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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에 속았습니다.

꼬꼬맹이 조회수 : 1,876
작성일 : 2007-09-18 11:45:26
제가 작년 2월에 신한 은행(은마 아파트 지점)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으면서 대출 금리를 인하해 주는 조건으로 남편 이름으로 보험 상품에 가입했어요.

담당 직원은 펀드라고 설명을 했고 전 5년 만기 펀드인줄 알고 매월 50만원씩 불입하는 상품으로 싸인을 하고 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변액 연금 보험 이더라구요. ㅠㅠ

얼마뒤 보험 증서가 날라오길래 은행에 다시 확인했죠.
난 펀드 들은걸로 알고 있는데 이건 보험 아니냐고...
담당 여직원이라는 사람 말로는 펀드가 맞다. 그리고 5년뒤에 찾을수 있다. 하더라구요.

그때라도 그게 2018년이 만기인 보험 상품이라고 말해줬다면 해약할 수 있었는데...
확실한 보험 증서를 보면서도 그 직원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제가 원한건 5년 만기의 펀드였지 12년 후에나 받을 수 있는 보험이 아니었거든요.
만약 이름도 못들어봤던 미래에셋 생명 보험이라고 말해줬다면 쳐다도 안봤을겁니다.
(전 그당시 미래에셋 생명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당연히 미래에셋 증권에서 하는 펀드라고 생각했죠)

더욱이 전 이미 타 생명보험사에 그와 비슷한 변액 연금 상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출 받는 마당에 제가 노후 연금 보험을 또 가입했겠냐구요.

미래에셋에 문의한 결과  이건 변액 연금 보험이구 2018년부터 수령 가능하다는걸 확인했을땐
이미 해약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쳤네요.

담당 직원에게 무척 화가 났지만  
서류를 자세히 읽어보지도 않고 시키는 대로 싸인만 한 제 잘못도 있고,
중도 해지 손해가 너무 커서 울며 겨자 먹기로 지금까지 불입하고 있는데
얼마전 방송에서 은행이 대출을 조건으로 적금이나 보험과 같은 다른 상품에 가입하게하는 하는 불법 영업을 했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일명 꺽기라고 하던데 혹 님들은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이미 보험을 펀드로 속여 판매한 은행에 속은것도 화나는데 그게 불법 영업이었다는 보도를 접하니
더 이상 원치 않는 보험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주변 사람들에게 푸념하다가 금융감독원 (금감원)이란곳에 민원을 넣으라는 조언을 받아서
어제 민원을 접수 하였습니다.

어제부터가 더 화가 납니다.
금감원에선 민원 접수 전에 해당 은행과 먼저 얘기 해보구 결과를 민원으로 올리라고 하데요.
할 수 없이 은행에 사정을 말했습니다.

저에게 보험 팔아먹은 직원은 다른곳으로 갔다고 하며 다른 직원이 설명하는데요.
5년뒤에 찾을수 있는 상품이 맞다고 또 우깁니다.

하도 당당해서 제가 정말 잘못 알고 있는 줄 알고 보험 회사에 다시 확인했습니다. 물론 아니랍니다.
5년뒤에 찾는다는건 중도 해지랍니다.

이 말을 은행측에 했더니 이번엔 5년뒤에는 해약 환급율이 원금의 100%가 넘으니까 찾아도 된다는 의미였다고 말을 바꿉니다.
헉... 그럼 저에게 5년간 3000만원의 돈을 붓고 원금 3000만원 가져가는 상품을 팔았다는 거네요.
그렇게 따지면 손해를 봐서 그렇지 지금 당장이라도 찾을 수는 있죠...
이건 말장난 입니다.

또 자신들은 대출 금리를 조건으로 상품을 판매한거라 꺽기가 아니랍니다.
무식한 제가 봐서는 다 그게 그겁니다.

처음엔 말단 직원이 난 잘 모르니 과장을 연결해주겠다하고,

그 다음 과장 이란 여자는 설명이 충분치 않았음은 우리 잘못으로 생각한다.
원금을 되돌려주는 방법으로 알아보겠다하고,

마지막 지점장 아저씨는 언제 그런말 했냐.. 안타깝지만 아무것도 못해준다
하면서 지들끼리도 의견 통일이 안되는데 웃음만 나옵니다.

참 전화 통화도 녹음 해놔야 합니다.
좀 전에 말 틀리고 다음말 틀립니다.
아마 나중엔 내가 언제 설명이 부족했다고 시인했냐고 잡아 뗄 겁니다.

저는 금감원에서도 방법이 없다고 답변이 오면 미운 놈 떡하나 더준다는 마음으로 그 보험을 계속 유지 할겁니다.
지금 해지하기엔 손해가 너무 크니까요.
그리고 금감원까지 민원을 넣었다는게 저로써는 할만큼 다 해본거니까 그래도 안된다면 포기 해야겠죠.

그렇지만 이번 일로 배운게 너무 많습니다.
사기라는거 말로만 들었지 신용을 기본으로 하는 은행에서 이렇게 뻔뻔하게 행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요.
저는 비록 이렇게 몰라서 당했지만 혹, 님들은 절대로 속지 마세요.
꺽기는 불법입니다.

대출 금리를 인하해준다는것도 다 그 사람의 신용도가 그렇게 되니까 해주는 거랍니다.
자꾸 자꾸 오르는 금리를 조금이라도 내려보려는 서민들을 절실함을 이용하는거지요.

제가 10년 넘게 거래해오던 은행인데, 이번일로 모든 거래를 끊으려고 합니다.

은행 입장에선 저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한 고객이겠습니까 만
글쎄요... 은행이 신용을 잃으면 그걸로 생명을 다한 거라고 봅니다.


IP : 211.104.xxx.3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9.18 11:52 AM (221.148.xxx.126)

    신한은행 자주 다니느데.. 그런일이 정말 있군요.. 근데 미래에셋 변액연금은 정말 괘안은 상품이예요.. 저는 아엔지에 변액연금 가입했지만, 만기는 10년으로요, 그런데 분위기 봐서 돈이 필요함 5년후에 찾을거구, 아님 비과세등 혜택을 위해 5년만 불입하고 추가 5년은 거치식으로 두다가 10년후에 찾을려구요.. 아마 펀드나 일반 예금보다 훨씬 높은 이자율일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향후 5년동안 우리나라 주가가 많이 오른다고 하니깐요.
    혹시나 취소하셔서 손해보시는거면 그냥 유지하시는것도 나쁘진 않아요.
    그래도 은행에서 첨부터 설명 자세히 안한건 정말 너무하네요.

  • 2. 우리도
    '07.9.18 1:53 PM (121.150.xxx.209)

    제가 남편에게 펀드 좀 들어오라고(신한은행입니다) 시켰더니 은행여직원들이 변액연금이 어떻고 저떻고 하면서 그러면서 변액연금으로 가입을 해왔더군요. 당연 제가 노발대발했구요. 보험상품 딴 것도 많은데 뭐냐고...근데 지금 2년 정도 됐는데요. 다른 펀드보다 수익률 더 높습니다. 남편은 기세등등하구요. 설명 제대로 안한건 맞지만 상품은 괜찮아요. 좀 기간이 길어서 그렇지 연금하고는 성격이 좀 다릅니다.

  • 3. ...
    '07.9.18 2:55 PM (125.177.xxx.28)

    은행 사람들 보험이나 연금 펀드에 대해 잘모르고 이익이 되는거만 권하더군요
    차라리 보험사 직원한테나 증권사에 직접 드시고요

    대출 받아도 인사로 들어줄 필요없어요 사실 대출 하는 자체로 은행 이익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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