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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흉보기??
그냥 얘기하다보면...
남편 친한 친구네랑 가족끼리 같이 식사하는데,
사실 별말도 한건 아니지만, 남편이 넘 싫어하고, 다녀온 후에 싸웠네요..
남편이 여행가는 것 별로 안 좋아하고, 늘 일만하고, 아님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밥먹고 술먹고 골프치고 그러거든요..
일주일 중에 12시 전에 들어오는 날이 한번이나 있으려나..
그리고는 새벽을 넘겨서 2시경에 들어온답니다.. 물론 골프칠때는 새벽4시에 나가구요..
워낙 재밌는 말 할줄도 모르고 말도 별로 없고..
좀 일찍 집에 들어오는 날에도 밖에 얘기 하지도 잘 않고, 오자마자 컴 켜서 이메일 체크, 인터넷으로
신문보기, 테레비젼 보기가 전부에요... 그러다가 늦게 잠이들죠..
늦게 자면, 당근 늦게 일어나니까, 아침에 애들 학교 보내고 나서 오전시간 겨우 나기 때문에
저는 나가거나 일어나는거 기다리느라 시간 다 보내거나 솔직이 생활이 그렇답니다.
잘 하는 남편들은 주말에 애들 데리고 축구공도 차고 스스로 놀기를 좋아하니까
이곳저곳 가족들 데리고 체험학습 겸 여행 떠나는 사람들도 있고..
그리고, 애들 데리고 공부하러 도서관 데리고 가는 사람도 있고..
또, 그렇지 않으면 아는 집과 만나서 밥 먹고 이야기 하고 하는데..
제 자신도 별로 친구들 잘 사귀어서 노는 스타일도 아니다보니, 생활이
정말 외롭고 단조롭네요~
별 재미 없이 이렇게 고요히 살다가, 아주 가물에 콩나듯 사람들 한번씩 만나면
내 맘 속에 있는 불만들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게 되나봐요..
다른 사람 앞에서 자기 나쁜 점 얘기 하는데 좋아하는 사람 없겠지만,
정말 우리는 서로 통하는 취미도 없고, 영화를 봐도 내가 좋아하는 것,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
다 다르고.. 음식을 먹어도 내가 좋아하는 건 그 사람이 싫어하고..
어쩌다 이렇게 안 맞는 사람을 만났을까 싶네요...
애 교육문제도 다른 집 아빠들은 잘 알고 관심갖는 사람도 많던데,
이 사람은 별로 신경도 안 쓰고, 알아서 하라고 하고..
너는너 나는나 식의 이런 생활 정말 지겹네요..
그렇게 만나는 자리에서 내가 그런 걸 아니까 그런지
항상 자리에서 일찍 나오려 하더라구요..
나도 다 잘 하는 거 아니기도 하고, 자기 식구 흉보는 사람 다른 사람들도 안 좋게 생각할 것 도 같은데..
단단히 맘 먹고 가도, 자꾸 남편 흉만 보게되니 어쩌면 좋을까요?
1. 저도요
'07.9.9 10:54 PM (121.140.xxx.116)애들 어릴 때 곧잘 그랬어요. 그리고 싸움도...
생각해 보니 남보기도 그렇구요.
그래서 맘먹고 의식적으로 남편 장점 과장해서 슬쩍 흘려보았지요.
남편왈 '뭘 그렇게까지...'하면서도 싫지 않은듯 하데요.
자기도 자기 단점 잘 알고 있어요.
이젠 밖에서 남편 흉 잘 안봐요.
결국 내 흉이던걸요.2. 제 주위에..
'07.9.9 10:56 PM (221.166.xxx.240)그런 사람있어요.
남들은 다~~~애들얘기,사는얘기,연예인 얘기...등등
뭐 이런 얘기 하고 있는데...
혼자만 유독 시댁욕에 신랑욕에....이거 보기 안좋아요.
욕하는 사람에 인격까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원글님!!~~자중하세요.3. ..
'07.9.9 11:05 PM (218.52.xxx.12)여자들은 조금 친해지면 자연스레 내 허물도 털어놓고 (내가 얼마나 건망증이 심하나면....^&*&&*),
남편이나 시댁 흉도 보고 (우리 남편이 말야%^&*&^&)
이러면서 친분도 쌓고 동지의식을 가지는데
남자들은 내 주변사람 흉을 보는건 곧 내 핸디캡을 드러내는것과 같다네요.
