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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본 일화..

이상한 사람들 조회수 : 3,193
작성일 : 2007-09-17 01:10:23
친구를 만나러 지하철을 타고  중간에 갈아탄 열차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가운데 통로를 마주하고 오른편엔 5~6살 되보이는 남자아이와 엄마가..

왼편에는 2~3살된 아장아장 걷는 손자로 보이는 남자아이와 할머니가 타고 있었어요.

근데 좀더 큰 아이가 과자를 먹고 있었더랍니다. 근데 맞은편에 앉아 있는 어린 꼬마가 지하철이 지루하니

찡얼찡얼 하기 시작하고 의자에서 내려와 불안불안 하게 몇발자욱씩 걷더라구요..할머니가 의자에 앉히면 또

다시 칭얼 거리구..그러니까 맞은편에 과자를 먹던 아이 과자를 엄마가 준건지..그 꼬마가 준건지는 모르지만.

과자를 하나 쥐어주니 이 아가가 너무 좋아하더라구요..여기까진 참 흐뭇한 표정이었으나..

과자를 다먹으니 할머니가 꼬마에게 과자 조금만 더 달라고 얘기하더라구요..그래서 꼬마가 한번 더주구..

또 쫌있다 과자를 더 달라고 했더니..이 꼬마가..좀 작은 조각을 건넸나봐요..

그랬더니 이 할머니가..

"에이 치사하게 먹던걸 주냐..어떻게 먹던 걸 주냐..치사해서 안먹는댄다..

에이 치사하다 치사해..큰걸로 하나만 죠~"

그 꼬마의 과자봉지를 얼핏 보니 죄다 작은 조각으로 ..그나마 얼마 없더라구요..전 보믄서 좀 어이없다 했는데..

나중에 이 아가가 직접 형아 앞에 두손을 모으구 과자를 달라고 합니다..근데 과자봉지를 든 꼬마두

과자가 얼마 남지 않았을 뿐더러..과자가 줄어드는걸 너무 아쉬워 하며 먹고 있는 표정이 역력한지라..

아가의 두손을 한두번은 모르척 하더라구요....그랬더니..이 할머니..계속..큰소리로..

치사하다 치사해..너 그 과자 얼마니..천원하고 바꾸자..어이구 치사해서 못살겠네..내가 내려서 사준다니깐.

계속 큰소리로 그러시는 거에요..옆에서 꼬마에게 과자를 나눠 주라고 계속 얘기하면서 달래도 보구 윽박질러

보기도 하던  꼬마 엄마도 아주 민망한 상황이었구..그 할머닌 끊임없이..치사하단 소리를 연발하구..

결국엔 꼬마 엄마가 꼬마를 좀 나무라셨어요.아가에게 좀 나눠주지 형아가 그러믄서..그랫더니..

내내 억울한 표정이던 꼬마가 울려고 하면서 엄마를 막 밀어내더라구요...

전 그 꼬마가 너무너무 이해가 되구 할머니가 얄미워서 혼났답니다. 첨에 준 과자를 준걸 고맙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점점 더 치사하단 말만 지하철 사람들이 다 쳐다보게 연발하는 할머니..그 꼬마도 아직 어려서..

그 과자가 줄어드는게 너무 아쉬운 표정으로 먹고 있었는데..

그 할머니 너무 얄미워서 머라고 할뻔 햇어요...

이거. 저만 그 할머니  이상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IP : 124.49.xxx.24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9.17 2:24 AM (220.85.xxx.94)

    할머니 세대 못먹고 못살아 내 자식, 내 가족을 위해서라면 안하무인이신 분들 많으십니다. 그 할머니가 잘못한 거는 맞구 얄밉죠. 나이가 많건 적건간에 남에게 피해안주고 사는게 기본입니다. 제가 그 5살짜리 엄마면 그냥 애 손목이끌고 자리 옮기겠네요..

  • 2. ..
    '07.9.17 3:01 AM (211.207.xxx.193)

    이런말있죠..물에빠진사람구해줬더니 보따리달라고 한다.

  • 3. 아이구...
    '07.9.17 5:52 AM (99.225.xxx.251)

    아휴..저도 그아이 엄마라면, 빨리 자리를 피했겠어요.
    완전히 째려봐주시고^^

  • 4.
    '07.9.17 6:43 AM (122.34.xxx.243)

    그애 보고 격고자라서 커서 할머니 닮으면 어저지요?

  • 5. @@
    '07.9.17 7:37 AM (125.187.xxx.126)

    저는 우리애가 먹고있는 요구르트를 자기 손자가 달라하니까 가방에서 빨대 꺼내 곶아가지고 뺏어가는 할머니도 겪어봤어요. 울 딸이 억울했는지 달려가서 한대 때리더군요. 다른때 같으면 친구 때린다고 혼냈을 상황이었지만 가만히 있었답니다. 손자 맞았다고 펄펄뛰시대요... 할머니들 손자 이뻐하는것도 좀 정도껏인거 같아요.

  • 6. 코스코
    '07.9.17 7:42 AM (222.106.xxx.83)

    그 아이엄마가 아이를 야단치는건 잘못한거라 생각해요
    꼬마가 얼마나 억울했겠어요
    할머니한테 한마디 했을꺼 같아요... -_-;;

  • 7. 그러게요..
    '07.9.17 8:18 AM (61.81.xxx.153)

    노인네...진상도 앵간히 부려야지...
    꼬마도 꼬마지만 엄마도 얼마나 당황스럽고 화가났을지...
    제가 다 화가나네요
    그 손자 뭘 보고 배울지..ㅉㅉㅉ 아주 앞길이 훤히 보입니다

  • 8. 5살도 아기
    '07.9.17 8:30 AM (222.98.xxx.175)

    5살이라고 해봤자 아기죠. 좀 커서 제것을 아니 더더욱 억울하겠지요.
    2~3살된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먹을것하나 안 챙겨서 다른 어린애것 뺏어먹는 할머니가 제일 바봅니다.

  • 9. ...
    '07.9.17 10:19 AM (58.224.xxx.16)

    예의와 배려도 어느정도의 상황에서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위에 코스코님처럼 저도 엄마의 행동이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남을 배려하고 예의바른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이 아이를 혼낼 상황이아닌데
    되려 그 할머니에게
    남은 과자도 없네요. 정히 그러시면 내려서 아이 과자하나 사주시죠
    하고 할머니 면박주는게 더 맞는 일일거라고 생각되네요.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았겠어요.

  • 10. 제생각엔
    '07.9.17 5:38 PM (218.48.xxx.188)

    엄마 행동이 지나친것 같지는 않습니다.
    부드럽게 아이를 달랬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무리 어르신이 지나쳐도 사람들 많은데서
    면박주는건 도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 11. 아유
    '07.9.17 6:25 PM (220.85.xxx.63)

    이런 노인네들 꼭 있어요.... 정말 노인네들이 무섭습니다.... 염치도 모르고 고마운 것도 모르고 그저 뻔뻔하고 드세기만 한 노인네들... 그러면서 약자라고 박박 우기며 지하철 자리 차지하려고 달려가는 것도 그렇고.... 요즘은 할일없는 노인네들보다 늘 치여사는 젊은 사람들이 더 고달프고 피곤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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