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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대목이라그런지 별 일이 다 있네요~

살다보니 조회수 : 2,826
작성일 : 2007-09-17 00:14:20

살다 보니정말 별 일을 다 겪습니다.

직장이 멀다보니 원룸 얻어 내보낸 우리딸이 어제 일주일만에 집에오는데
어떤 트럭이 우리딸 차를 세우더니 백화점에 납품하러 가는데
물량이 남아서 그런다며 조기랑 옥돔 선물세트를 사라 하더랍니다.

우리애가 전 그런거 안 필요하고 돈도 없다하니 현금지급기 저기 있으니
24만원 찾아오라며 협박조로 말하는데 안 사면 죽일거 같은 포스가 느껴지더랍니다.

해서 시키는대로 현금지급기에가서 24만원 찾아다 주고 조기세트 4상자랑 옥돔세트2상자 받아서
오는데 얼마나 당황했으면 집에 오는 길을 잘못들어 헤매다가 전화가 와서 나가보니
차도 못 돌리는 좁은 골목길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더군요.

돈도 돈이지만 순간 공포스러웠을 딸을 생각하니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
우째 26살이나 먹은 우리딸이 저리도 어리버리한가 싶기도 하구요~

젊은 처자가 차를 몰고 가니 돈이라도 좀 있으리라 여겨 노렸겠지요?
사실 아빠차를 임시로 준건데 표적이 되다니 기가 막히네요.

그나 저나 저 조기랑 옥돔 먹어서 해는 없을까요?
겉보기엔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파는것 처럼 멋지게 등나무바구니로 2세트
얼음팩밑에 깔고 옥돔 7마리씩 두상자 작은 조기 열마리씩 얼음채워 두상자 이런데
겉보기엔 영광산이라고 포장지도 올려져 있고 암튼 멀쩡해요~

언니네 한상자 주고 또 아는 분 한상자 주고 나머진 냉동실에 넣어 두었는데
등나무 바구니에 10마리 짜리는 크고 실한데 추석에 제사상에 놓아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그래두 이런일 겪는것도 하나의 인생 경험이라 여기라며 괜찮다고 우리딸 위로해 줬습니다.
아주 반쯤 얼이 빠져 있는 모습을보니 짠해서요~
오늘 다시 제 숙소로 보내는데 맘이 안좋네요~

여러분도 이런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저도 사골 파는 차는 두어번 만났지만 그렇게 반 강제적으로 위협하는건 못봤거든요.
에휴~!!! 이래 저래 험한 세상입니다~



IP : 61.105.xxx.9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9.17 12:20 AM (211.207.xxx.193)

    얼마전에 불만제로에서 나왔었는데...
    이거 아직도 파는사람있나보네요.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자주등장한답니다.

  • 2. 저는
    '07.9.17 12:20 AM (211.201.xxx.87)

    우리 집 앞에서 사골을 속아서 샀는데 나중에 보니 기름 덩어리였어요~
    하나로 마트에서 납품하는 물건이라고 하던데 완전 속았드라구요~
    그 일을 당한 것이 작년인데 올해는 아예 협박까지 하는군요~
    세상 무섭네요~

  • 3. 저희동네는
    '07.9.17 12:25 AM (211.195.xxx.148)

    고가밑에서 신호기다리는 차량한데 오렌지 사라고 창문 두드립니다.
    오렌지를 칼로 잘라서 칼이랑 같이들고 차유리창 두들겨요.
    한번 먹어보라고 열때까지 두들깁니다 ;;; 오렌지를 자르기위한 칼이지만 얼마나 무서운지
    그사람들도 알고 하는짓 아닌가 싶어요.... 엄청나게 위협적이거든요.

  • 4. 아줌마가아니고
    '07.9.17 1:36 AM (222.238.xxx.123)

    어린 아가씨니까 더 세게 나간것같네요. 나쁜넘들.....
    따님 얼마나 놀랐을지요.....
    그런데 그상황에 그렇게 밖에 할수없을듯해요...저라도


    몇년전에 아랫집 아들이(대학생) 차끌고 올라오는데 나들목주변에 있다가 사라해서 돈없다하니 현금지급기에서 찾으라고 아파트앞까지 쫓아왔다네요.
    20몇만원을 찾아주고 집에 와서 얘기하니 아랫집엄마가 아파트정문앞까지 뛰어갔다네요.
    그놈들이 그때까지 거기있나요....벌써 멀리가서 낚시질 하고 있겠지요.

    조기새끼라고 한묶음 들고왔는데 마트에서 파는 몇천원짜리크기.......

  • 5. 아줌마가아니고
    '07.9.17 1:38 AM (222.238.xxx.123)

    먹기는 그냥저냥 먹었어요.
    준거니 또음식이니 버릴수가없어서요.
    그리고 크기는 작지만 속아서 샀지만 20몇만원짜리 잖아요.

  • 6. .......
    '07.9.17 2:01 AM (124.57.xxx.186)

    불만제로에 나왔었는데 그게 제품도 먹으면 안되는 거 같더라구요
    냉동차도, 냉장차도 아니고 그냥 실온에 며칠, 몇주씩 보관하던거 얼음팩 살짝 깔고
    넣은거라 상한 것도 있고, 영광산도 아니고 중국산이고 대부분 그렇다던데....
    먹기에는 좀 찜찜해요

  • 7. ㅠ.ㅠ
    '07.9.17 3:03 AM (221.143.xxx.107)

    제가 얼추 10년 전에 그런 일 당했잖아요.

    그땐 심하게 협박한 건 아니고 술 마실려고 싸게 주는 거라고 해서
    명절 앞이라 좋다고 사서 시댁에 드렸어요.
    친정에서 국산참조기 보냈다구요.
    (친정에 통화해서 어차피 선물 하실거니 제가 산걸로 보낸다고 하구요.)

    시어머니는 이거 참조기 아닌데~ 속아서 사셨나보다 하시고
    전 엄마가 확인 못하고 제가 바로 받았다고 하고......땀 삐질~~~

    같이 산 제주산(???)옥돔은 살 발라서 전부쳐 먹다가 냉동실에서 전사했어요.

  • 8. orange
    '07.9.17 8:47 AM (122.100.xxx.168)

    돈은 아깝지만 버리시는게 좋아요. 전문적인 수법입니다. 차량번호라도 아시면 신고해야 다른 피해가 없을텐데...

  • 9. 아직도
    '07.9.17 9:52 AM (116.120.xxx.186)

    그런 인간들이 버티다니?
    글을 읽기만 해도 섬뜩하네요.

    아가씨(딸)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혼자 운전하는 여자들에게 붙어서 반협박을 하는거 상상해보니 허참나!!

    몇년전,마트가는데 신호대기하는데 죽자사자 내 옆자리에 끼여들어서
    옆유리열더만...톡톡
    인상 팍 구기며..오늘 거래처주소를 잘못받아서 그렇다고 반값에 드릴테니 갈치인가?뭔 고기사라고...
    저번에 샀잖아요?그러니까...
    대답도 안하고 또 어째어째 사르륵 빠져나가서 다른 차에 붙더군요.

    그인간,,정말 인상이 더럽게생겨서리...그때가 기억나요.
    대기차량들이 많아서 간크게 나갔지만 인적이 드물었다면,,,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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