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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넘은 엄마를 모시고 사는 새언니에게
엄마 젊어서 남편잃고 많은 자식들 키우시느라 좀 가족이기주의적(?)이랄까,
자식들만 유난히 챙기시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함께 살고 있는 새언니 입장에서는 참 힘들겠다 싶어서 항상 미안해요.
오빠가 셋이지만, 자기들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용돈도 제대로 안드리는데
큰오빠는 함께 살면서도 썩 여유있는 편도 아닌데 좋은것 있으면 항상 사다드리고
엄마에게도 매월 십만원정도 용돈도 드리고 그러세요.
그런데도 엄마는 다른 자식들 서울에서 집장만도 못하고 있다고 항상 안타까워하시고
제가 드리는 용돈도 안쓰고 자꾸 모으려 하시고...
새언니와 엄마의 사이가 많이 안좋아요.
머리가 허옇게 세어가는 새언니가 엄마와 힘드는것도 안스럽고,
나이 팔십 넘어가니 외로워보이는 엄마도 안스럽고,
그래서 생각한건데...
새언니에게 20-30만원정도를 매월 생활비에 보태드리면 어떨까요.
한편 생각하면 얼마되지도 않는 돈으로 엄마에게 잘하라고 생색내는걸로 비춰질수도 있을거고,
생각같아서는 한 오십만원 드리고 싶은데 여의치 않고...
다른 형제들에게 말해서 걷으면 반대는 안하겠지만 여태까지 힘들게 모시고 살아온 오빠내외의 공(?)을 다 늦게 빛바래게 하는것도 같고...
왜 진작 이런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다른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특히 저의 새언니와 같은 입장에 계신분들의 말씀을 듣고 싶어요.
그냥 안드리는게 나을까요? 적지만 저 혼자라도 마음표시하는게 나을까요.
1. 드리고싶으면
'07.9.21 3:02 PM (59.19.xxx.206)드리고싶으면 님만 주세요,,괜히 말해서 시끄러웠거든요(저희집은,,)
주면 너만 주면 돼지,,왜 주자 말자,,하냐 하더군요,,다른형제들 굳이 알게 할 필요있나요??2. ...
'07.9.21 3:05 PM (218.48.xxx.180)원글님 진심이 느껴지네요..
더도 덜도 보태실필요 없이 그냥 그대로 솔직한 심정 새언니한테 말씀하시고
보태드리시면 어떨까요?
그 돈으로 엄마 용돈드리라고 해도 될테구요..
진심은 통할거라고 생각듭니다. ^^3. //
'07.9.21 3:07 PM (222.237.xxx.234)돈은..그때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어머니와 올케가 풀어야죠..4. 그래도
'07.9.21 3:07 PM (211.215.xxx.36)드리는게 백번 좋지요.. 돈의 액수를 떠나서 새언니 입장에서는 형제들이 그런 마음 표시해주면 고마울 것 같아요.. 당연히 시어머니께도 더 잘하고 싶은 맘 들꺼구요.. 형제분들께 얘기 해 보시고 싫다시면 님만이라도 드리세요..
5. 오~~
'07.9.21 3:07 PM (222.109.xxx.201)새언니한테 가감 없이 님의 마음을 얘기하세요. 고생 알아주는 건 아가씨 밖에 없다고 고마워할 것 같은데요.
6. ...
'07.9.21 3:08 PM (58.141.xxx.108)좋은생각이시네요..
새언니에게 직접주시고 어머님께는 말씀안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자식들고생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인데..아마 새언니가 따님에게 돈받는다는것?알면
의연중에 새언니에게 기분상하실말 할수있어요
그러니 정말 좋은맘으로 주시는거라면 몰래몰래 님과 새언니만 알았음 좋겠네요7. ..
'07.9.21 3:09 PM (125.181.xxx.138)원글님 글속의 새언니가 마치 제 언니같아서 맘이 짠하네요.
물론, 제 언니는 아들둘의 장남이지만 말입니다.
당연히 원글님 어머니께서 저러시면 며느리와 사이는 무지 않좋습니다.
제 얘길하자면
시누이들이나 시동생이 와서는, 자기엄마만 몰래 불러다가 맛있는거 사먹이고는 들여보낸다네요. 엄청 기분나쁘죠.
