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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사 정말 매너 없다...
나이가 있다보니 페경기 증상이 있는지
괜히 갑짜기 마구 더워지고
얼굴이 벌~거케 붉어지고
땀이 비오듯 흘르며
잠도 잘 안올때도 많고...
피검사를 하고 초음파도 찍고
매머그램도 찍어보고
소변검사도 하고...
검사결과가 1주일후에 나온다고해서 오늘 다시 찾아갔죠
대기실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무척 많더군요
거의 2시간을 기다려서 의사를 만나보니
보통사람들이 알아들을수 없을듯한
의약용어를 마구마구 섞어가면서
무진장으로 대충대충이야기 해주네요
거기까지도 좋은데~
초음파 슬쩍보여주더니
자궁에 무슨 검은것이 보이는데 뭔지는 모르겠고
암일수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은 생리중이니까 10일후에 다시와서 정밀검사 받아보랍니다
그래요~
제가 지금 생리중이라서 아무런 검사를 할수없다는것은 저도 알고 있지만
자궁암일 가능성이 높다고 환자에게 말하는 투가
너무나 "나 무진장 바쁘거든~ 다음환자 봐야되거든~" 하는
그런식이었어요
최악에 경우에 자궁 들어내면 고만일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런말을 듣는 환자는 우선 "암"이다 하면 덜컥 두려움부터 들텐데
그냥 내 일 아니다~ 라는 그런 태도가 너무나 정떨어지네요
10일후에 다시 가서 정밀 검사를 받은후에야
정말 이것이 암인지 아니면 그냥 간단한 혹인지 알수도 있는건데
왜 이의사는 미리 암일 가능성이 높다는 소리로 환자를 불안스럽게 만드는걸까...
그렇게 열씸히 공부해서 의사까지 됐으면
그리고 자신도 내 나이또래 여자인데
그렇게뿐이 말 못했을까요
아무리 바빠도 ...
듣는 나는...
...
...
그저 약간 우울한 날씨에 우울한 마음에 여기한자 적어봅니다
1. 의사자질이
'07.8.14 5:17 PM (155.230.xxx.43)완전 부족하네요.. 그런 병원엔 가지 말아야 합니다. 실명을 확~ 띄워 버리세요.
2. 의사들은
'07.8.14 5:24 PM (221.138.xxx.204)언제나 최악의 경우를 말하더군요.
그래도 그렇지 기본이 덜 된 의사네요.
확 해대고 오시지 그러셨어요.3. s
'07.8.14 5:40 PM (121.146.xxx.113)제가 봐도 의사가 경우가 없네요. 근데 주변에 보면 여자의사들이 더 권위의식이 있는것같아요.
암이 아니면 다행이지만 암일수도 있다면 조기에 발견되어서 정말 다행인것 아닌가요?
큰병원이 아니면 당연히 정밀,조직검사 안되기 때문에 초음파만으로는 암인지 알수 없는것 당연합니다.
빨리 다른병원으로 가서 진찰해보세요.4. 그러나...
'07.8.14 5:42 PM (61.39.xxx.2)(중간급 병원 이상에서) 환자 1명에 초진 1만원에서 2만원 가량, 재진 5000원에서 1만원 가량 받는데, 겉보기에 의사 1명이 버는 돈인것 같지만, 간호사, 접수 보는 사람, 검사실 기사, 기계 및 재료값등을 생각해 주십시요. 의사들에게 떨어지는 병원의 요구는 "너 월급에 5배 이상을 벌어라" 이랍니다. 그러려니, 환자를 많이 봐야 하고, 그러니 따뜻한 말 한마디 하기가 어렵거든요. 저도 환자로 병원에 가면 너무 떨리고, 한마디 더 듣고 싶고, 친절하게 맞아 줬으면 좋겠고 하니, 원글님의 심정은 너무 이해 갑니다. 정말 말 조금하고, 시간 조금 쓰면서도 친절하게 느껴지는 skill을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이 ^^;; 다른 방법은 미국처럼 진료비 엄청 많이 받고, 시간 30분 이상 투자해 주고, 잘못되면 바로 소송 걸고 뭐 그런 식으로 가는건데. 쩝.
5. 추가로..
'07.8.14 5:46 PM (61.39.xxx.2)원글님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 (참고로, 전 산부인과 의사는 아닙니다.)
