상이라고...
    가족들이 그러는 것도 신기하네요. 가깝지 않은 형제여도 내 형제고 내 이모인데...
    시댁식구도 아니고 내 친정 식구인데 너무 남일 처럼 얘기하시는 게 좀 그래요.
    정말 고집 센 분들이라 아무도 어떻게 못하는 지 모르지만..
    그래도 걱정해주셔야 하는 게 아닌지...

  • 3. 마리나
    '07.10.4 10:28 AM (210.91.xxx.151)

    근데 진짜 이상한건요... 음식섭생에 까다로워서 조미료는 절대 안넣고 간도 싱겁게먹고 뭐든 원재료맛에 충실하려고 하는.... 음식물재료 자체도 소독을 해서 쓸정도인데 ...
    병에는 더 약하드라구요.... ㅎㅎㅎ
    조미료도 적당히 드셔주시고 흰쌀밥에 대강해서 만드는 반찬에, 그렇게 사는 분들이 실은 더 건강하게 사세요...
    다들 사회생활 하면서 밖에 밥 안먹을수 없으니... 이것 저것 안가리고 그저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면역력이 더 강해서 병도 덜 걸리는거 같아요...
    제 가족중에 먹는거에 유난히 까다로운 집이 있는데.... 그집은 두양반이 다 중병을 앓았거든요...
    그저 집밥만 먹고 사는거 아니니 너무 까다롭게 식생활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저 같은 경우도 조미료는 아예 없고 다시다는 가끔 사용할 정도예;요... 미원같은거 너무 많이 친 경우 아니면 잘 먹어요...

  • 4. 푸핫~
    '07.10.4 11:19 AM (59.150.xxx.89)

    그런 사람 울 집에도 있어요.
    울 시부모님...소금과 조미료 범벅 음식 좋아하시구요
    담배 한 갑이상...(흡연경력이 60년 넘었어요)
    지금 80,77세신데 건강 큰 문제 없어요.
    덕분에 제 남편...담배 끊는 마인드가 부족해요. 흑흑

  • 5. ...
    '07.10.4 1:36 PM (125.241.xxx.3)

    저싀 시어머니는 무조건 친환경 쌀과 모든 잡곡도 다 농약 안친 것 드시고 야채도 직접 길러 드세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고혈압에 심자영 환자이시고 시아버지는 당뇨시지요~
    어찌나 까다롭고 정리정돈 잘하시고 흐트러진 것 못보시는 스타일~
    반면 우리 친정엄마는 덜 깔끔하시고 미원은 원래 안드시고 그냥 평범하게 이것 저것 시장에서 사서 그냥 드시는데요~ 병도 없고 평안하시네요~
    우리 엄마가 저보고 너무 유난 떨지 말고 살아라 하시네요~
    그런데 저도 벌써 중환자네요~
    아무래도 성격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시어머니도 저도 좀 까다롭고 성질이 있거든요~
    성질이 병을 부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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