시누이들 하는걸 보면, 시부몬 밥도 안차려주고 싶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으면 원글님만 하시고
다만 그게 쭈욱 이어질수 있으신지~
만약 저라면, 그 돈 열달쯤 모아서 목돈만들었다가 새언니에게 주겠어요.
울엄마때문에 힘드신데, 선물이라고 좋은거 사라고 하면서,8. ..
'07.9.21 3:13 PM (61.79.xxx.202)그렇게라도 생각하시는 원글님 마음이 참 고맙습니다.
9. 조용히
'07.9.21 3:14 PM (211.229.xxx.244)다른 사람 모르게 주세요
그냥 생각만 말하고
원글님 생각은 참 좋지만
여러사람 이야기하다보면 돈 몇푼 내고 생색내는 꼴로 끝날수도 잇거든요
여적 고생하며 모셧는데 이제와서 돈 얼마 받고 그동안 고생한것 희석되는것 원치 않을수도
있구요
아무 리 좋은 생각이고 선의라도 그렇다고 남에게 똑같기를 요구하지도
남에게그런일로 인정받기를 바라지도 말아야 첨 생각그대로 아름답게 마무리 됩니다
그냥 내가 너무 주고싶어서 내맘편하려고 준다는 심정으로 살짝 주세요10. ^^
'07.9.21 3:16 PM (59.6.xxx.11)저도 같은 생각 모시는 새언니 한테 좋은 선물 하나 하세요.
정말 수고 한다고...생활비로 줘봐야 흔적도 없을테고...
한번 크게 쏘시고
매달 조금씩 형편껏 보태시고...
대신 어머님은 모르게...
좋은 시누시네요.11. ~~
'07.9.21 3:23 PM (121.147.xxx.142)어쩜 이런 생각하는 시누이도 있군요
저도 매달 드리는 것보다는
올케 생일날 같은때 선물로주시면
올케가 그 맘을 너무 고마워 할꺼같네요12. 그래요..
'07.9.21 3:27 PM (58.102.xxx.136)님의 진심이 담긴
정말 고맙단 뜻이 담겨있는 선물을
새언니한테 하세요.
저도 여식이지만 매달 얼마 부치기 쉽지않구요.
결국 애써 모시는 사람은 누가 뭐래도 힘든 새언니 당사자이니
엄마생각하는 맘으로 ....진심어린 선물에 한표!!!!
아마 마음이 動할꺼예요.^^13. 조용히
'07.9.21 3:32 PM (218.53.xxx.227)제 생각엔 원글님께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시고 조용히 드리는게 좋을 것같아요.
어차피 새언니 생각해서 드리려는 거잖아요. 언니한테 그간 고생하고 산거 다 안다...라고
꼭 말씀하시고 의논하세요.
친정엄마께서 그 사실을 하시면 아마도 며느리에게 생색을 많이 내실겁니다.
피같은 내 자식 돈이 며느리 주머니 곳에 들어가는데 그 성격에 가만 계시지 않을 것 같아요.
그 사실을 허심탄회하게 언니꼐 말씀하세요. 다른 형제들에게도 말하지 말구요...
그 돈으로 엄마 맛있는거 사드려도 되고 필요한데 쓰세요...라고 말하면 새언니도 원글님꼐
고마워할겁니다. 저희할머니까 딱 그런 타입이었거든요. 내자식 입만 입이고...
경험상 다른 자식들이 맏며느리에게 돈 준다고 하면 눈에 불을 켜실겁니다.
며느리 입장에서도 그건 정말 고문입니다. 차라리 안받고 말지요...
그러니 꼭 두 분 사이의 비밀로 하고 새언니한테 드리세요...14. ㄴㄴ
'07.9.21 3:41 PM (203.255.xxx.57)돈도 드리고..
자꾸 어머니께 며느리에게 그러지말라 잘지내라 말씀드리세요.
이해안되어도 자꾸 듣다보면 세뇌되거든요 ^^15. 껴주세요
'07.9.21 3:44 PM (219.255.xxx.74)드릴려면 님만 알아서 드리는게 좋을것 같아요.
다들 형편이 틀리잖아요. 그리고 오빠들 올케들이 들고 일어날태고....
어머니한테도 며느리에게 잘하시라고 볼때마다 말씀드리고.