6. 조금이해
'07.8.14 6:21 PM (222.104.xxx.76)말 자체를 돌려하지 않은것은 어쩌면 배려가 부족한것일수 있겠지만 마음 위로한답시고 돌려돌려 말하다가 나중에 결과가 나쁘거나하면 뒤집는다거나 아예 추가검사를 안 받으러 오는분도 있습니다. 확실치 않은 상황인데 장황하게 길게 설명하는것보다 짧게 포인트만 이야기했을수 있습니다의사도 인간인데 한번씩 너무 지치고 힘이들고 직업자체가 두려워질때도 있습니다. 그 의사가 한 말 자체가 틀린것도 아니고 실수한 것도 아닌데 확 해댄다거나 실명을 띄워라 하는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의사는 환자를 위로하기 위해 있는것이 아니라 진료와 치료를 하기 위해 있는 것이랍니다. 위로까지 할 수있으면 더 좋고 그선생님이 그리 진료한것은 유감입니다. 많이 걱정되고 궁금한것이 많다면 그자리에서 바로 더 물어보시거나 약간의 유감을 표하면 됩니다. 의사중 가장 안좋은 것이 착하고 실력없는 의사 입니다. 그보다는 실력있는 의사가 낫지 않습니까.
7. 의사들이
'07.8.14 6:41 PM (221.143.xxx.72)무척 냉정한 투로 말하는거 환자에겐 큰 상처 겠으나 그런 환자들을 매일 일상으로 상대하다 보면 자신들은 어느정도 그런 질병에 무감각 해질수 있는것 같아요.
반대로 넘 매너 없는 환자들도 많구요. (원글님이 그렇다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만약에 암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안했을때 나중에 라도 검사시 암이 발견되면 그 의사는 돌팔이로 매도되고 엄청난 항의와 금전적 손해를 입을지도 모르거든요. 방패막을 치는거져.
제 남편은 내과의사구요 하루에도 수십명씩 환자들을 보노라면 정작 집에선 말 한마디도 하기 싫어 한답니다. 그럼 왜 의사하지 말지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그 공부하느라 인생의 1/3을 바쳤기에 그것도 쉬운게 아닙니다.
세상엔 별의별 사람들이 있듯이 의사들도 천차만별 이겠죠. 대다수 사람들이 의사들은 노력없이 큰돈을 벌고 그런줄 아는데 정말 힘든 직업이랍니다. 전 옆에서 10여년 넘게 지켜봤는데 저더러 하라면 정말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큰돈 버는것도 아니구요, 색안경 끼고 안봐주심 좋겠어요. 요즘 병의원 정말 힘듭니다. 모두 의사들을 도둑놈 취급하는것도 기분 안좋아요.
오늘 기분이 많이 상하셨겠지만 의사들이 모두 다 그런건 아니구요, 그 선생님도 매번 그런건 아닐겁니다. 암이나 이런 부분은 의사들도 간과할 문제가 아니거든요.
암튼 검사 다시 잘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빌어요.8. jk
'07.8.14 7:46 PM (58.79.xxx.67)매일 환자를 일상으로 대한다고 해도 매일 암환자 대하는 직종은 따로 구분이 되어있을 것이고
그런 쪽에서는 또 알아서 말조심을 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그리고 의사가 버는 돈이 적기 때문에 그런 말투를 그냥 넘어가라고 하시는데 웃기십니다.
여기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백화점 매장 직원들은 하루에 몇만원 정도밖에 못법니다.
근데도 조금이라도 불친절하면 큰일이라도 난 것처럼 뭐라고 하시는데
의사는 막말해도 된다는건가요?
의사도 어짜피 서비스직일 뿐입니다. 맘에 안들면 다른곳 가면 되는거구요.
친절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적어도 불친절하다고 느낄 정도의 행동은 하지 말아야죠.
아무리 피곤하고 일이 힘들다해도 자기 일에 대한 기본은 지켜줘야죠.9. ㅁㅁ
'07.8.14 8:11 PM (220.79.xxx.111)이쯤에서 jk님 나오실 줄 알았습니다.
jk 님 바로 윗 분들이 쓴 댓글 중에서
어디 버는 돈이 적으니 그런 말투를 그냥 넘어라가는 내용이 있습니까.
