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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후회 조회수 : 1,326
작성일 : 2007-09-09 22:44:21
친정에서 있었던 일 좀 여쭤보고 싶어서요...

오늘 낮에 점심먹고 엄마가 아들녀석 봐주신다길래,
신랑이랑 친정동네 목욕탕에 1시간가량 다녀왔죠.

집에 들어서는 순간,
아이의 머리가 쥐퍼먹은 것 처럼 마치 예전 까까머리처럼 싹뚝 밀어있더라구요.

이제 돌 지났는데 단발로 예쁘게 길러주고 싶어서 - 숱이 많거든요 -
지저분한거 다 참아가며 기르고 있는 중이었는데, 엄마가 애 델꾸 동네 미장원가서
그렇게 해 놓으셨더라구요..

어찌나 황당하고 속이 상하던지, 신랑있는데서 엄마한테 뭐라 해버렸습니다..
" 예쁘게 잘랐으면 말을 안 하겠는데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이게 뭐냐고... "
정말 여름도 다 지난 지금에 와서 들쑥날쑥 잘린 머리... 지금도 볼수록 속상합니다...

사건은 그 이후예요..

엄마가 갑자기 울먹거리시며 사위앞에서 이렇게 챙피주는 널 위해
내가 니아들 자른게 후회스럽다...
늙어서 니가 날 얼마나 구박하겠냐... 등의 말씀을 하시는데,

순간 제가 큰 잘못을 한 것 같고, 작은 일에 소란피운 것 같은 죄책감까지 드는게
일단은 잘못했다고 말하고 나왔어요...

그런데, 제가 속상한 거는 아들머리는 둘째고,
이 하늘아래 전 투정부릴 데가 한 군데도 없다는 점이예요...

친정엄마 50중순이신데 젊어서부터 아직까지 일하셔서 늘 힘들어하시고,
시댁은 절 인정 안하시고, (아들밖에 모르세요..과장아니구요.)
학교친구들도 연락안하다 보니 푸념할데도 없구.....

제가 큰 잘못 한 건지 저희 엄마 연령과 비슷한 회원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많이 창피하셨을까요?
IP : 220.73.xxx.4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럴수 있지요.
    '07.9.9 10:53 PM (221.166.xxx.240)

    아이들도 남들앞에선 야단치지 말라고 하잖아요.
    하물며 명색이 장모인데...사위 앞에서 것도 딸한테...
    좀 민망하셨을것 같애요.

  • 2. ..
    '07.9.9 10:53 PM (218.52.xxx.12)

    당연하지요.
    딸 혼자 앞에서 그런 지청구 들어도 무안 하셨을텐데 사위 앞에서 그러셨으니
    심약한 엄마셨으면 지금 자리 펴고 드러누우셨을 듯.
    원글님은 내가 투정할데 없다 하시지만 그런 엄마는 투정할데 있으신가요?
    아이까지 낳으셨다는 분이 아직 좀 어리시네요.

  • 3. 자존심
    '07.9.9 10:56 PM (222.101.xxx.152)

    무지 상했겠네요
    저 오십후반인데요 자식들이 그렇게 나오면 무지 섭하드라구요

  • 4. 순간
    '07.9.9 10:56 PM (59.24.xxx.51)

    화가나서 친정어머니께 뭐라하신건 정말 잘못하신거여용..
    신경써서 손주 이쁘게 해줄려고 머릴깍아주셧을건데..
    화를 내셧으니.. 친정어머니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서운하고 그러셧을겁니다.....
    머리야 다시 기르면 되지만 사위앞에서 상처입은 어머니는 쉽게 잊혀지질 않으실겁니다..
    맘좀 풀리시면 사과 드리세요.. ㅎㅎ

  • 5. 예전에
    '07.9.9 11:08 PM (121.140.xxx.116)

    우리 시어머니가 제 둘째딸 돌날 오셔서
    저 음식하는 동안 업고 나가시더니
    머리를 완전 사내아이 아니 아저씨마냥 잘라 왔어요.
    밑으로 남자동생 보라고...
    그때 열받은 생각은 15년도 넘은 지금까지도 안잊혀지구...으이구 아직도 열받아!!!
    돌날 사진이 남아있으니 또 열받고...아이도 이게 뭐냐 아직도 난리칩니다.
    내가 화를 많이 낸 것 같은데, 그 날이 어찌 지나갔는지 세월과 함께 잊혀지네요.
    다행인것은 애들 머리카락은 금새 잘도 자라더만요.
    선선해지니 모자 예쁜 것 사서 씌우고
    그만 맘 푸세요.
    할머님들...정말 그러시지 맙시다.

  • 6. 원글
    '07.9.9 11:09 PM (220.73.xxx.44)

    네..
    저도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니, 실감은 안 나지만, 서운할 듯 싶어서 문자로 잘못했으니까 마음 풀라고 말씀드렸어요...
    진심이신지는 몰라도 괜찮다고 답장 주셨는데요...

    그럼에도 좀 찜찜해서... 여러분께 여쭸어요..
    실수했어요...제가.

    (신랑은 하나 건너라 그런지 옆에서 계속 애 머리만 갖고 드문드문 얘기하네요...;; 이럴땐 정말 남 같아서 제가 엄마한테 그런게 더 속상하고 죄스럽습니다...)

  • 7. ..
    '07.9.9 11:18 PM (122.34.xxx.124)

    나이 들수록 자신감이 없어지니 서운한 것도 많아지는 듯합니다.
    이제 님도 엄마가 되셨으니 마냥 투정부릴 생각 마시고 엄마 마음도 많이 생각해주세요.^^
    저라도 우리딸이 나중에 그렇게 면박준다면 너무 서운할 것 같긴해요.
    당신이 잘못한 것 같으니까 더 미안하고 서운한 걸거에요.

  • 8. 물론`
    '07.9.10 6:51 AM (218.39.xxx.234)

    어른께 그렇게 했다는 건 잘한 것은 아니지만 왜 이렇게 말 한마디 없이 해지르시는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원글님 충분히 이해가 가요....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나중에 뵙는 자리에서 한번 컨펌은 하셔야할 듯 해요.....슬쩍 남편님 핑게대서..
    '애 아범도 느낌이 좀 그런 거 같았어요.엄마는 이뻐 보이라고 하셨지만 ....'하고 넘어가세요.
    안하시면 앞으로도 그런 일 없으리라고 보장 못해요.

  • 9. 민망해서
    '07.9.10 11:57 AM (222.238.xxx.198)

    *서방(남편지칭)보기 민망해서 내가 먼저 큰소리 친거야 하지 하셨어요.
    *서방이 말도 못하고 얼마나 황당 하겠냐고......
    저 또한 일 닥치면 생각없이 마구 해대는 스타일이라서요ㅠ.ㅠ

    아드님 머리카락 금방 이쁘게 자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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