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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여럿 있으면 그 중에 특별히 좋아하는 자녀가 있는지요?
아들은 아들대로 좋고, 딸은 딸대로 좋다라는 답글이 모범답안(?)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아들도 있고 딸도 있는 분들은, 어느 한 쪽을 더 편애하게 되지 않나요?
저는 남매인데, 우리 엄마는 확실히 아들인 남동생을 더 좋아하고,
아버지는...잘 모르겠더라구요 워낙 표현을 잘 안하시는 분이라서.
결혼을 하고 나도, 제가 맏이라서 그런지 딸이라서 그런지, 만만한 저만 엄마가 수시로 잡으시고요.
신경질 부리고 신세 한탄 하시고 집안 어려운 일 의논은 모조리 제 몫으로 떨어집니다.
아들은 손님 대하듯, 조심스럽게 눈치보고 비위를 맞추려고 쩔쩔매는...
클 때부터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런 편애가 느껴지거든요.
부모 자식 간이라도 이성을 더 좋아할 수 있는 법이니까
엄마가 남동생을 더 좋아하는 것 처럼 보이는 건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옛말이 과연 맞는 말일까요?
아들 딸 성별에 상관없이, 자녀가 둘 이상 되면 그 중에 특별히 편애하는 자녀가 있는지요?
아마 있겠죠?
저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부모님들의 솔직한 속마음을 알고 싶어요.
1. ...
'07.9.29 9:12 PM (123.213.xxx.105)열손가락 깨물어 다 똑같이 아픈건 아니다...
정말 그럴것 같네요^^2. 부모와 자식
'07.9.29 9:20 PM (121.139.xxx.12)우리 큰딸도 엄마가 작은딸인 제 동생을 더 예뻐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차이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동생을 더 돌볼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지만
제 무심함도 있을것 같아서 요즘은 큰애에게 맘을 더 쓰고 정도 더 붙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큰애를 더 미더워하고 애잔하게 생각합니다.
항상 큰딸을 믿고 이해해주는 편이죠.
전 딸이이가 둘인데 다 같이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큰딸은 지 동생에게 많은걸 양보해서 늘 맘이 애잔하고
재주가 많고 정도 깊고 대견합니다. 제게는 벌써 친구같은 느낌이듭니다.
나이 차이가 나는 작은 딸은 정말 귀엽고 예쁘고
그 발랄함과 생기넘치는 에너지가 정말 예쁩니다. 집안의 활력소입니다.
원글님도 부모님께는 첫아이가 되겠네요.
부모의 큰애에 대한 감동은 원글님이 생각하는것 보다 훨씬 깊고 신비하기까지 합니다.
첫애를 얻으면서 생명에 대해 자식에 대해 생각하면서 숙연해지는 경험을
부모들은 누구나 한답니다.
원글님도 부모님께 그런 존재였지요. 제 남편도 그 감동때문에 항상 큰애를
더 맘 깊이 생각하는것 같아요. 부모님께 사랑 많이 받으세요~~3. ..
'07.9.29 9:23 PM (58.78.xxx.168)전 아들둘인데 큰애가 더이뻐요,
전 없는집에 7형제라 고생도 많이했고 중학교 마치고 사회생활을 했어요.
그래서 하나만 낳아 잘키워야지 했는데 큰애낳고 3개월만에 작은아이가 생겨 고생엄청 했어요.
그러면 안되지만 전 작은아이가 달갑지 않았어요.
작은아이는 몇달만에 밤낮도 가리고 한글도 3세에 읽었고 공부도 1등
근데도 전 큰아이가 이뻐요...
남들이 다 저더러 뭐라고 합니다 그러지말라고
작은애도 알아요, 형에게만 관심있는것...
그래도 안고쳐지네요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야할까요?...4. ..........
'07.9.29 9:34 PM (220.123.xxx.68)우리아빠는 저를, 우리엄마는 제동생을 더 사랑하시는듯해요
이상하게 저는 친가를 가면 환영받고, 제 동생은 외가를 가면 환영받아요
부모랑 자식사이에도 궁합이 있는것 같아요5. 달라요
'07.9.29 9:45 PM (59.19.xxx.18)맘가는자식 따로있고 돈가는 자식따로있고 암튼그렇대요,,,저희남편은 갖은고생하고 집안일으켰는데도 시부모님은 젤 생각에도 없어요
6. ..
'07.9.29 10:25 PM (124.61.xxx.129)부모도 사람인데요.예쁜 아이는 있죠.자식들에게도 사랑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전 솔직히 큰애보다 둘째가 더 이뻐요.그런데 그게 아이 나이와 그 아이의 태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7. ㅎㅎㅎ
'07.9.29 10:25 PM (218.232.xxx.106)열손가락 깨물면 다 아파요.
단지 그 아픈 강도가 다 달라요
당연히 사랑을 주고 받는 강도가 다르지요.