암튼 새언니에게 돈을 주는건 좋은데 개인적으로 슬며시 드리는게 좋을듯 싶어요.16. 원글이
'07.9.21 3:54 PM (219.240.xxx.213)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원래 그냥 저혼자 드리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었는데 님들 말씀 듣고 보니 꼭 그래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엄마에게는 말씀 안드릴 생각이예요. 말씀드리면 으~~~ 오히려 그게 엄마의 무기(?)가 될게 안봐도 뻔하거든요.
엄마용돈은 따로 제가 드리는게 있으니 온전히 언니만 위해서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예전에는 엄마가 안스러웠는데 요즘은 언니의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17. 매달
'07.9.21 4:15 PM (125.130.xxx.107)드리지 마시구요
그 돈으로 어렵더라도 1년짜리 적금을 드셔서
새언니 생일이나 그런때 드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언니 당사자한테도 미리 말하지 마시구요
꺼꾸로 생각하면 다 같은 입장인데
시어머님은 밉고, 친정엄만 가여운게 참 이상하죠.
원글님 참 이쁘시네요. 저도 더 잘해야 겠어요^^18. 고맙
'07.9.21 4:16 PM (125.129.xxx.232)생각도 깊으시고 마음도 참 예쁘세요.
저희 엄마도 예전에 외할머니를 모시는 큰외숙모한테 몰래 계속 돈을 보내드렸어요.
큰 올케만을 위해서 쓰라고요.할머니 돌아가신 다음엔 다이아반지도 선물했어요.
외할머니가 큰외숙모 험담 하려고하면 절대 호응안하고 할머니한테 그런 말씀 마시라고 했어요.
외할머니는 자기말 안듣는다고 섭섭해하셨지만,오히려 그게 외할머니를 위한 거였어요.
옆에서 모시는 큰외숙모에게 잘해야 외할머니한테 더 잘할것 같았기때문에요.
우리 시누이도 우리엄마나 님처럼 깊은 생각 좀 했으면 소원이 없겠네요.-.-:19. 좋은
'07.9.21 4:53 PM (211.53.xxx.253)시누시네요.. 마자요. 어른 모시면 보이게 안보이게 돈 많이 듭니다.
안 모시는 자식들은 그걸 잘 몰라요...
원글님 복받으실거에요..20. 음
'07.9.21 5:45 PM (125.178.xxx.138)친정이 머신가요?
울 친정엄마는 평생 모시고 사는 올케 안쓰럽다고
저희집으로 모셔서 열흘씩 있다 가시게 했답니다.
다른 딸 집에도 모셔다 드리고..
며칠이라도 삼시세끼 끼니걱정 안하고 느긋하게 살라구요.
나중에 거동하기 힘드실때는 이모랑 두분이서 매일 번갈아가며 목욕시켜드리고 오곤하셨어요.21. .
'07.9.21 5:55 PM (122.32.xxx.149)저도 윗님 글 보고 든 생각인데..
저 어렸을때 할머니가 같이 사셨는에 정말 성격이 유난하셨거든요.
몇달에 한번씩 고모댁에 가셔서 몇칠.. 길게는 한두달까지 있다 오셨는데..
어린 제가 보기에도 숨통이 트이는 느낌...
손녀딸인 저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성격 순해서 할머니에 잡혀 사시던 울 엄마..
오죽하셨을까 싶어요.
윗님 말씀처럼 돈도 돈이지만 가끔씩이라도 올케분께 며칠씩 휴가 드리면 어떨까요.
어머니 며칠 모셔오시고 어디 여행이라도 보내드리면 참 좋을거 같아요.22. 저도
'07.9.21 6:17 PM (220.120.xxx.122)어른과 같이 사는데 가끔씩 모시고 오셔서 새언니에게 휴가를 주셨음 해요.
사실 어른들 내집아니면 불편하시다고 잘 안다니시고 하루 세번 꼭 밥으로
드려야 하니까 좀 힘들고 그래요.
그래도 이해하고 알아주는 님이 계시니 다행입니다.23. 그래도
'07.9.21 7:17 PM (61.81.xxx.116)올케 생각하는 시누(원글님)의 맘이 너무 이쁘네요
사실 올케가 엄마한테 아무리 잘해도 그거 몰라주는 시누이 정말 많거든요(가까이에서 많이봐서 알죠..)