수컷의 본능 이라는거죠.
아내 앞에서 아내의 단점을 타박하는 남자도 남의 앞에서는 그런걸 드러내지 않는법이랍니다.
그런 수컷의 관점에선 아내가 남에게 남편흉을 보고, 시댁 흉을 보는건 곧 자폭 행위와 같다네요.
화를 마구 내는게 그런 이유 랍니다.4. 흠..
'07.9.9 11:25 PM (122.34.xxx.124)님은 남편에게 잘보이고 싶은 마음은 없으신가봐요?
연애할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전 밖에 나가면 남편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아내가 되고 싶던데...
어디 데리고 가도 남편 기 살려줄 만큼 이쁘고 말 잘하고 상냥한 아내는 못되더라도
창피하거나 싫은 아내는 안되고 싶어서요.
남편을 너무 편하게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5. 남편 흉은
'07.9.10 12:16 AM (222.109.xxx.201)남편 없는 자리에서 여자들끼리 봐야지요..본인 앞에 대고 흉을 보면 그 누군들 좋아할까요..
남편이 만일 어떤 모임에서 원글님 흉을 자꾸 보시면 기분 나쁠 거 같지 않으세요?
님은 물론 남편이 좀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들으라고 말씀 하시는 거지만, 남편분은 자존심 상하셨을 것 같아요.
차라리, 남들 앞에서 남편분이 잘 하는거(찾아보면 한가지는 칭찬 거리가 있을테니까..) 칭찬을 하시면 남편이 쑥쓰럽지만 으쓱하실거구, 그럼 그 일은 계속 더 잘하시겠죠.
특히 남자들은 칭찬에 더 약한 거 같아요. 남들 앞에서 비난하면 자존심 무척 상해하구요.
어디서 들은 얘기인데,
여자는 남편의 사랑을 느낄 때 행복하고, 남자는 아내로부터 존경을 받을 때 행복하다고 하더라구요.6. ㅇㅇ
'07.9.10 1:12 AM (222.109.xxx.122)흠...저도 남편이랑 친한 사람들(저도 또한 같이 친한 사람들이죠)만날때 남편 흉 보게되요..
나 억울하다..알아달라..라는 심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들이 보는 남편과 제가 보는 남편과 다르잖아요,...
보통 그러면 남들이 남편 혼내요..혼낼 만한 짓을 했으니까요..
남편하게 잘보이고 싶은 마음보다, 남들이 남편의 한모습만 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더 컸나보네요..7. 제 신랑
'07.9.10 10:12 AM (61.34.xxx.74)이랑 똑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남편한테 불만 많고 가끔 남편모임이나 가까운 친지들 앞에서 남편 흉 봐요. 그러나 그 정도갖고 크게 남편흉 봣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서로 조금 노력하면 되는데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크게 남편의 위신 깍는 문제로 여겨지지는 않아요. 조금 진지하게 얘기해 보시던가 아님 제주변에선 얘교 좀 떨어 보라 하네요.
8. 원글
'07.9.10 12:07 PM (211.55.xxx.222)아마도, 서로간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 그렇게 되는 거 같아요..
그런 문제로 몇번을 집에서 이야기 해도 고쳐지지 않거나, 건성으로 알았다고 대답만 하거나,
난 잘하는데 왜그러냐는 식이니까요..
우리 남편도 밖에 나가서는 사람들한테도 잘하고, 나름 일도 성실히 하고, 좋은 평가 받거든요..
시부모님 오실때 같은때는, 어차피 암것도 못하니까 애들이랑 놀아주니까, 시부모님
조차도 네 남편은 애들한테 잘해준다야 하면서 남편 잘 만났다고 하지요..
그니까 좀 억울한 마음이 드나봐요...
암튼.. 대다수 님들이 주신 의견 마음 속에 새기고 노력해 볼래요..
만족스럽지 못한 그런 부분들 남이 알아봐야 아무 도움도 안되는 것들인데,
정말 위의 님들 말씀처럼 제가 못났나봐요..
뭔가 다른데로 불만스러운걸 분출할수 있음 좋겠는데...
검도나 무술 같은 거 배워서, 남편 때려엎는 상상이라도 할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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