저 아직 부모님의 딸로 있지만,
당연히 아들보다 작은 사랑을 받고 자랐고,
제눈에 큰아들은 다른 아들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본인들도 인정하는 부분이지요.
사람이기 때문에, 부모.자식간이라고 하여도
더 마음이 가는 자식이 있고,
마음이 덜 가는 자식이 있지요.
자식도 엄마보다 아빠가 더 좋은 사람이 있구,
아빠보다 엄마가 더 좋은 사람이 있듯이...8. ...
'07.9.29 10:46 PM (203.235.xxx.132)열 손가락 깨물면 다 아픕니다.
헌데....... 원래부터 크기가 달라요!!!!!!!!!!!!!!!
저 아들 만 둘 인데... 둘째 녀석이 너무 이뻤습니다.
둘째 안고 뽀뽀해주려고 첫째부터 안고 뽀뽀하고 둘째에게로 갔습니다.... 연년생..
지금 사춘기 지나며 너무 말 안들어서... 의젓한 첫째가 더 이쁩니다..9. //
'07.9.29 11:42 PM (203.130.xxx.67)편애 너무 심하게 받고 자라 아이 하나만 낳았습니다.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난 지금 저희 자매들 각각 사랑받지 못했던 부모님께 느꼈던 서러운 일들 지워지지 안아 고통일 때 있습니다.10. 네
'07.9.29 11:43 PM (211.59.xxx.82)저는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를 편애한다고 98%확신합니다.
어느부모든 힘있는 자식쪽으로 기우는게 사실인거 같아요. 어려선 당연히 공부잘하는 자식, 크면 아무래도 돈이 있는쪽, 저 윗분 말씀대로 만만하게 잡는자식.....등등
저도 극심한 편애속에 엄마의 화풀이대상으로 자랐는데 엄마는 전혀 모르시더군요.
얼마전에 제가 한번 어려서 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얘기했더니 내가 언제 그랬으며 설사 그랬다한들 그럴만 했으니 그랬을 것이고 그런걸 지끔까지 마음에 담아두는 무서운 ㄴ 이라고 됩데 욕만 한바가지 퍼먹었지요.
가깝게는 우리 시어머니 하나뿐인 자기딸을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왜그렇게 괴롭히는지 알수가 없어요.........완전히 아들 치닥거리 용으로 딸을 키우신 분입니다. 저한테는 잘 해주십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하는데 가끔 출장이나 연수를 가서 연배있으신 선배분들과 이야기해본적이 있는데 다들 솔직히 편애한다고 스스로 말씀하시더군요.
얼마전엔가 이 게시판에서 어떤 선생님이 남자애들 좀 무질서하고 산만하고 뭐 그런걸 주~~욱 쓰시고 결론은 뭘해도 남자애들 무조건 이쁘다...뭐 그런거 보고 좀 뜨악 한적이 있거든요.
왜냐면 고2인 우리딸이 가끔 그런소릴 합니다. 선생님들도 대개 남자애들만 이뻐하고 괜히 농담하고 장난치고 그런다구................그래서 아무래도 남자애들이 좀 편안하고 스스럼없어 그런거 아닐까? 그랬더니 단연코 아니랍니다.
그렇다고 남자선생님들이 여자애들을 더 이뻐해 주는것도 아닌데 우린 뭐냐고...뭐 그런소릴 하더라구요. 우리때만해도 여중, 여고를 다녀서 몰랐는데.
저는 애가 하나뿐이어서 이문제에 답변할 처지가 안되는데요......제 친구들만봐도 다들 어쩔수없이 아들을 더 이뻐라 하는것 같더라구요.
첫째가 아들인 친구는 아무래도 첫째가 이쁘다하고
무조건 작은애가 이쁘다는 동료나 친구들 많지요. 근데 모두 둘째가 아들입니다요.......쩝
그래도 예전처럼 대놓고 차별하거나 공부를 안가르치는 경우는 없으니 장족의 발전이죠..11. 딸아이
'07.9.30 12:14 AM (121.139.xxx.12)하루는 초등학생인 제딸이 자기친구가 남매인데 할아버지, 할머니는 물론
아빠,엄마 까지도 아들만 좋아하고 아들만 인정하고 자기를 차별해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속상하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대요.
그애도 할만큼은 하는 아이고, 물론 부모도 대놓고 다르게 키우는건 아니지만
아이가 가족들의 그 느낌이나 기대를 알고 많이 속상해 하나봐요.
그 얘기를 듣고 새삼 어른들의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좋고 덜좋다는 감정이야 누구나 갖을 수 있는 생각이지만
자식을 키우는 부모니까 좀 더 생각하고 내보여야겠죠.
며칠간 그일 때문에 친구와 함께 우울했던 아이에게
왜 그런일이 주위에 많이 일어나고 그런걸 넘어서려면 딸아이랑 그친구가
어떻게 노력해야하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어리게만 보던 딸이 많이 컸구나싶은 생각도 드네요...12. 그게요
'07.9.30 1:02 AM (211.49.xxx.206)열손가락 깨물면 모두가 다 아프지만요..