의사들이님께서 하신 말 때문에 그러시는 것 같은데
그게 그런 뜻인가요?
그리고 여기 댓글 다신 분들 중에
어디 막말해도 된다는 분 계십니까?
그리고 원글님이 겪으신 의사가 환자 마음까지 보듬어 주는
배려가 부족해 보이는 것은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막말을 한 것인가요?
원글님 상처받으신 것 이해갑니다.
암이라 하면 정말 오만가지 다 드는 것이 사람 마음인데
그리 중대한 사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의사의 행동에
안그래도 힘든 마음 상처 두배로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이번 선생님과의 일로 혹시나 신뢰가 깨어질 정도시라면
다른 선생님 찾아서라도 꼭 재검받고 제대로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별 것 아니길 바래요.10. 병원이름
'07.8.14 8:24 PM (125.142.xxx.116)알려주세요.
11. 역쉬
'07.8.14 9:04 PM (125.181.xxx.199)의사 얘기에는 쌍지팡이 들고 나서시는 분이 꼭 계시지요.
뭔가 맺힌게 많으신가봐요.12. 산부인과
'07.8.15 12:54 AM (218.52.xxx.222)저도 둘째가 안생겨서 병원에 날짜 받으러 갔는데..
그래도 이쪽 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는 병원에 갔다가 정말 정떨어져서 병원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더라구요..
첫아이 작은 개인병원에서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신탓에..
요즘 병원들 다 그렇겠지 하고 갔는데..
오전 11시에가서..진료는 3시도 넘어서 받은데다가..
의사가 말도 없이 점심시간이 지나도 안와서..간호사가 쩔쩔매고..
제가 들어가서 상담하는데 저보다 먼저온 산모를 제앞에서 마구 간호사에게 욕하는데..
민망해서 혼났어요..
거기다 저한테도 얼마나 막대하는지..병원가서 그렇게 수치심이 느껴지기는 처음이었어요..
나오는데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내나이가 서른 중반인데..둘째 안생겨서 병원온것도 서러운데..
왜 이런 대접 받나..싶어서요..
그러고는 다음날 다시 오래요..더 정확히 봐준다구요..
남편한테 얘기해서 그냥 안갔어요..
다른 병원가려구요..
꽤 큰병원이라서 의사만도 여럿이던데..그런식으로 하는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한거 보고..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첫아이라서 사람들이 의사가 다 그런줄 아는건가 싶은 마음에..다른 산모들이 불쌍하게 느껴지더라니까요..13. ㅎㅎ
'07.8.15 8:08 AM (222.98.xxx.175)제가 아이가 안 생겨서 몇달 산부인과에 다녔습니다.
같은 병원이라도 처음 간 남자의사선생님은 정말 깔보듯이(?) 말씀하셨고 그 다음에 본 여의사 선생님은 다정하게 말씀해주시더군요.
저 그 다음부터 그 여의사 선생님께 예약하고 갑니다. 그 선생님이 둘째까지 봐주셨어요.
같은 병원에서 일하니 일하는 양에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아니 그 병원에서 여의사 선생님은 더 많이 기다려야 했어요. 환자가 많아서...)
결국 개인의 자질 차이라고 생각합니다.14. 쩝
'07.8.15 7:33 PM (121.153.xxx.152)산부인과는 의사 잘못만나면 좀 상처를 받을수 있는곳인것같아요....
전 난소혹때문에 밤중에 대학병원에서 응급수술받은적이 있는데
혹보느라고 초음파하는데
젊은놈 셋이서 그 봉을 막 쑤셔대는데
제가 아프다니까....아픈게 비정상이라고 되려 화를 내더군요.
제가 무슨 실험쥐가 된것도 아니고 셋씩이나 들러붙어서-_-
정작 수술은 그사람들말고 직급이 더 높은듯한(?) 여의사한테 받았거든요.
이게 결혼전일인데...결혼한담에 남편에게 얘기하니
절대 다음부터 대학병원가지말라고...하네요.15. jk
'07.8.16 8:42 PM (58.79.xxx.67)참 이해할수 없는게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사람의 모습들이지요.
오히려 약자에게 너그럽고 강자에게는 그에 맞는 행동을 요구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이해할 필요도 없는 것이지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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