다른분들께는 말씀하지마시고 원글님이 조용히 올케분께 드리세요
돈을 받아서가아니라 올케를 생각하는 시누이의 맘을 올케분이 많이 고마워하실거예요24. @@
'07.9.21 7:46 PM (121.55.xxx.237)저희도 친정엄마랑 올케언니와 사이가 안좋아서 힘들어요.
근데 요즘은 많이 좋아진듯해서 한결 좋답니다.
얼마전에 엄마 씽크대며 집수리하는거 딸들이 돈을 조금씩 모아서 해 드렸고
제가 올케언니네에 도움을 드린일이 있었거든요.
딸들이 먼저 손을 내밀었더니 올케언니도 알아서 더 잘 하시는듯해요.
이렇게 하다보면 엄마와 사이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원글님 마음이 전해지면 올케언니도 더 잘 하시리라 생각되고요
올케언니께 원글님 마음을 얘기하시면 올케언니도 그마음 알거라 생각해요.25. ^^
'07.9.21 8:23 PM (222.234.xxx.193)따뜻해지네요.
매달 푼푼히 주는 것도 좋지만 모아서 일년에 한번 목돈으로 주면 더 좋지요.
오로지 올케만을 위해서 쓰라고요.
올케 위해 모았다고 하면 눈물이 날 거에요.
매달 5만원씩만 모아도 1년이면 60만원 아녜요?
올케 앞으로 보험 하나 들어주겠다고 해도 좋고요...
올케 나이 들면 더 좋을 거에요.
10년납, 80세까지 보장되는 보험도 많아요. ^^
참 고우셔요.26. ----
'07.9.22 12:37 AM (121.183.xxx.212)돈이란...참..머라 말할수 없는 미묘한 작용을 하는거 같습니다....님이 챙겨드리면..안드리는것보다 훨씬 마음의 전달도 되고...수고를 기리는 뜻도 되고..여러모로 도움이 될꺼 같네요..
27. ㅋ
'07.9.22 8:35 AM (218.235.xxx.54)보험은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목돈으로 주시는게 좋겠네요.
28. ㅎㅎㅎ
'07.9.22 11:45 AM (221.166.xxx.240)원글님 맘이 이쁘네요..
울 시누들이 그런 생각을 해주면 난 힘이 될텐데...29. ...
'07.9.22 2:25 PM (222.235.xxx.67)가끔씩 모셔 오시는 데 한 표. 그리고 올케언니한테 정말 수고한다..미안하다..자주 말씀해주시구요.. 울 친정엄마가 평생 모시고 계십니다.. 울 할머니 올해 99세.. 다들 전혀 엄마가 고생하는 거 알아주지도 않고 당연하게만 받아들였죠.. 살면 얼마나 더 사신다고.. 여든살 때부터 그렇게 말해왔는데 어느덧 99세.. 너무도 정정하시죠..자식들은 집집마다 암 하나씩 다 걸려 병원에 입원퇴원을 반복하는데 울 할머니만 감기 한번을 안 걸리십니다...
젤 좋은 방법은.. 아직 근력 있으실 때에 여러 자식들이 힘을 모아 독립시키시는 겁니다..
님이 힘이 있으시면..딸이 모시는 거구요. 대신 아들들이 좀 생활비를 보태고요..
전 친정집의 애로를 넘 깊게 알다보니까.. 절대로 울 엄마 아버지가 만약 혼자 되셔서 연로해지시면 올케한테 맏기지는 못 할 것 같아요. 울 엄마도 내 발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는 자식들과 함께 살지 않겠다는 주의시지만서도.. 나중에 제가 모실 거예요. 울 남편 왈. 그럼 우리 엄마는? 합니다만.. 울 시어머님도 딸이 많으시고 큰 아들도 있으니까요.
노인 모시는 건 육체적인 것보다도 정신적인 수고가 훨씬 큰 일이라서요.. 적어도 돌아가면서 모셔봐야 모시는 사람 힘드는 거 10프로라도 이해합니다. 안 해보면 절대 모르고 수근거리지만 하지요.. 너무하다..울 엄마가 어쨌다고... 궁시렁 궁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