깨무는 힘에 따라 느끼는 아픔의 정도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엄지를 더 쎄게 깨무느냐.. 검지를 덜 아프라고 더 약하게 깨무느냐...... 그거 아닐까요?
분명히 있지요... 편애라는거13. 이쁜돼지
'07.9.30 2:28 AM (218.48.xxx.45)저는 12살 9살 오누이 키우는데 아무래도 키우는 방식이 틀려지네요. 첫째 사내애는 기대만땅이고 돈도 많이들고 한데 둘째 여자애는 이쁘고 귀엽고 깨물고 쉽고 사랑스럽고 해요. 둘다 안낳았으면 어쩔까 싶으면서도 사랑하는 방법은 조금 틀려요. 그게 편애하고는 좀 틀려요.
사실 저도 오누이중 둘짼데 엄청 편애 느끼면서 자랐거든요. 저는 편애는 안하려고 노력중인데 기대는 아무래도 남자인 큰애한테 많이 가네요. 왜냐면 남자애가 더 영리한거든요. 대신 여자애는 애교가 넘치고 심성이 착해서 믿음직해요. 두아이다 누가 더할것없어 저는 행복해요....14. 손가락
'07.9.30 2:32 AM (121.139.xxx.166)열손가락 깨물면 다 아프죠..하지만 덜아픈 손가락은 있습니다. 저희 엄마도 모든면에서 남동생과 저를 편애하면서 키웠어요...원글님 어머님이랑 똑같이...저기 위에 달라요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마음만 가는 자식이 있는반면 돈가는 자식이 있죠. 친정쪽에 부모님재산 모두 남동생한테 준다고 재산 탐내지 말라고 저만 보면 그얘기를 귀에 딱지가 앉게하세요...동생한테만 주는 이유는 아들이라서 그렇다네요...저는 마음만 가는 자식이고 동생은 돈가는 자식이에요... 저도 어릴때 받은 상처가 너무 크고 또 지금도 많은상처를 받고있어서 아이는 하나만 낳았어요...나도 모르게 아이편애하면서 상처주면서 키울까봐서 그게 싫었거든요......
15. ....
'07.9.30 7:48 AM (125.186.xxx.173)참 사람마음이 말이죠..
저는 둘째 아들이 너무 이뻤어요. 매일 궁둥이~(^^)에 대고 뽀뽀를 쪽쪽 하고 얼굴을 물고 빨고.. 자제가 안될 정도로 말이죠. 큰 아들은 그저 의무적으로 손이 가고.. 그게 참 잘 안바뀌더군요. 걱정도 많이 했죠. 내가 아이 상처 주는 것 같아서. 매일 아침 새로 다짐을 하고 다짐을 하고.. 그런데 여하튼 시간이 얼마 지나니 이제는 또 큰 녀석이 더 이뻐보이네요...
아이들은 귀신같이 알아서 참으로 많이 마음 쓰게 되더이다..16. ^^
'07.9.30 8:35 AM (220.76.xxx.41)남매면 보통 편애없이 각각 온갖 다른 방식으로 마음쓰면서 키운다 하고..
동성 형제, 혹은 자매거나 형제가 셋 이상되면 아무래도 조금씩 차이는 진다고
경험자들이 말하더군요..
맞는 말 같아요...17. 제발
'07.9.30 4:30 PM (218.236.xxx.59)마음가는 자식이 따로 있는건 맞아요.
자식이라고 해도 말하자면 남남이니까 합이 맞는 자식이 당연히 있지요.
하지만 제발!!
자식 앞에서는 조심들 해주세요.
자식은 영물이라서 모르겠지..해도 다 압니다.
누가 자길 제일 이뻐하나 누가 만만한가 그런건 강아지들도 먼저 알잖아요.
우리가 그랬듯이 지삭들도 다 마음속에 품고 있어요.
저기 아래 어떤분이 시어머님 말에서 써놓았듯이 자식들도 마음속 일기장에 다 써놓고 있을지도 모른답니다..이 다음에 갚아줘야지 하구요!!
마음이 덜가는 자식이라도 노력하면 이뻐지더라구요..친척끼리도 형제끼리도 남편에게도 나는 누가 더 이쁘다 아니다 하는 말도 하지마세요.
말하는 순간 기정사실이 되고 자식이 눈치 챈답니다.
정 차별이 되건든 아무도 모르게 자기 마음속 깊이 꽁꽁 숨겨놓으세요 남편도 모르게.
제가 옛날에 일기장 꽤나 썼었거든요 이 다음에 두고보자 하구요^^18. 푸핫
'07.9.30 11:06 PM (58.140.xxx.86)윗님....일기장에 이다음에 두고보자...쓴거...넘 귀여워요. 작은애가 고사리손으로 일기장에다가 얼굴에 벅벅 인상쓰면서 쓴다고 상상하니...웃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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